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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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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67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2.08 23:10
조회
510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0)

DUMMY

“끼이이익!”


쇠가 마찰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승강장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을 희망으로 인도할 전철이 세턴 시티 역의 승강장으로 도착하자 너나 할 것 없이 큰 목소리로 환호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평상시와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모습의 전철이었지만, 자신들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생존자들의 눈에는 이 전철이 더없이 웅장하고,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 시간 여유는 있으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질서 있게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돌프는 승강장에 있는 염소의 얼굴을 한 석상을 붙잡고 올라가 생존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고, 생존자들은 그의 지시를 순순히 따르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하나둘씩 전철에 탑승했다.


이전까지 돌프에게 불만을 가진 자들도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 때문에 지금은 돌프의 지시를 순순히 따르고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지금의 상황에 찬물을 끼얹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다들 각자의 목숨이 소중했고,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 현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명. 브랜드만은 돌프를 노골적으로 노려보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브랜드는 자신의 구원자에게서 문자가 도착하지 않자. 초조한 마음에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의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문자를 보낸 건 좀 아니었나?’


초조한 브랜드는 핸드폰의 잠금 화면을 해제하고, 자신이 구원자에게 보냈던 문자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제가 구원자님이 내리는 지시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금 리더행세를 하고 있는 돌프라는 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그를 제거할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구원자님께서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었고, 이보다 자신의 아둔함을 보여주는 형태는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문자를 보낸 당사자인 브랜드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구원자는 브랜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었고, 그가 자신이 내리는 지시를 잘 수행하고, 생추어리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 하는 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브랜드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고, 결국 성공을 향한 욕망에 굴복한 브랜드는 급기야 살인을 도와달라는 문자를 그 구원자라는 정체 모를 자에게 보낸 것이었다.


‘왜 이리 답장이 없으시지? 이대로 무사히 바깥으로 향한다면···. 내가 영웅이 되는 건 힘들 텐데···.’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각하지 못한 브랜드는 순수할 정도로 자신의 욕망만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이 그런 욕망을 이룰 정도의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로 구원자라는 인물이 반드시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여기며 그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그 구원자라는 자가 정말로 생추어리의 고위 인물인지 파악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띠링!”


영겁과도 같던 오랜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브랜드의 핸드폰에 문자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브랜드는 자신이 살면서 이토록 갈망하고, 도착하길 기다렸던 문자는 처음이라고 생각하면서 허겁지겁 자신의 찬란한 앞길을 열어줄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때를 기다려라.」


그리고 심하게 짧은 문자의 내용을 확인한 브랜드는 실망한 그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질 정도로 심하게 좌절했다. 아무리 브랜드가 머리가 나쁘다고는 해도 이 문자에 담긴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명백한 거절의 의사였다. 브랜드는 자신이 그토록 믿고 신뢰했던 구원자가 자신의 부탁을 이런 식으로 거절할 줄 몰랐기에 이 재앙을 양식 삼아 탄탄대로로 펼쳐질 줄 알았던 자신의 찬란한 미래가 끊겼다고 여겼다.


하지만 브랜드의 좌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어서 브랜드의 핸드폰이 문자가 도착한 것을 알려주었고, 황급히 그 문자의 내용을 확인한 브랜드는 다시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되돌아오면서 계속 얼굴에 걸려있던 음흉한 미소도 함께 되찾았다.


「머지않아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 네가 원하는 바를 행하라.」


브랜드가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에는 이런 내용의 문자가 화면에 나타나 있었고, 기분이 좋아진 브랜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자신의 일생에 찾아온 이 큰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좋아! 아주 좋아! 구원자님께서 날 위해 뭔가를 계획하고 계신가 보군! 하하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세턴 시티에 벌어진 스컬지로 인한 사태는 자신에게 있어선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윤성과 돌프에 의해서 올해 시험을 못 치게 되었을 때. 하늘이 자신을 돕는 것처럼 이런 재앙이 벌어졌고, 구원자에게서 온 문자 덕분에 생존자 그룹에서 자신의 위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구원자의 지시를 잘 이행하기만 한다면 자신은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렇게 영웅이 된 자신의 미래는 분명히 찬란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일단은 그분의 말씀대로 상황을 지켜보도록 할까? 후후후.”


다른 사람들이 듣든지 말든지 자기 생각을 입으로 중얼거린 브랜드는 비열한 미소가 가시지 않는 얼굴로 돌프의 지시를 따라 사람들을 전철 안으로 인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돌프의 시간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브랜드가 자신의 지시를 앞장서서 수행하기 시작하자 돌프는 브랜드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서 이 지옥에서 대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브랜드에게서 신경을 꺼버렸다.


“출발합니다!”


생존자들이 모두 전철에 탑승한 것을 확인한 죠는 마이크를 잡아 안내 방송을 한 후에 전철의 운전대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운전대는 죠의 지문을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죠가 자신을 움직일 수 있도록 등록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전철은 천천히 그의 손길을 따라 거대하고 긴 금속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레일을 따라서만 움직이는 전철이라고 할지라도 세턴 시티의 전철들은 모두 자기장을 통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조종하는 사람의 실력이 좋지 않으면 선로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죠는 실력 있는 기관사였지만, 자신의 운전에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있다는 부담감이 원인인지 여유롭게 휘파람을 불어대면서 운전을 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현재는 잔뜩 긴장하고,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천천히 전철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 지옥에서 벗어난다는 희망에 부풀어있는 사람들을 가득 실은 전철은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통로로 들어서면서 자신의 기다란 몸을 통로의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돌프는 사람들을 잘 감시할 수 있는 전철의 통제실에서 손가락을 까닥이면서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너무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 말을 내뱉자마자 돌프는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관실로 향했다.


“쾅! 쾅! 쾅!”


부담감에 긴장하면서 운전에 집중하고 있던 죠는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면서 CCTV를 통해 바깥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폈다. 그리고 자신의 운전을 방해한 사람이 바로 돌프라는 것을 알게 된 죠는 짜증이 난다는 듯이 문 바깥과 연결되어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한시가 급하다고 말씀드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죠의 질문을 무시하면서 돌프는 자신의 불만 사항을 죠에게 전하려했고, 돌프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눈치 챈 죠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물론 조금이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현재 선로에 흐르고 있는 자기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시스템을 오작동 시킨 것 같은데. 이런 상태의 선로를 빠르게 지나가려고 하면 십중팔구 전철이 탈선하게 될 겁니다.”

“문이나 여시오.”


이번에도 돌프는 죠의 설명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의 용무만을 이야기했고 죠는 그런 돌프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애써 자신의 화를 누그러트리면서 기관실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은 죠의 실수였다. 기관실로 들어온 돌프는 전철을 움직이고 있는 죠를 밀쳐내더니 자신이 운전대를 붙잡고 전철을 운전하기 시작했다.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돌프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죠는 다급히 자신의 운전대를 되찾으려고 시도했지만, 돌프는 그런 죠를 주먹으로 쳐 쓰러뜨린 후에 외쳤다.


“당신의 의견 따윈 중요하지 않아! 난 어서 이 빌어먹을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고!”


기관실 바닥에 쓰러진 죠는 전철의 속도를 높이는 돌프의 모습에서 광기를 보았고, 계속해서 떨리는 돌프의 눈을 통해서 그가 결국 공포에 굴복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험하단 말입니다! 여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일 생각입니까!”


공포에 굴복하여 광기를 드러내는 돌프에게 죠는 재차 달려들면서 그에게서 운전대를 되찾아오려고 노력했다. 자신보다 싸움에 익숙한 돌프에게 맞고, 차이고, 내던져지면서도 죠는 이 미친 자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돌프에게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두 사람의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전철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영문 모를 이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면서 겁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해쳐나가면서 브랜드는 기관실로 향했다. 구원자의 문자를 받은 후부터 돌프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브랜드는 전철이 요동치고 있는 이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기관실로 향했던 돌프라고 확신했고, 구원자가 말했던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얼굴에 저절로 떠오르고 있는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기관실에 도착한 브랜드는 죠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돌프에게 재빨리 다가가 망설임 없이 그의 머리에 총을 갈겨버렸다.


“타앙!”


거대한 총성이 기관실에서 터져 나왔고, 이에 놀란 교관들이나 훈련병들이 총성이 들린 기관실로 몰려왔다. 브랜드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소음기를 제거하고 총성을 울리게 만든 것이기에 그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돌프와 실랑이를 벌이던 죠를 부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킬 수 있었다.


“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돌프와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딘의 질문에 브랜드는 비통하다는 듯이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철이 너무 요동치기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러 왔었는데···. 돌프···. 돌프 교관님이 기관사분을 때리고 자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습니다. 계속 요동치는 전철을 보고 있자니···. 교관님을 내버려 뒀다가는 큰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에 그만···.”


브랜드는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피 묻은 손으로 감싸 쥐었다. 브랜드의 이 행동은 아무리 노력해도 눈물이 나지 않기에 한 행동이었고, 얼굴을 감싸 쥔 손안에서 브랜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생각에 터져 나오려는 웃음소리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었다.


‘키야! 역시 그분의 말씀대로야. 기다리다 보니 이런 기회가 생기는군. 후후후.’


브랜드는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하고 있었지만, 그가 전혀 짐작하지 못할 일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그뿐만 아니라 현재 전철에 타고 있는 그 누구도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절망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려고 하는 두 마리의 괴물. 릭과 스테판이 자신들의 갈증과 욕망. 그리고 복수를 이루기 위해서 전철 통로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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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9) 17.03.01 339 7 11쪽
12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8) 17.02.27 319 5 11쪽
12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7) 17.02.24 407 5 13쪽
12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6) 17.02.22 403 5 12쪽
12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5) 17.02.20 386 5 13쪽
12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4) +1 17.02.18 369 5 13쪽
11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3) +1 17.02.15 445 6 12쪽
11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2) 17.02.13 500 7 12쪽
11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1) 17.02.10 396 6 12쪽
»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0) 17.02.08 511 5 13쪽
11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9) +1 17.02.06 484 5 12쪽
11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8) 17.02.04 404 5 12쪽
11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7) 17.02.01 409 6 12쪽
11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6) +1 17.01.30 467 7 12쪽
11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5) 17.01.28 493 7 15쪽
11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4) 17.01.25 466 7 13쪽
10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3) 17.01.24 428 8 12쪽
10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 +1 17.01.20 544 7 12쪽
10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 17.01.19 579 8 11쪽
10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8) 17.01.16 462 10 15쪽
10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7) 17.01.13 454 7 13쪽
10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6) 17.01.12 538 7 13쪽
10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5) 17.01.09 459 7 12쪽
10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4) 17.01.06 468 7 13쪽
10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3) 17.01.04 542 8 15쪽
10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2) 17.01.02 444 7 12쪽
9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1) 16.12.31 544 8 13쪽
9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0) 16.12.28 531 11 13쪽
9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9) 16.12.26 477 8 12쪽
9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8) 16.12.24 50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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