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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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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800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2.24 23:52
조회
407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7)

DUMMY

하지만 윤성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는 현실에선 아직 발휘되지 않는 상태였고, 여전히 윤성은 녹색의 산성 액에 휘감겨 끊임없이 녹아내리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어야만 했다.


‘···과연 난 옳은 결정을 한 걸까?’


윤성은 광기의 짐승이 속삭였던 꾐에 넘어가지 않고, 설사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던 결심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은 저 괴물들에게 잡아먹히겠지···. 그레이도··· 비올라도··· 그리고 레이첼도···.’


광기의 짐승을 소멸시킨 윤성의 내면에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윤성은 포기라는 단어를 점차 머릿속에서 지우면서 살고자 하는 의지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열망이 샘솟기 시작했다. 물론 릭과 스테판을 향한 분노와 증오 또한 아직도 윤성을 불태우고 있었고, 윤성은 그 모든 감정에서 나오는 힘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 중심에 자신의 의지를 담은 굳건한 기둥을 세워두었다. 또 다른 광기가 자신의 몸과 정신을 빼앗으려 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하아···. 결단코 줄어들지 않는 최고의 음식이로다.”


윤성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스테판은 그저 자신에게 차려진 극상의 음식에 대한 황홀감에 젖어있었다. 윤성이라는 음식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분노와 증오가 풀어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몸이 짜릿해지는 쾌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극상의 음식을 혼자만 독차지하고 있는 이 상황도 스테판에겐 마음에 들었다. 이런 괴물이 된 후에 자신이 선택한 식사법 덕분에 이런 극상의 음식을 머저리에 쓰레기 같은 아들과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저런 녀석에게 이런 진미는 어울리지 않지.’


윤성을 이렇게 제압하기까지 들어간 릭의 노력과 인내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스테판은 곁에서 입맛만 다시고 있는 릭이 점점 더 꼴 보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전철 안에 수많은 음식이 즐비한데. 자신의 곁에서 더러운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꼴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자신 같은 신이 선택한 천재에게서 저런 머저리가 태어날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었고, 그런 운명을 가져다준 신이 저주스러웠다.


“작작 좀 해라!”


결국, 더 이상은 릭의 행동을 참지 못하겠는지, 스테판은 윤성을 빨아들이던 것을 멈추고 릭을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이런 머저리에 쓰레기 같은 놈아! 도대체 언제까지 내가 식사를 하는 곳에서 그 더러운 침을 질질 흘리기만 할 거냐? 그렇게 배가 고프면 저기 있는 녀석들 중에 네 취향인 음식들을 고르면 될 것 아니냐?! 꼭 내가 음식을 먹고 있는 곳에서 그 지랄을 떨어야겠냐?!”


갑작스러운 스테판의 일갈에 릭은 당황해하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스테판이 자신을 대우하는 것에 내심 불만을 품고 있긴 했지만, 릭은 아직도 스테판에게 집착하던 과거의 자신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을 혼내는 아버지가 한없이 두렵고, 무서웠던 그 시절로 돌아간 상태였고,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길 갈망하던 어린아이인 상태였다.


“죄, 죄송합니다. 아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릭이 벌벌 떨면서 스테판에게 잘못을 빌려고 하던 순간에 스테판은 릭이 말하려고 했던 자신의 호칭이 완성되기도 전에 짜증을 내면서 릭에게 녹색 액체를 뿌려 릭의 말이 완벽하게 완성되려는 것을 막았다.


“아아악!”


자신의 몸을 녹여대는 녹색 액체가 주는 고통에 릭은 비명을 질렀다. 윤성을 붙잡고 있던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겪었고, 버텨냈던 고통이었지만, 이번에 녹색 액체가 릭에게 주는 고통은 그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몸은 녹아내리면서 타들어 가고, 마음은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 왔다.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서러움 등이 자신에게 뿌려진 녹색 액체에 담겨 있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그 감정들이.


“버릇없이 행동하는 걸 눈감아 주는 것도 여기까지다! 어서 내 눈앞에서 사라져버려라!”


자신에게 유일하게 남은 피붙이이자 자신의 유일한 가족인 아들이 현재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은 추후도 하지 않은 채로 스테판은 계속해서 릭에게 짜증과 화를 토해내었다. 그리고 그 짜증과 화는 스테판으로 하여금 부모로서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게 만들어 버렸다.


“네놈이 뒈져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말이 릭에게 선사한 마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릭은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한발씩, 한발씩 뒷걸음질을 치다가 자신의 발들이 엉켜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스테판은 그런 릭의 꼬락서니가 너무나 보기 싫었다. 어서 빨리 자신의 눈앞에서. 아니,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져 줬으면 싶었다.


“꺼지란 말을 못 알아듣겠냐?!”

스테판의 일갈이 릭의 몸과 마음을 강타하려던 그 순간에 두 괴물 부자의 사이로 하나의 화살이 천천히 날아 들어왔다. 스테판은 릭에게 화를 내는 와중에 그것을 목격했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짜증이 섞인 말을 내뱉으려 했다.


“뭐야? 이 건···.”


그리고 스테판이 자신의 짜증 섞인 의문을 완전히 내뱉기도 전에 그 화살의 촉이 갈라지더니 방대한 양의 전기가 튀어나오면서 릭과 스테판. 그리고 녹색 액체를 뒤집어쓰고 있는 윤성과 고치에 갇혀있는 로그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끄아아아!”


자신들이 가진 능력으로 채 반응하기도 전에 굶주린 짐승 떼처럼 전기들이 그들의 몸을 꿰뚫으면서 파먹어가기 시작했고, 릭과 스테판은 비명을 지르면서 혼비백산하기 시작했다. 윤성과 로그도 생각지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그들을 공격한 전기들은 그들이 입힌 고통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처럼 로그의 고치를 태워주기 시작했고, 윤성을 집어삼키고 있던 녹색 액체들을 제거해주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스완인가?’


엄청난 고통이 연달아 자신의 몸을 꿰뚫고 있었지만, 윤성은 기꺼이 그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다. 탐욕스러운 전기가 자신의 몸을 꿰뚫고 지나갈 때마다 자신의 몸에 찐득하게 붙어있는 저주스러운 녹색 액체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윤성은 전기를 발산하고 있는 화살을 쏜 사람이 스완일 것이라고 짐작했고, 자신과 로그의 구속을 풀어주기 위해서 그녀가 도움을 준 것이라고 여겼다.


윤성의 예상대로 전기를 발산하는 화살을 쏜 사람은 바로 스완이었다. 스완은 자신의 손으로 스테판의 목숨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에 좌절하긴 했지만. 고통스러워하는 윤성의 비명을 듣고 다시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던 건지.”


윤성과 로그를 구해냄과 동시에 릭과 스테판에게 타격을 입힌 화살을 발사한 스완은 무너졌던 스스로를 탓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공격이 스테판에게 먹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이 이토록 나약했었나 하는 자책도 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힘이 모자란 건 사실이니까.”


윤성의 비명을 통해서 좌절에서 벗어난 스완은 분노와 증오를 담았던 화살이 아닌, 다른 감정을 담은 화살을 활시위에 메기면서 중얼거렸다.


“저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현재 나밖에 없으니까···.”


목표물을 겨냥한 스완은 활시위에서 손을 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날아가는 화살을 바라보며 말했다.


“좌절할 시간은 없어. 내 힘이 모자란다면···. 그 힘을 가지고 있는 자를 지원해주면 그만이니까.”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스완은 묵묵히 다시금 활시위에 화살을 얹었다. 스스로 힘으론 증오해 마지않는 저들에게 복수할 수 없었지만, 저들에게 죽음을 안겨줄 힘을 가진 자들에게 자유를 선물해줘야 했고, 자신이 저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게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스완이 날렸던 화살은 정확하게 윤성과 로그 사이의 땅에 박히면서 짙은 연기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시야가 차단될 정도의 짙은 연기로 통로가 가득 차자 위기감을 느낀 스테판은 다시금 날개를 펼치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건방진 년! 감히 내 식사를 방해해?’


한참 맛있는 식사를 하는 걸 방해받은 스테판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서 몸을 틀면서 외쳤다.


“다시금 네년을 농락하고, 짓밟아주겠다! 예전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게 만들어 주지!”


스테판은 그대로 스완을 향해 날아가려고 했지만, 아직 그의 몸은 전기로 인한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했었다. 벌레들을 생성하는 기능 때문에 스컬지로 인한 회복력이 다른 개체들보다 모자랐던 것이 원인이었다. 전기가 꿰뚫고 간 자리는 아직도 저릿저릿했고, 마비와 고통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라서 자신의 의도대로 하늘을 날기가 쉽지 않았다.


스테판이 아직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또 하나의 화살이 스테판을 노리고 날아왔다. 하지만 스테판은 그 화살을 피하지 않았다. 상처를 아직 회복시키진 못했어도 자신의 방패인 가루 벌레들은 아직 건재했기 때문이었다.


가루 벌레들은 스테판을 노리고 날아오는 화살에 몸을 부딪치기 시작했고, 그 화살은 가루 벌레들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힘을 잃은 채로 바닥으로 떨어져 갔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화살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통로에 이상한 빛이 나는 가루들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뭐냐? 이 가루는?”


스테판은 화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루들을 보고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자신의 가루 벌레들이 그 빛나는 가루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스완이 이런 화살을 쏜 의도를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고 스테판은 스완의 의도를 곧바로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스완이 세 번째로 쏜 화살은 전자장비들을 무력화시키는 가루를 발산하는 화살이었는데. 스테판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가루 때문에 자신의 안에 있는 스컬지들이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고, 그 결과. 스컬지가 들어있는 스테판의 벌레들이 작동을 멈추고, 힘을 쓰지 못하는 틈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리고 윤성이 로그의 촉수를 발판삼아서 날아올랐다. 릭과 스테판은 윤성과 로그에 비해서 감각 능력이 한참 떨어졌는데. 연기로 시야를 차단당하고, 빛나는 가루로 능력마저 봉쇄당하자, 윤성과 로그가 힘을 합쳐서 자신을 노리고 공격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었다.


아직 녹색 액체로 인해 녹아내린 몸이 채 회복되지도 않았지만, 윤성은 입에 칼을 문 채로 로그의 도움을 받아서 스테판에게 날아오를 수 있었고, 스완의 도움으로 가루 벌레들을 뚫고 스테판에게 당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윤성은 입에 물고 있는 칼로 스테판의 등을 찌를 수 있었다. 혼자만의 힘이 아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낸 값진 반격의 순간이었다.


“끄아아악!”


생각지도 못했던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스테판은 날개를 퍼덕이면서 통로의 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자신의 등에 붙은 것의 정체를 파악하진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그것을 떨쳐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 스테판은 벽에 몸을 부딪치면서 날아다녔고, 윤성은 그 충격에 날아가지 않기 위해서 입에서 피가 날 정도로 칼을 물면서 악착같이 버텼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윤성의 몸은 회복되어 갔다. 녹아내렸던 손들이 조금씩 자라났고, 녹아내렸던 발들이 다시금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윤성이 스테판의 등에서 버티기가 더 쉬워졌다. 윤성은 회복된 손으로 칼을 잡았고, 회복된 발로 자신의 몸을 지탱했다. 그리고 회복된 입으로 스테판에게 말을 걸 수 있었다.


“바닥에 처박혀 버려라!”


그 말과 함께 윤성은 스테판의 날개를 칼로 베어버렸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신체 기관을 잃어버린 스테판은 빙글빙글 돌면서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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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9) 17.03.01 339 7 11쪽
12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8) 17.02.27 319 5 11쪽
»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7) 17.02.24 408 5 13쪽
12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6) 17.02.22 404 5 12쪽
12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5) 17.02.20 386 5 13쪽
12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4) +1 17.02.18 369 5 13쪽
11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3) +1 17.02.15 445 6 12쪽
11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2) 17.02.13 501 7 12쪽
11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1) 17.02.10 396 6 12쪽
11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0) 17.02.08 511 5 13쪽
11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9) +1 17.02.06 484 5 12쪽
11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8) 17.02.04 405 5 12쪽
11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7) 17.02.01 409 6 12쪽
11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6) +1 17.01.30 468 7 12쪽
11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5) 17.01.28 493 7 15쪽
11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4) 17.01.25 466 7 13쪽
10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3) 17.01.24 428 8 12쪽
10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 +1 17.01.20 544 7 12쪽
10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 17.01.19 579 8 11쪽
10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8) 17.01.16 462 10 15쪽
10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7) 17.01.13 455 7 13쪽
10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6) 17.01.12 538 7 13쪽
10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5) 17.01.09 459 7 12쪽
10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4) 17.01.06 468 7 13쪽
10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3) 17.01.04 542 8 15쪽
10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2) 17.01.02 444 7 12쪽
9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1) 16.12.31 544 8 13쪽
9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0) 16.12.28 531 11 13쪽
9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9) 16.12.26 477 8 12쪽
9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8) 16.12.24 50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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