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되는 행성에는 한 명도 없지만 세계관 전체로 차원이동이 가능한 인간은 밤하늘의 별보다도 많습니다.
무슨 특별한 능력이나 초월적인 힘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소수고 대부분은 차원을 넘을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넘어간 세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미지수입니다. 세계마다 환경이 다르고 법칙이 다르며 관리자의 방침도 제각각입니다.
지구 같은 곳에선 마나를 쓸 수 없을 것이며 어떤 세계에선 평범한 지구인이 산을 부수고 땅을 가르는 최강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다른 세계에선 이차원의 존재를 무조건 소거하는 법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복불복이죠.
고로, '인간' 중에서 어떤 세계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개체는 없습니다.
만약에 인간 중에서 한 세계의 관리자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를 담아두는 외우주를 통틀어서도 알아줄만한 강력한 '신'과의 계약으로 후원자로 둬서 특정한 힘과 특권을 받아 움직인다고 합니다.
또한 전작에서 나왔던 라마른이었던가? 그 녀석처럼 영웅, 정령, 악마나 관리자 같은 신적존재들을 마구 집어삼켜서 힘을 흡수한다고 해보죠.
그래서 그 흡수한 힘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소멸시켰다 할 수 있고, 다른 세계에서도 그 세계를 관리하는 관리자도 생까고 자기 마음대로 법칙을 다시 쓰기도 하는 능력자.
…이쯤까지 오면 이 녀석은 과연 인간일까요? 아니, '인간'으로 쳐주시나요?
1. 관리자가 대리인으로 인간을 선정할 경우.
먼저 선택된 인간이 세계관 내에서도 상당히 손꼽히는 강자이거나 반드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맡겨야 하는 경우입니다. 어느 세계든 가장 기본이 되는 운영 원칙은 만사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이므로 평범한 인간이 개연성 없이 관리자와의 계약을 통해 강대한 힘을 가지는 건 불가능합니다.
특권을 받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관리자의 세계 안에서 한정되는 힘이며 반드시 구체적인 의무가 부여됩니다. 의무를 저버리고 멋대로 날뛸 경우 관리자는 계약을 파기할 수 있으며 힘을 거둬들여 새로운 대리인에게 처리하도록 명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세계의 관리자와 계약을 맺는 것은 불법입니다. 일종의 내정간섭에 해당하므로 신 직속 처리반이 와서 친절하게 관리자를 갈아줍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요.
2. 마구 먹어서 강해지는 경우. 혹은 주인공들처럼 어찌어찌해서 짱쌔진 경우.
일반적인 규격 외의 존재들은 100%의 확률로 신 혹은 신과 관련된 집단이 필요에 따라서 임의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만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전제에 따라 이런저런 과정을 겪게 되지만 결국 얻게 되는 힘의 한계선은 분명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인생의 세부적인 사항은 미지수로 남겨두지만 큰 줄기는 운명이란 시스템을 통해 단단히 속박해두기 때문에 이런 특이 케이스들은 높으신 양반들이 내린 임무를 자신의 의지라는 착각 아래 열심히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용도가 끝나면 처리반으로 스카웃하거나 필요없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소거시킵니다.
굳이 인간이 아니라도 강대한 힘을 가진 개체들은 운명과 의무를 통해 속박되어 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역할을 가지고 세상을 평안하게 존속시키는 것이지요. 예외는 없습니다.
결론 : 그런 일은 이 세계관에서 있을 수가 없어.
인간을 포함한 창조물 레벨로는 어떻게 해도 자신이 속한 세계의 관리자에게 반항할 수 없다는 것인지요?
저는 신에 대한 인간의 반골기질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발상도 생각나 한 번 써봅니다.
1. 어떤 식으로든 '운명'이라는 것을 자각하거나, 신에게 매우 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 힘있는 인간이 차원을 잇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2. 수명이 다해가는 세계에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관리자들을 구슬려서 그들의 의지와 힘의 일부를 끌어옵니다.
힘을 빌려주는 대가 = 다른 세계에서 다른 형태로의 생명존속
3. 몰래 그런 식으로 사전에 수백, 수천 이상의 다른 세계 관리자들과 구두계약을 맺은 다음에,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그들과 그들의 힘을 한 번에 자기 세계로 끌어옵니다.
4. 그리고 그 끌어온 힘과 관리자들을 매개로 해서 신적존재의 간섭을 완전히 차단하는 결계를 치는 겁니다. 즉, 그 세계 안의 창조물들에게는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악마나 다른 신적존재들의 침입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창조물들에게 신의 간섭이 없는 자유를 준다는 발상입니다만.
그 신이라던가, 신 직속 처리반들이 얼마나 강하느냐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지만 이론상으로나마 가능할지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가능하다해도 사전에 차단시키려 할 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염! ^^
카라기님// 딱히 아무런 재재도 없습니다.
키노mk2님//
1. 양(+)의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은 양(+)의 마나입니다. 양의 마나를 사용하면 같은 양(量)의 음(-)의 마나로 변환됩니다. 음의 마나는 양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양의 세상이 음의 마나로 가득차게 되는 것이 세계의 죽음입니다.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죽어버린 세계를 집어삼켜 마나 형태로 분해시킨 뒤, 음의 세계로 배출하는 것이 베헤모스의 역할입니다. 음의 세계에서는 정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며 레비아탄을 통해 양의 마나가 유입됩니다.
이렇게 유입된 마나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태어나는 순환 구조입니다.
2. 이론상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의 최대량은 세계의 15.5%입니다.
전 차원을 통틀어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인간은 자력으로 어지간한 은하 정도는 자력으로 소멸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관리자를 믿습니다. 진짜 신은 세계에 간섭하는 일이 없습니다.
관리자는 쓸데없이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분쟁을 싫어하기 때문에 세계 평화를 바라는데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대리인을 내세워서 종교를 설립합니다.
관리자가 추종자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포교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부여할 수 있는 힘의 양은 세게의 규모나 환경에 따라 크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평화를 바란다는 목적은 같지만 추구하는 방법은 관리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여되는 힘의 성질은 세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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