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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 먹는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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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ABC
작품등록일 :
2024.03.05 18:24
최근연재일 :
2024.04.20 21:2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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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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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 1군 연습

DUMMY

김봉수 감독이 예언했던 것처럼 서울 cf는 이성준휘에 대한 보고가 여러모로 올라간 상태였다.

중하위권 팀으로서 성준휘라는 유스의 존재는 소중하다.

서울이라는 꿀단지 구역을 두고 관중몰이에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프로산하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괴물이다?


성골 유스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서 아주 잘 팔리는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춘계 대회를 압도하며 우승한 시점부터 이래저래 관심을 크게 보여왔다.

물론, K리그 규정도 그렇고 적어도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1군 데뷔도 불가능.

어디까지나 성장 가속화를 위한 공지다. 실제로 김두윤이 불린 이유도 마찬가지.


“그 정도로 실력이 좋으면 성인팀 훈련에 참여시켜. 실력이 좋으면 빨리 성장시켜야지.”


그는 구단 윗선으로부터 프로 1군 훈련에 참여시키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소년 담당이니, 그의 판단에 따라 성준휘를 프로 1군 연습무대에 올려보낼 수 있다.


‘섣불리 올렸다가 오히려 길을 잃고 망할 수도 있으니 문제지만.’


당연히 올릴 거라고 생각해도 자칫 잘못하면 잘나가는 유망주가 기세를 잃고 추락할 수도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분명 청소년 무대에서 잘하는 것과 성인 무대에서 잘하는 것은 다르다.

청소년 무대에서 날고 기어도 성인 무대에서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경우는 입이 아플 정도로 많다.


성준휘는 심지어 중학생. 성인들의 피지컬에 밀려서 자기 플레이의 강점을 잃게 되는 것도 섣부르다.

그래서 조심스러웠지만, 그의 감각은 말해주고 있었다.

올리고 싶다고.


그의 감으로도 저 정도면 성인들과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괜히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

성준휘가 피지컬적으로 밀린 적이 없어서 오히려 더 헤맬 수도 있다.

그래서 성준휘에게 물어보러 온 거다.


“어떠냐? 고교 무대랑은 차원이 다른 곳이야. 난다긴다하는 고교생들도 모두 좌초될 정도지.”

“제가 전에 프로 최연소 데뷔를 노린다고 했죠? 내년에 준프로 계약을 맺고 나간다고요.”

“그렇지.”

“그러면 전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사실 육체적으로 아직 덜 성숙할 때지만 상관없어요. 피지컬 상으로 좀 불리해도 그걸 이겨내야 성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알아야지, 웨이트나 훈련 방향도 설정할 수 있을 거예요.”


김두윤 본인은 모르겠지만, 성준휘에게 고교 무대는 사실 시시했다.

회귀 전의 감각과 경험에 젊은 육체로 초토화할 수 있었으니까.

그를 막으려면 아직 중학생이란 점을 들어 피지컬적으로 우위를 잡아야 한다.

실제 지금 상태의 피지컬로 솔직히 성준휘가 성인 수비수와 상대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다.


미리 경험하고 육체를 거기에 맞춰 단련한다.

이 월반의 경험이 그에게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도 당연하리라.

김두윤은 하지만 역시나 불안했다.

재능이 있고 득점력도 이미 같은 동 나이대 선수들과 급이 다르다.

하지만 키는 커도 피지컬적으로 확실히 다르다.

김두윤은 성준휘의 대답을 듣고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하지만 그래도 무턱대고는 위험하니, 한번 연습을 치러야지?”

“...연습이라면?”

“1군 팀과 u17 팀의 합동 연습이다. 거기서 네 실력을 보여봐라.”


성준휘의 입가가 씰룩였다.


“성인팀과 u17을 연습 경기를요?”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해외 팀들도 가끔 유망주들을 1군 훈련에 참여시킨다든가, 놀아주는 수준으로 연습 경기를 하기도 한다.

그걸 진행시켜 보는 거다.

현역 프로 1군과의 연습 경기니 유소년들도 당연히 환영할 만한 주제였다.


“좋네요. 한 번 가보죠.”

“참고로 말하자면 1군 훈련에 차출됐다고 계속이 아니다. 넌 기본적으로 u17 대회를 나가면서 간간히 1군 연습에 불릴 거다. 다만···.”

“거기서 형편없으면 불릴 일은 없다는 거죠? 충분해요.”


자신감을 보이는 성준휘. 김두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 일정을 잡아서 연락하지. 부상당하지 말고 몸 관리 잘해.”

“네!”


김두윤은 자신감 넘치는 소년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3월 중순. 2023, u20 아시아 예선이 펼쳐지는 중이었다.

서울 cf 프로팀은 리그 휴식기인 이날,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갑자기 웬 어린애들이랑 하래?


반삭의 험상궂은 인상의 스트라이커, 정우혁이 가볍게 뛰면서 몸을 데우고 있었다.

그들은 갑자기 유소년과 연습 경기가 잡혔다.

주장 한우민은 무뚝뚝한 눈썹을 찡그렸다.


“20분 경기라는데. 잠깐 1군 무대 체감시켜 주는 거지.”

“우리 팀 유스 애들? 형, 그런 애들 때문에 20분이나 낭비해야 해?”


한우민 뒤에서 180㎝에 어깨가 넓은 미드필더, 김민호가 혀를 찬다.

하지만 유스 아이들을 1군 경험 시켜주는 경우는 드물어도 분명 하기는 한다.

게다가 오늘 하루 정도만 같이 훈련하고 연습 경기는 20분짜리.

별문제도 안 되는 수준이기는 하다.

프로로서 유스 애들 소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지는 않으니까 정확히 이유를 모르지만, 유추는 가능하다.


“우리 유스 중에 실력이 좋은 애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한우민의 말에 1군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괜히 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정우혁은 공을 트래핑하면서 연습경기장을 누빈다.


“애들한테 한번 드리블 보여줘?”

“살살 해라. 애들 기죽을라.”


이렇듯 서울 CF 선수단은 유스들과의 경기에서 진지한 마음이 단 하나도 없었다.

사실, 이게 정상이기는 하다.

유소년과 성인 무대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다.

그렇기에 이들은 드디어 모습을 보인 유소년 선수단을 무뚝뚝하게 맞이했다.


“얘들아. 어서 와라.”

“많이 배우고 가.”


앳된 얼굴들에 이래저래 한 마디씩 던지며 가볍게 인사한다.

하지만 이들과 다르게 1군 감독 박헌중과 유스 감독 이장민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이들의 시선은 28번에게로 집중되어 있었다.


“이 감독. 쟤가 걔냐?”

“네. 진짜 물건입니다.”


1군 감독의 눈에 181㎝의 키를 자랑하는 장신 스트라이커가 보였다.

물론, 성인들과 비교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키가 크다는 것도 같은 중고생 사이에서지, 성인들 정도 되면 일단 키도 비슷하고 몸통운 더 두꺼운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이 서로 마주하고 서로 구분되는 조끼를 입은 채로 인사한다.


“얘들아. 살살해 줘. 형들 힘들다.”

“우리 1무 1패라서 약해.”


그에 비해 이들의 눈앞에 있는 소년들은 모두 잔뜩 굳은 모습이었다.

1군 팀의 성적이 나쁘든 말든 1군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바라는 이상향 같은 거니까.

주장 한우민은 잔뜩 굳은 유소년팀을 보고 귀여움을 느꼈다.


‘어릴 때다. 너희 중 몇 놈이나 올지 모르겠네.’


그렇게 바라보는데, 긴장한 이들 속에서 여유롭게 하품하는 소년이 하나 보였다.

공격수로 나선 앳된 얼굴의 소년. 하지만 선배들을 두고 신나게 하품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가끔 있지. 저렇게 긴장감 없는 애들이.’


승부는 뻔하다.

한우민은 28번도 그냥 가끔 보는 긴장감 없는 소년 중 하나.

그렇게 여기고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제 대형을 맞춘 1군과 유소년팀이 서로 임했다.


1군 팀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런 자신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20분 경기중, 불과 8분이 지났을 무렵. 점수는 3:0이었으니까.


“빨리빨리 템포를 따라가!”


이장민의 답답한 목소리에 유소년들이 지금 전진 중인 김민호의 드리블을 저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움직이기 이전에 이미 패스가 주고받으며 움직였다.

성인팀이 말 그대로 그냥 골을 잡으면 유소년팀에게 뺏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 거다.


사실 이건 굉장히 당연한 거다.

단순 피지컬이 아니라 ‘템포’가 문제니까.

유소년팀을 당황케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성인팀의 템포가 무척 빠르다는 거다.

유소년팀의 움직임을 50km짜리 안전 운행이면 성인팀은 80~100을 넘나든다는 거다.


유소년팀이 그 템포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밀리면서 골을 먹히고 있었다.

성인들의 패스 속도도 유소년보다 빠르고 심지어 피지컬로도 앞선다.

경기 경험은 더할뿐더러 앞서 말한 템포 차이로 유소년의 혼을 쏙 빼놓고 있었다.

당장 수미로 뛰는 김민호가 그냥 중앙부터 치고 달려오는데도 정신 차리면 뒤쫓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패스 연계가 빠르게 좌우로 가고 공격수들이 어느새 수비수들 사이로 파고들어 헤더를 한다.

이번 공격은 다행히 골키퍼가 쳐냈지만, 세컨 볼조차 빼앗아 중거리포를 날렸다.

공은 살짝 뜨면서 아쉽게 넘어갔다.


“야, 살살 해라!”


주장 한우민은 웃으면서 핀잔을 준다.

애당초 게임이 되지 않는다. 어른과 아이의 싸움이니까.

그나마 인상 깊은 건, 28번. 한우민이 지금 중앙에서 치고 달리기를 시작하는 성준휘를 가리켰다.


“야, 28번 또 드리블 친다.”


공을 잡을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잡기만 하면 유일하게 서슴없이 드리블을 치며, 선수 하나를 제친다.

양발 드리블과 함께 백숏이나 성인 선수를 향해 거침없이 몸싸움을 붙는다.


‘쟤는 좀 하네.’


확실히 성인 선수들에게 유일하게 도전적으로 덤비면서 재능.

1군은 대번에 이 경기의 이유를 깨닫는다.


“28번이 재능이구나?”

“점마가 에이스네.”


모두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하지만 성인 선수들의 전술적 포위와 힘에서 부치는 모양이었다.

스트라이커 정우혁은 약간의 텀이 생긴 틈에 코너라인에서 감독에게 넌지시 이야기한다.


“감독님. 28번 때문에 테스트한 거죠? 발재간은 좀 치는데요?”

“그렇긴 한데 역시 1군은 무리였군.”

“어쩔 수 없죠. 쟤 몇 학년이에요?”

“중학교 3학년이다.”

“세상에. 중학교 3학년인데 월반을? 솔직히 우리 상대로도 드리블 돌파도 잘 치던데. 나쁘지 않아요.”


이들은 호의적인 평가를 해준다. 어디까지나 유소년 치고 잘한다는 정도로 말이다.

이장민과 박헌중은 약간 실망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게 대회 때랑은 폼이 다른데?”

“아니, 1군 상대로 당연하죠. 솔직히 중학생이 1군하고 이길 정도면 바로 프로 올려야죠.”


정우혁이 다시 경기장으로 가면서 한 마디를 툭 던지고 간다.

그리고 28번에게 다가간다. 또 5분 정도 진행하고 유스 진영에서 맹폭 당하는 현장을 본다.

성준휘는 수비 가담이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수비 가담은 필사적으로 해야지. 형식적으로 와보는 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골킥이 선언될 때였다.

이때쯤 스코어는 이미 5:0으로 벌어진 상황. 남은 시간이 7분 남짓.

정우혁은 이번에 2선 라인까지 내려온 그에게 다가간다.


“28번, 잘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붙어야지. 좀 치는데 아쉽다.”


그 말에 이 소년은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그런데 표정이 이상했다. 압도적인 실력차이에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웃고 있었다.


“...대강 파악했어요.”

“뭐?”

“확실히 성인 수비수들이라서 이제까지보다 더 힘을 써야 했어요. 수비수들하고 경합할 때 밸런스가 달라져서 유지하고 가기 힘들었거든요.”

“?”


정우혁은 이 소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성인이니까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네요.”

“오, 그러면 이제는 좀 달라지는 거야?”

“솔직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써야 해서 버겁기는 하지만 충분해요.”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들리고 골킥이 시작되었다. 애당초 그는 공격수이기에 전방 압박을 해야 하지만 이 소년과 이야기하느라 전방 압박이 그나마 여유로워졌다.

골킥은 패스로 이어지고 선수들이 28번에게 패스를 이으려 한다.

여기서 정우혁은 느슨하게 움직였다.

성준휘의 말을 덕당히 흘리면서 말이다.


‘해봤자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제 압박을 위해 발을 들어 공을 뺏으려 했다.

바로 공을 옆으로 뺐지만, 어깨로 밀면서 팔목의 힘으로 제대로 드리블 못 하게 하려 했다.


‘이것만으로 충분···. 어라?’


하지만 이때 그는 이상한 것을 느꼈다.

분명 아까까지 이대로 밀기만 해도 넘어지던 28번이 넘어지지 않고 있었다.


“음!”


성준휘가 이를 탁 악물면서 바디 밸런스를 유지하기 시작한다.

경합하면서 중앙선까지 손쉽게 돌파하는 것이 아닌가.

그뿐이 아니었다. 점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놀란 것은 그뿐만이 아니라 지켜보는 다른 1군 선수도 마찬가지다.

아까까지 손쉽게 당했기에 중앙선을 넘어 미드필더 라인까지 놔둔 건데, 뺏지 못했다.

거기서 갑자기 볼을 발끝으로 살짝 건드리고 멈춰세웠다.

몸을 회전하며 그를 완전히 제쳐버린 것이 아닌가.


“음?”

“야, 제대로 해야지!”


주변 동료가 핀잔을 주려 했지만, 이때 이 소년은 달리기 시작했다.

치고 달리기하면서 순식간에 여유만만하던 미드필더를 제쳐버렸다.

단숨에 수비수와 맞붙는 상황.

그들의 눈앞에서 이 소년이 아까처럼 드리블 돌파를 한다.


속도를 순간 줄이고 공을 자기 앞에 놓는다.

그 과정이 부드러워서 방금까지 치고달리기를 하던 거라고 볼 수 없을만큼 말이다.

그리고 소년은 상체 페인팅 후, 플립플랩을 이용하면서 상대의 헛발질을 유도했다.

다만, 뚫린 수비수가 어깨를 잡고 강하게 잡아당기며 속도를 늦추는데 성공. 빠르게 붙어서 슈팅을 방해한다.


이걸로 골을 넣지 못할 거다.

정우혁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28번은 흔들리지 않았다.

분명히 성인의 피지컬에 의해 평소같은 드리블로 치고 나가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드리블은 무조건 빠르게 돌파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유지하면서 볼을 소유한다.


성준휘는 지금 평소보다 배는 더 힘을 주며 드리블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1군 수비수랑 정면으로 붙으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모습에 상대가 당황했다.

당황한 틈에 성준휘의 대포알같은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삐익!

휘슬이 울리고 유소년팀의 첫 골이 나왔다.


“...야, 뭐하는 거야?”


놀란 정우혁이 수비수에게 따진다. 수비수는 얼떨떨한 얼굴로 28번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아까랑 달라.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아. 분명 우리가 밀면 흔들리긴 하는데.

“고작 중학생인데 주절주절 말이 많네! 방심하니까 그러지!”

“드리블을 치면서 진짜 힘으로 어떻게 밸런스가 안 무너져! 아까랑은 달라.”


뭔가 이상하다. 1군들의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다음 상황.

정우혁은 중앙에서부터 다시 선배들의 위엄을 보여주려 했다.

아까처럼 힘으로 밀고 들어가면 끝···이었을 거다.

하지만 28번이 이때, 그에게 몸싸움을 걸면서 다른 유소년에게 태클할 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어?”


그리고 태클에 성공. 그 공은 다시 28번에게로 갔다.

정우혁은 그때부터 보았다.

이 28번이 달리는 모습을 말이다.

1군 수비수들이 그를 사이드로 몰아 잡으려 했지만, 치고 달리기가 워낙 빠른 탓에 코너 라인까지 순식간에 내주었다.


두 사람이 앞을 막고 있는 상황. 누구라도 패스하려 할 때, 이 소년은 다시 플립플랩을 시도하다가 뒷발로 공을 뛰어버렸다.

민첩하고 재빠르게 억지로 수비수들 공간을 비집고 침투하며 다시 볼을 가져온다.

그대로 페널티 라인까지 들어가 헛다리 짚기를 좌우로 신나게 하면서 한 명씩 제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나.”


1군 수비수 두 명을 그대로 제치고 골키퍼 옆으로 깔아 차는 슈팅.

성준휘는 수비수들에 의해 힘에 밀려 넘어졌지만 이미 슈팅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유소년팀의 두 골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 결과를 본 두 감독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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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프로 1군 +3 24.03.29 5,250 93 12쪽
29 29. 그를 원하는 팀 +5 24.03.28 5,314 104 13쪽
28 28. 에이전트와의 만남 +5 24.03.27 5,459 91 18쪽
27 27. 다음 목표 +9 24.03.26 5,486 93 12쪽
26 26. 크랙 +10 24.03.25 5,566 9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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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점찍은 신동 +5 24.03.24 5,695 104 14쪽
23 23. U20 16강 +7 24.03.23 5,647 96 14쪽
22 22. 달라진 위상 +9 24.03.22 5,643 106 12쪽
21 21. 모두가 기다려 온 공격수 +5 24.03.21 5,653 99 12쪽
20 20. u20 월드컵 +3 24.03.20 5,608 96 14쪽
19 19. u20 대표팀에 온 중학생 +7 24.03.19 5,634 92 15쪽
18 18. 연령별 대표팀 +3 24.03.18 5,505 85 12쪽
» 17. 1군 연습 +3 24.03.17 5,562 82 16쪽
16 16. 월반의 월반 +3 24.03.17 5,553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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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경기장을 장악하다! +3 24.03.08 6,616 98 11쪽
5 5. 건방진 후배 +4 24.03.07 6,891 98 12쪽
4 4. 화려한 청백전 +3 24.03.06 7,144 96 12쪽
3 3. 독단적 스트라이커 +9 24.03.06 7,389 100 13쪽
2 2. 어느 과거로 모실까요? +15 24.03.05 7,768 105 12쪽
1 1. 이타적 스트라이커 +21 24.03.05 8,877 1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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