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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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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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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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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2.04.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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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9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7 - 지옥 (5)

DUMMY

기술이 발달한 세상에서도 아니, 발달했기에 더욱 두렵게 느껴지는 인세의 지옥은 뭐니뭐니해도 전쟁터일 것이다.


아르모어가 받은 제안은 바로 이 전쟁터에서 죗값을 씻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형량을 돈으로 환산해줄테니 전쟁터에서 받은 임금으로 빚을 갚으라는 것이다.


사형수가 갚아야 할 빚은 1억 데카트.


많다면 많은 돈이지만 기본급이 월 500만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다. 한푼도 쓰지않고 모았을 경우, 불과 20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끽해야 1년 8개월이다.


사형수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자유의 몸이 되다니! 그야말로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게다가 빚을 모두 갚은 뒤 본인이 원한다면 동일한 조건으로 군에 그대로 눌러앉을 수도, 세운 공에 따라서는 두둑한 상금이나 기사 작위까지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르모어는 이 화려한 조건에 혹할만큼 멍청하진 않았다. 아무리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더라도 살아남지 못하면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하물며 죄수까지 투입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못한 전장이라면 2년 가까이 살아있는 녀석이 있기나 있을지 미지수였다.


게다가 해방 조건이 일정 이상 복무가 아니라 빚의 변제라는 것도 눈 여겨볼 점이었다. 막상 가보면 식비 따위를 비싸게 책정해놓고 개인 부담으로 떠넘겨버리던지 마약을 푼다던지 하는 식으로 빚을 갚는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환경을 마련해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모어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기왕 죽을거라면 지하감옥에서 죽느니 바깥 공기나 실컷 마시다 죽는게 낫다고 생각한 것 뿐이었다.



***



무바라크 시민들이 피눈물로 복구한 철도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남부 대수림에 접한 발트 땅이 나온다.


대수림과 실론 평야가 만나는 이 땅은 예로부터 수려한 경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폴포스 왕이 여름 궁전을 지으며 정비한 이후에는 엘로안의 저명한 인사들이 발트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땅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발트는 관광지가 아니라 엘프족과 대치중인 국경지대로 더욱 유명하다. 사람들은 발트하면 아름다운 대자연이나 30년이 걸려 지었다는 폴포스 왕의 여름 궁전보다 수시로 사람들을 납치해가는 야만적인 엘프들을 먼저 떠올린다.


1500년대 후반부에 들어서 엘프족의 세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마침내 대수림의 북쪽 끝까지 올라온 엘프들은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인간족과 부딛쳤고 3년 간의 전쟁 끝에 인간족이 대패하면서 대수림은 온전히 엘프의 손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이름 높았던 폴포스 왕의 여름 궁전은 박격포에 얻어맞고 폐허가 되었으며 철저하게 관리되었던 수려한 자연경관도 군화와 포탄으로 더럽혀졌다.


훗날 대수림 분쟁이라 명명된 전쟁을 통해 발트가 두 종족의 경계선으로 확정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고 세간엔 알려져 있었다.



***



끼이익!


무바라크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철도로 6시간, 동승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미친 망아지처럼' 흔들리는 군용 트럭의 짐칸에 실려 다시 5시간을 달린 끝에 발트의 군영에 도착한 죄수들은 뻘건 두건을 둘러쓴 교관들의 발길질에 떠밀려 연병장에 줄지어섰다.


22대의 트럭에서 내린 죄수의 수는 300을 상회했다. 아무리 무바라크가 인구 2만이 넘는 도시라고 해도 전쟁터로 올 만큼 절박한 흉악범이 이렇게나 많을 리 없다. 대부분은 막나가는 재판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 애초에 그럴 속셈으로 중형을 남발한 거겠지만. '


이 불쌍한 각양각색의 죄수들이 늘어선 모습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을 연상시켰다. 이런 놈들을 데리고 뭘 어떻게 굴려야 쓸만한 놈들로 만들 수 있을까?


보통의 교관들이라면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올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곳의 교관들은 달랐다. 그들은 그저 경멸의 눈으로 죄수들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 아예 교육시킬 생각 자체가 없구만? '


시선과 표정만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경멸과 귀찮음이 묻어났다. 저런 자들이 뭔가를 제대로 가르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 자, 주목! "


단상에 선 교관이 목청을 높였으나 흉악범들이 말 한마디에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 따를 리가 없다. 그는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더니 순간, 번개같이 오른손을 들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아르모어는 자신의 목에 상처를 남긴 체 바닥에 처박힌 총알에 잠시 시선을 주었다. 총을 쏜 교관의 눈에 이체가 어렸으나 그는 이내 조용해진 죄수들에게 말했다.


" 하여튼 x 같은 새끼들이 깜빵에서 썩다온게 작위라도 되는 줄 안다니까. 귓구멍에 x 박힌 새끼들아. 기회 있을때 파놓고 똑똑히 들어라. "


타앙!


교관은 총을 빙빙 돌린 뒤, 별안간 방아쇠를 당겨 아르모어보다 네 줄 뒤에 서있던 사내의 이미 한복판에 총알구멍을 내주고는 이를 들어내며 씩 웃었다.


" 이제 니들 위치가 어떤 건지 잘 알았으리라고 본다. 이 x 같은 총알받이 새끼들아.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정박아 새끼가 있으면 미리 손 들어라. 본 교관이 차근차근 이해시켜주마. "


어지간히 미친놈이라도 벌래처럼 사람을 쏘아버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몸이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법이다. 당연히 좌중이 침묵을 지킨 체, 눈만 데록데록 굴려서 눈치만 살피자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교관의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떠올랐다.


" 좋아. 그럼 각자 교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바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교관의 입에서 여러 사람의 운명을 가르는 지시가 연달아 내려졌다. 그리고 죄수들은 이내 몇몇 교관들의 유도에 따라 네 개의 긴 줄을 형성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


줄을 잘 서야한다.


이 말은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적용되는 말이지만 군대에서 특히나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 34번에서 55번까지 제2 죄수대. "


교관들은 왼쪽에서부터 줄지어선 죄수들에게 번호를 매기고 순서에 따라 부대를 배정했다. 236번이란 번호를 배정받은 아르모어 역시 앞 뒤 10여명의 죄수와 함께 부대를 배정받았다.


" 230번부터 240번까지 돌격대. "


이름부터가 드럽게 재수없어 보이는 부대였다. 총알받이에게 딱 알맞는 포지션이라고 할까. 아르모어가 툴툴대며 새롭게 생긴 동기들과 이동하려고 할 때, 교관이 그의 어께를 붙잡으며 물었다.


" 잠깐. 넌 뭐냐. 왜 눈에 붕대를 감고 있지? "


교관의 말을 듣고서야 아르모어는 자신이 아직도 붕대를 감고 있음을 깨달았다. 붕대의 감촉에 너무 익숙해진데다가 앞을 보는데 지장이 없다보니 무심코 잊어버린 것이다.


" 아, 마법 수련의 일종입니다. 감각과 의지력을 키우기 위해 시력을 봉인하는거죠. "


순간적으로 장난기가 동한 아르모어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무난한 답을 골랐다. 죽는 것이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농담 한번 던진 대가로 총알에 맞고 싶지는 않았다.


' 이딴 일로 죽는 것도 쪽팔리고 말이지. '


어쨌거나 아르모어의 답변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자로 변해버린 현대의 마법사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원래 마법사란 족속은 마나를 느끼는 감각이나 의지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면 못하는 짓이 없다.


400년대의 유명한 흑마법사 칼라옴 데 카디수이는 자신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 1만7천명의 영지민을 제물로 바쳤으며 같은 이유로 엘프족의 저명한 마법학자 디마의 라디엘은 고막과 시력을 스스로 파괴했다. 또한 드워프족 사이에선 '온전히 마나에 의지하기 위해 ' 자신의 사지를 잘라낸 현자의 전설이 내려져온다.


그러다보니 역사가 깊고 사회로 진출하지 않은 학파의 마법사일수록 스스로 짊어진 장애를 가진 자들이 많았다. 따라서 눈을 가린 마법사 따윈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죄수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교관조차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멀쩡한 눈을 가리고 다니는 미친 놈은 마법사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아르모어의 가치에 관심을 가졌다.


" 마법사라... 몸은 좋겠군. 전공은 뭔가? "


도구에 의지하는 현대 마법사와 달리 전통적인 마법사들은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기사에 준하는 몸을 만든다. 건강하고 마나가 충만한 육체야말로 굳고 강력한 의지를 만드는 토양이 되기 때문이다.


" 회로학 전공입니다. 전장에서 쓰일만한 기술은 아니죠. "


아르모어는 적당히 쓸모없는 전공을 둘러댔다. 살상 마법에 대해선 아는 것도 없을 뿐더러 괜히 쓸만한 특기가 있다고 말했다가 마법에 대해 좀 아는 놈이라도 만나면 오히려 귀찮아질 공산이 컸다.


이야기를 들은 교관은 실망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은 체 품속에서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기입하며 말했다.


" 236번. 제 3 죄수대. "


왠지 죽기 좋아보이는 울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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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8

  • 작성자
    Lv.4 네로테미테
    작성일
    12.04.21 00:04
    No. 1

    시간이 없다, 일단 덧글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4.21 00:36
    No. 2

    읽었으니 일단 뎃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2.04.21 00:39
    No. 3

    셔틀에서 구렁이로 진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5차원영혼
    작성일
    12.04.21 00:39
    No. 4

    저걸 보니 유격훈련 때 개겼다가
    번호 적혀져서 코스도 못타고 피티만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키노mk2
    작성일
    12.04.21 00:48
    No. 5

    이녀석도 전쟁인가!! 기간트 기간트 기간트 로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스킨크
    작성일
    12.04.21 10:37
    No. 6

    싱글싱글싱글싱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나탁공
    작성일
    12.04.21 12:27
    No. 7

    정찰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21 14:21
    No. 8

    드디어 쌔졌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2.04.21 15:43
    No. 9

    오오... 아르모어가 총알이 자기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있던겁니까? 그리고 육체능력 향상이 없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쩐 일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sacred
    작성일
    12.04.21 19:33
    No. 10

    정찰대는 사실 생존률이 별로 높지도 않고 가장 위험한 보직중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2.04.21 19:40
    No. 11

    묘사가 모자라서 착각하기 쉬운데 교관이 엉뚱한데다 총을 쏜게 아닙니다. 제대로 겨눴는데 쏘기 전에 팔목을 잡혀서 허공에다 쏘게 된거죠. 그렇다고 아르모어가 무슨 초고속으로 이동해서 팔목을 잡은 건 아닙니다. 애초에 교관이 코앞에서 이야기하다가 대뜸 총을 꺼냈으니까요. 손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따라서 무슨 초인적인 신체능력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 투시로 총 잡는걸 확인하고 빠르게 대처한 것 뿐입니다. 또한 교관의 팔을 제압했다고 해서 힘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상대가 힘을 주기 힘든 자세로 만들었을 뿐이죠.

    다만 요정화 30% 찍은 날부터 안티온의 제안을 받은 날까지 다소 시간이 있었고 그 동안 꾸준히 몸을 단련혔으므로 신체 능력이 처음보다 향상된 것은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2.04.22 22:37
    No. 12

    아 제가 말했던건 맨 처음 아르모어 목에 총알 스쳐지나갔을 때를 물은 겁니다. 빗나갈 것을 알아서 태연했던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2.04.22 23:05
    No. 13

    빗나간 총알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2.04.22 23:20
    No. 14

    목을 지나쳐서 바닥에 박힌 총알이라는 묘사가 있지 않습니까? 보통 저러면 기겁하는데 아르모어가 태연한게 신기해서 여쭌겁디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2.04.23 05:55
    No. 15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빗나간 총알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잠수타기
    작성일
    12.04.23 15:28
    No. 16

    총 맞고 살아났으면 강해지긴 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2.04.23 22:45
    No. 17

    헐 공간 조작 능력인가요... 나중에 설명이 나오면 좋겠네요. 목을 통과시켰는데 상처는 왜 남았는지 이런건 나중에 꼭 짚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감농장
    작성일
    12.11.15 22:17
    No. 18

    리신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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