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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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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1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2.18 01:36
조회
368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4)

DUMMY

광기의 짐승은 기뻐했다. 윤성의 분노를, 윤성의 증오를. 그것들을 양식으로 삼아서 자신의 힘을 더욱 키울 수가 있었고, 날뛰고 싶은 자신의 본능을 옭아매고 있는 이성의 사슬의 힘이 점점 떨어지기에 자신이 풀려날 순간이 다시금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릭과 스테판. 두 절망의 괴물을 향해서 걸어가는 윤성의 그림자에서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 광기의 짐승은 예전에 윤성이 자신을 거부했던 것을 기억하기에, 이번에는 윤성에게 속삭이지 않으면서 그의 분노와 증오를 먹어치우면서 그를 장악할 정도의 힘을 키울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래야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지닌 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물론 윤성은 자신이 분노와 증오를 불태우기 시작하면서 내면에 가두어 두었던 광기의 짐승이 다시금 이성의 사슬을 풀어내고 뛰쳐나오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광기의 짐승에게 내어주면 릭과의 싸움에서 드러났듯이 더 쉽고 빠르게 두 절망의 괴물을 죽일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그림자에서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광기의 짐승을 느끼면서 윤성은 생존자들이 숨을 죽이며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나동그라진 전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눈을 통해서 그들이 자신에게 품고 있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웃음이 나올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쫓아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자신을 자신들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기고 있다니. 씁쓸하면서도 착잡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윤성은 그런 그들의 습성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소중한 세 사람인 레이첼과 비올라. 그리고 그레이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사람들의 비난에서 도망치기 위해 그들을 지키겠다던 맹세를 한 번 져버렸던 윤성은 입을 굳게 다물면서 다짐했다.


‘더 이상은 도망치지 않겠다! 적어도 이 도시를 벗어날 때까지만이라도!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비난을 퍼부을지언정 다시는 저들의 곁을 벗어나지 않겠어! 그리고···.’


윤성은 절망의 괴물들을 힘겹게 상대하고 있는 로그의 곁에 서면서 이를 갈며 마음속으로 재차 다짐을 다졌다.


‘다시금 광기의 짐승에게 굴복하지는 않겠어!’


마음속으로 강한 다짐을 한 윤성은 양손에 들고 있는 칼들을 치켜세우면서 절망의 괴물들에게 돌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또다시 사람들이 자신을 괴물이라고 매도하면서 비난을 하든지 말든지, 자신은 그 어떤 심적 고통도 감수하고, 자신의 소중한 이들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맹세했고, 그것을 위해서는 복수의 대상이기도 한 저 절망의 괴물 두 마리를 반드시 이 자리에서 처리해야만 했다.


“오오오! 이제야 우리에게 오는 거냐?”


스테판이 유유히 날개를 퍼덕이면서 로그와 함께 자신들을 공격하려고 하는 윤성에게 기쁘다는 투로 말을 하자. 부자간에 마음이 통했는지 그 뒤에 스테판이 하려던 말을 릭이 대신해서 외쳤다.


“죽여주마!”


말을 마치면서 릭은 윤성을 향해서 촉수들을 내질렀고, 스테판은 자신의 대사를 빼앗아간 릭을 아주 잠시 노려본 후에 다시금 하반신에서 녹색 액체를 내뿜기 시작했다.


윤성과 로그는 하늘을 날고 있는 스테판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인 릭을 노리고 협공해 들어갔다. 로그는 왼쪽. 윤성은 오른쪽에서 동시에 릭에게 파고들었지만, 무슨 영향을 받은 것인지 릭은 공포에 벌벌 떨던 예전과는 다르게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로 침착하게 자신의 꼬리 촉수를 반으로 나눠서 윤성과 로그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시작했다.


분명 윤성과 로그의 협공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둘 못지않게 릭과 스테판의 협공도 잘 맞아 들어갔다. 스테판은 윤성과 로그의 공격이 자신에게 닿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끊임없이 녹색 액체를 그들이 이동하려는 경로에 뿌려댔고, 그 덕분에 릭이 윤성과 로그의 협공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분명히 이 싸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자는 스테판이었다. 안전 지향형인 그의 성향 때문인지 스테판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날 수 있는 형태로 골랐고, 그 덕분에 윤성과 로그가 스테판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은 전혀 없다시피 했다. 로그의 촉수도. 윤성의 냉기도. 통로의 가둬진 하늘을 날고 있는 스테판에게는 전혀 닿지를 않고 있었고, 이에 스테판은 마음 놓고 윤성과 로그를 향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다.


물론 윤성이 스테판을 향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건 아니었다. 비록 스테판의 능력은 알지 못했었지만, 그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한 인물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후우우우···.”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통로에서 한참을 벗어난 곳에서 윤성의 요청을 받아들인 스완이 숨을 고르면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계속해서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스완은 그리폰의 투구를 통해서 보이는 스테판의 움직임을 쫓으면서 활을 움직이고 있었다.


윤성과 함께 세턴 시티 역으로 향하면서 스완은 스테판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정보를 윤성에게 알려줬고, 이에 윤성은 스완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물론 스완 역시 윤성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릭과 스테판은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자신이 제거하고 싶은 녀석들이었고, 자신의 화살이 그들에게 결정타를 안길 수 있다면, 그 만족감은 그 어떤 것보다 높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나와 로그는 그 녀석들의 주의를 끌고, 녀석들을 상대하고 있을게. 그사이에 틈을 봐서 녀석들에게 강한 한 방을 먹여줘.”

“좋아. ···기쁜 마음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지.”


윤성의 작전을 받아들이면서 스완은 벅차오르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는데, 윤성은 그녀의 미소에서 섬뜩함을 느꼈고, 릭과 스테판에게 그녀 또한 어떤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너만 믿는다. 실수 없이 잘해줄 거라 믿어.”

“그래! 나만 믿으라고! 하하하!”


입과 표정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스완의 눈은 전혀 웃지 않는 것을 간파한 윤성은 내심 그녀와 그 두 녀석 사이에 대체 무슨 과거가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졌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자신의 궁금증을 억누를 수 있었다.


각자가 가진 분노와 증오를 가슴 속에 품으면서 통로를 내달리던 윤성 일행은 릭과 스테판의 악취를 윤성이 감지해내자, 스완은 그들의 감지 범위를 벗어났다고 여겨지는 곳에 자리를 잡은 후에 그리폰의 기능과 자신의 능력으로 스테판을 저격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윤성과 로그가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는 전철에 도착하고, 스테판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스완은 침착하게 스테판을 향한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자신이 당기고 있는 활시위를 통해서 화살에 쏟아부으며 스테판을 겨누었고, 최적의 타이밍이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리고 스완은 파리처럼 날아다니던 스테판을 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데 성공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화살을 발사했다.


스완이 만들어놓은 경로를 따라서 화살이 날아가는 동안에 스완은 떨리고 있는 손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손이 떨리는 이유가 오랫동안 활시위를 당기느라 그런 것인지, 복수의 순간이 가져다주는 희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완은 만족스럽다는 투로 자신이 중얼거리던 말의 끝을 마침내 완성시킬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달콤한 복수의 순간이야!”


스완이 스테판을 노리고 발사한 화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화살 중에 가장 파괴력이 강한 화살은 아니었지만, 가장 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화살이었다. 이 화살은 적을 꿰뚫은 후에 내부에 쌀알같이 작은 폭탄들을 집어넣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폭탄들은 적의 혈관을 타고 들어가게 되고, 폭탄들은 자신들을 감싸고 입는 캡슐이 녹아내리면 그 순간에 폭발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폭탄들이 가지고 있는 폭발력은 사람의 팔 하나를 날릴 정도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 화살을 맞은 생명체는 온몸이 가루가 될 때까지 끊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시달려야만 했다.


스완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특별히 릭과 스테판을 위한 특제 화살을 준비해 놨었고, 그 특제 화살은 내부에 들어가는 폭탄들의 폭발력을 더욱 상승시켰고, 더욱 많은 폭탄을 탑재하게끔 제작해 놨었다.


“처절하게!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 죽어가라고!”


자신의 복수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스완은 그동안에 억눌러놨던 모든 분노와 증오를 쏟아냈고, 자신의 위치가 들키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듯이 큰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그녀가 날린 복수의 화살은 스테판의 몸을 꿰뚫기 일보 직전까지 다가갔다.


“콰콰쾅!”


연이은 폭발 소리가 통로를 가득 채우고, 자신의 몸을 폭발시킨 폭탄들이 일제히 연기의 형태로 통로를 가득 메워나가기 시작했다. 윤성은 스테판에게서 폭발이 일어나자, 스완이 맡은 임무를 잘해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상처를 입은 스테판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폭발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긴 했지만, 윤성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스테판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오직 자욱한 연기만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화살을 쏜 당사자인 스완은 화살이 폭발하는 과정을 보면서 복수를 이루었다는 마음에 지었던 섬뜩한 미소를 더 이상은 얼굴에 띄우지 못하고 있었다.


“이, 이게 아닌데···.”


스완이 특별히 준비한 화살은 저런 식으로 폭발하는 물건이 아니었다. 내부로 들어가서 폭발을 일으켜야 하기에 터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지만, 내부에서 일어나야 하는 폭발이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연쇄적으로 터져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쏜 복수의 화살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뜻했다.


“어떻게···. 왜···?”


자신의 복수가 실패했다는 절망감과 허무함에 스완은 무릎을 꿇어버렸고, 재차 스테판을 노리면서 활을 겨누지 못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수의 순간이 허망하게 실패해버려서인지, 스완은 다시금 활을 들어 올릴 힘이 전혀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년이 와있었나 보군.”


폭발이 만들어 낸 연기 속에서 스테판은 여유롭게 날갯짓을 하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다.


“뭐, 뭐야? 어떻게 그 폭발 속에서 무사하지?”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들은 아무리 스컬지로 인해 만들어진 괴물들이라고 해도 분명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화력이 강했다. 하지만 스테판은 그런 폭발의 중심지에 있었음에도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은 채 여전히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샤하하! 너희 같은 쓰레기 놈들이 생각하는 것이야 뻔하지!”


기쁜 듯이 웃어대면서 윤성을 비롯한 스완을 조롱하는 말을 내뱉으면서 스테판은 자신의 우월감을 뽐내는 것처럼 더욱 힘차고, 빠르게 날갯짓을 해댔다.


“난 너희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대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나의 날개가 그냥 하늘을 날기 위해 달려있다고 생각했느냐?! 나의 날개에서는 미세한 벌레들이 나오고 있다. 네놈들의 잘난 눈으로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녀석들이지! 이 녀석들은 나의 이 아름다운 날개를 공격해 오는 모든 공격을 무위로 돌릴 수 있다!”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날개가 가진 능력을 설명하면서, 스테판은 윤성과 스완의 노림수를 막아 냈다는 것에 크게 만족했는지, 터져 나오는 웃음을 멈추지 않으면서 외쳐댔다.


“절망하도록 해라! 너희는 결코 나에게 닿을 수 없어! 내 털끝 하나도 건드릴 수 없다고! 샤하하!”


미친 듯이 웃어대는 스테판의 날개에서 나오고 있는 작디작은 벌레들은 스테판이 퍼트리는 절망을 하나씩 품은 채로 사람들에게 날아가는 듯했다. 그리고 그 벌레들이 실어나르는 절망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통로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심어지기 시작했다. 윤성과 스완에게 까지 말이다.


작가의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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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9) 17.03.01 339 7 11쪽
12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8) 17.02.27 318 5 11쪽
12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7) 17.02.24 407 5 13쪽
12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6) 17.02.22 403 5 12쪽
12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5) 17.02.20 386 5 13쪽
»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4) +1 17.02.18 369 5 13쪽
11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3) +1 17.02.15 445 6 12쪽
11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2) 17.02.13 500 7 12쪽
11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1) 17.02.10 396 6 12쪽
11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0) 17.02.08 510 5 13쪽
11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9) +1 17.02.06 483 5 12쪽
11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8) 17.02.04 404 5 12쪽
11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7) 17.02.01 409 6 12쪽
11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6) +1 17.01.30 467 7 12쪽
11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5) 17.01.28 492 7 15쪽
11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4) 17.01.25 466 7 13쪽
10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3) 17.01.24 428 8 12쪽
10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 +1 17.01.20 543 7 12쪽
10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 17.01.19 579 8 11쪽
10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8) 17.01.16 461 10 15쪽
10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7) 17.01.13 454 7 13쪽
10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6) 17.01.12 538 7 13쪽
10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5) 17.01.09 459 7 12쪽
10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4) 17.01.06 468 7 13쪽
10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3) 17.01.04 541 8 15쪽
10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2) 17.01.02 444 7 12쪽
9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1) 16.12.31 544 8 13쪽
9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0) 16.12.28 531 11 13쪽
9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9) 16.12.26 477 8 12쪽
9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8) 16.12.24 50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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