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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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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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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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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5. 미운 오리 새끼 (2)

DUMMY

바투의 말에 일리시아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이 작자가 도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건가?


“음.... 죄송한데, 잘못 들어서요. 뭐라고요?”


“푸줏간 조합장과 만나게 다리 좀 놓아 달라했습니다.”


바투의 뻔뻔한 대답. 일리시아는 다시 한번 두통을 느꼈다.


조합장이라...... 도시에는 의외로 많은 조합이 있었다. 체계화된 곳이 있는가 하면, 안 된 곳도 있었는데, 어찌 됐건, 상부상조하는 공동체는 어디에나 있었다.


상류층 거주지나 인술라 거주자들이 돈을 모아 경비병을 고용하는 게 흔한 예시였다.


왜? 이유는 지극히 간단했다. 그게 안전했으니까.


도시에는 개미굴의 개미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그들은 안전을 도시 경비대가 다 책임질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안전한 삶을 위해, 사람들은 뭉쳐야만 했다.


대개,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끼리 뭉쳤는데, 거주지, 직업. 민족, 피부색 등등 이 기준도 다양했다.


푸줏간 조합 역시 그러했다.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붉은 방패는 라기아족의 영향을 받아, 햄과 소시지 등 육류업이 발달하였는데, 당연히 도축업자들도 많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적당히 친분을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력과 자금이 모이며, 그들은 하나의 이익단체로 변모하였는데, 그들은 생산량을 나눠 이윤을 분배하고, 조합원끼리 돈을 모아 가축을 대량으로 싸게 사 경쟁력을 도모했다.


그 덕분에 현재 붉은 방패에서 푸줏간 조합원이 아니면 고기 장사는 꿈도 못 꿨다.


어찌나 그 기세가 등등한지 도시의 건달들도 함부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최소한 이틀 전까지만 해도.


“설마, 사과하시려고 그런 건가요?”


바투가 전혀 모른다는 듯 똘망똘망한 눈으로 물었다.


“무슨 사과 말씀입니까?”


일리시아는 다시 한번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진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자길 바보 취급하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제 몸이 무거워 바깥 활동은 못 하고 있어도, 귀머거리가 된 거는 아니에요...... 이틀 전 당신이 한 도축업자의 팔을 부러뜨려버렸잖아요. 심지어 오른손을요.”


“아아, 그런 적이 있긴 했죠..... 그런데, 그걸 제가 왜 사과합니까?”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인가요? 제가 그 일을 무마하는데, 얼마나 애를 먹은 줄 아세요? 가뜩이나 상황도 안 좋은 와중에!”


일리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최악이었다. 출산이 목전을 두고 있어 그런지, 점점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이래선 안 됐는데,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허나, 일리시아가 그러거나 말거나, 바투는 아랑곳하지 않고 딴소리를 하였다. 머리까지 긁적이며 말이다.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도대체, 지금이 어떤 상황이기에 이러는 겁니까?”


일리시아는 결국 가면을 벗기로 했다. 망할 자식.


“혹시 귀머거리세요? 이 도시가 당신과 절 뒤에서 뭐라 수군거리는지 정녕 모르느냐 이 말이에요.”


“사생아, 건달, 창녀, 강간범, 고리대금업자, 뚜쟁이 뭐, 이 중 하나겠죠.”


“하나 빼 먹으셨네요. 살인마라고도 부르고 있어요.”


“뭐, 사람도 많이 죽이긴 했죠. 세상에 죽일 놈들이 많거든요.”


일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살인을 저리 당당히 또 유쾌하게 말하는 놈이 저놈뿐일 것이다.


“문제는 저도 거기 끼어있다는 거죠..... 사실, 더 심하죠. 다들 뒤에서 절 ‘아비 죽인 년’이라고 수군거리니까요.”


“경험자인 제 소견을 말해보자면, 썩 나쁜 건 아닙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죽이는 건 꽤 희귀하면서도 괜찮은 경험이거든요. 인생의 단 두 번뿐인 기회인데.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지껄이는 말이세요?”


“만약, 이 조언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신경 쓰지 말라는 상투적 조언을 해드리죠.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것도 도움이 안 되네요..... 아비 죽인 년이란 말을 어떻게 신경 안 써요?”


“왜 뒤에서 수군거린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가씨 무섭기 때문입니다. 실컷 떠들라 하십시오. 결국, 마주치면 고개를 숙이고, 발바닥에 키스할 놈들이니.”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 탓에 일리시아는 한순간 설득될 뻔했다. 드디어 자신도 미친 걸까?


“뒤에서 계속 수군거리면, 그건 소문이 되고, 소문은 이윽고 사실이 되죠. 지금 사람들이 저와 당신을 살인마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것도 이 도시의 유력자인.....”


“우린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나 보군요. 전 미친 창녀들이 그 짓을 벌였다고 알고 있는데, 매일 밤 제 거리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바르무톤 가문의 복수를 대신 해준다면 자신의 글라디우스로 창녀들을 쑤시고 있습니다. 우린 그걸 ‘정의’라 부르죠. 그래서 얼마 전 연극도 만들었습니다. 선량한 공화국 시민을 해치려는 못된 창녀를 용맹한 용사가 거시기로 무찌르는 이야기를요. 참고로 인기가 좋습니다. 늘 만석이죠.”


“이게 농담 같나요?”


“죄송한데, 전 사업으로 농담 안 합니다. 아가씨. 동업자로 조언하는 건데, 당당해지십시오. 여자와 잠자릴 가진 다음 도망치면 강간이지만, 당당하게 다시 하면 그냥 잠자리거든요.”


“재밌네요. 하지만, 제 사랑하는 언니는 이걸 강간이라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떠들라 하십시오. 꽥꽥 소음을 유발하는 거위는 올가미에 걸릴 테니. 조만간 목에 줄이 걸려 옴짝달싹 못 하고, 나중에는 산채로 간이 적출될 겁니다.”


바투는 그렇게 말하며, 손짓으로 올가미와 간을 적출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표현력이 꽤나 훌륭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뭐, 아가씨께서 원한다면 제가 그 거위를 드릴 수도 있고, 대신 요리해 줄 수도 있습니다. 거위는 맛이 좋거든요. 얌얌.”


소름끼치는 제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꽤 매력적이게 들렸다. 바투와 너무 오래 어울렸나?


어쨌건 바투와의 대화를 통해 기분이 한결 나아진 일리시아는 대화를 본제로 돌려놓았다.


“..... 잡담으로 시간 낭비를 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좋죠. 근데, 먹으면서 말해도 되겠습니까? 배가 고파서. 이 소시지 정말 맛있네요.”


노예가 가져온 소시지 접시를 가리키며 바투가 물었다. ‘붉은 식칼 거리’에서 판매하는 고급 소시지였다. 내장이나, 연골이 안 들어간 진짜 소시지.


“이미 드셨으니, 마음대로 하세요. 대신, 제 질문에 대답해 주세요.”


바투가 소시지를 씹어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저리 먹고 몸매를 유지하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도대체 푸줏간 조합장을.... 아니, 아니. 그 전에 도대체 왜 도축업자 팔을 부러뜨린 거죠? 제가 빚을 탕감해 줘 빨리 불을 꺼 망정이지, 가만히 있었으면 분명 큰일 났을 거예요.”


바투가 엄지와 검지로 소시지를 비비며 말했다.


“푸울이었나? 그 도축업자 말입니다. 변태 같은 이름이었는데, 실제로 변태였습니다. 그놈 밑에서 제 애새끼 하나가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놈이 와서 말하길, 그 백정 놈이 자기 아랫도리를 만졌다 합니다. 넌 이런 일을 좋아한다고.”


일리시아의 눈이 살짝 커졌다. 팔을 부러뜨린 이야긴 들었어도,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아, 물론 놈을 욕하는 건 아닙니다. 남자는 욕구가 있고, 당연히 그 욕구를 풀어야죠. 다들 그 정도 권리가 있잖습니까? 그런데, 그놈이 제게 아무런 값도 안 치렀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저 자기 가게에서 일하는 일꾼이라고 손을 댄 거죠. 공짜로... 그래선 안 되죠. 노동력을 제공해 줄 뿐이지 나머지는 다 제 재산인데, 그래서 팔을 부러뜨렸습니다. 함부로 남의 재산에 손대지 말라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 말이죠.”


아까 전 가면을 벗은 탓에 일리시아는 눈앞의 남자에 대한 혐오감을 숨길 수 없었다. 허나, 그렇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도 없었다. 왜냐면 지금 자신이 가장 믿을 만한 동업자였기에..... 실로 웃긴 농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도축업자 팔을 부러뜨린 거라고요? 어린아이 값을 치르지 않아서?”


“예, 너무 그렇게 보지 마십시오. 애새끼들도 제 밥값은 해야죠.”


역겨운 발언이었지만, 일리시아는 반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빨리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럼, 왜 푸줏간 조합장을 만나려고 그러는 거죠? 사과하려는 것도 아닌데, 당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해선가요?”


바투가 깔깔 웃었다. 사과. 해명, 정당성 그에게 전부 농담거린 인 듯했다.


“설마요. 전 사업가입니다. 당연히 사업 이야기를 하려는 거죠.”


“사업?”


“예, 아시다시피, 뒷골목 사업은 이미 확장할 만큼 확장할 터라,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부하들 밥그릇을 건드릴 수도 없으니, 새로운 밥그릇을 찾아야죠.”


“그래서 푸줏간 조합장을 만나시겠다?”


“예, 의외로 육류 쪽이 제법 짭짤하다고 들었거든요. 특히, 이곳 붉은 방패는 더욱이.... 그리고 저도 이왕이면 뒷골목 깡패 소리보다는, 선량한 사업가라는 말을 듣고 싶거든요.”


일리시아가 냉소했다.


“선량한 사업가? 하..... 그런 것에도 관심이 있었나요?”


“물론이죠. 미래에 거물 친구가 되어 있을 텐데, 저도 거기에 맞게 미리미리 구색을 맞춰야죠. 그 미래를 준비한 달까? 거기다 저한테 당한 놈들이 제가 선량한 사업가 소릴 듣는 걸 보면 저승에서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지 않겠습니까? 그걸 보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노력은 당연히 해야죠.”


수수께끼 같은 발언에 일리시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거물이라니.... 도대체 무슨, 허나, 이내 그러한 생각을 거뒀다.


눈앞의 남자는 바투. 일일이 이해하려는 게 바보 같은 짓이었다.


“이미 충분히 성공하셨는데, 꼭 그래야겠나요? 만약, 푸줏간 조합을 진정시키는 거라면 제가 대신 해결해 드릴 테니 물러나시죠.”


바투가 미소 지었다. 허나, 그 미소에는 냉기가 깃들어 있었다. 칼과 같은 서늘한 냉기가.


“왜 갑자기 그런 친절한 제안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딱히, 고맙지도 않은데.......,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죠. 아가씨. 전 아가씨와 계약을 지켰습니다. 고리대금 쪽이 짭짤해도, 눈도 안 보고 있죠. 제 부하 놈들이 몰래 하자고 해도요. 전 약속을 지킵니다. 그러니 아가씨도 그 이상은 관여하지 마시죠.”


일리시아는 깨달았다. 이 문제는 자기 손을 떠났음을. 어느새 물주와 주먹이라는 우위가 나뉜 협력 관계는 사라지고, 동업자라는 동등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제가 실수했군요. 사과하죠.”


“우리 사이에 뭐 사과까지야.... 아, 그런 사이였나?”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러는데, 질문드려도 될까요?”


“얼마든지.”


“이미 충분히 넘치는 부를 축적하셨는데, 왜 계속 사업을 확장하려는 거죠?”


바투가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질문 자체가 틀려먹었군요. 돈이라는 명사에는 충분한 이라는 형용사가 올 수 있습니까? 그건 아가씨도 동의할 거 같은데?”


일리시아는 입을 다물었다. 그 말이 맞았다. 충분한 것 따위는 없었다.


“..... 제가 멍청한 소릴 했군요. 사과의 뜻으로 약속을 잡아드리죠. 잡히는 대로 사람을 보내도록 할게요.”


바투가 손가락을 핥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사합니다. 음식이 맛있어, 좀 더 있고 싶지만, 예의가 아니니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아, 도와주신 보답으로 조언해 드리자면 당당하십시오. 뒤에서 아무리 수군대고, 골목에 아무리 이상한 낙서가 있다 해도 아가씨께서 당당하게 구신다면, 그 누구도 아가씨를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제가 무고하다고 생각해서요?”


“아뇨, 당당한 만큼 아가씨가 강하다는 걸 알 테니까요. 선량한 약자보다 강인한 악당이 더 깨끗한 법이랍니다.”


일리시아는 웃고 말았다..... 이런 말을 할 줄 몰랐지만, 꽤나 훌륭한 조언이었다.


“아, 그런데 혹시 내일 저녁에 벌어지는 연회에 참석하십니까? 그 은화장군이 주최하는? 아니지, ‘신의 선택을 받은 이’라던가?”


“예, 일단 초대는 받았으니까요. 안 갈 이유가 없죠.”


“그럼 그분과 대화해 보십시오. 말이 통하는 분이시니.... 그리고 다레온 놈한테 제 안부 좀 전해주십시오.”


“다레온? 아! 예, 그러도록 하죠.”


작가의말

분량이 약간 적어 죄송합니다. 근래, 조금 바빠서 ㅠㅠ(대신 휴재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독자분들이 어여삐 봐줘 저도 유료라는 걸 시작해보네요. 덕분에 강과 먼지의 왕자를 더욱 힘써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반드시 연중 없이 끝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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