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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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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62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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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7
글자수 :
1,341,677

작성
16.05.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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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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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68화

DUMMY

마법이나 초능력은 일절 통하지 않는다. 투척이나 화살 따위의 원거리 물리 공격은 도리어 이쪽이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하나뿐.

지상에 착지한 쌍둥이들은 미리 약속한 것처럼 동시에 허리춤의 장검을 빼어들고 아르모어를 향해 돌진했다.


챙!


맹렬히 달려가는 그들의 눈앞에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왔다. 쌍둥이들은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강한 반발력과 함께 튕겨져나왔다.


" 개새끼, 취미 한번 더럽네. "


방해물의 정체를 깨달은 이네스는 표정을 잔뜩 일그러트리며 이를 갈았다. 쌍둥이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다름아닌 그녀들 자신이었던 것이다.

물론, 진짜는 아니다. 이전의 모래 기간트처럼 모래로 만들어진 모조품. 색만 칠하면 진짜와 전혀 구분할 수 없을만큼 정교한 가짜였다.

델핀과 이네스는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 동시에 좌우로 갈라져 가짜 쌍둥이를 무시하고 아르모어를 향해 곧장 내달렸다.

모래 기간트 건으로 적지 않은 힘을 소모한데다 남은 힘도 대부분 『열쇠』에게 할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장난삼아, 혹은 그녀들을 놀리기 위해 가짜 쌍둥이를 만들었을 리는 없다고, 두 사람은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가짜 같은걸 만든걸까?


' 뻔하지. 호위가 필요한거야. '


마법사가 육체를 단련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몸을 이용한 전투 기술은 전혀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근접 전투에 특화한 전투 마법사가 아닌 다음에야 전문적으로 무술만 파고든 전사들을 근접전으로 당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 그러니까 없는 힘을 나눠서라도 앞에서 싸워줄 방패를 만들어낸거지! '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하다. 상대가 싫어하는 짓을 하면 되는 것이다. 가짜를 무시하고, 본체에게 바로 근접전을 걸어서 끝장을 낸다.

가짜 쌍둥이들이라고 구경만 하고 있을 리 없다. 그들은 지체없이 쌍둥이들의 뒤를 쫒았다. 그러나 달리는 속도가 거의 같았기 때문에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자 가짜 델핀이 모래로 만들어진 손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둘렀다.


화르륵!


델핀과 이네스의 전방에 거대한 불꽃 벽이 솟아올랐다. 바닥의 모래가 녹아내릴 정도로 강렬한 화염이다. 저기에 뛰어든다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쌍둥이들은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각자 능력을 끌어올렸다.


휘이잉!


이네스의 양손에서 뿜어져나온 냉기 서린 바람이 불꽃벽을 좌우로 갈랐다.


콰앙!


델핀이 던진 불덩어리가 불꽃벽이 솟아오르는 바닥을 통째로 날려버리면서 길을 열었다.


퓨슉!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그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갑자기 발치에서 얼음 송곳이 솟아올라 턱 밑을 노렸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다급히 고개를 뒤로 잡아당겨 얼음 송곳을 피했지만 순간적으로 발이 멈추고 말았다. 그 사이 거리를 좁힌 가짜 쌍둥이들이 공격을 시작했다.


휘익~ 슈슉! 슈슉!


가짜 이네스가 앞쪽으로 크게 도약했다.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한손에 2개씩 낀 얼음 단검을 한번, 또 한번 흩뿌렸다.


" 쳇. "


갑옷을 입은 기사라면 저 따위 공격은 보지도 않고 무시했겠지만 이네스는 인상을 잔뜩 쓰면서 가짜를 향해 돌아섰다. 쌍둥이들에겐 AMF도, 항마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청기사와 싸운 뒤, 자신들의 역량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다는걸 절감하고 장비에 새겨진 보조 마법을 모조리 신체 능력 강화로 교체해버렸다.


챙! 챙챙! 챙!


능력을 발동시켜 얼음 송곳을 만들어낸다. 얼음 송곳과 얼음 단검이 공중에서 부딛쳐 부스러지고 마나 입자로 되돌아간다. 그러는 사이 이네스의 지척까지 내려온 가짜 이네스가 2m 길이의 얼음창을 힘껏 내질렀다.


촤아악!


이네스의 왼팔에 얼음 방패가 생겨난다. 그대로 왼팔을 안에서 밖으로 휘둘러 얼음창을 쳐낸다. 창끝이 얼음 방패의 볼록한 전면을 긁고 지나가고 가짜 이네스의 몸이 무방비 상태로 열렸다. 하지만 그도 잠시, 가짜 이네스의 왼손에 얼음 장검이 출현했다. 빈틈은 사라지고 역으로 날카로운 찌르기가 열린 상체를 향해 날아온다.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칼끝과 이네스 사이의 거리는 불과 30cm도 채 되지 않았다.


슉, 콰앙!


그 순간, 이네스가 마치 방패를 찬 것처럼 오른팔로 몸을 가렸다. 그러자 팔등에서 사람 몸통만한 굵기의 얼음 기둥이 솟아나 얼음 장검을 밀어내고 그대로 가짜 이네스까지 들이받아버렸다. 굉음이 터지고, 가짜의 몸이 하늘 높이 솟구친다.

그대로 끝낼 수도 있을만큼 강력한 반격이었지만 이네스의 표정은 펴지지 않았다. 날아가는 가짜의 상체 주변에서 얼음 파편이 날리는걸 보았기 때문이다. 과연 가짜는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은 듯, 깃털처럼 사뿐히 착지하며 얼음창을 재생성했다.


' 칫, 빨리 끝내야 하는데... '


단순히 겉모습만 배낀 모조품이라고 폄하하기엔 능력 활용이 만만치 않다. 신체 능력도 제대로 붙어봐야 알겠지만 단편적인 움직임만 봤을 땐 크게 차이날 것 같지 않았다. 이네스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온다.


" 할 수 없지. "


마침내 그녀는 가짜를 인정했다.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저것은 혼신의 힘을 다해 쓰러트려야 하는 강적이었다. 섣불리 무시하고 지나가려다간 적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등짝이 거덜난다.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똑같이 얼음창을 만들어 가짜와 대치했다. 마음가짐이 바뀌면서 기세가 사납게 일어섰다.


***


화르륵!


한편, 델핀과 가짜 델핀은 말 그대로 불꽃 튀는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불을 두른 검과 검이 부딛치고 좌우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서로의 전투 스타일은 완전히 동일. 거리와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쉴새없이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


『봄 - 산들바람』


가짜 델핀이 백스텝으로 거리를 벌리자 델핀은 한발 앞으로 나가면서 검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찔러넣었다. 도저히 검이 닿지 않을만큼 먼 거리였지만 반쯤 찔러넣었을 때, 갑자기 검이 창으로 변하면서 사거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쾅! 쾅! 쾅!


가짜를 감싸던 불꽃이 다가오는 창을 향해 날아가 연달아 세 번이나 폭발했다. 그럼에도 창은 멈추지 않았지만 속도가 느려지는건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산들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불꽃창의 길이가 1.5m 정도로 줄어들고 한 자루가 더 생겨났다.

델핀은 그것을 양손에 한 자루씩 쥐고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차례차례 앞으로 나아가면서 불꽃의 쌍창이 현란한 원을 그려나갔다.

부드럽고, 느긋하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지극히 좁다. 상하좌우, 동서남북 어디로 피해도 즉시 치명적인 추격타가 들어간다.


『봄 - 산들바람』


쾅! 쾅!


가짜 델핀은 똑같은 기술로 상쇄하는 길을 선택했다. 창과 창이 부딛치고 폭발의 반발력이 두 사람을 뒤로 밀어낸다. 그러나 진짜도, 가짜도 창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다리에 힘을 주어 버텨냈다. 그리고 양손에 불타는 장검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여름 - 폭염』


그 뒤로 이어진 것은 난타전이었다. 검과 검이 쉴새없이 부딛쳐 폭발하고 검이 지나간 길을 따라 불꽃이 치솟는다. 그 현란함 때문에 눈이 쓸모가 없을 지경인데 설상가상 검신의 길이가 수시로 늘었다, 줄었다하며 어지러움을 더한다.

불꽃의 열기에 피부가 쪼그라들고, 모래 표면이 녹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양쪽 모두 먼저 물러나려고 하지 않는다. 한번 밀리면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밀린다는걸 아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토록 격렬한 난타전을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는 없었다. 델핀의 숨이 서서히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래로 만들어진 가짜는 최소한 겉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아보였다. 델핀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화악!


그러나 뜻밖에도, 먼저 행동에 들어간 것은 가짜 쪽이었다. 가짜의 검이 내뿜는 화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난타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진다. 팽팽하던 균형이 가짜 쪽으로 확 기울어지고, 힘에 부친 델핀이 한걸음, 한걸음, 자꾸만 뒤로 밀려가기 시작한다. 이대로라면 자세가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마침내,


콰앙!


강렬한 폭발과 함께 델핀의 몸이 몇 걸음이나 뒤로 밀려났다. 자세가 완전히 무너져서 온몸이 빈틈 천지가 됐다. 달려가서 급소를 찌르기만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 승패가 갈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후속타는 없었다. 가짜 델핀은 앞으로 달려가 마무리를 짓는 대신, 뒤로 물러서는 길을 택했다.


" 후하! "


곧이어 모래로 만들어진 가짜 델핀의 입에서 거친 숨이 터져나왔다. 그랬다. 사실 체력에 한계가 온 것은 가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무리하게 힘을 쥐어짜 난타전을 억지로 끝낸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델핀은 기막혀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능력도, 기술도, 체력도, 심지어 하는 생각까지도 비슷한 가짜라니. 이래서야 정말 자기 자신이랑 싸우는 것과 다를게 없지 않은가.

우연인지, 장난인지, 아니면 그렇게 밖에 만들 수 없는 마법인지 모르겠지만...


화르륵!


" 실수하신거에요. "


자기 자신 따윈, 이미 수도없이 뛰어넘어왔다. 이제와서 그 정도의 장애물로 그녀들을 막아설 생각을 하다니 가소롭기 짝이 없는 짓이다. 델핀의 표정이 호전적으로 변하고 그녀의 두 손에 불타는 창이 나타난다.


그리고, 또다시 사막에 화려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


' 맙소사. '


기간트에서 뛰어내린 알버트는 지상에서 치솟는 불꽃과 얼음들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무엇과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쌍둥이들이 싸우고 있는 것이리라. 그야말로 한쪽은 불지옥, 한쪽은 얼음 지옥이다.


' 뭐랑 저렇게 싸우는거야? '


놀라움이 가시자 의아함이 몰려왔다. 목표물인 아르모어는 그 지옥들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여전히 모래 의자에 앉아 『기사』들의 싸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쌍둥이들의 실력이라면 순식간에 주파할 수 있는 거리인데도 목표에게 달려들 생각을 못하고 싸움에만 전념하는걸 보니 어디서 튀어나온 놈들인지는 몰라도 굉장한 강적인 듯 했다.


' 적어도 나 따위가 끼어들만한 싸움이 아닌건 분명하네. '


그러나 이 자리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알버트 자신인 듯 싶었다. 그는 바닥이 가까워지자 허리춤에 메달아두었던 칼자루를 뽑아들었다. 날이 없이 비어있던 자루에서 거대한 칼날이 솟아났다. 동시에 잘 단련된 일반인 수준이었던 알버트의 신체 능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쿠웅!


신체 능력이 상승했다는건 곧 그를 뒷받침할 신체의 내구력도 증가했다는 뜻이다. 강화된 알버트의 다리는 낙하의 충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텨냈다.

착지에 성공한 그는 지체없이 아르모어를 향해 달렸다. 가짜 쌍둥이들은 쌍둥이들에게 붙잡혀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애냐는 『기사』들과 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아르모어 자신조차도 『기사』들의 싸움에 정신에 팔려 알버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듯 보였다. 완전히 노마크 상태인 것이다.


' 내 비록 약하지만 마법사에게 근접전으로 질 정도는 아니야! '


아르모어의 시선은 여전히 『기사』들을 향해있다. 400m, 300m... 둘 사이의 거리는 점점 좁아진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알버트의 가슴이 터질듯이 쿵쾅거린다.


'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


두려움에 위축되려는 자신을 계속해서 격려한다. 할 수 없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하물며 정말로 할 수 있는데 겁먹어서 망친다는건 말도 안된다. 여기서 지면 그의 꿈 같은 생활도, 가족도, 인류마저 다 끝장나버린다. 그렇게 생각하자 알버트의 눈빛이 한층 강해졌다.


이제 놈과의 거리는 50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


***


폭음. 대체 몇 번이나 터졌는지 셀 수조차 없는 폭음이 또 터졌다. 움직여도 터지고, 부딛쳐도 터지고, 얻어맞으면 당연히 터지고. 뭘 해도 터지는 무의미한 소음에 지쳐버린 뇌는 일찌감찌 청각을 차단해버렸다.


시끄러운 무음의 세계.


그 모순된 세계 속에서 요안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숨 한번 몰아쉬는 사이에도 은기사는 세 방이나 얻어맞았다.

처음에는 흉갑, 곧이어 오른쪽 안다리, 휘청거리기도 전에 등판까지 시원하게 얻어맞고 또다시 모래속에 머리를 처박는다.

앞서 얻어맞고 나자빠졌던 청기사가 교대하듯이 달려와 대신 얻어맞기 시작한다. 그 틈에 땅 속에 처박혔던 머리를 뽑아내고 맞춰봐야 의미도 없는 창을 앞세운 채, 쓰레기처럼 날려가는 청기사, 흑기사와 교차하면서 또 신나게 얻어맞으러 달려간다.


' 젠장, 못해먹겠네! '


조금만 여유가 있었어도, 아마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사』들의 싸움은 너무나도 빨라서, 그딴 잡생각을 할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반사적으로 싸울...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속수무책으로 얻어맞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1초, 1초 시간을 벌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슬슬 한계에 가깝다.


『열쇠』의 제약 덕분에 『기사』는 멀쩡했지만 안에 타고 있는 파일럿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몇 분 안에 쓰러지는 파일럿이 나올 것이고 하나가 쓰러지면 나머지 둘도 더는 버티지 못하게 된다. 전멸을 피하려면 지금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에겐 생각이라는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었다.


***


' 다 왔다! 다 잡았어! '


아르모어의 뒤를 노리고 접근한 알버트는 불과 1m 거리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놈의 시선은 여전히 『기사』들이 싸우는 방향에 고정되어있다.

입이 찢어져도 조용히 접근했다곤 말할 수 없었지만 쌍둥이들이 워낙 요란하게 싸워준 덕분에 들키지 않고 여기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이제 대검을 힘껏 내려치기만 하면, 그래서 놈의 머리를 쪼개버리기만 하면 모든게 끝난다. 이 지긋지긋한 재앙도, 언제 『제단』에 당할지 몰라 불안감에 떨던 나날도 전부.


휘익!


그는 조용히 대검을 들어올리고, 있는 힘껏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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