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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1,860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09.15 21:00
조회
10,806
추천
207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7

DUMMY

‘게다가 이제 슬슬 레벨업이 느려지고 있어. 스텟을 일단 비축해둬야돼. 나한테 어떤 기회가 생길지 아직 몰라.’


바로 그 때,

하선균이 들뜬 표정으로 대기실로 들어온다.


“재경아! 대박이야. 섭외 전화왔는데 ‘기다릴게’랑 한 곡 더 같이 부르면 곡 당 7만원씩 주겠데.”

“진짜요? 와, 형 대박이네요. 진짜 부러워요. 전 언제 음악으로 돈버나.”

“아니, 임마. 너 말이야 너!”

“네?!”


이건 신재경의 계획에도 없었던 호재.

공연 수입은 아직은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신재경에 대한 반응이 좋았긴 했다.

그런데, 홍대에 공연을 시작한지 두 달만에 이런 섭외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하선균의 기여도 굉장히 컸을 것이다. 그는 이미 감성 보컬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어찌 됐던 자신도 섭외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 아닌가.

그거면 충분하다.


“너도 같이 형이랑 가는거라고! 우리 둘을 같이 부르는거야. 1주일에 한 번씩 공연하는거고. 그리고, 너는 곡당 7만원씩 준데. 아, 물론 형은 좀 더 받을 수도 있어. 그건 괜찮지?”


괜찮고 말고 더 욕심부리는 건 나쁜 놈이다.

이 곡도 하선균이 쓴 곡이다.

오히려 감사해야할 판이다.


“그럼요! 헐, 그럼 저 앞으로 공연당 14만원씩 버는거예요?”


한 번 공연에 14만원.

한 달에 4번의 공연을 하니까 56만원의 돈을 번다.

주말 아르바이트를 항상 하고 있었던 신재경의 월급과 맞먹는 돈이다.


“그래, 임마. 너 이제 공연만으로도 월세 낼 수 있는거야. 일단 내일 오후에 그 공연장 사장님 만나기로 했으니까 목 관리 잘해서 와라.”

“네, 그럼요. 형 진짜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낯 간지럽게 갑자기 뭐야. 형이 더 고맙지. 오늘은 그냥 집으로 바로 가자. 뒷풀이 오늘은 스킵이다. 컨디션 조절 잘해. 형이 주소는 가톡으로 보내줄게.”


신재경이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거듭나는 순간이 다가왔다.


******


하선균과 신재경이 무대에 올라갈 공연장, ‘본 파이어’는 홍대에서 손꼽히는 공연장이다.

잘 나가는 뮤지션들의 집합소.

‘본 파이어’에서 까지 눈에 띄기 시작하면 이제는 뮤지션으로서 생활을 꾸려갈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물론 절대 풍족한 생활을 즐길 수는 없지만 음악으로 돈 한 푼 못 버는 수많은 인디 뮤지션들과는 천지차이.

그리고, 그런 곳에 신재경이 드디어 발을 들이게 됐다.


“일단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 하자고. 새로운 곡도 오늘 들고 왔다며? 먼저 들어볼게.”


중앙 홀에 앉아서 ‘본 파이어’의 사장, 이태근이 말을 한다.

그 앞에 앉아 있는 하선균과 신재경.

하선균은 새로운 곡을 써왔다.

물론 신재경은 그 곡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그와의 듀엣을 하기 위해 연습했던 곡들 중 하나였으니까.

바로 ‘I Promise You.’

그 곡도 같이 연습을 해왔다. 오늘의 오디션을 위해.

숨을 고르고 첫 소절을 담당하고 있는 하선균이 먼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무반주 상태에서 시작되는 그들의 오디션.

그 흔한 에코도 없이 생목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목소리가 ‘본 파이어’를 가득채운다.

몇 달 사이 올라온 신재경의 기본기가 확실히 눈에 띈다.

신재경을 바라보는 이태근의 표정에 감탄이 떠오른다.

하선균은 홍대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워낙에 가창력이 좋은 가수니까.

그런데 오히려 신재경이 기대 이상이다.

캐스팅매니저가 보여 줬던 동영상보다 훨씬 낫다.


‘영상보다 라이브가 훨씬 낫네? 비쥬얼도 괜찮고. 확실히 먹히겠는데?’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알고보면 재경은 어제 남은 보너스 스탯중 3개를 발라드에 또 투자했다.

오디션의 확실한 합격을 위하여.

그러다보니 당연히 영상 속에 노래 실력보다 뛰어날 수 밖에.

현재 신재경의 스탯은.


[ 이름: 신재경

Lv.6

개인 능력치:

발라드: 52/100

락: 38/100

힙합: 33/100

알앤비: 39/100

보너스 스텟: 7

스킬: Ears Of Mozart Lv.1 ]


발라드는 이미 처음 회귀했을 때에 비해 무려 15나 올라간 상태.


하선균과 신재경의 1절이 끝나자마자 이태근이 박수를 치며 그들을 칭찬한다.


“재경씨도 노래 잘 부르는데? 우리 나라에 새로운 보컬이 등장했어. 선균씨는 원래 노래 잘 부르는 건 종종 들었고. 더 볼 것도 없이 이번 주부터 바로 공연하면 될 것 같애.”


긴장된 채로 노래를 부르던 신재경은 칭찬이 너무 낯설다.

전생에도 자신의 노래 실력을 칭찬하던 이는 거의 없었다.


“감사합니다!”


옆에서 하선균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정신을 차리고 같이 인사를 하는 신재경.

얼떨떨하다.


‘와, 내가 노래 잘 부른다는 칭찬을 들은게 언제더라? 진짜 기분 좋은 말이구나.’


신재경이 기분 좋은 칭찬과 함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


‘본 파이어’의 공연은 일주일에 3번이 진행된다.

금, 토, 일.

그리고, 어떤 날짜에 공연을 하는지에 따라 뮤지션들의 인기를 알 수 있다.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들의 공연 요일은 바로 금요일.

금요일에 공연을 하기 위해서 뮤지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토요일에 공연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금요일에 비해 열기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꽤 괜찮은 페이가 지급된다.

일요일은 대부분 신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공연을 하기 전 싹수를 알아보는 단계라고나 할까?

몇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 뮤지션은 바로 ‘본 파이어’에서 방출된다.

그것을 과도한 처사라고 욕할 수는 없다.

‘본 파이어’는 언제나 공연을 최고로 준비해야될 의무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 좋은 뮤지션은 필수다.

좋은 뮤지션들을 구하기 위해 계속 새로운 신인들의 무대를 보여주며 새싹을 찾아내야 되는 것이 ‘본 파이어’의 일이다.

뮤지션들은 방출이 되지 않기 위해 항상 새로운 곡, 새로운 무대 제스쳐 등을 연구하며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본 파이어’가 홍대에서 손꼽히는 공연장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일요일에 공연을 하기로 한 하선균과 신재경은 지금 ‘본 파이어’의 대기실에 앉아 있다.

홍대에서 무대 경험이 많은 하선균조차도 ‘본 파이어’의 무대는 긴장을 하게 된다.


“재경아, 잘해보자. 여기서 눈도장만 잘 찍으면 인지도도 꽤 생겨. 여기서 공연하다가 좋은 기획사랑 계약하고 메이저로 올라간 아티스트들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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