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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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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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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3
추천수 :
1,483
글자수 :
710,681

작성
15.07.28 11:10
조회
662
추천
14
글자
13쪽

1부: 파멸의 사도------ 20화

DUMMY



며칠 후, 알렐루는 아빠의 부탁으로 박 장로의 친척이라는 경찰서장을 통해 이노명 사건의 담당 형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알렐루에게 경찰서는 편한 곳이 아니었다. 항상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와 고액의 합의금을 물어주던 아픈 기억만 간직한 공간이었다. 그래서인지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위압감이 느껴졌다.

복잡한 책상 위에는 서류가 빼곡했고, 간혹 화를 내거나 호통을 치는 사람도 보였다. 사실 대부분은 침착하게 조서를 꾸미고 있었지만, 알렐루의 눈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알렐루는 가장 한가해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 혹시 이철진 형사님이 어느 분이신가요?”

“칫, 너냐? 강남 경찰서 서장을 빽으로 뒀다는 존귀하신 분이?”


찾던 사람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는 있었지만, 위압적인 장소에서의 적대감은 그를 더욱 주눅이 들게 했다. 슈퍼 히어로가 되었어도 경찰만 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알렐루였다.


“아, 아니요.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제길.”


이 형사는 맡은 사건이 많아 정신없이 바빴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서장의 명령으로 오전 시간을 비우게 됐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어떤 놈인지 오기만 해봐라.’라며 벼르고 있던 그는, 서장의 지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짜고짜 퍼부었다. 하지만 그런 모욕에도 불구하고 정색하며 사과하는 알렐루를 보니 더 화낼 수도 없었다.


“뭐 때문에 오셨수?”


이 형사의 말투가 누그러졌다.

여전히 주눅이 들어 머뭇거리던 알렐루는 선배를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없던 힘이 솟았다.


“사실은, 이노명 씨 사건 때문에 부탁할 게 있어서 찾아왔어요.”

“청탁이나 뇌물은 불법인 거 아시죠? 그리고 이미 제 손을 떠난 사건입니다.”


잠시 인상을 쓰고 노려보던 이 형사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아뇨, 아뇨! 전 불법적인 부탁을 하려는 게 아니라요…. 사실 이노명 씨가 저와 친한 선배거든요. 정말 살인 따위는 할 수 없는 착한 사람인데…….”

“그런 하소연은 집에 가서 하시고요. 고작 그 얘기하러 오신 건가요?”


이 형사는 범인이라는 심증 없이 증거에만 의존하여 넘겨버린 사건이 영 마음에 걸렸다. 수사에 있어 증거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 형사는 이노명이 그렇게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니 애써 잊어버리려는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는 그가 반갑지 않았다.


“한 가지만 확인하고 싶어서요. 이노명 선배가 안정화 씨의 휴대폰에 진짜 범인의 사진이 찍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렸다던데, 혹시 휴대폰을 확인하셨나 해서요.”


이 형사는 이 한마디에 기분이 확 상했다. 성질 같아선 몇 대 쥐어패고 싶었지만, 바짝 긴장한 채 눈치를 주는 어린 마누라(파트너)를 보고는 꾹 눌러 참았다.


“이봐요, 형씨. 내 수사에 불만이 있으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항의해라. 뭣도 모르면서 까불면 맞는다.”


느닷없는 욕설에 알렐루는 당황했다. 자신이 뭘 잘못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사과부터 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유를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던가? 이 형사는 욕을 먹으면서도 침착하고 정중하게 할 말 다하는 알렐루에게 진 기분이었다. 그것은 그리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썅. 내가 더 늙었으니 그냥 편하게 말할게. 괜찮지? 내가 성질이 지랄 맞아서 괜히 성질 부렸다. 미안하다. 어느 형사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내 수사에 참견하는 건 싫다. 서장이 참견해도 성질날 판에 어린놈, 아니 자네가 참견하는 것 같아 발끈한 거야. 미안.”


이 형사는 손을 내밀었다. 알렐루는 흔쾌히 손을 맞잡으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분명 이노명 씨가 내게 그 말을 했고, 나는 안정화 씨를 불러 휴대폰의 사진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천장이 찍힌 사진 몇 장 외에는. 국과수에 넘겨 정밀조사를 해봤지만,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결국, 이노명의 구차한 변명으로 판명되었고, 사진은 폐기됐지.”

“혹시 그 사진을 제가 볼 수 없을까요?”

“이미 폐기됐다니까!”

“안정화 씨 휴대폰엔 남아있지 않을까요?”

“이봐, 자네가 싫지 않아서 해주는 말인데, 넌 멋모르고 하는 말일 테지만, 담당자들에겐 심한 모욕이라고. 국과수에서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전문가도 못한 걸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이 형사님의 가족이 누명을 쓰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할 수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뭐라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거죠…….”

“에휴……. 위에서는 백면이다, 테러범이다, 다 잡아내라고 지랄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절해야 할 일이었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쓰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정화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다. 되도록 사건을 잊을 수 있도록 해줘야 했다.


“아무래도…….”


고개를 들고 알렐루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알렐루의 눈에서 진심 어린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젠장, 남자 새끼가 눈물은.’

“제길, 좋아. 안정화 씨가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건 알고 있나? 모든 대화는 내가 한다. 넌 내가 허락하는 말만 해.”


알렐루가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해맑게 웃으며 눈물을 닦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보며 이 형사는 자신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오늘, 내일은 힘들 것 같다. 내일 모래, 이 시간에 다시 와라.”


이 형사는 알렐루의 대답을 확인하지도 않고 바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



누군가 흐느끼고 있었다. 높고 가늘지만, 남자의 소리임을 알 수 있었다. 창문 하나 없는 지하실은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는지 곰팡내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질 좋은 방향제 냄새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방향제로도 감출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천장의 조명은 모두 꺼져 있었지만, 가장 구석의 벽 등 하나가 켜있었다. 작은 등은 넓은 공간을 홀로 외로이 밝히고 있었다. 불빛 아래 사물들이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아래 그가 있었다.

이제 막 끊긴 듯한 전화기가 빛을 잃고 어둠에 삼켜졌다. 남자는 전화기를 아무렇게나 던지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작은 흐느낌은 점점 울음으로 변해 끝내 통곡이 되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사람마저도.


바닥에 굴러떨어진 리트리버의 대가리가 옆으로 까딱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쩐지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 것처럼 보였다. 조각난 개마저 자신을 조롱한다는 생각에 울컥 화가 났다. 그는 쥐고 있던 칼을 던졌다. 개 대가리는 자신을 몸통에서 떨어뜨린 칼에 눈마저 잃고 한 바퀴 굴러 그로부터 도망쳤다.

도망을 멈춘 개 대가리는 다시 옆으로 까딱거렸다. 그 모습을 노려보던 남자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의 울음은 점점 커졌다가 천천히 잠잠해졌다. 그는 구석에 쪼그린 자세로 참을 수 없는 잠에 빠졌다. 여느 때보다 더 깊은 잠이었다.



***



“우와! 여기가 정말 자기 집이야?”


1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보이는 소녀가 앳된 목소리로 묻자, 소년은 희미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여기 혼자 사는 거야? 이 넓은 데서?”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보다 한두 살 어려 보였다. 이국적일 만큼 또렷한 이목구비는 어지간한 배우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런 미모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였다.

질 좋은 통나무로 지어진 집은 운치와 격식이 스며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집처럼 가볍고 예쁜 느낌이 아니라, 튼튼하고 중후했다. 그 덕에 지은 지 제법 오래되었음 직한 세월의 흔적이 낡고 허름함이 아닌, 비밀과 신비감을 품고 있었다.

짧은 계단을 올라 문을 열자 소녀는 허락도 하기 전에 폴짝 뛰어들어갔다. 1층에서 안락의자에 앉아 까딱이며 벽난로를 잠시 구경하던 소녀는 2층으로 이어진 계단을 발견하고는, 짧은 스커트를 팔랑거리며 올라갔다. 올려다보는 소년의 눈에 여자의 속옷이 보였다. 못마땅한 듯 남자의 얼굴이 잠시 찡그려졌다.


마음껏 활개 치던 소녀는 소년의 팔에 매달려 조잘대기 시작했다. 장식이 어떻다는 둥,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라는 둥, 이렇게 멋진 곳에 살아서 좋겠다는 둥, 끝없는 말이 쏟아졌지만, 소년은 그저 희미하게 웃거나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래도 소녀는 불평하지 않고 소년의 환심을 사려 애썼다.


“여기가 자기 침실이야?”


2층의 구석 방에서 침대를 발견한 소녀가 물었다. 침대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썰렁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지는 방이었다. 소년은 고개만 끄덕였다.

여자는 소년의 침대 앞에 서더니 온몸을 던졌다. 출렁이는 침대가 작은 신음을 흘렸다. 몇 번 더 몸을 튕겨보던 소녀가 일어서더니 소년에게 다가왔다. 무언가 원하는 표정으로 바뀐 여자는 소년의 목을 끌어안고 뒷걸음질 치다가 침대 위로 쓰러졌다.

여자의 입술이 소년을 덮쳤다. 소년은 여자의 입술에서 나는 달콤한 사과 향이 역겨웠다.


그는 점점 대범해지는 여자를 뿌리치려 했으나, 온몸으로 끌어안은 여자를 떼어놓긴 쉽지 않았다. 소년이 거부할수록 여자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그럴수록 소년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랐다. 분노한 그는 거칠게 팔을 휘저으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수치심만큼 화가 난 여자는 남자를 노려보다가 속삭이듯 말했다.


“역겨운 고자 새끼.”


여자의 욕설과 침이 남자의 얼굴을 더럽혔다. 소녀는 남자를 지나쳐 문으로 향했다. 남자의 가슴에서 치밀던 무언가가 폭발했다. 그는 몸을 돌이켜 소녀의 머리채를 붙들고 거세게 잡아당겼다. 힘을 감당하지 못한 소녀의 몸은 날듯이 뒤로 추락했다. 머리가 침대 모서리에 부딪히며 붉은 안개꽃을 피웠다.

똑바로 누운 소녀는 눈을 크게 뜨고 잠시 입을 뻐금거렸으나 이내 잠잠해졌다. 초점 잃은 눈이 허공을 응시했다.


“역겨운 년.”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소녀의 머리 뒤에서 붉은빛이 후광처럼 넓게 퍼져갔다. 아름다웠다. 마치 신화 속의 성인(聖人)을 만난 듯 감동이 밀려왔다. 남자는 소녀 옆에 무릎 꿇었다. 조심스레 붉은빛에 검지를 대었다. 뜨거웠다. 성녀(聖女)의 성수(聖水)는 검지를 타고 스며 남자의 심장을 태웠다. 심장의 열기가 위로 치솟아 머리를 때렸다. 지옥의 겁화(劫火)처럼 황홀했다. 괴롭히던 무언가가 무너져내렸다. 남자는 자유를 느꼈다.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남자는 진정한 자신이 되었다. 그는 마음껏 분노했다.


“더러운 년, 나쁜 년!”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가 싫었다. 몸뚱이를 무기로 삼는 여자가 미웠다.

남자는 그녀가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소녀를 욕실로 끌고 가 욕조에 넣었다. 그리고 부엌에서 가져온 칼로 수술을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상당히 더뎠다. 개나 고양이를 수술하는 것과는 달랐다. 중간에 소녀가 깨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하지만 끝내 남자는 수술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양손으로 소녀의 상징물을 높이 들어 올렸다. 붉은 피가 양팔을 타고 흘러내렸다. 남자는 비명처럼 외쳤다. 승리의 포효가 피를 타고 추락했다.

첫 살인의 황홀경은 길지 않았다.

황홀경에서 벗어나 처음 찾아온 감정은 짜증이었다. 체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지만, 헤집어진 육신의 처리가 곤란했다. 잡히면 이런 황홀경을 다시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그녀 위에 주저앉아 잠시 생각했다. 여자가 자신과 함께 이곳에 놀러 온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혹시 자신을 의심할 사람이 있을지 떠 올려 봤으나 아무도 없었다. 안심한 그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소녀의 몸을 뒷산 중턱에 깊이 묻었다. 승리의 상징은 조심스레 포장되어 냉동실에 묻혔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세상을 깨끗게 한 자신의 업적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자못 서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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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부: 파멸의 사도------ 25화 15.08.03 637 14 13쪽
24 1부: 파멸의 사도------ 24화 15.08.01 686 11 13쪽
23 1부: 파멸의 사도------ 23화 15.07.31 698 11 13쪽
22 1부: 파멸의 사도------ 22화 15.07.30 595 13 13쪽
21 1부: 파멸의 사도------ 21화 +1 15.07.29 715 15 13쪽
» 1부: 파멸의 사도------ 20화 15.07.28 663 14 13쪽
19 1부: 파멸의 사도------ 19화 +1 15.07.27 734 15 14쪽
18 1부: 파멸의 사도------ 18화 15.07.25 811 12 12쪽
17 1부: 파멸의 사도------ 17화 15.07.25 842 16 11쪽
16 1부: 파멸의 사도------ 16화 15.07.24 658 13 12쪽
15 1부: 파멸의 사도------ 15화 15.07.24 772 14 11쪽
14 1부: 파멸의 사도------ 14화 15.07.23 835 17 11쪽
13 1부: 파멸의 사도------ 13화 15.07.23 888 17 11쪽
12 1부: 파멸의 사도------ 12화 15.07.22 915 22 12쪽
11 1부: 파멸의 사도------ 11화 15.07.22 914 20 12쪽
10 1부: 파멸의 사도------ 10화 15.07.21 1,045 22 12쪽
9 1부: 파멸의 사도------ 9화 15.07.21 1,038 23 11쪽
8 1부: 파멸의 사도------ 8화 15.07.20 1,336 38 12쪽
7 1부: 파멸의 사도------ 7화 15.07.20 1,414 26 11쪽
6 1부: 파멸의 사도------ 6화 15.07.18 1,735 26 12쪽
5 1부: 파멸의 사도------ 5화 +1 15.07.18 1,985 28 12쪽
4 1부: 파멸의 사도------ 4화 +2 15.07.17 2,322 32 11쪽
3 1부: 파멸의 사도------ 3화 +1 15.07.17 2,371 34 11쪽
2 1부: 파멸의 사도------ 2화 +1 15.07.16 2,827 36 11쪽
1 1부: 파멸의 사도------ 1화 +2 15.07.16 5,450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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