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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님의 서재입니다.

로마왕에서 나폴레옹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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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작품등록일 :
2022.07.19 20:47
최근연재일 :
2022.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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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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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소환

DUMMY

모데나에서 사건의 중심인 프란츠와 이탈리아 국가 대표들이 모여 이탈리아의 정세를 논의하기도 전, 프란츠가 이끄는 오스트리아군에 모데나가 점령되고 모데나 공작 프란치스코 4세가 구금되었다는 소식이 막 빈으로 전달되었을 때, 황제는 재상 메테르니히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사안은 이탈리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논란의 중심인 프란츠에 대한 처우 문제였다.


회의를 요청한 주체, 메테르니히는 이제 노년에 들어가는 나이도 잊은 채, 얼굴에 홍조와 실핏줄을 드러내며 크게 외치고 있었다.


“제 평생의 외교관 경력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처음 보았습니다! 라이히슈타트 공작이 일으킨 사건은 엄연한 월권행위이자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빈 체제를 통해 유럽의 세력 균형에 얼마나 큰 공을 들여왔던가? 죽일 수도 있었던 프랑스의 숨통을 붙여 주고 영국과 러시아의 배짱 싸움을 봐주는 것은 물론 프로이센 놈들이 독일 연방 내에서 기어오르려는 것을 겨우 막아가며 유지해왔던 것이었다.


조금의 흠집도 용납할 수 없는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그만이 이룩할 수 있던 외교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걸 외교를 전쟁으로 알고 있던 보나파르트의 아들, 새끼 독수리 새끼가 다 망쳐 놨다.


지난번의 흠집을 겨우 지워냈는데 그 자리에 크고 아름다운 흠집을 새로 하나 새겨버렸다.


그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은연중, 프란츠의 존재를 빈 체제 탄생의 산물로 여기던 그는 분노한 기색으로 입을 벌렸다.


“폐하께 청합니다! 라이히슈타트 공은 그에게 주어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도 않고 권한을 남용해 신성한 권한을 수여 받은 통치자를 부당하게 대우하고 이탈리아 내의 분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를 빈으로 불러 그를 모든 공직에서 면직시키고 다시는 군과 공직에 관한 일을 맡기면 안 됩니다!”


그의 주장에 메테르니히 일파로 분류되는 귀족들은 적극적으로 그의 말에 찬성해주었다.


“재상의 말이 맞습니다!”


“처벌을 내려주시옵소서!”


벌떼 같은 그들을 보던 황제는 두통을 느끼며 손으로 이마를 감쌌다. 외손자를 구명하고 싶어도 도저히 그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황제 본인도 내심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녀석이 언질을 주긴 했지만 이런 과격한 행동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쯧, 이대로 재상의 말을 들어줄 수도 없고..’


외손자를 아끼지만 신성한 왕권을 부당하게 정지시키고 신의 대리자인 군주를 가둔 것은 다른 문제였다. 특히 그 군주가 같은 합스부르크 가문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이걸 이대로 묵인했다간 가문 내에서도 반발이 극심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야 제 자리를 찾아가는 외손자를 처벌해 그 녀석과 자신의 딸이 슬퍼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시점이다.


“저는 재상의 대응이 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소리에 황제가 고개를 들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제국의 국무 장관인 프란츠 안톤 폰 콜로라트-리프슈타인스키였다.


보헤미아 출신으로 보헤미아 문화와 민족에 옹호적인 인물이자 자유주의에 호의적인 인물이었다.


그래서 보수주의의 끝을 달리는 황제는 내심 불편하게 여겼지만 그의 정치와 재무와 관한 능력을 아까워해 곁에 둔 자였다.


그리고 지금은 황제가 내심 반기는 인물이었고 말이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국무장관? 제가 과하다니요?”


메테르니히의 반발에 프란츠 안톤 국무장관은 차분히 대답했다.


“라이히슈타트 공이 성급히 군을 움직인 것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작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반란의 열기도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에서도 모데나 공작은 탄압을 멈추지 않았고 그에 대해 이탈리아에서 상당한 비판 이론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반란 행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말이죠. 라이히슈타트 공작은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모데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는 잠시 헛기침을 하며 숨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재상이 이리 흥분하시지 않아도 빈 체제는 여전히 건재하며 이탈리아 내의 합스부르크의 영향력 또한 건재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공작과 토스카나 대공이 토스카나, 모데나, 파르마, 루카를 중심으로 뭉쳐 이탈리아 내의 지역 강국을 견제하는 연합을 만든다고 합니다.


모데나가 오스트리아 친화적으로 새롭게 정돈되고 그렇게 되면 친오스트리아 세력이 하나로 뭉치게 되는 꼴이니 이탈리아 내의 영향력은 그대로고 그 결속력 또한 강해졌으니 결코 손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메테르니히는 눈을 찡그렸다.


“그들을 키워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챔피언으로 만들고 간접적인 통치를 시행한다면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군이 달려나갈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의 군비와 재정을 아낄 수 있지요.”


그 말에 국무회의에 있는 몇 명은 오스트리아의 이익에 대해 고민하는 눈치였다. 무시하지 못할 숫자였다. 메테르니히는 꽉 깨문 어금니를 천천히 열어 그의 말에 반박했다.


“국무장관처럼 이상적으로 해결된다면 참 좋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라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라이히슈타트 공작은 모데나를 마리 루이즈 황녀님께 수여하고 그를 그녀의 제1 계승권자로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818년에 박탈당한 권리를요! 이 부분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보여주실 요량인지요?”


“그건...”


“그 부분은 짐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군.”


가만히 둘의 논쟁을 지켜보던 황제가 끼어들자 두 사람은 호흡을 가다듬고 그에게 시선을 집중하였다.


“경들의 의견은 잘 알아들었소. 하지만 지금 섣불리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안들이군. 이렇게 하지. 라이히슈타트 공작 프란츠 요제프 카를에게 소환령을 내려 빈으로 소환케 하고 청문회를 열어 자세한 상황을 청취한 뒤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어떤가?”


“폐하의 말씀대로 하시옵소서.”


국무장관이 그에 찬성하자 메테르니히는 그를 잠시 노려보더니 이내 고개를 숙였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좋네! 그럼 지금 즉시 소환장을 작성해서 모데나로 보내도록.”


그렇게 프란츠에 대한 청문회가 결정되었다. 회담으로부터 불과 5일 전 일이었다.



빈에서 논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모데나는 이례적으로 평온하였다. 시민들에게는 악몽 같았던 경찰 탄압도 없었고 세금도 경우에 맞게 일부 삭감되었다.


오스트리아 병사들은 자신들을 놔둔 채 보초나 정찰 업무에만 충실하니 프란치스코 4세의 탄압에 시달리던 시민들에게는 간만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그 기분은 오스트리아 병사들도 다르지 않았다. 정확히는 자신들 주머니에 가득 찬 금속 덩어리 때문이었다.


처벌로 재산을 몰수한 후, 그중 일부를 병사들에게 상여금으로 나누어준 것이다. 이리저리 행군한 탓에 고생한 병사들은 갑자기 찾아온 낙에 싱글벙글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흐흐~이게 다 얼마야?”


“우리 연대장님이 통은 크시단 말이야. 공작도 집어넣고 우리한텐 돈도 주고.”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그 기분은 장교들도 똑같았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어느 날, 프란츠가 장교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몰수한 재산 중, 그림이나 조각상 등 귀중품들을 보여준 후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씩 가져가게.”


“..예?”


“흠, 그동안 고생한 자네들에게 주는 보상인데 받기 싫은가? 싫으면 다시 창고에..”


“아, 아닙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이름 있는 예술가와 조각가 등이 만들어 유서 깊은 이탈리아 귀족 가문에 바쳐진 예술품들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장교들의 손에 몽땅 털렸다.


그들한테도 귀한 물건을 이리 쉽게 얻으니 입이 귀에 걸린 것은 물론이요, 프란츠를 향한 존경심이 갑자기 상승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모데나 공작과 재산의 상당수를 빼앗긴 귀족들을 제외, 모두가 평화로운 모데나의 두칼레 궁전에서 두 사람이 한창 논쟁 중이었다.


한 명은 사르데냐에서 급히 파견된 특명전권대사이자 외무장관인 클레멘테 솔라로 델라 마르가리타 백작이고 한 명은 이제 모데나의 명물이 된 금발의 미청년, 라이히슈타트 공작, 프란츠였다.


“공작의 모데나에 대한 무단 침략은 이탈리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불법적 행위이고 자국의 공주이신 마리아 베아트리체 공비님의 안전에 해를 끼치는 행위요! 당장 이곳에서 철수하시오, 안 그러면..”


프란치스코 4세는 자신의 외조카인 사보이의 마리아 베아트리체 공주와 결혼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프란치스코의 자매인 오스트리아-에스테의 마리아 테레지아였다.


“그럼 군이라도 일으키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먼저 말하자면, 모데나 공작의 가족분들은 병사들이 철통같이 경호하고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정 신경 쓰신다면, 한 번 만남을 주선해 드리도록 하죠.”


“크흠, 그건...”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저는 모데나를 침략한 것이 아닌 모데나 공작의 압제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달라는 모데나의 한 유력 인사와 레오폴드 대공 전하를 비롯한 외부 인사들의 요청을 받고 치안 유지와 진상 파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군대를 이끌고 온 것입니다.”


프란츠의 주장에 모두의 시선이 대공에게 향했고 그는 웃으면서 들고 있던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공작의 말이 맞소. 샤르데나 왕국의 외무 장관께서는 잘 모르겠지만 토스카나, 모데나, 파르마와 같이 소규모의 군대도 키울 여력이 없는 작은 나라에서는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의 손을 빌려야 하오.”


공작은 목이 타 와인을 잠깐 들이키고 말을 이어갔다.


“가뜩이나 같은 합스부르크에다 반오스트리아 정서가 가득한 이 이탈리아에서 말이오. 그렇게 일이 해결되고 이제 신민들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실행해 쌓인 불안과 불만을 해소하려고 했소. 그런데 저 모데나 공작이 제 신민들을 길들이겠다며 가까스로 안정된 이 땅에 불안과 혼란을 불러일으켰소.


모데나에는 좀 더 유연한 통치자가 필요하오. 눈치 없이 남에게 피해를 안 줄 정도로 말이오.”


그리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여인을 손으로 가리켰다.


“내가 볼 때는 여기 있는 내 사촌이자 파르마의 여공작, 마리아 루도비카가 제격이 아닐까 싶소. 그녀는 옛 모데나 공작령의 관습 권역이던 파르마를 다스리고 그녀의 선한 인격과 너그러움으로 신민들을 감싸고 있으니 그녀야말로 새로운 모데나의 통치자로 어울리는 사람이오!”


레오폴드 대공의 말에 낯이 뜨거워진 마리 루이즈는 어색한 웃음을 지었고 대공 또한 이 이상 그녀를 무안을 주는 것을 그만두었다.


“아울러 나는 이 자리에서 토스카나, 새롭게 탄생할 모데나, 파르마, 그리고 루카의 연합, 중부 이탈리아 연맹 창설을 주청하는 바이고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겠소. 동의하시오?”


대공의 말에 좌중은 침묵에 휩싸였다. 마르가리타 백작은 전부 처음 들어보는 소식에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대공과 프란츠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 모두 평온한 얼굴이었다.


‘이자들이..서로 짜고 치는 판이었구나.’


그렇다면 이미 이 자리에 오기 전, 합의된 사안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 생각과 동시에 양시칠리아 왕국의 외무 장관, 안토니오 스타텔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의하겠소.”


그를 시작으로 교황령의 국무원장 토마소 베르네티, 루카의 수상 아스카니오 만시 등 사르데냐와 이 자리에 없는 모데나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가 동의하였다.


대체 언제부터 이런 판을 짰는지 감도 안 잡혔고 어떻게 자신들은 이렇게 모를 수가 있는지 분하고 한심할 정도였다.


그 생각과 별개로 마르가리타 백작은 다수의 압박에 못 이겨 겨우 입을 떼었다.


“..본국과 논의해보도록 하겠소.”


그 말에 레오폴드 대공은 손뼉을 마주치며 말했다.


“이 자리의 대부분이 동의한 관계로 중부 이탈리아 연맹의 결성은 확정 지은 것으로 하겠소. 그 다음은..”



레오폴드 대공이 프란츠의 모데나, 파르마 계승에 관한 문제를 꺼낼 무렵, 혼란스러운 표정의 마르가리타 백작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운 이들이 있었다. 작은 소국 모데나에 주재한 영국과 프랑스 등의 대사들이었다.


그들은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확실치 않고 본국의 훈령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덕분에 시청자로서 이 회담을 가만히 관망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중에서 가장 속이 타는 것은 오스트리아의 대사, 루트비히 센프트 폰 필자흐였다.


‘제길! 공작께서 언질도 없이 이런 큰 일을 벌이다니!’


비록 토스카나 대공국의 대사였지만 모데나의 대사도 겸임하고 있던 그는 평화로운 피렌체에서 한가로이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터진 난리에 허겁지겁 모데나로 올라와야 했다.


그렇게 올라온 모데나에서 자초지종을 알아본 그는 회담 전, 프란츠를 찾아가 항의했다.


[공작 각하! 혼자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시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군대를 물리십시오. 안 그러면 외교 관계의 파탄을 부를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대사, 그건 안 될 것 같소. 내가 예상한 대로 일이 잘 진행되고 있거든.]


[아니, 대체 그 일이라는 게 뭔데 본국의 대사와 상의도 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대는 아직은 몰라도 되오. 곧 밝혀질 테니.]


[하지만 빈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는 날엔..]


[대사. 정말 빈이 몰랐다고 생각하시오?]


그 마지막 말이 못내 찜찜했던 그는 일단 회의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경악했다.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멀쩡한 공작을 갈아치우고 그의 어머니에게 모데나를 바치며 북이탈리아의 세력 구도를 재조정하는 일일 줄은 몰랐다.


‘이걸 빈과 상의도 없이 할 수..있을까?’


그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당장 본국에서 훈령도 그 어떤 언질도 없는 상태라 그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다.


이제 계승권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그 시점까지 반대하는 이들은 사르데냐와 자국 공작의 계승권이 달린 루카 두 개국뿐이었다.


그마저도 사르데냐는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태고 루카는 소심한 반항일 뿐이었다.


‘공작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군.’


그는 혀를 차며 와인을 들이켰다. 그 때, 그의 곁으로 사환 한 명이 찾아왔다.


“대사님. 여기 서신이..”


“무슨 서신이냐?”


“그게..빈에서 온 것입니다.”


그 말에 대사는 와인을 바로 내려 놓고 사환에게서 편지를 낚아챘다.


그는 곧바로 서신을 읽어보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창 결론이 나려는 회담 테이블 가까이 다가갔다.


갑작스러운 오스트리아 대사의 등장에 좌중의 시선은 모두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대사는 침을 삼키고는 크게 외쳤다.


“이 회담을 잠깐 멈추시기 바랍니다. 라이히슈타트 공작 각하 앞으로 빈에서 온 명령서가 있습니다.”


그 말에 회의가 중단되어 결론을 낼 수 없다는 불쾌감도 잊고 그를 응시하였다.


그는 진정하고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은 프란츠를 향해 말했다.


“지금 시간부로 티롤 연대장, 라이히슈타트 공작, 프란츠 카를 요제프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이탈리아에서 생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위해 빈으로 즉시 귀환할 것을 명령하는 바이다.”


프란츠에 대한 소환장 발표에 회담장은 각자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워져 갔다.


그 와중에도 당사자인 프란츠는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와인을 들이키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볼 수 없었다. 와인잔에 가려진 채 웃고 있는 입술을 말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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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즉위식 22.10.01 203 3 13쪽
33 무도회와 회동 +1 22.09.29 161 4 19쪽
32 새로운 분기점 +1 22.09.27 159 4 18쪽
31 청문회 22.09.24 163 4 14쪽
» 소환 22.09.22 153 5 16쪽
29 장악 +1 22.09.19 158 4 13쪽
28 모데나의 불꽃 22.09.17 149 4 15쪽
27 협박 22.09.15 142 3 14쪽
26 로마의 만남 22.09.13 148 5 16쪽
25 설득 22.09.11 158 5 15쪽
24 목적 22.09.08 179 5 14쪽
23 영향 22.09.05 164 6 14쪽
22 제안 +1 22.09.03 19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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