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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님의 서재입니다.

로마왕에서 나폴레옹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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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윈
작품등록일 :
2022.07.19 20:47
최근연재일 :
2022.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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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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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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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안

DUMMY

“프랑스가 이들의 자금을 대고 있었단 말씀입니까? 무엇을 위해서요?”


애초에 이 편지 하나만 남은 것이 더 수상하였다. 마치 일부러 흘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프랑스가 아무리 내가 눈엣가시라고 생각할지라도 이런 무리수를 둬 가며 살인을 할 가능성이 적다.


‘분명 절박한 누군가가 공작금으로 이들을 협박한 것이겠지.’


문제는 이런 짓을 벌이게 된 동기였다. 레오폴드 대공도 그 부분에 대해서 난감한 기색을 띠었다.


“그건 잘 모르겠네. 수색한 이들 말로는 프로이센과 관련된 자료들은 없다 하더군. 이미 파기됐거나 은밀한 장소에 보관하는 듯싶네. 아마 파기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네. 지금 병사들이 수색하는 중이지.”


“..현재는 그들의 개입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말이군요.”


“그래. 하다못해 프랑스 쪽과 관련된 증거들도 끄나풀들에 대한 것일 뿐, 진정한 흑막에 대한 사실은 찾을 길이 없네.”


“...”


“이렇게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네가 끼어들어 봤자 득 볼 것이 없네.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진범을 찾는 것도 힘들고.”


“그럼..이대로 사건을 덮자는 말입니까? 그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납치했고 저를 암살하려 한 자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네의 말은 그냥 추측이자 주장만 될 뿐이네. 명확한 증거 없이는 자네도 나도 역풍을 맞을 뿐이야.”


“..정말 그 정도로 부족하단 말입니까?”


“사실이네.”


‘..시발.’


저자의 말 중에 반만 진실이라 해도 진범을 고발하기란 매우 요원한 길이라는 뜻이었다.


심증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고위층이 관여했다는 가능성으로 기울고 있는데 그걸 입증할 물증이 없다.


‘미치겠네.’


하다못해 도망친 놈이라도 잡혔으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았을 텐데 말이다.


“..조사는 계속하겠지만 큰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을 걸세. 무슨 말인지 알겠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말은 이해했습니다. 대공께서 타국의 간섭을 피하고 싶어서 사건을 가능한 한 덮고 싶다는 것도 알았고요.”


“하지만 그것은 대공 전하께서 겪으실 손해이지 제 손해는 아닙니다.”


수사가 난관을 맞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완전 미궁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시간과 비용을 계속 들인다면 명확한 증거를 찾게 될 것이고 진범을 찾아 흑막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그 중간에 아무런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서 그에게 다시 물었다.


“만약 대공 전하께서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내 말에 대공은 무표정한 얼굴에서 점점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잘 말했네. 자네를 부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서 말이야.”


“이것이 제 사건보다 중요한 일이기를 바랍니다.”


“중요하지. 자네가 이탈리아에서 자리를 잡느냐 마느냐의 문제이니까.”


“..무슨 말입니까?”


“이게 자네가 이탈리아로 온 목적 아니었나? 자네 친척들을 만나고 자네 부친의 옛 부하를 휘하에 두고 병사들을 양병한 것 말이네. 전부 메테르니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말일세.”


제법 정확하였다. 아니지, 거의 맞았다고 봐야 했다. 저 목적을 위해 병사를 들이고 마르몽 등을 수하로 둔 것이 사실이니까.


목적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생각 이상으로 대공의 통찰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소국의 군주로서 살아남기 위해 익힌 것일까?


그것은 확인할 수 없지만 동시에 그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더 말을 돌리는 건 시간 낭비였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내가 단도직입으로 묻자 대공은 얼굴에서 웃음을 지웠다.


“자네와의 동맹을 원하네.”


“..그 동맹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시는 겁니까?”


“북이탈리아.”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공에 대한 평가를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이 자는 야심이 넘친다. 그래서 위험하다.


그래서 확실히 알아야 했다. 이 자의 품고 있는 목적의 방향성을 말이다. 이상만 가진 바보와는 현실을 논할 수 없으니까.


오스트리아와 샤르데냐가 양분하고 있는 북이탈리아를 무슨 수로 차지하겠다는 소리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알다시피 현재 북이탈리아에는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총독부와 샤르데냐 왕국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네. 덕분에 우리 같은 자잘한 소국들은 그들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


목이 타는지 대공은 와인을 한 잔 들이켰다. 그의 얼굴은 약간 붉어졌다.


“언제까지 내 나라가 오스트리아에 속국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가? 자네에게 하는 말은 아니네.”


“압니다.”


“크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스트리아 총독부의 강압적 정책이 북이탈리아 전체의 치안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샤르데냐의 성장이 우리 토스카나를 비롯한 소국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어.”


“..왜냐하면 그들이 이탈리아계 왕국이고 이탈리아 통일의 선두에 서 있기 때문입니까?”


“..그놈의 민족주의 덕분에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 지금은 총독부가 샤르데냐를 견제하고 있지만 총독부가 계속 그 상태면 시민들에 의해 붕괴하고 말 걸세. 그 영토를 샤르데냐가 차지한 후, 종국에는 북이탈리아 전체가 그들의 영역이 되겠지. 내 생전에 그 꼴을 보고 싶지는 않네.”


“그게 저와의 동맹이란 겁니까?”


“정확히는 자네가 이 동맹의 열쇠가 되어주는 것이지. 중부 이탈리아 연맹(Province Unite del Centro Italia)이지.”


“중부 이탈리아 연맹이요?”


“그래. 파르마, 모데나, 루카, 그리고 토스카나로 구성된 연맹이지. 강대국의 간섭을 견제하고 민족주의자들의 통합 욕구를 누그러뜨리려고 생각한 미래일세.”


“그 연맹의 취지는 알겠지만 연맹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이익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가침, 가맹국끼리의 관세 인하, 타국 침략 시 연합군 결성 및 방어. 이 정도면 그들도 생각해 볼 여지는 있을 걸세.”


나머지 세 국가에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긴 하였다.


“이탈리아의 군주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일이겠지만 밑의 민족주의자들은 어떻게 달래시려고요?”


“그들이 원하는 걸 일부 내어주어야지. 그들에게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풀 생각일세.”


“..그럼 또 군주들이 쉽게 그 사안에 따라주겠습니까?”


“파르마의 루이즈 사촌은 자유주의에 나름 호의적인지라 쉽게 거절치는 못할 걸세. 루카는 공작 놈이 몇 년 동안 여행으로 부재중이라 밑의 정부만 압박한다면 쉬어지겠지.”


공작이 여행한다고 자기 나라를 몇 년이나 비웠다고? 이게 뭔..


“문제는 모데나의 프란시스코 공작이지. 그 자는 절대 내 말에 찬동하지 않을 거야. 그자는 절대 군주제에 익숙한 자이거든.”


“그럼 어찌하실 것입니까?”


“그래서 자네가 필요한 것일세.”


“네?”


“자네에게 동맹에 대한 조건을 말하겠네.”


그리고 그는 내가 반응할 틈도 없이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백부님과 메테르니히를 설득해주게. 내가 말한 주장을 말일세. 그 대신 자네에게는 자네가 원하던 것을 주지.”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쳐도 메테르니히가 무슨 이유로 자신이 애써 유지하고 있는 빈 체제의 조약을 위반하고 새로운 질서를 용인하겠는가?


그것도 정세가 불안정한 이탈리아에서 말이다.


너무 현실성 없는 요구라 별로 진지하게 와닿지 않았다.


“제가 왜 그래야 하는 겁니까?”


“그래야 내가 자네를 파르마의 계승권자로 추천하고 모데나의 공작이 되어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테니까.”


“..네?”


파르마의 계승권은 뭐고 모데나의 공작은 뭐란 말인가?


“혼란스럽겠지만 이게 내가 자네에게 전할 요구이자 대가이네. 이제 자네가 결정하게. 나는 내 할 말은 다 했으니.”


“네? 아니, 잠깐...”


“이만 가보시게. 시종장!”


“예, 전하!”


“라이히슈타트 공작께서 이만 가신다고 하니 배웅해주게.”


“알겠습니다. 각하, 절 따라오시죠.”


“다음에 볼 수 있으면 좋겠군.”


그 말을 끝으로 난 얼떨결에 피티 궁전을 나오게 되었다.


내가 타고 온 마차 앞에서 루이가 갈색 머리의 여성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성과 대화하는 동안 루이는 그녀를 향해 환한 미소를 계속 지었다.


그 광경이 퍽 재밌어서 계속 지켜봤는데 십 분이 지나자 슬슬 저 미소가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루이 소위.”


거북한 내 속의 평화를 위해 난 그를 불렀다. 내 외침에 놀란 여성은 얼굴을 붉히며 루이가 미처 잡기도 전에 자리를 벗어났다.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내게로 다가왔다.


“크흠, 각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건 잘 모르겠고 자네 입이 귀에 걸렸다는 것 정도는 알겠더군.”


“크흠, 그게..”


“농담이네. 이만 가지.”


“..예. 참, 가셨던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일단 마차에 타지.”


마차가 출발해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바퀴 소리가 잔잔하게 울리고 있었다.


마부도 우리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없을 때, 난 루이를 향해 입을 뗐다. 사건에 대한 경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간략하게 상황을 얘기하자 루이의 표정은 분노로 물들어갔다.


“프로이센 놈들과 오를레앙 놈들이 감히 그딴 짓을 벌이다니!”


분개한 그가 마차의 벽을 주먹으로 치자 마차가 살짝 흔들렸다.


“진정하게. 흥분하지 말고. 아직 그들이 개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니 그만하게나.”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듣고도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도 알지. 하지만 이것은 심증뿐이니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각하를 노렸냐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서요?”


그 물음에 대해서는 나도 오리무중이라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는 것에 답답해질 지경이었다. 난 그에게 비관적인 현실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해 진범을 잡기가 힘들 것 같네. 지금 당장은 이 사건을 넘길 생각이야.”


“네? 하지만 무고한 숙녀분들이 납치되고 각하께서 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사실이 명확한데 어찌 그냥 넘긴다는 말씀입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거든.”


내 무표정한 얼굴에 루이는 흠칫하였다.


“..무슨 일입니까?”


난 루이에게 대공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무에게나 알려줄 수 없는 사안이지만 루이와 나는 보나파르트 가문의 생존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루이가 나를 왕위 요구자로 섬기고 있는 한, 알려줘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비밀 엄수는 확실히 하라고 주의를 했으니 어디 가서 쉽게 발설할 생각은 못 할 것이다.


내 말을 들은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침묵하였다. 그의 입이 열린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였다.


“저희에게는 나쁠 것이 없는 제안이군요. 아니, 오히려 기회입니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대공의 호의를 얻게 되고 비록 작은 땅이지만 그곳을 기반으로 보나파르트파의 세력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성공했을 때의 얘기지. 가장 큰 문제는 빈을 설득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큰 문제는 주변국에 분쟁의 소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일세. 이 두 가지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안은 물거품이 되고 난 메테르니히로부터 역풍을 맞게 될 거야.”


“주변의 국가들도 1831년의 혁명을 기억할 테니 이탈리아 인들을 자극할 군사적 행동은 쉽게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이 상황 파악으로 주춤하는 사이 우리는 그들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협상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밖에요.”


“..자네 말대로 되면 좋겠군. 남은 건 할아버님과 메테르니히를 설득하는 것 뿐인데...자네 생각은 어떤가?”


내 물음에 루이는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제가 빈의 사정은 잘 모르는 터라..”


“그래. 이건 내가 고민할 문제지.”


시간이 지나 마차는 살롱 앞에 도착하였고 난 루이에게 병사들을 점검하게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햇빛이 들어오는 방 안으로 천천히 들어오자 초췌한 기색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단단히 포박된 그의 몸으로 빛이 작렬해 그의 누더기 같은 인상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마치니.”


내 부름에 눈을 감고 있던 그는 피로에 젖은 눈으로 날 쳐다보며 말했다.


“공사 다망하신 분께서 나에게 아직 볼 일이 남았소?”


난 그에게 옆에 있던 의자를 들이밀었다.


“앉아.”


내 말에 마치니는 잠시 나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보다시피 묶여 있어서 일어날 수가 없소.”


“알아. 그냥 해본 말이야. 이건 내가 앉을 의자거든.”


“..뭔 소리요?”


“몰라.”


난 천천히 의자에 걸터앉았다. 마치니는 지친 기색으로 날 쳐다보았다.


“나에게 할 말 있소?”


“..우리 아직 여기 온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 없지 않나?”


“..이미 지나간 일이지 않소.”


“아니, 지나갔어도 지금 해야겠다. 왜냐하면 너랑 할 얘기가 지금 많거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도 입 안에 맴돌고 있고.”


그 말에 마치니는 한숨을 쉬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무슨 일이오?”


그의 물음에 난 그의 눈동자를 깊이 들여다보았다.


“주세페 마치니.”


“..”


“내 수하가 되어라.”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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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즉위식 22.10.01 204 3 13쪽
33 무도회와 회동 +1 22.09.29 161 4 19쪽
32 새로운 분기점 +1 22.09.27 159 4 18쪽
31 청문회 22.09.24 163 4 14쪽
30 소환 22.09.22 153 5 16쪽
29 장악 +1 22.09.19 158 4 13쪽
28 모데나의 불꽃 22.09.17 149 4 15쪽
27 협박 22.09.15 142 3 14쪽
26 로마의 만남 22.09.13 148 5 16쪽
25 설득 22.09.11 158 5 15쪽
24 목적 22.09.08 179 5 14쪽
23 영향 22.09.05 164 6 14쪽
» 제안 +1 22.09.03 19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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