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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님의 서재입니다.

로마왕에서 나폴레옹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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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작품등록일 :
2022.07.19 20:47
최근연재일 :
2022.10.29 22:04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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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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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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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협박

DUMMY

“나폴레옹의 아들이라 조금은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군.”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교황인 내게 이런 헛소리나 해댈 이유가 없지 않은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환심을 사기 위해 몽상적인 제안을 들고 온 것이겠지.”


교황이 인상을 찡그린 채 날이 선 어조로 대꾸하였다. 난 그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미소만 지었다.


“뭐가 웃긴 것인가?”


“웃기지요. 잃어버린 교구에 이름뿐인 직함인 예루살렘 총대주교 작위를 계속 유지해 정신승리를 하시는 교황청의 수장께서 저에게 몽상가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뭐라? 정신승리?”


교황은 얼굴을 붉히며 분노한 기색을 보였고 베르네티 국무원장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대공은 차를 마시며 이 상황을 방관하고 있고 말이다.


“그대가 지금 하느님께 신앙의 의무를 위임받은 교회의 권위를 우습게 보는 것인가!”


난 그가 화를 내는 와중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설마요. 저는 오히려 성하께서 의무를 회피하시려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던 차였습니다.”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공작!”


“카톨릭 교회의 성지에 교구를 세워주겠다는 제안이 몽상이라 평가 받을 줄은 몰랐으니 하는 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교황 성하께서 말입니다.”


“...”


그 말에 교황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눈은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화를 가라앉혔다.


“그래. 자네 말이 틀리진 않았네. 교회의 수장으로서 성지를 포기할 수는 없지. 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는 다른 문제일세. 자네는 그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가?”


“지금이 그나마 나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교구를 되찾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개입할 시기로요.”


영혼은 바뀌어도 기억은 똑같아서 다행이었다. 조금만 생각하니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점점 생각났기 때문이다.


현재, 이집트의 왈리 무함마드 알리가 시리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프랑스 장교들의 노력으로 개편된 이집트군이 오스만군을 몰아붙여서 오스만은 그들의 앞마당인 아나톨리아까지 내줄 지경에 이르렀다.


다만 이집트도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지난 그리스 독립 전쟁에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연합 함대에 맞선 나바리노 해전에서 해군 전력의 대부분을 잃은 탓에 오스만의 해안선을 어지럽히지는 못하고 있었다.


오직 육군이 남아 있는데 머나먼 이집트에서 아나톨리아 전선까지 보급을 해주는 데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지역을 무력으로 점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곳의 토후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그 지역의 불안정을 불러오고 있다. 후방이 안정적이지 않으니 이집트군이 연전연승을 거두어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였다.


중동의 정세가 혼란스러운 지금 이 수간이 틈을 파고들기에 좋은 순간이었다.


“프랑스의 선교사들도 레바논 지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포교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하께서도 그들처럼 팔레스타인 지역의 기독교인들을 위로하실 진짜 교구를 복원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그대의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으나 어떤 말로 이집트의 지배자를 설득할 것이며 어떤 재력으로 교구를 복원시킨다는 말인가?”


“제가 생각해 둔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방법 말인가?”


“저만의 방법이 있다고만 말해두죠. 그래서 결정은 언제 내리실 것입니까?”


“..내일 결론을 내려주겠네.”


나와 대공은 밖으로 나섰다. 대공은 황당함과 궁금증을 섞은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대체 그런 정신 나간 발상은 어디서 온 것인가? 자네가 무슨 십자군인 줄 아는가? 왜 되지도 않을 일로 거래를 하려 드는 것인가?”


“그저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왜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와 대공 전하께서 힘을 합치면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내 말에 대공은 진심으로 어이가 없다는 눈빛을 내게 보냈다.


“자네 미쳤나? 내가 왜 자네가 벌이는 일에 끼어들어야 한단 말인가?”


걸려들었다. 난 미소를 지으며 대공을 향해 준비한 것을 천천히 말했다. 그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대공 전하께서 트리에스테의 디트마르 시장과 결탁해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밀무역을 몰래 하고 있다는 사실도 묵인하였는데 이러실 것입니까? 뭐, 그렇다면야 알겠습니다.”


난 그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걸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대공이 재빠르게 내 팔을 붙잡은 덕에 그럴 수는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태연한 얼굴로 궁금증을 표현하니 진짜인 것 같이 느껴졌다. 사실 관계를 대대분 확인한 나에게는 안 통했지만.


“하. 모르는 척하지 마십시오. 대공 전하와 만시니라는 무역 회사와의 관계를 모를 줄 알았습니까? 대공 전하께서 더 하실 말이 없다 하시면 알겠습니다. 빈에서 다른 이들과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잠깐!”


난 발걸음을 다시 옮기려는 찰나, 대공이 다급히 나를 불렀다. 내가 그를 돌아보자 그는 잠시 머뭇거리며 내게 얘기했다.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지.”


난 대공에게 반강제적으로 이끌려 그의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방안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 얼음장과도 같았다.


아까는 몰랐는데 대공은 살기 어린 시선이 날 보고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치부가 뜻하지 않게 드러날 때부터 말이다.


“..어떻게 알게 되었나?”


“첫 계기는 트리에스테의 디트마르 시장이었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그의 뒤를 한 번 캐보았죠. 좀 구린 구석이 나온 뒤부터는 아는 이에게 부탁해 그와 만시니에 관련된 사실들을 캤습니다. 거의 우연이었죠.”


“그 탐욕스럽기만 한 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단 건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만 해도 대공 전하와의 연결점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밀라노에 들를 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총독 각하께서 전하께 받은 선물을 얘기하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날은 그냥 화제를 돌리려고 꺼낸 얘기였는데 뜻하지 않게 새로운 연결점을 찾게 된 날이었다. 그 길로 엘리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디트마르 시장의 모든 것에 대한 뒷조사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바로 수락했고 잠깐 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녀가 다시 연락을 취한 것은 디트마르의 밀무역에 관한 비밀 장부를 손에 넣은 후였다.


확실히 그녀의 첩보 능력은 인상적이었다. 믿을 만한 인사였다.


아무튼 그 안을 찬찬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의 밀무역 수지가 적혀 있었다.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유력자들의 이름을 보는 중에 발견하였다. 한패인 해군 장교들을 통해 매입한 소량의 화약과 총기가 주기적으로 레오폴드 대공에게 배달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 물건들은 배를 타고 베네치아 왕국 지역에 도착했다가 모데나를 경유해 전해졌다고 적혀 있었다.


“이래도 발뺌을 하시겠습니까?”


나의 작지만 강한 물음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 관계를 모두 확인한 나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뿐이었다.


“그래, 자네 말이 맞네. 운도 없군.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자네한테 걸려들다니.”


“오히려 저한테 걸린 것을 다행으로 여기십시오. 오스트리아 당국에서 눈치채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아는 이의 말로는 그쪽도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해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 중인 것 같답니다.”


내 말에 레오폴드 대공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윤이 되는 밀무역을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인지, 아니면 나에게 들킨 대가로 무엇을 내줘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사실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좋네. 말해보게. 무엇을 원하나? 내가 자네에게 자금을 대주기를 원하는 건가?”


나는 그의 말에 빙긋 웃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덜 귀찮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걸 대공 전하 혼자 지고 갈 이유가 있겠습니까? 원래 힘든 일일수록 아는 이들과 나눠야 하는 법 아닙니까?”


그 ‘아는 이들’ 이 뜻하는 바를 누구보다 잘 아는 대공은 헛웃음을 지었다.


“내가 내 발목에 족쇄를 채운 꼴이군.”


“너무 실망하진 마십시오.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저와 대공 전하는 한패입니다. 전하께서 저를 도와주시듯 저도 전하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죠.”


“말만이라도 고맙군.”


“근데 화약과 무기는 왜 밀수하신 것입니까?”


“..언제까지 오스트리아의 군홧발에 내 영토가 밟힐 수는 없지 않나?”


“토스카나에는 병기창도 없다는 말입니까? 하다못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시는 것이 낫지 않았습니까?”


“메테르니히가 잘도 허락하겠군. 프랑스를 통해 해보려고 했는데 비용이 좀 나가서 말이야. 좀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지.”


그게 밀수라는 말인가? 하긴 안 그래도 비싼 화약과 무기에 관세까지 붙는 걸 생각하면 그게 싸게 먹히긴 할 것이다. 걸리면 다 끝장나겠지만.


“그렇군요. 이제 각서부터 쓰시죠. 확실히 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지 않겠습니까?”


“..알겠네.”


“교구가 건설되고 안정될 때까지 자금을 댄다고 적어주시면 됩니다.”


“..언제까지?”


“돈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끄응.”


레오폴드 대공은 신음성을 내다가 애써 웃으면서 깃펜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종이에 내가 말한 것을 그대로 적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은 착한 내가 못 본 척하기로 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서명을 하고 그의 인장을 찍었다. 난 그에게서 각서를 받아 살펴보았다.


완벽했다.


“이제 각서까지 쓰셨으니 약속은 확실히 지키시는 겁니다?”


“알고 있네. 근데 자네도 자네 약속을 문서로 남겨주면 좋겠네만.”


되지도 않는 수작에 난 코웃음을 쳤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도 제 말을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지.”


내 말 뜻을 알아차린 그는 구겨진 표정으로 대답했고 난 그에게 인사를 하고 숙소로 출발하였다. 상쾌한 기분이었다.


“...빌어먹을 놈.”


레오폴드 대공이 뒤에서 희미한 목소리로 욕하는 것은 무시한 채 말이다.


프란츠가 레오폴드 대공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각, 교황은 그의 국무원장, 베르네티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공작의 제안을 어찌 생각하나?”


“위험한 도박입니다, 성하. 신의 뜻을 떠받드는 종으로서 할 말을 아니지만 예루살렘 교구 복원은 환상과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의 말처럼 이교도 세력이 분열되어 틈이 생겼다고 해도 말입니다.”


“내 생각도 자네와 틀리지 않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가 이런 무리한 제안을 할 만큼 계승권 회복이 절실하단 말이지. 비록 그 방식이 무도하지만 말이야.”


“어찌하시겠습니까, 성하?”


베르네티의 물음에 교황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어찌할 것도 없네. 알아서 해보라고 하지.”


“..그 말씀은?”


“레오폴드 대공의 그 연맹 제안에는 지지를 표하고 라이히슈타트 공작의 계승권 회복은 지지를 표하되 오로지 그가 교구 회복에 자발적으로 먼저 나서준다는 조건을 걸면 되겠군.”


“간섭은 하지 않되 도와주지도 않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가 먼저 꺼낸 얘기이니 말일세. 신께서 그를 굽어 살피시겠지.”


“하지만 괜찮겠습니까? 그가 실패하면 교회의 권위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말했지 않나? 교회는 그에게 격려와 축복 외에는 그 어떤 간섭도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네. 그가 성공하면 잘 된 것이고 그가 실패하면 그저 그의 실패가 될 뿐이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베르네티는 그 방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결국 타인이 모는 마차에 무임승차하겠다는 발상이 아닌가. 마차가 잘못된 목적지로 갈 경우에는 마부를 비난할 것이고.


비록 세속적인 일을 관장하는 국무원장의 직책에 있지만 신앙심을 저버리지는 않은 그에게는 불편한 일이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교황은 쓴웃음을 지었다.


“베르네티 자네가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바는 아니나 지금 우리 앞가림도 못하는 시점에서 다른 곳에 눈 돌릴 틈이 어디 있겠나. 그저 그에게 신의 인도가 있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아멘.”


“아멘.”


두 사람은 성호를 그었다. 교회의 화창한 앞날과 함께 이왕이면 할 수 있을 그의 성공을 빌면서. 그리고 다음날은 그가 기대한 방향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그가 예상한 대로는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추기경들과의 회의 후, 프란츠와 대공을 불러들인 교황은 그의 시원하고 담담한 승낙을 듣고 속으로 당황하였다. 자신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리 쉽게 승낙하는 이유를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다. 그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문서로 남겨주시겠습니까? 성하의 지지를?”


하지만 프란츠는 진심으로 이 조건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이제 와서 이상함을 느낀들 교황이 할 일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지.”


잠시 후, 서로의 인장이 찍힌 종이를 교환한 후, 프란츠는 교황을 향해 예를 표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하의 결단으로 모데나의 신민들이 압제 속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교황은 태연하게 인사하는 그의 얼굴을 보며 얼떨떨했지만 바깥에 미소를 두르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래, 고맙군. 그대에게 신의 축복이 깃들기를. 아멘.”


“아멘.”


“..아멘.”


대공의 일그러진 입술로 아멘을 외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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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파티? +1 22.10.13 133 7 22쪽
38 상상과 현실 +1 22.10.10 139 7 13쪽
37 파리로 +3 22.10.08 163 6 14쪽
36 준비 +1 22.10.06 147 6 16쪽
35 로스차일드 +1 22.10.03 162 5 15쪽
34 즉위식 22.10.01 204 3 13쪽
33 무도회와 회동 +1 22.09.29 161 4 19쪽
32 새로운 분기점 +1 22.09.27 159 4 18쪽
31 청문회 22.09.24 163 4 14쪽
30 소환 22.09.22 153 5 16쪽
29 장악 +1 22.09.19 158 4 13쪽
28 모데나의 불꽃 22.09.17 149 4 15쪽
» 협박 22.09.15 143 3 14쪽
26 로마의 만남 22.09.13 149 5 16쪽
25 설득 22.09.11 158 5 15쪽
24 목적 22.09.08 179 5 14쪽
23 영향 22.09.05 164 6 14쪽
22 제안 +1 22.09.03 19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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