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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 회색빛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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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작품등록일 :
2015.04.20 11:52
최근연재일 :
2016.02.02 20:41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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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수 :
2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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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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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9화. 약속을 지키는 것

DUMMY

리프베아체가 돌아와서 연합에 불참하겠다는 쿠안의 뜻을 전했을 때 페드루크는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모든 장수들을 향해 당당히 선언했다.


"남자가 대군을 이끌고 명장과 맞서는 것은 영광이지. 하물며 그 전쟁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는 것이라면 어찌 여신의 가호가 없겠는가!"


페드루크의 외침에 군단장들은 다들 크게 환호하여 그의 호기에 응했다. 다만 페드루크의 장남 메이야는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아버지, 그와 전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험멜군과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고, 그의 병사들은 사기가 높습니다. 또한 우리의 목적은 쿠안 장군을 치는 것이 아니라 레프그루츠를 치는 것입니다. 빠르게 병사를 보내어 수도를 친다면 쿠안 장군의 부대는 갈 곳을 잃을 것입니다."


"너의 말이 옳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출진을 하기에 준비가 덜 되어있다. 네가 일군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수도를 탈환해보겠느냐?"


"기꺼이 그리하겠습니다."


메이야가 그렇게 말하자 페드루크 공작의 수하에 있던 용병장 토마스 시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작은 주인님이 홀로 가시다가 귀체에 만에 하나의 사고라도 있을까 걱정입니다. 이 시크가 선두에 서고자 합니다."


페드루크 공작은 크게 기뻐하며 메이야에게 말했다.


"나의 상장이 앞장서기를 바라고 있으니 너는 병사를 이끌고 그를 뒤에서 도와라."


또한 그는 시크에게 병사를 쪼개어주며 당부했다.


"적의 사령관은 루이 시건이요. 그녀는 전장의 경험도 적지 않고 현명하니 거듭 조심하시오."


시크는 그리하겠다하고 질풍같이 기병를 몰아 출진하니 그 수가 오천에 이르렀다. 이를 뒤따르는 메이야는 3만의 병력을 이끌고 뒤를 쫓았는데, 시크가 너무 서두르는 것을 경계하여 미리 당부했다.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마시오. 적은 우리가 올 것을 알고 방비를 해두었을 것이오."


이에 시크가 말했다.


"적은 우리가 올 것을 알고 있으니 이럴 때일 수록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에 대해 방비하기 전에 우리는 적의 눈앞에 이를 것인데 무엇이 걱정이십니까?"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치는 것은 위험하오. 우리는 황제폐하를 모시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신중함을 잊으면 안됩니다."


시크는 건성으로 그리하겠다고 했으나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


'루이 시건은 겨우 문신이며 병사는 천명이 되지 않는다. 수도를 탈환하면 가장 큰 공을 세우는 것이다.'


그는 몰래 병사들에게는 당부했다.


"내가 지시하면 적들을 향해 돌진해라. 적의 목을 칠때까지 결코 멈추지 마라! 루이의 목을 쳐오는 자에게는 최고의 보상을 해줄 것이다."


한편 요격을 위해 출정한 수비대의 진형은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루이 시건이 총대장을 대리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300인 이하의 소규모 병력으로 도적단을 진압한 경력은 수차례 있으나 대군의 운영은 단 한번도 해본 일이 없었다.


참모장은 아구스틴 오우치 내무장관이 맡았는데, 그는 칠십 평생 전장에는 처음 나온 것으로, 전문 행정가임에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참모장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그외 장군급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늙은 병사만이 천여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단 한마리의 전투마도 없었기 때문에 루이는 시민들에게서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공출하여 타고 가야만 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루이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전장을 확인하고 전투품을 준비하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상황이 심히 좋지 않습니다."


아구스틴이 루이에게 말했다.


"적의 선봉은 페드루크 공작의 장남 메이야 남작이라고 합니다. 그는 아직 어리지만 신중하고 병사를 다룰 줄 압니다. 그가 이끄는 병력은 만명을 헤아린다고 하며, 기병대를 선두로 세웠습니다."


"괜찮아요. 우리는 최소한 한번은 이길 수 있어요."


루이는 혀로 마른 입술을 핥고 진형을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10여분간 말없이 듣던 아구스틴은 말을 더듬으며 되물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그, 우리가 티프소의 무기를 쓴다는 겁니까?"


"당연하죠. 사용법도 연구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루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원래는 티프소를 상대하기 위한 연구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티프소의 무기를 쓰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구스틴이 힘없이 주장했지만, 루이는 단호했다.


"법을 따르다가는 수도가 함락되고 말아요. 적을 상대하는 것이 우선이잖아요? 티프소의 무기는 매우 효율이 좋아요. 게다가 적은 우리가 티프소의 무기를 쓸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죠. 우리는 분명 첫번째 전투를 이길 수 있을 거에요."


아구스틴은 방도가 없음을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적과 교전이 겨우 하루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전투법을 숙지할 수 있는겁니까?"


"이미 티프소의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아는 병사들이 있어요. 숫자는 많지 않아요. 보유한 무기가 워낙 적으니까요. 소총 80정과 기관포대 4기뿐입니다."


"그건... 너무 적군요."


아구스틴이 한탄하자 루이는 힘없이 웃어보였다.


"시험용으로 구했던 거니까요. 어차피 우리는 원리를 알아도 양산할 수도 없구요."


"그 정도로 적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전면전으로는 무리입니다. 적은 우리보다 열배가 많아요. 우리는 적의 돌진을 유도한 다음 맨 앞부터 깎아나가야 합니다."


루이는 상세한 지시를 위해 지도를 펼쳤다.




라빈 그라나드의 전면의 케틀 평원은 보통 넓은 개활지가 아니었다. 황무지와 늪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는데 말 그대로 해가 평원을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평원의 바다"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산은 커녕 나무 한그루 없기 때문에 루이는 막사만 세우고 적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곳에서 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죽는 것 뿐이리라! 전원 돌격하라!"


시크는 기병대를 재촉하여 빠른 속도로 적에게 접근했다. 수비대의 궁병이 화살을 날렸으나 기병의 접근을 막을 수 없었다. 기병대가 적의 막사에 이르자 루이가 외쳤다.


"적의 정 중심을 목표로!"


정면에서 방패를 들고 있던 병사들이 흩어지는 순간 그 뒤에 설치해두었던 기관포대가 불을 뿜었다. 4기의 기관포대는 정확히 적의 중심을 쪼개놓았고, 소총의 사격이 이어졌다.


예측지 못한 기습도 기습이지만, 그 화력은 테르센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 시크의 군대는 금새 반으로 나뉘어졌다. 흩어진 기병은 개별적으로 돌진하려 했지만, 장창병들은 앞서서 기병을 정지시켰고, 소총수들이 적의 선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에잇! 퇴각하라! 다시 정비하고 싸우는 거다!"


시크가 외쳤으나 그조차 쉽지 않았다. 돌아가는 부대는 배후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고, 그 와중에 적지 않은 수가 꺾였다. 후방 부대인 메이야가 도착하여 패잔병을 회수하자, 루이도 추격하지 않고 병사를 모아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것으로 첫날 교전이 끝났다.


"루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이르지 않았소. 그래도 장군이 무사하니 다행입니다. 이제 적의 방식을 알았으니 우리도 거기에 맞게 응전하면 될 것입니다."


시크는 분노에 차서 외쳐댔다.


"티프소의 무기를 쓰다니, 그건 선황의 뜻을 명백히 어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소. 그녀를 사로잡으면 그 점에 대해서도 심문할 수 있겠군요."


"적들을 사로 잡을 계책이 있으십니까?"


시크가 소침해져서 묻자 메이야는 굳은 얼굴로 끄덕였다.


"적은 방금 모든 카드를 다 내보였소. 그들의 병기 숫자는 많아야 100여기이며, 천여명의 병력은 늙고 병든 자뿐이니 깨뜨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메이야는 이튿날 새벽이 밝자마자 병사들을 나누어 평원을 크게 우회시키고, 자신은 반대쪽으로 병사를 이끌고 나갔다.


"루이님, 저들이 우리의 좌, 우로 병력을 산개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병사를 물려야 합니다. 기관포대를 회수하고 적에게 포위되지 않도록 진형을 짜서 퇴각하도록 하죠."


루이의 생각은 정확했지만, 너무나 정석에 가까웠기 때문에 메이야의 예측을 벗어나지 못했다. 메이야는 루이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기마대를 보내어 퇴각로를 끊어버렸다. 루이는 할 수 없이 땅을 파게 하여 기병의 돌진을 막고 진형을 갖추게 하였다.


거의 사흘 동안이나 대치상태가 이어지자, 루이는 그제야 위기에 빠졌음을 알게 되었다.


"큰일입니다, 루이님.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먼저 적을 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안에서 말라죽을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무기는 수비를 위함이에요. 먼저 움직이면 모두가 죽고 맙니다."


아구스틴 역시 뾰족한 수가 없기에 루이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상황은 시시각각 나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튿날에는 그 흔한 봄비조차 내리지 않고, 하늘은 구름 한 점이 없었다. 여드레째가 되어 병사들은 늪의 물을 퍼서 마시며 연명했으나 이미 사기는 바닥에 곤두박질 친지 오래였다. 병사들은 심야를 틈타 몰래 항복하니, 루이는 이들을 막을 수 조차 없었다.


"적은 싸우지 않고 우리를 이길 생각입니다. 지금이라도 퇴로를 뚫어야 합니다."


아구스틴의 요청에 루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병사를 통솔하여 퇴로를 막은 부대를 향해 총 공세를 명령했다.


"겨우 이정도 밖에 버티지 못하는군."


메이야는 싱긋 웃고, 시크에게 병력을 주어 반대편을 공격하게 한 다음 직접 방어부대를 지휘했다. 티프소의 소총은 분명히 그 위력은 강력했으나 쓰는 병사들의 상태는 처참했다. 사격의 명중률이 떨어진 틈을 타서 시크의 기병이 후미에 들이닥치자 전투는 일방적인 살육이 되어버렸고, 겨우 30분의 교전으로 루이의 군대는 대부분 와해되었다. 아구스틴은 난전 속에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루이는 끝까지 병사를 독려했으나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겨우 길을 내어 황망히 도망쳤다.


하지만 그것도 금새 한계에 다다랐다. 애초 이 넓은 평야에서는 어디로도 도망칠 곳이 없었다. 시야는 희미해지고, 호흡은 격해졌다. 추격병은 수 백에 이르렀으나 루이는 단 한 명도 상대할 수 없었다. 그녀가 정신없이 쫓기는데 수 십 기의 기병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여기까지인가.'


루이는 최후의 결전을 위해 호신용 단검을 뽑아들었다.


"나는 황제 폐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죽겠습니다. 여신이여, 부디 저를 대신하여 폐하를 지켜주소서!"


루이의 비통한 외침에 선두에 선 장수가 말했다.


"너 같은 최고의 여자를 여기에서 죽게 할 수는 없지. 아직 나와 하룻밤을 보내지도 않았잖아? 여신은 널 지켜주지 않았으니 내가 널 지켜주마, 루이."


루이는 친숙한 목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겨우 다시 만났군. 6주만인가?"


루이는 다정한 목소리에 눈물이 날 듯이 기뻤지만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말위에 탄 장수는 그런 루이를 위해 기꺼이 웃음을 보였다.


"다녀왔다. 못 보던 사이에 좀 말랐는 걸."


"늦어요. 몇 번이나 죽을 뻔 했다구요."


쿠안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루이가 그 손을 잡자마자 그녀는 끌려올라갔다.


"뭐야, 마른 줄 알았는데 무겁군."


쿠안은 피식 웃으며 말하고 울먹이는 그녀를 뒤에 태웠다.


"꽉 잡고 있어."


루이는 그의 말대로 허리를 감싸안고 등에 얼굴을 묻었다. 어느새 추격병은 그들의 앞에 이르러 있었지만 쿠안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곁을 지키고 있는 충직한 기사에게 손짓했다.


"앞장서라, 아론. 본대로 복귀한다."


아론은 아무 말 없이 강철창을 꼬나잡고 말을 달렸다. 마치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르스처럼, 단 한기의 기병은 신장(神將)이 되어 적 사이로 뛰어들었다. 창을 휘두르고 베는데 무인지경인지라, 마치 나뭇가지를 베어 넘기는 것 같으니 병사들이 함부로 다가서질 못했다. 그 뒤를 따르는 기병대도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으니 적은 중심을 돌파당하면서도 그들을 사로잡을 수 없었다.


"저들을 그냥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루이 시건이 바로 눈 앞에 있습니다!"


시크가 메이야에게 외쳤으나 메이야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저 앞선 장수는 쿠안 부대의 돌격대장 아론 보나파시오가 틀림없습니다. 이는 쿠안대가 이미 근처에 이르렀다는 것이니 이 곳에 더 머물다가는 전멸을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크게 이겼으나 지금 병사들이 흩어져 있으니 저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병사를 끌어모아 진형을 갖추고 본대를 기다리는 것이 옳습니다."


"여기서 루이 시건을 사로잡는다면 우리가 이기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어찌 그런 유약한 소리를 하시오! 내가 직접 가서 적장의 목을 베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소!"


시크는 메이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하의 수십기를 이끌고 적병을 쫓았다.


"루이 시건, 레프그루츠의 창녀는 도망치지 마라! 네 년의 목을 베어 깃대에 걸고 황제폐하를 구하겠노라!"


루이 시건은 물론 쿠안까지 함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메이야는 지나치게 신중한 결과 승리의 기회를 놓친 것일 수도 있었다. 무리를 해서라도 그들을 사로 잡았다면 이후의 전쟁은 연합군에게 우세한 전개가 되었을 것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결과만 보면 메이야의 과도한 신중함은 그의 목숨을 살렸다. 그에 비해 시크는 오만이 과하였고, 그것은 그의 사인(死因)이 되었다.


아론이 반응 하기도 전에 쿠안이 먼저 말을 돌렸다. 도망치는 루이에 정신이 팔려 쿠안을 알아보지 못한 시크는 결국 자신을 죽인 것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도 용맹함이 부족한 장수는 아니었으나 같은 궤도로 날아오는 세개의 단검은 상대해본 경험이 없었다. 첫번째 단검을 겨우 칼집으로 쳐냈으나 두번째 단검이 어깨에 박히고, 세번째 단검은 운이 나쁘게도 왼눈을 거쳐 머리에 박혀버렸다.


"쳇. 입에 박아버릴 생각이었는데."


쿠안은 투덜거리며 다시 말을 돌렸다.


"당신, 강하군요."


루이가 새삼 감탄하자 쿠안은 "여태 몰랐던거야?"하고 씨익 웃고 병력을 이끌고 전장을 빠져나갔다.




쿠안이 아론을 이끌고 밤새 달려온 것은 첩자에게서 "적이 루이를 포위했다"는 정보를 듣자마자였다. 아델베르트는 그의 출정을 반대했으나 쿠안은 강경했다.


"아델베르트. 루이는 날 믿었어. 그러니 내가 그녀를 직접 구하지 않으면 안돼."


아멜리아도 쿠안을 거드느라 거들었다.


"원래 위기의 장면에서 등장해줘야 호감도가 확 오르는 거래요."


"..."


쿠안은 이 계집애를 뒤집어 매달아 놓고 회초리로 때려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입밖에 내지 않았다. 아델베르트는 그런 쿠안에게 깊고 깊은 한숨을 보여주었고, 쿠안은 서둘러 병사를 이끌고 나섰다.


"형님, 역시 너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좀 더 병사를 데려가시지요."


카를로스가 은근히 같이 가기를 기대하며 말했으나 쿠안은 혀를 차며 거절했다.


"병력이 많으면 들킬 뿐이라구. 잘 따라오고 있어. 루이만 얼른 구해서 올테니까."


이틀 후 쿠안은 그의 말 대로 루이를 구해내서 돌아왔고, 부하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의 대장이 한 무모한 약속이 지켜진 것에 안도했다.


작가의말

아론의 강철창은 특별히 제련된 무기로 마법시대의 막바지에 만들어졌습니다. 부여된 강화 마법과 경량화 마법은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지금도 이 창은 미스릴에 준하는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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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승리, 그리고 승리 -3 16.02.02 150 2 13쪽
46 45화. 승리, 그리고 승리 -2 16.02.02 131 0 27쪽
45 44화. 승리, 그리고 승리 -1 16.01.30 130 0 8쪽
44 43화. 험멜의 뒤를 쫓아 -3 15.11.17 151 0 26쪽
43 42화. 험멜의 뒤를 쫓아 -2 15.11.09 133 1 13쪽
42 41화. 험멜의 뒤를 쫓아 -1 15.10.30 107 1 15쪽
41 40화. 옛 연인 -3 15.09.30 119 1 15쪽
40 39화. 옛 연인 -2 15.09.21 149 1 12쪽
39 38화. 옛 연인 -1 15.09.18 123 0 8쪽
38 37화. 의도된 급변 15.08.31 169 0 15쪽
37 36화. 케를 수비전 - 흙벽 위의 아가씨 15.08.10 192 0 13쪽
36 35화. 케를 수비전 - 세번째 전술 15.08.06 165 2 16쪽
35 34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2) 15.08.05 156 2 15쪽
34 33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1) 15.08.05 142 1 10쪽
33 32화. 케를 수비전 - 두번째 전술 15.07.30 131 1 19쪽
32 31화. 케를 수비전 - 첫번째 전술 15.07.30 305 1 9쪽
31 30화. 케를 수비전 - 작전회의 15.07.28 188 2 9쪽
» 29화. 약속을 지키는 것 15.07.26 167 1 16쪽
29 28화. 예지는 진실을 담고 있는가 15.07.06 201 1 28쪽
28 27화. 쿠안은 새로운 검을 얻고 15.07.01 171 1 8쪽
27 26화. 충성의 저울질 15.06.26 241 1 7쪽
26 25화. 잡담 15.06.19 168 1 6쪽
25 24화. 패배를 앞두고 -3 15.06.15 203 1 16쪽
24 23화. 패배를 앞두고 -2 15.06.12 372 1 16쪽
23 22화. 리프베아체의 반란 15.05.27 224 1 6쪽
22 21화. 승리는 거두었으나 15.05.25 200 1 22쪽
21 20화. 패배를 앞두고 -1 15.05.20 229 1 8쪽
20 19화. 라즈나 일가의 젊은 당주 15.05.18 212 1 10쪽
19 18화. 사투의 끝 15.05.13 202 1 18쪽
18 17화. 사투- 후편 15.05.11 191 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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