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 회색빛의 군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필더
작품등록일 :
2015.04.20 11:52
최근연재일 :
2016.02.02 20:4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7,824
추천수 :
56
글자수 :
280,342

작성
15.06.12 10:01
조회
372
추천
1
글자
16쪽

23화. 패배를 앞두고 -2

DUMMY

십 수 년간 험멜의 군대는 리베리아의 모든 곳으로 출진했다. 그에게 주어진 병력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그는 완벽한 승리만을 이끌어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점점 힘든 싸움에 내몰렸다. 많은 이들이 그의 깃발 아래에 섰다. 젊은이들에게 험멜은 종교와 같았다. 이 타락해버린 리베리아 제국의 황실은 더 이상 그들의 이상(理想)이 되지 못했다.


그들의 앞에 서서 험멜은 계속 이겨왔다. 그는 단 한번도 부하를 사지로 몰지 않았다. 도리어 가장 위험한 작전은 직접 수행했다. 그러나 죽음이 없는 전쟁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 동료의 시신을 묶어 제국으로 후송하는 그는 자신을 쫓던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많은 영웅들이 모여들었다. 오직 그만을 위해서였다.


"분명하지 않은가. 험멜 장군님은 분명히 날 위해서도 울어주실거야. 그렇다면 죽음이 두려울 리 없지."


오랜 시간 험멜의 검이 되어왔던 라이트 브라이저가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덧붙이며 말하자 모두가 입을 모아 그렇다고 말했다.



1027년 14주, 험멜의 군대가 리베리아 대륙 서부 베르헨 지역에 온 것은 우연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새벽, 대륙을 가로질러 오자마자 마을을 약탈하고 도주하던 도적을 발견하고 추적했는데, 하필 폭풍우가 몰아쳐서 전투를 중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험멜은 안전한 곳에서 휴식하자는 노드 장군의 말을 받아들여 베르헨의 외각 평야에 진을 치고 병사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침대에 눕는 대신 도주하는 도적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가벼운 복장으로 출진했다. 매쉬와 브랜, 그 외 몇 명의 호위병만을 데리고 해안가로 나섰으나, 때 아닌 안개가 자욱하여 성과가 없었다. 그리고 돌아가려던 험멜의 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험멜 장군님께 인사드립니다."


안개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험멜의 두 아들은 병장기를 뽑아들고 상대를 경계했다.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있던 티프소인은 털가죽 모자를 벗고 다시 어색한 테르센트어로 말했다.


"당신과 만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부디 잠시만 말을 들어주세요."


험멜은 두 아들을 손짓으로 제지하고 누구냐고 물었다.


"전 게르벨츠 주식회사의 수석연구원입니다. 지금 티프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구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그 목소리는 절박함이 묻어있었다. 최소한 험멜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그녀를 데리고 막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1시간 남짓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녀는 험멜군을 떠났다. 왔을 때처럼 그녀는 두꺼운 털모자를 눌러썼다. 험멜과 마주한 그녀의 두 눈에는 살기와도 같은 단호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소녀티를 벗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 그녀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각오에 험멜은 흥미가 생겼다. 그녀의 말이 진실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그녀의 말을 들은 것은 그런 그녀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 사진을 두고 가겠습니다."


험멜은 사진뭉치-7장의 사진-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뒷모습에게 물었다.


"이 연구가 완성되면 무엇이 완성되는 것이오?"


그녀는 나지막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중얼거렸다.


"..."




"그런 것이 사실일 리 없습니다. 그런 첩보는 들려온 적이 없어요. 그 정도의 대규모 공장이 비밀리에 가동되었다면 찾아내지 못할 리 없습니다."


매쉬는 그녀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저 그녀의 설명을 믿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티프소의 병기는 언제나 위협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페르타 미네랄의 채광 기술은 이미 티프소에서는 퇴보했을 터입니다."


브랜도 그의 형의 뜻과 같았다. 브랜의 목소리도 그의 형처럼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나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정말 그 말이 진실이라면, 누군가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가능한한 빨리."


이렇게 말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험멜은 그녀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군대가 움직이면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 그것은 감수하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였다. 불확실한 첩보에 군대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어찌봐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정보 -연구소의 위치, 공장의 규모, 페르타미네랄 광산의 변화-는 곧 첩자를 통해 험멜에게 전해졌다.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첩자들 중 일부가 연구소를 조사하던 중 연락이 두절되었다. 정보가 차단되면서 진실은 또렷해졌다. 최후의 첩보는 결국 험멜을 움직이게 했다. 기다리지 않았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관찰대상이 사망한 것을 확인함. 페티마 파벨 수석연구원은 동년 22주, 실험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발표됨.]






1028년 6주 11일 5시. 일출까지 -25분.


차가운 대륙의 바람은 봄을 잊었다. 얼어붙은 바람은 노장군의 눈가에 흰 서리로 맺혔다. 라이트 브라이저는 자신의 주군의 눈을 바라보고 유쾌하게 웃어보였다.


"험멜 장군님. 슬슬 작전을 수행하겠습니다."


험멜은 라이트 브라이저 장군의 큼지막한 두 손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주군의 손을 쥐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고개를 한번 숙여보였다. 험멜 장군은 라이트 브라우저의 뒤를 따르는 특공대원들의 얼굴을 하나씩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칠때마다 대원들의 얼굴에는 벅찬 감동이 빛났다. 말은 필요치 않았다.


매쉬는 그의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끌어안았다. 험멜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그의 아들을 안아주었다. 두 사람 다 말은 없었다.




티프소의 방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했다. 페르디마시까지 통하는 이 얼음의 계곡은 원래부터 대형 범선을 끌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동서로 펼쳐진 이 계곡은 남북의 벽이 모두 절벽처럼 가파르며 높았고, 그 위로는 얼어붙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티프소군의 소총수를 배치하기에 절호의 공간이었다. 특히 계곡의 북쪽 능선은 일개 연대가 배치될 수 있을 정도로 길고 넓었다. 긴 계곡을 따라 배치된 소총수와, 계곡을 막고 펼쳐진 포병들을 상대로 정면에서 부딪치면 승산은 없었다. 험멜은 라이트 브라우저에게 산악병 300을 주어 포진된 적들을 공격하게 하고, 동시에 본인도 산악병 300여 명을 이끌고 남쪽 절벽을 올랐다. 매쉬는 본대를 이끌고 정면을 향했다. 티프소군은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그는 이미 적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공격 뿐. 험멜의 병사들은 이를 악물었다. 그들은 승리를 믿고 있었다. 수십수백번의 전장에서 그들은 한번도 진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오늘 이 공세의 결과도 정해져 있는 것. 병사들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앞에서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비트리즈 중장과 아델모 소장은 페르디마시로 도착하자마자 험멜에 대한 방비를 시작했다. 논티아 수비대의 생존자와 헤스시의 21연대까지도 모두 전장에 배치되었다.

에스테반 갈라테아 대위는 중령대우로 계곡의 북쪽 저격대 지휘를 맡게 되자 놀란 얼굴로 비트리즈에게 되물었다.

"전 논티아에서 패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렇게 중요한 위치를 맡겨주시는 건가요?"


"불복인가?"


"아뇨. 다만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순수한 호기심을 비추는 눈으로 묻자 비트리즈는 재밌다는 듯 웃었다.


"내가 논티아에 있었어도 이길 자신은 없었어. 귀공은 그런 상황에서 무능한 상관을 대신해서 논티아의 손실을 최소로 만들었지. 또한 귀공이 북쪽 저격대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입아프게 작전을 설명할 필요가 없지않은가."

에스테반은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고 북쪽 절벽 포진을 위해 움직였다.



이 전투에서는 준비된 티프소군과 준비된 험멜군의 교전이었고, 양군의 지휘관은 모두 서로의 전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서로 간과하고 있던 것이 있었고, 그것은 전장의 바람을 바꿔놓을 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첫 공격은 티프소군이 열었다. 지독한 시계(示界)확보와 기상상태때문에 준비된 4행전차의 야포 사정거리는 기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트리즈 중장은 그것만으로도 접근하는 적을 몰살시켜버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일시 포격수는 무려 200이었는데, 아델모 소장은 절묘한 곡사포배치로 전 포대를 적군 전체에 몰아치게 만들 수 있었다.


"쏴라."


비트리즈 중장의 목소리는 곧이어 터진 천지를 뒤흔드는 포격음에 파묻혔다. 쌍안경으로 적들을 바라보고 있던 아델모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다. 언젠가 있을 방어전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야포는 화력범위는 좁았으나 15초에 한발씩 재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연사능력이 좋았다. 차가운 날씨에 대한 고육책으로 개발된 만큼, 단 한발의 빗나감도 없이 험멜군 곳곳에 구멍을 냈다.




매쉬 켄틱은 이 처음보는 공격에 적잖게 당황했다. 티프소의 공격방식은 기록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어보는 공격은 그 궤를 달리했다. 적의 두번째 포격이 올때까지의 15초, 매쉬는 아군 전체에게 지시했다.


"피해라!"


곧 이어 두번째 포격이 동일한 타이밍에 날아들었다. 티프소군을 쌍안경으로 바라보고 있던 아델모는 경악하여 비트리즈 중장을 향해 외쳤다.


"제2격, 피해자 없습니다!"


"피해자가 없어?!"


비트리즈는 허둥지둥 쌍안경을 들어 적을 보았다. 그 사이에 제3격이 터져나갔다. 그녀가 본것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곡사포의 궤도가 적진에 이를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그 2초만에 적들은 포격범위 밖으로 "피해"버리는 것이었다. 테르센트인의 근력과 민첩성은 티프소를 능가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 장면은 능가한다고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했다.


"조절해! 계속 쏴라!"


아델모의 지시에 다시 한번, 또 한번의 포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적의 접근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을지언정,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저들은 그냥 테르센트 인을 끌어모아 만든 군대가 아냐. 하나하나가 정예 중의 정예라구. 단 한번의 궤도를 보고 낙하지점을 예측할 수 있던거야."


"폭발지점에 화재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델모가 힘없이 말했지만 비트리즈는 고개를 저었다.


"불길 따위로는 저들을 막을 수 없어. 무조건 직격을 먹여야 해. 시야 밖에서의 공격이 유요할 것 같은데... 북쪽 절벽의 저격대는?"


"소식이 없습니다. 교전음은 들리고 있습니다만."


"편하게 저격하는 건 어려운 건가. 우리가 지원할 수 있나?"


"이미 길이 막혔습니다."


"에스타반을 믿어야겠군. 아델모, 포격대를 odd조와 even조로 나눠. 3초의 차이를 두고 쏘게 해. 그냥 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을거야. 기관포대는?"


"선두진지 28개에서 58문이 준비 완료입니다."


"지시는 없다! 자유사격으로 적을 막아내라! 우리가 뚫리면 페르디마시 뿐만 아니라 대륙 전체가 적에게 짓밟힌다는 것을 잊지마! 보병대 사격 준비!"


비트리즈 중장의 목소리에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자칫 사기가 떨어질 뻔했던 티프소군은 이를 악물고 방아쇠를 겨누었다. 하지만 아직 계산 외의 것이 남아있었다.




"적의 사격대 사정거리에 이르렀습니다."


"방패병을 선두로!"


매쉬의 지시에 험멜군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사각강철방패는 사실상 소총의 범위를 모두 막는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벙커인 것이다. 이런 방패를 들고 전진하는 것은 보통은 무리지만, 험멜군의 병사들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들은 비오듯 쏟아지는 총알을 막아가며 전진해나갔다. 게다가 남쪽 절벽에 이른 험멜과 궁수대의 활에서 화살이 날아드는 순간, 전황은 뒤바뀌었다.


"제3 기관 포대가 정지했습니다! 원인은 불명!"


"제15 기관포진지 연락두절!"


"2, 5, 6 기관포진지에서 지원요청! 적의 궁수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비트리즈와 아델모는 동시에 남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쌍안경 저편에서 하나의 화살이 날아들어, 정확히 기관포대를 잡고 있던 병사를 저격해냈다.


"500미터는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게다가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도..."


아델모의 중얼거림을 듣고, 비트리즈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저 녀석들은 바람의 정령에게 보호를 받겠지. 아무튼 우리는 미움받는 존재니까, 이 행성에서는."


"... 포기하실 건가요?"


아델모가 희미한 미소와 함께 묻자 비트리즈는 투덜거렸다.


"장난해? 티프소가 망하면 난 어디가서 내 팔과 다리를 수리할 수 있겠어?"


비트리즈는 기계 의수 위에 전투용 장갑을 끼우고, "근접전 준비! 우리 군의 자랑 기계전투 병대가 출전할 차례다!"라고 외쳤다. 400기의 이어라트는 해트해프 단검을 뽑아들었다.




북쪽 절벽의 교전은 치열했다. 배치된 저격병대와 그 호위대는 거의 1천에 가까웠지만 300명의 산악병을 막을 수 없었다. 에스테반 대위의 저격대가 북쪽 절벽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기습에 성공한 라이트 브라이저 장군은 즉시 난전을 만들어냈다. 티프소군이 근접전에 취약하다는 것을 노린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에스테반 대위의 '보험'이 없었다면, 북쪽 절벽의 주도권은 험멜군의 것이 될 뻔한 것이다.


"난전은 안돼! 전원 절벽끝으로 퇴각하라!"


그녀의 지시에 병사들은 경악을 했다. 절벽을 등지고 싸우는 것은 누가 봐도 사지로 뛰어드는 꼴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신뢰하지 못한 소대장들은 결사항전을 했고, 험멜군의 칼에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 와중에도 에스테반은 잔여군을 이끌어 절벽을 등지게 만들 수 있었다.


"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부관이 이를 딱딱 부딪히며 묻자 에스테반은 쓴 웃음을 지었다.


"클레이모어를 설치해뒀어요.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


"크... 클레이모어라구요?"


"전(前)방위 폭탄입니다. 우리 진지를 향해 공격하게 되어있죠."


"어째서 그런 짓을...!"


에스테반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적은 반드시 우리 본진을 향해 올 테니까요."




절벽을 등지고 적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 라이트 브라이저는 껄껄 웃었다.


"당황하여 사지로 가는구나! 우리에게 여신의 축복이 함께 한다!"


그는 병사들을 끌어모아 절벽으로 적을 몰아내게 했다. 적들이 자발적으로 절벽으로 이동한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거기에서 승패는 결정났다. 적의 동선을 확인하던 에스테반은 무전기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발파하세요."


에스테반의 말에 강렬한 폭풍이 험멜군의 정면을 덮쳤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기에, 단 한 순간에 절벽위의 정예병들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겨우 8개의 클레이모어였지만, 절묘한 핀포인트에 모여있던 험멜군은 빠져나갈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제 아무리 라이트 브라이저 장군이 검술의 달인이라 한들 이런 공격을 피해낼 수 없었다. 에스테반은 즉시 잔존병력을 투입하여 적을 소탕하게 하고, 저격병들에게 저격위치를 재설정하게 하였다. 라이트 브라이저는 그 와중에 목숨을 잃었는데, 시각과 청각을 잃었기 때문인지 죽기 직전까지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기록만이 전해질 뿐이었다.


작가의말

클레이모어(Claymore)는 티프소 고유의 무기중 하나로, 제1시대에부터 사용된 대량학살 무기입니다. 1시대의 막바지에 일어난 티프소 내전에서 이 무기는 3500명의 군인과 15000명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테르센트 연대기 ~ 회색빛의 군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46화. 승리, 그리고 승리 -3 16.02.02 150 2 13쪽
46 45화. 승리, 그리고 승리 -2 16.02.02 131 0 27쪽
45 44화. 승리, 그리고 승리 -1 16.01.30 131 0 8쪽
44 43화. 험멜의 뒤를 쫓아 -3 15.11.17 151 0 26쪽
43 42화. 험멜의 뒤를 쫓아 -2 15.11.09 133 1 13쪽
42 41화. 험멜의 뒤를 쫓아 -1 15.10.30 108 1 15쪽
41 40화. 옛 연인 -3 15.09.30 119 1 15쪽
40 39화. 옛 연인 -2 15.09.21 149 1 12쪽
39 38화. 옛 연인 -1 15.09.18 123 0 8쪽
38 37화. 의도된 급변 15.08.31 170 0 15쪽
37 36화. 케를 수비전 - 흙벽 위의 아가씨 15.08.10 192 0 13쪽
36 35화. 케를 수비전 - 세번째 전술 15.08.06 165 2 16쪽
35 34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2) 15.08.05 156 2 15쪽
34 33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1) 15.08.05 143 1 10쪽
33 32화. 케를 수비전 - 두번째 전술 15.07.30 131 1 19쪽
32 31화. 케를 수비전 - 첫번째 전술 15.07.30 305 1 9쪽
31 30화. 케를 수비전 - 작전회의 15.07.28 188 2 9쪽
30 29화. 약속을 지키는 것 15.07.26 168 1 16쪽
29 28화. 예지는 진실을 담고 있는가 15.07.06 201 1 28쪽
28 27화. 쿠안은 새로운 검을 얻고 15.07.01 171 1 8쪽
27 26화. 충성의 저울질 15.06.26 241 1 7쪽
26 25화. 잡담 15.06.19 169 1 6쪽
25 24화. 패배를 앞두고 -3 15.06.15 204 1 16쪽
» 23화. 패배를 앞두고 -2 15.06.12 373 1 16쪽
23 22화. 리프베아체의 반란 15.05.27 224 1 6쪽
22 21화. 승리는 거두었으나 15.05.25 200 1 22쪽
21 20화. 패배를 앞두고 -1 15.05.20 229 1 8쪽
20 19화. 라즈나 일가의 젊은 당주 15.05.18 212 1 10쪽
19 18화. 사투의 끝 15.05.13 202 1 18쪽
18 17화. 사투- 후편 15.05.11 191 1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