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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님의 서재입니다.

로마왕에서 나폴레옹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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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작품등록일 :
2022.07.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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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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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했군. 그래도 잘 생각했네.”


만족하는 기색의 레오폴드 대공의 말에 대꾸하는 대신, 난 품에서 문서 두 장을 꺼내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이건 뭔가?”


“혹시 몰라 마련한 이번 사안에 대한 서약서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죠.”


난 대공이 이 사안에 진심이었다고 믿었다. 그와 별개로 그를 신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이 종이를 내밀었다.


전부 내가 수제로 제작한 것이다. 인쇄소를 들를 시간은 없었다.


“..철저하군.”


대공은 표정을 굳히며 서약서를 읽었다. 서약서의 조항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 전의 만남에서 얘기했던 사항들이었다. 한 가지만 빼고 말이다.


“..자네가 모데나를 가질 줄 알았는데 루이즈 사촌에게 모데나를 양도한다는 것인가? 계승권을 회복하는 대가로?”


“제가 너무 가져가면 빈과 주변국에서 반대 의사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대신 모데나에서 생산되는 수익의 일부를 저에게 전달한다는 조건을 걸 것입니다.”


안 그래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빈으로 보고되어 메테르니히의 신경이 곤두서 있을 시기에 당장 큰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모데나의 공작도 합스부르크 가문의 방계인 이상, 명목상 합스부르크의 영지를 보나파르트가 차지한다는 것에 반대 여론이 물살을 탈 것이다.


그 여론의 대부분이 빈의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귀족들인 이상 무모해질 수도 없고.


그저 어머니에게 효도 선물을 드린다고 생각하자.


물론 모데나 공작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동정심은 들지 않았다. 알아보니 자신의 백성들에게 조금의 자유도 허용하는 것을 망설일 정도로 보수적이고 탄압에 능한 자였다.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그리 감정 소모가 되지 않았다.


“흠, 나를 합리적인 제안이군. 그럼 그렇게 하지.”


“문서에 작성된 항목들을 모두 달성할 때까지, 저희의 동맹은 굳건할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네.”


우리 둘은 서명을 했고 종이를 서로 교환하였다. 그와 나는 손을 마주 잡아 악수하였다.


“신께서 우리를 보우하시기를.”


“..저도 신께서 그러시길 빌죠.”


그렇게 피티 궁전의 깊은 곳에서 밀약이 탄생했다.



당장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주변국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대공은 루카, 교황령, 양시칠리아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파르마와 오스트리아 당국은 아무래도 내가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해 나에게 그 일을 맡겼다.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문제는 역시 빈의 할아버지와 메테르니히였다.


오스트리아가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있어야 이 밀약을 지지할 명분이 생길 테니 말이다.


생각해 둔 바는 있지만 통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부딪혀보는 수밖에. 그렇게 머리를 식히기 위해 와인 한 병을 따서 마시는 오후에 마리안나 플로렌치가 살롱을 방문하였다.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가 햇빛을 받아 윤기가 나게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잘 지내셨나요, 공작?”


“덕분에 잘 지냅니다, 후작 부인. 살롱을 내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 그리고 마리안나라고 부르셔도 돼요.”


“크흠, 그러죠.”


그녀는 눈웃음을 치며 내가 건넨 와인을 받았다. 여전히 그날의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전보다 감정이 흐려져 괜히 얼굴을 붉힐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찾아온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내가 부탁한 일이 있었다.


“시뇨르 마치니는 루이라는 소위와 함께 안전하게 토스카나를 빠져나갔어요. 아마도 며칠 내에 파르마에 당도하게 될 것 같네요.”


내가 마치니를 만난 날, 그는 내 제안을 수락하고 죽음으로서 자신의 종적을 감추었다. 그를 토스카나에서 비밀리에 빼내고 그와 비슷한 형태의 시신을 구해 그의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 얼굴은 훼손된 상태였는데 내가 총을 얼굴로 쐈다고 증언해 넘어갔다.


그렇게 주세페 마치니는 공식적으로 죽은 이가 돼서 루이의 경호와 함께 파르마로 이송시켰다.


루이한테 어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할 편지를 붙여두었으니 그녀가 어떻게든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그 이송 과정에서 마리안나에게 부탁해 그녀의 마차로 둘을 보냈다.


“좋군요.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이제 말씀해 주실래요? 당신이 마치니를 살린 목적을?”


그녀의 말에 난 와인을 한 모금 홀짝인 후, 입을 열었다.


“그와 그가 가진 청년 이탈리아당의 세력. 북이탈리아 전역에 퍼져있을지 모를 그들이 가져오는 정보와 선동, 회유를 통한 반도 내의 자유주의 세력을 구축해 제 편으로 만들 것입니다. 그게 제가 마치니를 살린 이유입니다.”


“..이탈리아를 차지하실 생각이신가요?”


“아니요. 지금 당장은 말이죠. 제가 지금 바라는 것은 안정된 기반입니다. 빈의 제 할아버지는 저를 아껴주시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경향이 아니라서 말이죠.”


오스트리아에서 제법 힘을 쓴다는 이들 대부분이 내 아버지, 나폴레옹의 악몽을 경험한 나이든 이들이었기 때문에 날 보는 시선이 고깝지 않았다.


솔직히 20년 동안 눈치만 보는 삶을 살아왔으면 어떤 파라다이스여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연줄과 자본도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녀의 말대로 이탈리아 정계와 상계를 주무를 이의 도움을 받는다면 일이 수월할 것이다.


“제가 이탈리아로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는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뭐, 아쉽지만 그 부분은 차차 알아가면 되겠죠.”


“아마도 그 부분을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내 반문에 그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살롱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죠. 제 살롱이 평판이 좀 좋아서 제법 힘 있는 사람들도 드나드는 곳이에요. 전부 새로운 사상에 호의적이거나 중립적인 이들이니 공작께서 만나시면 말은 제법 잘 통할 것 같네요.”


“음..정말 고마운 제안이긴 합니다만, 후작 부인. 이렇게 받기만 해서 제가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제 부탁도 들어주실래요?”


갑작스러운 그녀의 부탁에 난 당황했지만 금방 대답했다.


“예? 아, 예. 말씀하십시오.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요. 이탈리아 관한 모든 것을요.”


“..제 동업자가 되고 싶다는 말입니까? 마치니가 가져올 이탈리아의 정세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으시다는 말씀입니까?”


“..동업자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저 공생 관계 정도면...”


목이 탄 나는 와인을 마저 들이키고는 말을 이어갔다.


“혹시 무엇을 위해서 그러시는지 여쭤봐도 됩니까?”


내 말에 그녀는 잠깐 침묵하다가 진지한 얼굴로 날 쳐다보았다.


“전 비록 여성이지만 아버지의 허락으로 많은 서적을 접하며 철학과 역사 등을 교육받을 수 있었죠. 그래서 알아요. 지금 이탈리아인들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자유와 통일. 이탈리아인들이 이 아름다운 반도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자유의 권리. 그리고 그 어떤 외세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수 있는 통일의 굴기. 그 두 가지가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당신의 수락이 필요해요. 적어도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다음 수를 뜻 있는 자들이 계획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리소르지멘토.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의 정치적 통일의 시작과 발전 및 완성을 일컫는다.


난 가만히 그녀의 말을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그녀의 음성에 다른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고민은 짧았다.


“제 수락은 이미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말요? 이렇게 쉽게? 당신의 외조부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텐데요?”


그녀의 맥이 풀렸다는 말투에 난 웃으며 대답했다.“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저도 생각이 비슷하거든요. 한 민족의 운명은 그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결정하는 것도 그들의 몫,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그들의 몫이니까요.”


1919년에 우드로 윌슨이 얘기했던 민족 자결주의의 기본 원리였다. 물론 그 사상이 나치의 출현을 가져오는 등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민족의 운명은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저도 들은 게 있어서 말입니다.”


“흠, 그때 제가 볼에 입맞춤했을 때랑 다르네요, 용감하고 현명한 공작.”“큼, 그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다시 얼굴이 빨개지려 할 찰나, 그녀의 손이 내 손을 감쌌다. 매우 보드랍고 따뜻한 손이었다.


“고마워요. 당신과는 재밌는 공생 관계가 될 것 같아요.”


“달밤에 제가 벽 타고 올라와서 만난 사이라서?”


“그렇게 용감한 독일인 공작이 작은 입맞춤에도 수줍어할 줄 아는 사람과 아는 사이라서요.”


그 말에 난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했고 마리안나는 웃으며 날 위로했다. 그렇게 몇 잔 홀짝이다가 저녁에 그녀와 헤어졌다.


일주일 후, 피렌체에서 출발해 파르마에 도착한 난 내 이복동생들과 얘기를 나눌 틈도 없이 내 어머니와 파르마의 대관인 봉벨 경을 만났다.


그들에게 중부 이탈리아 연맹과 모데나 병합, 나의 계승권 회복 등의 이야기를 전달한 나는 그들에게서 제법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봉벨 경은 샤르데냐의 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본래 같은 관습 권역이던 모데나를 병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해 내 제안에 찬성하였다.


어머니, 마리 루이즈는 내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빈에 계신 할아버지가 어떤 입장인지는 몰라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내 제안에 찬성한다면, 그녀도 두말없이 찬성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그녀에게 제안했다.


“어머니. 그럼 제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음? 어떤 부탁이니?”


그녀의 물음에 난 웃으며 대답했고 어머니는 내 말에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수락했다.


그렇게 파르마에서 일을 마무리한 후, 밀라노를 거쳤다. 밀라노의 연대 본부에서 에드문드에게 각지에 흩어진 병사들을 다시 집결, 대기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마침, 에드문드가 나에게 빈에서 온 소환장을 건네었다. 중간 상황 보고를 이유로 날 소환한 것이다.


마침 잘된 일이었다.


난 곧바로 빈으로 향했다. 중간에 트리에스테에 있는 엘리사를 만날까 생각하다가 일이 바쁜 관계로 일단 빈의 상황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말을 달린 결과,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빈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프란츠? 언제 여기로 온 거야?”


내가 쇤부른 궁전에 들어서자 먼저 날 맞이한 것은 그녀의 장남을 안고 정원을 구경하러 가는 조피였다. 그녀는 나의 등장에 반가워하면서 어리둥절한 기색을 보였다.


“누님,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만, 제가 급하게 할아버님을 뵈어야 해서. 혹시 어디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얘도 참, 숨도 돌릴 틈 없이..폐하께서는 지금 국무 회의 중이셔.”


“아, 고맙습니다, 누님! 나중에 봬요!”


“응? 저기 잠깐, 야, 프란츠!”


등 뒤에서 누님의 고함 소리가 들렸지만 사정이 다급한 관계로 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어맛!”


빠르게 달려오는 나를 발견한 궁정 사람들이 놀라서 넘어질 뻔 했지만 그들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제친 후, 할아버지가 계신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헉..헉..폐하께서는 안에 계시는가?”


“예? 예, 그렇긴 합니다만..어어,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시종이 말릴 틈도 없이 난 문을 열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재상 메테르니히를 비롯한 대신들과 함께 할아버지가 한창 회의 중이었다.


그들은 회의 중에 갑자기 열린 문을 본 후, 날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할아버지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날 맞이했다.


“크흠,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느냐, 프란츠?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만.”


“폐하의 명을 받고 보고를 하기 위해 한시도 거르지 않고 이곳에 왔나이다. 하지만 보고를 올리기 전에..폐하의 재가가 필요한 사안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더냐?”


“이걸 봐주십시오.”


난 성큼성큼 할아버지가 앉아 있는 상석으로 걸어가 품에 있던 종이를 꺼내 옆에서 대기 중인 시종에게 건네주었다.


시종은 정중히 그것을 받아 할아버지에게 주었다.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내게 물었다.


“무엇이냐?”


“폐하께서 제게 내린 명을 받잡고자 급하게 잡아야 할 불순분자가 있는데 폐하의 재가가 필요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흠..워낙 거물인가 보구나.”


“매우 거물이죠.”


할아버지는 서류를 묶은 줄을 풀어 내용을 읽어보았다.


“흠..성명 프란시스코 주세페 드 외스터라이히-에스테. 직업 모데나 공작, 음?”


할아버지는 서류를 읽다 깜짝 놀란 얼굴로 날 올려다 보았다. 궁금한 얼굴로 듣던 대신들도 놀라고 옆에서 대기 중이던 시종도 놀랐다.


하지만 개중에서 가장 놀란 이는 내 말을 들은 직후, 이마를 붙잡은 메테르니히였다.


그렇게 내가 던진 폭탄은 국무회의장에 큰 파문을 만들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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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무도회와 회동 +1 22.09.29 160 4 19쪽
32 새로운 분기점 +1 22.09.27 159 4 18쪽
31 청문회 22.09.24 162 4 14쪽
30 소환 22.09.22 152 5 16쪽
29 장악 +1 22.09.19 158 4 13쪽
28 모데나의 불꽃 22.09.17 149 4 15쪽
27 협박 22.09.15 142 3 14쪽
26 로마의 만남 22.09.13 148 5 16쪽
25 설득 22.09.11 157 5 15쪽
» 목적 22.09.08 179 5 14쪽
23 영향 22.09.05 163 6 14쪽
22 제안 +1 22.09.03 19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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