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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1,857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09.13 21:00
조회
11,191
추천
207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4

DUMMY

그러면 신재경은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최고의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


“흐흐흐흐.”


상상만으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짜릿짜릿한 기분.

게다가 신재경은 공연할 기회조차 바로 얻을 수 있었다.

‘테라’의 동아리 정기 공연.

홍대의 공연장을 빌려서 공연을 한다.

‘테라’는 꽤 유명하다. 홍대에서 인디뮤지션으로 데뷔를 한 선배들도 있을 만큼 역사 또한 가지고 있다.

대학 내에서도 유명세를 가지고 있어서 찾아올 관객 수 또한 꽤 된다.

회귀 후 첫 번째 무대로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눈도장을 찍으면 새로운 무대의 기회를 또 얻게 될지도 모른다.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도 공연을 보러올테니 그들의 게스트 역할이라도 얻게 되면 아주 금상첨화다.


“뭘 잘 못 먹었어? 왜 실실 쪼개?”


한창 신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신재경을 부르는 김상혁의 목소리.

같이 정기 공연을 하기로 한 선배다.

노래를 아주 잘 부른다.

비록 대학 졸업 후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회계법인에 들어가지만 아마추어치고 아주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와 함께 부르기로 한 노래는 바로 네명의 남자의 ‘못해’.

네명의 남자는 엄청난 가창력으로 가요계를 쓸어버리고 있는 남성 발라드 그룹.

‘못해’는 음역대가 상당하다.

그리고, 그 높은 음역대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다.

뭐니 뭐니해도 폭발하는 고음은 무대에서 대중에게 제대로 어필될 수 있으니까.


“아, 그냥 처음으로 정기 공연할 생각에 너무 기뻐서요. 하하하”

“그니까 미리 그렇게 연습 좀 하지 그랬어. 그랬으면 예전에 올라갔을텐데. 연습하면서도 느끼지만 너 노래 진짜 많이 늘었다. 이제 형이 배워야할 것 같애. 이번 정기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리 봐도 너가 될 것 같다.”

“에이, 형한테는 안되죠. 하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불러보고 들어가자. 내일 공연인데 컨디션 조절 좀 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 연습이 끝났다.

이제 실전만 남았다.


******


홍대에 위치한 작은 공연장, ‘릴로홀’

‘테라’가 정기 공연을 할 때마다 빌리는 장소다.

지금 ‘릴로홀’의 대기실에 ‘테라’의 동아리 멤버들이 전부 모여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신재경과 김상혁 또한 포함되어 있다.


‘테라’는 한 장르만을 취급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를 하는 뮤지션 꿈나무들이 모여 있다.

그런 특성 때문에 ‘테라’의 공연도 굉장히 독특하게 진행이 된다.

장르별로 순서가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순서는 보컬 그룹.

바로 오늘 신재경이 속할 부분이다.

두 번째는 흑인음악이 진행된다.

힙합과 알앤비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은 밴드가 장식한다.

무대장치 등을 설치하여야 하기 때문에 밴드가 마지막 순서에 위치한다.


“재경아, 왜 이렇게 떨리냐. 넌 안 떨려?”

“에이, 형 왜 이렇게 떠세요. 정기 공연 자주 해봤잖아요. 저는 처음이예요.”


대기실의 구석에 앉아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신재경과 김상혁.

공연할 차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상혁은 전혀 긴장감없이 앉아 있는 신재경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다.

첫 공연을 하는데 저렇게 떨지 않고 앉아 있던 후배는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나, 신재경에게 이 정도는 당연히 별게 아니다.

무대 경험이 수도 없다.

밤무대도 수도 없이 서봤던 신재경인데 이 정도에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다.

‘형, 제가 이래뵈도 앨범 8장낸 가수입니다. 뭐, 다 망했지만······’

김상혁의 긴장을 풀어주려 신재경이 계속 장난을 치고 있을 때, 대기실에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상혁아, 재경아! 준비하자. 이제 곧 올라가야 된다.’


******


무대 위로 올라가는 동아리 멤버들은 각자 자기의 소개로 공연을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과 2학년 신재경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공학과 3학년 김상혁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희가 부를 노래는 네명의 남자의 ‘못해’입니다.”


‘못해’를 부른다고 김상혁이 말을 하자마자 관객석에서 환호가 나온다.

고음역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몫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곡이 어려워서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노력한만큼 좋은 무대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말이 끝나자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전주.

조용해지는 관객석.

신재경과 김상혁도 감정을 잡기 시작한다.

첫 소절이 아주 중요하다.

관객들을 확 몰입시키는 톤이 나와야 한다.

그 첫 소절을 담당하는 것은 바로 신재경!

성공적인 첫 소절을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공기반 소리반.

공기가 어느 정도 있는 소리가 나와야 좋은 톤이 나온다.

호흡을 가다듬고 드디어 신재경이 노래를 시작한다.


“이제는 밥을 먹어도 눈물없이는 삼키지 못해

억지로 먹고 먹어도 속이 늘 허전해.”


원곡과 비슷한 아주 듣기 좋은 미성이 흘러나오자 관객석에서 탄성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다음 소절을 이어 받는 김상혁.

신재경의 미성과는 다르지만 묵직하고 울림 있는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못해’의 하이라이트.

신재경은 이미 무대에 흠뻑 취해 있다.

제스쳐 또한 남다르다.

대부분의 동아리 멤버들은 긴장때문에 무대에서 굳어 있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


“밥도 잘 먹지못해 니가 생각날까봐

니 생각에 체할까봐 니가 떠난후로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먹고 살아

버스도 타지못해 누가 날 욕할까봐

우는 날 놀려댈까봐 아무것도 못해 너없인 나혼자 살지못해.”


신재경의 모습은 손을 뻗었다가 가슴으로 가져가서 주먹을 쥐었다가 아주 난리도 아니다.


1절이 끝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아주 행복한 것은 그 환호성 소리가 얼핏 들어도 대부분 여자들이라는 것.


노래는 완급조절이 아주 중요하다.

1절부터 무작정 터트리기만 하면 오히려 2절에서는 감동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절에서는 어느 정도 힘을 빼야 한다.

그러나, 이제 2절이 시작된만큼 더 이상 참을 필요는 없다. 모조리 쏟아 내면 된다.

조금 더 큰 성량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물론 프로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있지만 신재경의 무대에 집중한 모습이 그런 기술적인 부족함을 확실히 채우고 있는 모습.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끝나자 관객석에 신재경과 김상혁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이미 신재경과 소개팅을 하고 싶어서 ‘테라’의 다른 동아리원에게 가가오톡을 보내는 관객도 존재할 정도의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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