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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님의 서재입니다.

로마왕에서 나폴레옹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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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작품등록일 :
2022.07.19 20:47
최근연재일 :
2022.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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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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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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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영향

DUMMY

“하하하! 재미있는 농담이군!”


마치니는 이날 이후로 다시는 웃음을 지을 생각조차 없다는 듯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뭐가 웃긴지는 모르겠다.


“내 말이 우스웠나 보군.”


“우습지! 지금 그대 손에 잡혀 있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나 들어야 하는 내 처지가 말이야.”


“그럼 너한테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는데? 넌 죽는 게 두렵지 않냐?”

그 말에 마치니의 웃음은 뚝 끊어졌다.


“그렇다고 내가 압제자의 앞잡이가 될 이유는 없소. 그리고 내가 당신의 무엇을 보고 그 밑으로 들어간단 말이오? 가진 것이라고는 알량한 공작위와 나폴레옹의 피를 이었다는 사실뿐인 당신에게.”


“그럴 거라 생각했다.”


난 그 말을 끝으로 마치니를 놔둔 채 밖으로 나갔다. 마치니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면서 문을 닫은 후, 한 병사에게 일을 맡겼다.


“가서 횃불 좀 가져오게.”


병사는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보며 내가 횃불을 구하기 위해 발을 놀렸다.


잠시 후, 그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가져오자 난 그것을 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건 왜 들고 온 거요?”


마치니 또한 한여름 낮에 뜨거운 횃불을 들고 온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나도 이상했지만 필요한 물건이었다.


“너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냐고 네가 물었지?”


“꼭 그렇게 얘기한 것은 아니오만..”


“됐고. 그 무언가를 네게 보여주지.”


난 품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마치니의 발치에 던졌다. 마치니는 그걸 보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의 신상 이력이 세세하게 기재된 명부였다. 자신의 모든 것이 적힌 종이가 타인의 손에 나온 것만으로도 마치니의 얼굴은 불쾌감으로 물들어갔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지독하군.”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시 종이를 주운 나는 잠시 그 종이를 본 후, 횃불을 그곳에 대었다.


“..지금 뭐하시는 것이오?”


마치니가 무슨 말을 하든 난 타는 횃불을 그곳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이건 빈에서 메테르니히가 내게 준 너의 신상 명세다. 처음에는 간략하게 정리된 주세페 마치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너를 만난 후, 내가 수정한 것이지. 그래, 여기 담긴 정보를 전부 아는 사람은 나와 너뿐이다.”


곧이어 종이로 불이 붙고 연기를 내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글씨가 화염이 휩싸여 일그러지고 검게 불타올랐다.


난 그 종이를 텅 빈 벽난로를 향해 던졌다. 종이는 스스로 타다가 시간이 지나며 까만 재로 남았다.


고개를 돌리자 혼란스러워하는 마치니가 보였다. 그에게 쐐기를 박을 차례다.


“주세페 마치니.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마치니는 숨을 죽였다.


“너에게 자유를 주겠다. 너의 동포들을 위해 힘을 쓸 기회도 주지. 대신 그 전에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오?”


얼떨떨한 표정의 마치니가 묻자 천천히 권총을 꺼내 그를 향해 겨누었다. 그리고 그에게 선고하였다.


“죽어라, 마치니.”


잠시 후, 살롱 안에서 총성이 울리고 주변이 고요해졌다. 다음날, 주세페 마치니의 사망신고서가 토스카나 당국에 올라왔다.


오스트리아군 연대장, 라이히슈타트 공작의 주재로 장례식이 치러졌고 몇몇 사람들과 신문 기자들은 청년 운동가의 죽음에 주목하는 듯했으나 그의 죽음은 곧 마리안나 플로렌치 후작 부인 납치 사건의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 사건으로 잊히게 되었다.



한편,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 베를린의 한 방에서는 분노로 점철된 누군가의 음성이 방안을 지배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일을 그딴 식으로 처리하다 들켜?”


장군참모장(Generalstabschef)이자 보병 장군인 요한 빌헬름 폰 크라우제네크는 분노한 나머지 책상을 쾅 쳤다.


그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그의 손에 들린 한 장의 보고서였다.


[이탈리아로 파견된 루트비히 대위 이하 현지 10인의 대이탈리아 공작조 발각. 토스카나 당국과 오스트리아군에 의해 체포 혹은 사살된 것으로 추정.]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고 조용히 이탈리아 내의 동향 정보만 입수하던 이들이 갑자기 발각되었다는 소식에 크라우제네크는 담당 참모들에게 진상을 파악하라 일렀고 얼마 후, 파악된 사실은 그를 뒷목을 잡게 하였다.


“시키지도 않은 귀족 부인 납치부터 오스트리아 황제가 애지중지한다는 나폴레옹 놈 아들 암살이라니? 이런 같잖은 짓을 벌여서 일을 이따위로 만들어!”


너무 어이가 없고 분노한 나머지 그는 다시 책상을 쾅 하고 내리쳤다. 그 모습을 불안한 눈초리로 보던 참모 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현지의 조직과 공작금을 지원해주던 프랑스의 접선책 사이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전 총리인 자크 라피트가 공작조의 자금원의 총책임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보나파르트의 애새끼 하나 잡아서 하찮은 공이나 세우려고 그놈들을 돈으로 밀어붙여서 움직이려다 이 사달이 났다는 말인가?”


“..예.”


참모의 힘 빠진 대답에 크라우제네크는 살기 어린 눈으로 보고서를 노려보다 이내 그것을 대충 던져버렸다.


“돈이나 주무를 줄 아는 은행가 놈이랑 손을 잡는 게 아니었는데..”


본래 그가 계획한 것은 권력을 되찾고 싶은 프랑스 전 총리, 라피트의 은밀한 지원을 받아 힘입은 공작조를 이탈리아로 파견해 때가 되면 ‘적절한’ 공작 활동을 벌여 오스트리아의 시선을 어지럽힐 계획이었는데..


“누가 이딴 대형사고나 치라고 그 자리에 보낸 건 줄 아냔 말이야!”


설마 이탈리아의 유력 귀족 여성을 납치하고 그것을 이용해 오스트리아의 황족이자 고위 장교를 죽이려는 말 같잖은 일을 꾸밀 줄은 그는 미처 몰랐다.


“참모장님..우선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 사실을 알기까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다행히 저희와 관련된 자료들은 미리 파기해두라고 한 덕분에 저희의 존재를 눈치챌 순 있어도 쉽게 입증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현지에서 고용한 놈들도 정보 통제 덕분에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습니다. 심문을 한다고 해도 원하는 정보를 입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이다만..”


크라우제네크는 주름진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였다. 그리고 그는 나직하게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일단 남아있는 이탈리아의 공작조와 관련한 문서들은 전부 파기시키도록. 정보 통제 제대로 하도록 하고. 알겠나?”


“예!”


“그리고 그 대위 놈은 복귀하는 즉시, 영창에 쳐넣도록! 알겠나?”


“..예!”


“뭣들 하고 있어? 다들 나가봐!”


장군의 호통에 참모들은 썰물처럼 그의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크라우제네크는 참모들의 빈자리를 잠시 보다가 이내 펜을 들어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한 번 깨질 테지만 어쩔 수 없지.’


그는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른 첩자들과 프랑스의 은행가를 떠올리며 잠시 이를 갈고는 재상에게 올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세세히 적어나갔다.


부디 재상이 이 위기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프랑스에서도 크라우제네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있었다. 파리의 화려한 저택 안에서 한 중년 남성이 머리를 뜯으며 고뇌에 빠져 있었다.


“망할! 누가 일이 그렇게 될 줄 알았냐는 말이다!”


프로이센의 이들이 들었다면 주먹을 휘갈길 말이었지만 라피트는 정말 억울하였다.


7월 혁명의 주역 중 하나로서 루이 필리프를 왕위에 올리기까지가 라피트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정부의 총리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쫓겨났다. 비록 은행가로서 쌓은 부가 남아있긴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이상을 원했다.


권력과 명성이 눈앞에 잡힐 듯 보였다. 그런데 총리에서 해임되고 난 후, 그 두 가지는 그의 눈앞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아예 보지 못했다면 모를까, 이미 권력을 잠깐이라도 맛본 이상, 라피트에게 그 두 가지를 포기할 방법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바로 이탈리아였다.


북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이상, 그의 최대 적국인 프랑스가 위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라피트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오스트리아의 허점을 찾고 이를 기초 삼아서 그를 견제할 전략을 마련해 정치적 무기로 삼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서 권력의 문을 다시 한번 두드리려고 했지만...


“멍청한 연락책 놈 하나 때문에 모든 걸 다 망쳤어!”


이제 그는 권력과 명성이 아니라 후환부터 걱정해야 할 팔자였다. 그는 갑작스러운 두통에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단 지금은 숨죽이고 있어야겠어. 그리고 그놈을 찾아봐야 한다.”


만약 연락책이 오스트리아군에게 잡히는 날엔 끝장이었다.


돈에 움직이는 그놈에게 커다란 의리나 인내심 따윈 기대할 수 없었다.


“프로이센 놈들도 입은 다물고 있을 테니 당분간은 괜찮겠지. 나폴레옹 아들 놈이 좀 멍청해야 할 텐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라피트는 급하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프로이센과 프랑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처럼, 빈의 쇤부른 궁전도 제법 소란스러웠다. 다름 아닌, 프란츠가 쏴 올린 작은 사건에 의해서.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프란츠가..어쨌다고?”


황제는 주름진 손으로 들고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시종을 응시하였다. 시종은 황제의 시선에 긴장한 채 말을 이었다.


“그, 그게 이탈리아의 어떤 귀족 여성을 괴한들 손에서 구하고 가벼운 부상을 입으셨다고...”


“그 애는 무사한 건가?”


“괜찮은 건가요?”


“진정하거라, 조피. 당신도 그만 진정하세요.”


아끼던 외손자이자 친한 동생의 부상 소식에 흥분하려는 두 사람을 진정시킨 카롤리나 황후가 시종에게 물었다.


“그 사실을 어디서 알게 됐는가?”


“..여기 신문기사에..”


시종이 머뭇거리며 낸 신문지에는 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칼을 휘두르며 감싸고 있는 청년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조피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문의 큰 제목을 큰 목소리로 읽어보았다. 독일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적혀 있지만 이탈리아어를 배운 조피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전 유럽을 지배했던 남자의 아들, 위기에 빠진 세뇨라를 구하다]?”


“지금 프란츠가 사람을 구했다고 기사가 났다는 말이냐?”


“..정확히는 어느 미모의 후작 부인이라고 하는군요.”


조피는 마뜩찮은 표정으로 황제에게 신문지를 건네주었다. 어떤 칠칠치 못한 여자 때문에 동생 같은 아이가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못마땅하였다.


밀라노에서 흉악한 이에 의해 다친 것도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물론 신문기사를 읽어서 그 여인도 피해자라는 것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조피와는 반대로 황제는 신문을 천천히 읽어보고는 큰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녀석, 신사의 도에 걸맞고 합스부르크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을 해냈구나! 역시 내 손자야.”


“다쳤다면서요? 그 애는 괜찮나요?”


“걱정하지 마시오, 황후. 보니까 크게 다친 것도 아닌 것 같소만.”


“폐하, 그 애는 정말 괜찮은 건가요?”


“여기서는 별 탈은 없다고 나와 있지만 네가 걱정하니 사람을 한 번 보내보마.”


“좋은 생각이네요.”


“그래. 이제 우리 외손자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찬찬히 살펴볼까?”


황제는 웃으면서 신문기사를 읽어나가려 할 때, 다른 시종이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고는 입을 열었다.


“폐하, 재상 메테르니히가 폐하를 뵙기를 청합니다.”


“재상이? 들라 하라.”


문이 열리고 주름진 얼굴의 메테르니히가 안으로 들어와 예를 표했다.


“황제 폐하와 황후 폐하 그리고 대공비 전하를 뵙습니다.”


“예는 됐고 무슨 일인가?”


외손자의 활약상을 살펴볼 귀중한 시간을 방해받은 황제는 약간 못마땅한 어조로 그에게 물었다.


메테르니히는 굳은 얼굴을 펴는 줄 모르는 채 황제에게 아뢰었다.


“폐하, 라이히슈타트 공작을 즉시 빈으로 소환해야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혹시 신문에 난 이 사건 때문에 얘기하는 건가?”


황제는 황당한 얼굴로 메테르니히를 보았다. 재상은 황제를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눈으로 응시하였다.


“공작께서 이탈리아에서 반역도들에게 큰 해를 입을 뻔하였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밀라노에서도 포로에 의해 큰 상해를 입지 않았습니까? 이대로 계속 공작을 위험 속에 노출 시키다 큰일이 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라이히슈타트 공작을 빈으로 소환한다는 명령서를 내리십시오.”


귀중한 시간을 방해 받아 못마땅했던 황제는 메테르니히의 그럴듯한 말을 듣고는 생각을 고쳤다.


그도 내심 손자의 안전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자네 말도 일리가 있군. 그럼 중간 보고를 위해 그를 소환한다는 명령서를 내리겠네.”


“현명하신 판단이십니다, 폐하.”


그는 고개를 숙여 황제의 현명함을 찬양하였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라이히슈타트 공작이 이탈리아로 내려간 이후로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는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으로 그를 데려와야 한다.’


아니면 큰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그의 온몸을 지배하였다.


다음날, 오스트리아 황제의 인장이 찍힌 소환장이 전령에 손에 들려 빈에서 출발했다.


그 시각, 프란츠는 레오폴드 대공을 만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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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즉위식 22.10.01 203 3 13쪽
33 무도회와 회동 +1 22.09.29 160 4 19쪽
32 새로운 분기점 +1 22.09.27 159 4 18쪽
31 청문회 22.09.24 162 4 14쪽
30 소환 22.09.22 152 5 16쪽
29 장악 +1 22.09.19 158 4 13쪽
28 모데나의 불꽃 22.09.17 149 4 15쪽
27 협박 22.09.15 142 3 14쪽
26 로마의 만남 22.09.13 148 5 16쪽
25 설득 22.09.11 157 5 15쪽
24 목적 22.09.08 179 5 14쪽
» 영향 22.09.05 164 6 14쪽
22 제안 +1 22.09.03 19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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