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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2,080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10.01 21:00
조회
9,954
추천
235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3

DUMMY

그 영상 속에서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다는 등의 ‘남자를 알아’라는 노래에 담긴 추억을 말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무대가 확 어두워진다.

신재경이 올라가야될 차례다.

무대의 중앙으로 걸어가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서자 다시금 조명이 밝아지면서 신재경을 비춘다.

신재경이 딱 조명을 받는 그 순간 밴드가 연주를 시작했다.

밴드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미 심사위원 이효섭은 표정이 난리도 아니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살아 있는 표정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주가 끝나고 이제 드디어 노래를 부를 차례.


“매번 늦으면 이해 안해.

누굴 만났니 묻기 전에 대답해.

이기적인 네 사랑.

너의 말은 진실이라도 믿기 힘들테니.

눈물 나는 척 하품하고.

다음 약속도 파토 이유 만들지.”


‘남자를 알아’는 여자에게 호구처럼 당한 남자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가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일단 도입부는 확실히 관객과 심사위원의 이목을 집중하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고운 미성으로 가사전달에 초점을 둔 전략이 통한 듯 싶다.

그렇게 무대의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어갈 때, 드디어 노래의 후렴구가 등장했다.


“수없이 어긋난데도 기다릴게.

아무리 가슴아파도 웃어볼게.

그냥 떠나버려. 서둘러 저버려버려.

우예!”


점점 더 무대의 분위기는 고조되어 갔다.

그리고, 여기서 곡의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갔다.

원곡보다 키를 높이는 고음 부분이 나온 것이다.


“널 원해야만 견뎌내는 내 가슴이야~

날마다 울어도 볼 때마다 얄미워.

왜 너만 알아. 왜 강한 내 사랑을 알아~”


미성을 가진 신재경이기에 소화할 수 있는 엄청난 고음.

공연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밴드의 연주가 흘러나오고.


땅!


드럼의 마무리와 함께 신재경의 무대가 끝이 났다.


짝짝짝.


“와아아!”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쏟아진다.

아주 상쾌하다.

이 기분이야말로 가수로 하여금 무대에 중독되게 만든다.

잠시간의 환호성이 쏟아지고 나서 이제는 심사평을 들을 차례.

지금까지 공연과는 다르게 표정이 무조건적으로 해 맑지는 않다.

신재경 또한 긴장을 하게 된다.


“큼큼, 오늘 무대는 일단 잘 봤습니다. 원곡을 편곡해서 보여준 고음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말을 하기에 앞서 뜸을 들인다.

그리고 이내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심사평.


“밴드와 같이 공연을 많이 해본 탓인지 가끔 박자가 흔들렸는데 그 부분은 앞으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여유 롭게 밴드의 연주를 들으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래도 신재경씨가 이런 무대를 보여주는 것은 처음 봤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하고 좋게 들었습니다.”


역시 비록 락의 스텟을 조금 올렸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인지 무조건적인 칭찬 만이 들려오지는 않는다.


‘오로지 스텟만 키운다고 되는 부분은 아니야. 확실히 연습도 필요해. 무대의 경험 같은 것이 있어야 노래 실력이 온전하게 나올 수 있는 거야.’


스텟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신재경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심사평.

그리고, 이제 신재경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는 이효섭의 심사평 차례.


“음, 일단 놀랐습니다. 알앤비만 항상 하던 재경씨에게 이런 파워풀한 고음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거든요. 물론 앞선 심사평에서 말했듯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새로운 도전에 저는 박수를 치고 싶어요. 재경씨는 보컬에 대한 확실한 재능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시네요. 잘봤습니다!”


평소와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담담한 이효섭.

그러나, 신재경의 가능성을 오히려 담백하게 평가해주는 심사평을 보여줬다.

그렇게 심사평이 끝나고 신재경이 무대를 내려왔다.

어떻게 보면 슈퍼스타 L을 시작한 이후 가장 무미 건조한 반응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평가 점수 또한 이전 무대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재능에 대한 인정을 받았고 부족한 점을 직시할 수 있었다.


‘그래, 앞으로 노력하면 돼. 더 공연 많이 해서 능력치를 키우고 더 많은 음악을 접하면 되는 거야.’


***


신재경 이후 남은 다섯 참가자들의 무대가 지나갔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난 후 7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갔다.

경험하고 싶지 않은 탈락자의 선정 시간.

오늘도 2명이 탈락을 한다.

현재 신재경의 심사 점수 순위는 4등.

그러나, 5등과 2점 차이이기 때문에 사실상 공동 4등이나 다름이 없는 점수.

락의 스텟은 알앤비나 발라드에 비하면 떨어지기 때문에 납득할만한 점수다.

이번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이제는 문자 투표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첫 번째 합격자부터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주성이 마이크를 쥐고 무대에서 합격자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첫 번째 합격자! 정경오씨! 축하드립니다~”


정통 발라드를 부르는 참가자, 정경오가 첫 번째 합격자로 호명이 됐다.

오늘 가장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은 그는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워낙 방송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다.

그의 합격은 누구나 예상을 하고 있었던 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놀란 반응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어서 두 번째 합격자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정!광!수!”


정광수가 합격을 했다.

신재경도 그의 합격을 축하해주며 박수를 친다.

정광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문자투표에서 꽤 힘을 발휘했다.

슈퍼스타 L의 특성상 많은 투표 수를 확보하려면 특정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한데 그의 이미지가 여기서 한 몫 제대로 했다.

어느새 두 명의 합격자가 빠르게 발표가 됐다.

슬슬 신재경의 손에 땀이 맺힌다.

남은 자리가 세자리.

그 자리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다섯명.

이제는 신재경도 자신이 불리는 것을 살짝 기대하게 된다.

저 두 명은 이미 우승후보로 불리우고 있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호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광수가 합격자 자리에 들어서자 김주성이 또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세자리가 남았네요. 자, 그 자리를 차지할 세번째 합격자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주성도 이제부터는 점점 뜸을 들인다.

시청자들도 누가 합격자로 불리울지 슬슬 헷갈리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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