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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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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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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2.03.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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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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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
13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6 - 다시 굴러가는 수레바퀴 (15)

DUMMY

" 불이야!! "


공장지대에서 괴수들의 격전이 벌어지던 동안 무바라크의 남부는 빠른 속도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원인 불명의 화재는 남문 근방에서 시작됐다 싶더니 불과 30분만에 남부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시의 지원을 받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소방대가 있었지만 그들은 진화를 시도하기는 커녕 제대로 모이지도 못했다. 직업 소방관이 아닌 탓에 본부에 상주하고 있던 수는 두셋에 불과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모여든 대원은 정원의 반수인 8명에 불과했다. 할 수 없이 절반이나마 이끌고 소방마차를 출동시켰지만 불길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져버린 뒤였다.


" 제기랄! 불길이 너무 강해! "


" 진화가 힘든 것도 문제지만 불이 번지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대로라면 저희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 이런, 대장님. 물이 바닥났습니다! "


애초에 주택가를 통째로 집어삼킨 대화재를 고작 8명의 소방대원과 1대의 소방마차로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계에 부딛친 소방대는 신속하게 철수하는 한편, 아직 남아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한편, 뒤늦게 이러한 사태를 보고받은 시 의회는 군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투입했지만 사실상 진화가 불가능하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강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해 불길이 도시의 중심부까지 번지지 않도록 막아서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의회의 허가가 떨어지자 군은 중장비를 징발하여 불탈만한 건물을 미리 부숴 불길의 진행을 차단하는 한편 군인을 풀어 위험지대에 남겨진 시민을 피난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확실히 효과가 있어서 위험 지역에 거주하던 대부분의 시민들이 피난했고 불길은 태울거리를 찾지 못한 체 도시 남부에서만 맴돌았다.


이로서 일단 중부를 보호하는데 성공한 군은 강물과 연결된 소방호스로 강에서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진화작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 남부는 여전히 방치된 체 미처 피난하지 못한 시민들과 함께 타오르고 있었다.



***



불바다.


밀집된 하층민들의 주택이 연이어 불타오르면서 사방은 화염으로 가득찼고 불꽃이 뿜어대는 열기에 대기가 폐를 태워버릴 듯이 달아올랐다.


인세에 펼쳐진 불지옥.


그것이 바로 아르모어의 앞에 펼쳐진 풍경이었다.


그는 호흡조차 허락치 않는 불구덩이 속에서도 태연하게 움직이며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물론, 고작 몇 시간 사이에 그가 열기에 구애받지 않는 초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


아르모어가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비결은 그가 입고 있는 강화복 덕분이다.


처음부터 고열에 노출되는 경우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산업용 강화복은 사방이 불바다인 상황에서도 열기로부터 완벽하게 착용자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는 강화복의 괴력과 내열 능력을 활용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여왕의 눈을 활성화시켜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전방위 시야에 투시 능력이 더해지자 수색작업은 더 없이 용이했다. 그저 건물 주변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생존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 댓가로 뇌에 상당한 부담이 걸렸다. 활성화 시간이 길어진다면 오버히트로 오감이 차단된 체 실신할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콰앙!


일단 찾기만 한다면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냥 불길을 뚫고 들어가 강화복의 괴력으로 방해물을 치우고 사람을 꺼내오면 그만이었다.


문이든 기둥이든 불타는 잔해든 강화복을 입은 아르모어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집들이 방조차 없는 단칸 구조인 덕분에 한층 신속한 구조가 가능했다.


" 제길, 늦었어! "


문을 부수고 들어간 아르모어는 숨을 멈춘 여자를 보며 이를 갈았다. 처음 발견했던 시점에선 분명히 살아 있었지만 불과 1분도 되지 않는 사이에 불꽃이 그녀의 숨을 끊어버린 것이다.


본래부터 거동이 힘든 사람이었는지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방 안 곳곳에 남아 있었다.


" 하다못해 저쪽에서는 평안하기를... "


그 처절한 탈출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아르모어는 자신을 자책했다. 그러나 굳이 시신을 운반하지는 않았다. 다만 죽은 여인의 눈을 감겨주고 불꽃이 시신을 처리하도록 방치했을 뿐이다.


지금은 시체에 신경써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이미 죽어버린 망자를 애도하며 낭비할 시간이 있다면 살아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많이 살리는게 옳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여왕의 눈을 활성화시킨 순간,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숨어있던 생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죽은 여자의 뱃속에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아기가 있었던 것이다.


놀란 아르모어는 즉시 시신을 옮기기 시작했다. 모체가 죽은 이상, 아기의 생명은 언제 끊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는 한시가 바쁜 상황임을 인지하고 최선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 늦지마라! 이번만큼은 늦어선 안돼! '


불지옥의 그 무엇도 아르모어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불타오르는 건물은 그대로 뚫고 지나갔으며 잔해더미로 막힌 길은 한번의 점프로 간단히 넘어섰다.


온갖 장애물을 부수며 최단거리를 선택해 달리는 아르모어가 향하는 곳은 사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분수대 광장이었다.


그곳은 본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장소였으나 하층민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공동 우물로 용도가 변질되었다. 강가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은 감상하라고 만든 분수의 물을 퍼서 생활용수로 퍼다썼던 것이다.


시에서는 처음엔 금지했지만 갈수록 남부에 자리잡는 하층민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공동 수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물을 퍼가는 것을 허용했다.


이처럼 우물 겸용으로 사시사철 가동하고 있던 분수는 겨울인 1월달에도 여전히 가동하고 되고 있었다. 덕분에 어딜가나 폐를 태워버릴 듯이 달아오른 열기도 분수 주변만큼은 범접하지 못했다.


불지옥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안전지대.


그곳이 바로 분수대 광장이었다.


그 광장의 한켠에는 사방에서 옮겨온 부상자들이 가득했다. 그들을 돌볼만한 장소가 오직 이곳밖에 없었던 것이다.


변변찮은 침대도 없이 맨바닥에 눕혀진 부상자들 사이로 하얀 가운을 입은 사내들이 쉴새없이 돌아다녔다. 그들은 부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들을 분류하고 급한 사람부터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갔다.


심지어 필요에 따라서는 거침없이 수술에 돌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마취조차 하지 않은 체 노상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의학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길가에서 배를 가르고 수혈할 혈액조차 없이 수술에 돌입하는 모습을 본다면 기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시술을 하는데도 사망자는 커녕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목숨이 붙어서 그들의 손에 맡겨진다면 아무리 심각한 환자라도 기어이 살려내고야 말았다. 만약 바깥의 의사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제자로 들어가고 싶어했을 것이다.


" 어이, 그놈 여기다 내려놔. 그리고 저놈들은 치료 끝났으니까 반대편으로 옮겨. 내버려두면 햇갈리니까. "


그런 기묘한 의사들 중 하나인 검은 머리칼의 사내는 자신에게 배정된 환자들을 모두 치료한 뒤, 분수대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 후우... 진짜 최악이야. 두번 다시 이런 일 맡나봐라. "


그는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경멸의 눈길로 치료가 끝난 환자들을 힐끔 바라보더니 헛구역질을 해댔다. 하긴, 연달아 여섯명이나 대수술을 해야했으니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 크으... 이대로 어디 햇볕 좋은 옥상에나 올라가서 온종일 늘어지게 잤으면 좋겠는데... 응? "


그는 기지개를 펴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바람은 이뤄지기 힘들 것 같았다.


멀리 이쪽으로 달려오는 쇳덩어리가 포착된 것이다. 척 봐도 위급해보이는 환자를 안고 있는 강철거인은 맹렬한 기세로 광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 제기랄, 또 일거리군. "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오는데 의사가 놀고 있을 수는 없다. 사내는 이를 빠드득 갈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손을 흔들었다.


" 어이, 여기다! 지금 보는 환자 없으니까 이리로 데려와! "


목소리를 들은 강철거인이 방향을 살짝 틀어 사내를 향해 달려왔다. 그런데 쇳덩어리가 가까워질수록 의사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팔에 들린 환자의 상세가 이상했던 것이다.


마침내 2m의 거구가 코앞에서 멈춰섰을 때, 환자의 상태를 완전히 파악한 의사는 거인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 이봐, 난 살아있는 인간은 몰라도 죽은 인간은 못 고쳐. 이거 봐, 벌써 숨이 끊어졌잖아. 썩기 전에 얼른 갖다 버려. "


그러자 거인의 투구가 열리며 아르모어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는 온통 땀에 범벅이 된 얼굴로 다급히 말했다.


" 여자는 죽었지만 뱃속에 아기가 있어. 아직 살아있으니까 빨리 조치를 취해줘. "


" 뭐야? "


깜짝 놀란 의사는 재빨리 여인의 시체를 받아 바닥에 눕힌 뒤 능숙한 손놀림으로 옷을 벗겼다. 그러자 배를 칭칭 조이고 있던 천이 들어났다. 이것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산모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지 않았을 텐데도 굳이 숨기고 있었던 것을 보면 아마도 부적절한 관계에서 만들어진 아이였던 모양이다.


의사는 천을 일일이 풀어내는 대신 단도를 꺼내 천 째로 뱃가죽을 갈라버렸다. 그리곤 자궁을 들어내고 표면을 얇게 갈라 안에 든 아기를 조심스럽게 밖으로 꺼냈다.


바깥 공기에 닿은 아기가 기침을 몇 번하더니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의사와 아르모어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후우... 다행히 늦지는 않았군. 십년 감수하는 줄 알았어. "


" 수고했어. 너무 일찍 나와서 덩치가 좀 작긴 하지만 특별히 이상은 없군. 뭐, 죽는 것보다야 미숙아가 백번 낫지. "


무사히 구출된 아이는 이내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에게 회수되어 어디론가 이송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한숨 돌린 의사는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 으으~ 이걸로 이 주변은 일단락됐군. 너도 수고했어. 이제 슬슬 인간들 이동시키고 철수해야지. "


" 아직 주변에 남은 사람이 있을거야. "


구출이 끝났다는 듯이 말하는 의사를 보며 아르모어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그러나 의사는 어께를 으쓱해보이고는 잔혹하게 말했다.


" 설령 남겨진 인간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야. 미안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슬슬 철수하지 않으면 기껏 불을 지른 보람이 없어지고 말거라고. "


그제서야 시간을 인식한 아르모어가 말문을 닫았다. 그러고보니 강화복의 팔등에도 마나 고갈을 알리는 경고등이 선명하게 켜져있었다.


' 타임오버...인가. '


이래저래 더 이상의 구조활동이 무리라는 것을 깨달은 아르모어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화재를 바꿨다. 궁금하기도 했지만 계속 우울하게 있다보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 저 아기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


그런 아르모어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사는 별 것 아니라는 듯, 태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 그야 좀 씻긴 다음에 고아원으로 보내야지.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인간 꼬마를 키울 수야 없는 노릇이잖아? "


고아원인가, 하고 아르모어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 세계에는 고아가 넘쳐흐른다.


창녀의 아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 버려진 아이... 갖가지 이유로 유기된 고아들은 사회 문제가 될 만큼 수가 많았다.


그런 아이들을 거두기 위해 고아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나이를 체워 퇴원(16세)하기 전에 30~40%가 사망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자랑했다.


가혹한 체벌은 기본에 영양 실조는 걸려놓은 당상이며 심지어 고아원을 가장한 인신매매 소굴도 우글우글했으니 도저히 아기를 믿고 맡길만한 시설이 아니었다.


아르모어는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 저 아기, 너희들이 좀 맡아주면 안될까? "


" 엉? "


이번에야 말로 휴식을 취하던 의사는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둥그렇게 뜨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 왜? 설마하니 네 새끼라도 되는거냐? "


" 아니. 전혀 상관없는 아이지만... 그냥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책임지는게 맞는 것 같아서. "


의사는 말없이 아르모어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 멍청한 소리하지마. 네가 뭐하러 저 새끼를 책임진다는거야? 오히려 저 새끼가 너한테 빚을 진거지. 어차피 내버려뒀으면 꼼짝없이 죽었을 목숨이야. 쓸데없이 네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


" 그렇다고 해도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


아르모어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강화복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나직히 중얼거렸다.


" 어쨌거나 불을 지른 사람은 나니까. "


작가의말

주인공이 방화범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칭호 - 도시를 다 태워먹은 사나이』 를 획득했습니다.

본격_주인공이_온_동내_불지르는_소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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