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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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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8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2.22 23:10
조회
403
추천
5
글자
12쪽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6)

DUMMY

자신을 조롱하는 스테판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면서 점점 더 녹색 액체에 파묻혀가는 윤성을 바라보던 릭은 천천히 윤성을 붙잡고 있던 자신의 꼬리 촉수에 힘을 풀어서 그가 무기력하게 땅바닥에 처박히는 것을 바라보았다.


“크으으으! 짜릿하군!”


실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고, 그 미소가 일으키는 얼굴의 균열을 통해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나 즐겁고, 너무나 통쾌했다. 자신을 농락하고, 공포를 느끼게 하였던 존재가 고통에 휩싸이면서 끊임없이 비명을 질러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에게 더없는 쾌감과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계속···. 계속해서 그 고통에서 헤엄치고, 몸부림쳐라! 끊임없이 몸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느끼면서 죽어가라! 하하하!”


다른 것보다 릭은 자신의 판단과 결단 덕분에 이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자신이 얼어붙어 가는 고통을 참아내는 불굴의 인내심을 발휘한 덕분에 윤성이 녹색 액체에 잠식당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윤성이 발산하는 냉기는 얼핏 보기에는 완벽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빈틈이 있는 곳도 분명 존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냉기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윤성의 몸 가까운 곳의 냉기는 위력이 대폭 감소하고, 전혀 냉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생기곤 했다. 훈련소에서 있었던 윤성과의 싸움 중에 그 약점을 간파해냈던 릭은 혹시 모를 윤성과의 다음 싸움을 대비하여 이 작전을 짜놓았었고, 스테판은 윤성의 몸에 직접 적으로 닿아있는 릭의 촉수를 통해서 녹색 액체를, 정확하게는 산성 액을 두르고 있는 벌레들을 윤성에게 닿게끔 한 것이었다.


릭은 이 작전이 자신의 철저한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작전이었다고 여겼다. 릭은 윤성을 붙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윤성의 냉기와 스테판의 녹색 액체가 주는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버지인 스테판은 흔하디흔한 칭찬과 위로의 한 마디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맛은 있으십니까?”


섭섭하고, 불만스러운 마음을 넌지시 던지면서 릭은 윤성의 녹아내린 몸을 탐욕스럽게 쪽쪽 빨아대고 있는 스테판에게 물었다.


“아주 맛이 좋아! 이제까지 먹어본 그 어떤 진미보다도 맛있는 음식이야! 샤하하!”


하지만 스테판은 릭이 품고 있는 감정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는 듯이 귀찮다는 투로 대꾸를 해주었다. 야속한 아버지를 향한 짧은 한숨을 내쉬면서 릭은 얼어붙고, 녹아내리고 있는 자신의 꼬리 촉수를 스스로 잘라내면서 자신은 맛볼 수 없는 복수의 짜릿하고 달콤한 맛을 상상하면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으으윽···! 끄으으윽···!”


한편, 녹색 액체에 온몸이 파묻힌 상태로 온몸이 녹아내리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윤성은 스테판이 자신의 녹아내린 몸을 탐욕스럽게 빨아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통에 몸부림치고, 비명을 질러대는 것밖에는 없었기에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한순간의 실수를 저지른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저주를 퍼부었다.


‘멍청한 놈! 멍청한 놈! 왜 방심을 했지? 작전이 먹혀들지 않은 것이 그렇게 한탄스러웠나? 아니면 릭의 존재가 그렇게 우습게 생각되었었나? 어째서 그런 거냐?! 어째서! 어째서! 내 꼴을 봐라! 한순간의 방심이 불러일으킨 내 꼴을 봐! 저들의 먹이가 되는 내 꼴을 좀 보라고!’


그리고 윤성은 스스로 내뱉던 원망과 저주의 말들이 점점 자신에게 멀어지면서 누군가 자신에게 속삭이고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너냐?’


그리고 윤성은 자신에게 속삭이는 존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투로 말했다.


“그래. 바로 나다. 네가 가진 힘의 원천이자, 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지. ···어떠냐? 이제 다시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겠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윤성의 질문에 대답해준 광기의 짐승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녹색 액체에 파묻혀 녹아내리고 있는 윤성의 몸을 혀로 핥으며 말했다.


“나를 봐. 너에게서 타오르는 분노와 증오를 삼켜서 이렇게 커질 수 있었다. 현재의 나를 받아들인다면···. 너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


광기의 짐승은 윤성의 몸을 핥으면서 타들어 가는 자신의 혀를 통해 느껴지는 고통에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듯이 쾌감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계속 윤성에게 속삭였다.


“나를 받아들이지 않은 너의 꼴을 봐라. 네가 릭을 이겼던 것은 그때 나의 힘을 받아들인 덕분이지, 네가 잘나서 이긴 것이 아니었다. 날 받아들이지 않은 너는 그저 나약하고, 오만하기만 한 존재다. 짐승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야. ···하물며 네가 되고자 하는 인간도 아닌,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이름 없는 존재일 뿐이다.”


광기의 짐승은 윤성의 몸을 빨아들이고 있는 스테판과 그런 스테판을 보면서 입맛만 다시고 있는 릭을 향해 으르렁거리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우리를 우습게 보고, 그저 한 끼 식사로 여기고 있는 저들을 봐라! 저걸 봐! 저들이 우릴 얼마나 우습게 보고, 깔보고 있는지를 똑똑히 봐!”


광기의 짐승은 발톱으로 윤성의 얼굴 근처의 땅을 내리찍었고, 통로 바닥이 갈라지며 쪼개질 만큼 강한 힘을 주면서 윤성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 네놈이 날 좀 더 일찍 받아들이기만 했어도, 이런 굴욕을 당할 일이 없었어! 네가 날 받아들이기만 했다면! 우린 저들의 시체를 밟고, 반대로 저들을 조롱할 수 있었을 거다! 네놈이! 네놈이 날 받아들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벌어진 거야!”


광기의 짐승은 뜨거운 입김을 윤성에게 토해내면서 외쳤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이 정도면 충분히 굴욕을 당한 거지?! 그럼 이제는 우리가 반격할 순간이다! 아직 늦지 않았어! 네가 지금이라도 날 받아만 들인다면···!”


광기의 짐승은 레이첼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전철을 흉측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윤성을 향한 유혹을 끝마쳤다.


“네 소중한 이들을 지킬 수 있다!”


윤성은 광기의 짐승이 내미는 유혹의 속삭임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짐승은 매 순간 자신이 갈등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의 속삭임을 듣고 있자면 자신의 결심이 매 순간 흔들리게 됐었다.


지금도 윤성은 갈등했다. 거대해진 광기의 짐승을 받아들이고, 그 힘으로 저 두 놈을 손쉽게 죽일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저들에게 농락당하고, 유린당하면서 생을 마감할 것인가 하는 갈등에 휩싸였다.


‘복수···.’

“그래! 복수! 너의 운명을 가지고 논 자들에 대한 복수!”

‘저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힘!’

“그래! 난 너에게 그런 힘을 줄 수 있다!”

‘소중한 이들을 지킬 수 있는··· 힘!’

“그래! 저들을 지키기 위한 힘을 얻어라! 그저 날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마침내 윤성은 결심을 끝마쳤는지, 광기의 짐승을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꺼져.’

“뭐, 뭐라고?!”


윤성이 중얼거린 말의 흐름을 토대로 그가 자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여기며 기뻐했던 광기의 짐승은 윤성에게서 튀어나온 생각 하지도 못했던 대답에 당황해했다.


‘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광기의 짐승은 입에서 지옥의 열기와 같은 불길을 내뿜으면서 화를 냈다.


“웃기지 마라!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있는 거지?! 너의 복수를 이대로 포기할 생각인가? 너를 농락하고 있는 자들의 목숨을 취하는 것은 어떻게 하고?! 너의 소중한 이들을 외면할 생각이냐?! 이대로 녹아서 저 벌레 같은 놈에게 잡아먹혀 죽는 것으로 너의 운명을 만족하겠다고?!”


윤성은 광기의 짐승을 노려보면서 대답했다.


‘그래. 차라리 그런 죽음을 선택하겠어.’


윤성의 대답을 들은 광기의 짐승은 통로를 가득 채울 정도로 극심한 분노의 불길을 일으키면서 외쳤다.


“어째서냐?! 어째서 날 받아들이지 않고,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겠다는 거지?!”


이에 윤성은 눈빛으로 광기의 짐승에게 아직도 걸려있는 이성의 사슬을 가리키면서 대답했다.


‘이렇게 거대해진 너를 받아들여서, 내가 광기에 휩싸여 더 강한 힘을 발휘하면 저 두 놈을 죽이기는 아주 쉬울지도 몰라. 하지만 난 너의 본질을 알아.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네가 왜 날 유혹하는지도 알아.’

“뭘 알고 있다는 거냐?!”

‘넌···.’


윤성은 광기의 짐승을 향해 힘겹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나를 미치게 할 거야. 너에게 몸을 내준 나는 저 두 놈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려 들겠지···. 나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말이야.’


윤성은 광기의 짐승에게 도달하자마자 온 힘을 다해서 몸을 움직이면서, 이성의 사슬을 찾았고, 그것을 입에 물고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넌 그 녀석이 나에게 심어놓은 씨앗이야! 내가 괴물이 되게끔 심어놓은 존재야! 자신과 같은 광기를 받아들이고, 나를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괴물로 존재하게끔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윤성이 이성의 사슬을 잡아당기자 광기의 괴물은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힘없이 윤성에게 끌려오기 시작했다.


“거대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널 위장하지 마라! 난 네가 어떤 녀석인지 알아!”


윤성에게 끌려오는 광기의 짐승은 윤성에게 가까이 끌려오면 끌려올수록 점점 더 몸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너의 본질을 보여봐라! 너의 실체를 보여라! 더럽고 추악한 너의 얼굴을 보여라!”


윤성은 거의 작은 강아지 수준으로 작아진 광기의 짐승의 목덜미를 잡아채면서 그를 덮고 있는 검은 형체에 손을 집어넣어 그의 본질을 잡아끌었다.


“모습을 보여라! 빈센트으으으!”


그리고 윤성의 외침대로 광기의 짐승은 검은 형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검은 형체가 사라진 광기의 괴물의 모습은 윤성을 만들어내고, 윤성의 운명을 농락했던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끄르르르르···.”


본질이 밝혀지자 광기의 짐승은 더 이상은 윤성이 알아들을 수 없는 괴이한 소리만을 내뱉기 시작했고, 그 소리가 너무나 역겨워서 더 이상은 들어줄 수가 없었는지. 윤성은 자신의 손아귀에 있는 빈센트의 형상을 한 광기의 짐승을 땅에 처박은 후에 남은 손으로 이성의 사슬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이성의 사슬들은 윤성의 손을 휘감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의 손을 빛나는 검으로 바꾸어 주었다.


“더 이상은···. 더 이상은 네놈의 흉계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은 네놈의 뜻대로 내 운명이 휘둘리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내 삶도! 내 운명도 오로지 내가 한 선택대로 흘러가게 할 것이다!”


윤성은 이성의 사슬로 만들어진 빛나는 검으로 빈센트의 형상을 한 광기의 짐승을 찔렀고, 이에 광기의 짐승은 역겨운 비명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끄롸롸롸아아아아!”

“그 더러운 입을 이제는 다물어라! 역겨움이 가득한 소리를! 추하고 더러운 모습을 내 안에서 치워라!”


윤성은 몸부림치는 광기의 짐승에게 빛나는 검을 더욱 깊숙이 찌르면서 외쳤다.


“사라져라! 악마가 심어놓은 광기여!”


윤성의 외침대로 이성의 사슬로 만들어진 빛나는 검에 몸이 꿰뚫린 광기의 짐승은 역겨운 비명과 추하디추한 발버둥을 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루가 되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기의 짐승이 사라지면서 윤성의 몸은 조금씩 빛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뭔가가 시작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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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9) 17.03.01 339 7 11쪽
12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8) 17.02.27 319 5 11쪽
12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7) 17.02.24 407 5 13쪽
»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6) 17.02.22 404 5 12쪽
12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5) 17.02.20 386 5 13쪽
12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4) +1 17.02.18 369 5 13쪽
11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3) +1 17.02.15 445 6 12쪽
11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2) 17.02.13 501 7 12쪽
11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1) 17.02.10 396 6 12쪽
11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0) 17.02.08 511 5 13쪽
115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9) +1 17.02.06 484 5 12쪽
114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8) 17.02.04 404 5 12쪽
113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7) 17.02.01 409 6 12쪽
112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6) +1 17.01.30 467 7 12쪽
111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5) 17.01.28 493 7 15쪽
11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4) 17.01.25 466 7 13쪽
10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3) 17.01.24 428 8 12쪽
10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 +1 17.01.20 544 7 12쪽
10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1) 17.01.19 579 8 11쪽
10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8) 17.01.16 462 10 15쪽
10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7) 17.01.13 455 7 13쪽
10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6) 17.01.12 538 7 13쪽
10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5) 17.01.09 459 7 12쪽
10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4) 17.01.06 468 7 13쪽
10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3) 17.01.04 542 8 15쪽
10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2) 17.01.02 444 7 12쪽
9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1) 16.12.31 544 8 13쪽
9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0) 16.12.28 531 11 13쪽
9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9) 16.12.26 477 8 12쪽
9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8) 16.12.24 50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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