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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1,862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10.07 21:00
조회
12,072
추천
286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9

DUMMY

김세희가 다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뭐지?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데?’


느낌이 살짝 쎄하다.

그러나, 정신없는 이 현장에서 더 이상 신재경이 그것에 신경쓸 새는 없었다.


“오, 재경아, 학생회 애들이 길 터줬다. 나갈 수 있겠다.”


드디어 학생회가 차가 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그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신재경은 김세희에 대해서 잊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학생들을 치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이면서 신재경과 레이가 연서대를 빠져 나갔다.

그들은 클럽으로 향했다.


***


클럽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신재경에게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스텟 분배 문제.

갑작스러운 레벨업은 기쁨과 함께 고민 또한 선물했다.


[ 이름: 신재경

Lv.11

개인 능력치:

발라드: 52/100

팝: 39/100

락: 45/100

힙합: 32/100

알앤비: 60/100

보너스 스텟: 4

스킬: Ears Of Mozart Lv.2 ]


자신의 주력 장르인 알앤비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하여 보너스 스텟을 알앤비에 투자하여 알앤비의 스텟이 60에 도달하는 순간!


[ 알앤비의 스텟이 60에 도달했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프로가 됐다는 알림이 들려왔다.

지금까지도 신재경은 실질적으로는 프로였다. 활동도 했고 음악으로 돈도 벌어왔다. 그러나, 이 알림음이 말해주는 프로의 의미는 신재경이 지금까지 생각해온 프로라는 뜻과는 다른 듯 싶다. 알림음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기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신재경에게도 듣는 귀가 있다. 대충 그 기준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정도 부르니 프로라고 인정을 해주는구나. 확실히 이제는 어디가서 꿀릴 정도는 아니지. 이제 스텟은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그리고,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 이제부터 알앤비의 음악적 성장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1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선 2의 스텟이 필요합니다. ]


알앤비 스텟 1을 올리기 위해선 보너스 스텟이 2가 필요하다는 알림이 들려왔다.

일단 프로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보너스 스텟 배분의 문제다.

모든 장르들 중 알앤비에만 2배라는 것인데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알앤비에 스텟을 올려야 되는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신재경의 객관적인 알앤비의 노래 실력은 프로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된다.

보컬이라는 것이 실력이 늘면 늘수록 정말 미세한 차이에서 등급이 나뉘는 법.

알앤비가 60/100가 되고 나니 기본기는 확실히 충실해진 느낌이 든다.


‘그럼 일단 지금 시점에 스텟을 두 배로 소모해가며 굳이 알앤비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으려나? 일단은 결정을 미뤄보자. 어차피 좀 더 스텟이 올라가면 두 배가 아닌 세 배가 소모될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그가 스텟에 대해 고민을 하던 사이, 신재경과 레이는 클럽에 도착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웅장한 베이스 소리가 그들을 반긴다.


쿵쿵쿵.


클럽은 밤 늦은 시간 혹은 거의 새벽이 되어야만 활발해진다.

그런데, 오늘은 다르다.

현재 시각은 겨우 8시 30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소리들이 밀려 온다.

공연을 하기 때문에 일찍 문을 열고 관객들이 벌써 엄청난 열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클럽에 입장을 하자 노래가 들려온다.


“난 상관없어. 내일 아침 침대 위의 시체가 되어

이름 모를 너와 어색한 사이가 되어도

I don’t care at all. Let’s smoke, drink.

Boogie on and on.”


빙지노의 노래다.

젊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곡.

그 인기를 증명하듯 호흥 또한 굉장하다.


‘이 클럽을 생각해보니까 난 처음 와봤네? 크크. 촌티나는구만.’


헥사곤.

바로 더화이엇과 빙지노가 공연을 하는 클럽이다.

워낙 분위기가 뜨거워서 그런지 신재경이 본격적으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지만 달라 붙는 팬들이 없다.

헥사곤에는 유명한 뮤지션들이 자주 공연을 온다.

해외의 유명 DJ들도 찾아올 만큼 공연의 수준이 높다.

오늘도 더화이엇과 빈지노를 제외하고도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헥사곤에서 공연을 한다.


‘정말 미친 열기구나.’


진짜 미쳤다는 표현보다 잘 어울리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다들 음악에 몸을 맡기고 바운스를 타고 있고 그 앞에서 빙지노는 신들린 듯이 랩을 하고 있다.

이런 열기의 공연은 클럽 아니면 경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열기를 만들기 위해 술과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재경은 자신의 장르 특성 상 클럽 공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힙합 뮤지션들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 클럽 공연이니까.

물을 뿌리고 방방 뛰고 심지어 술을 마시고 무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분위기에 완벽히 녹아든 랩퍼들의 모습을 보니 좀 전에 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재경의 가슴이 괜히 뜨거워져 온다.


‘나도 이렇게 정말 미친 것 같이 한 번 공연 해보고 싶다.’


그렇게 신재경이 힙합의 매력에 푹 취해가고 있을 때 드디어 장장 2시간에 걸친 공연이 끝이 났다.

공연이 끝난 시간은 10시 30분.

이제부터 헥사곤의 밤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


공연이 끝나고 헥사곤 안의 룸을 잡은 더화이엇과 빙지노.

신재경도 레이와 함께 그 곳을 찾았다.


“정말 팬이예요. 노래 진짜 좋던데요? 슈퍼스타 L도 잘봤습니다.”


더화이엇과 빙지노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신재경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슈퍼스타가 아니다.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선 그들에게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이 두 사람도 단지 신재경의 팬이다.


“와 빙지노씨가 제 팬이라니 아주 영광인데요? 하하.”

“지노야, 재경이는 우리랑 동갑이야. 재경아, 화이엇형은 우리보다 1살 많다.”


레이가 언더에서 오랫 동안 곡을 만들며 알게 된 인맥 중에 이런 이들이 있었다는 것은 신재경도 전혀 몰랐던 바.

만약 알고 있었다면 신재경이 먼저 이들을 소개시켜 달라고 말을 꺼냈을 것이다.

다른 뮤지션들과의 교류는 중요하다.

혼자만 음악을 하게 되면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자극이 없고 배움이 없으니까.

그 뿐만이 아니다.

뮤지션들은 창작을 하는 직업이다.

창작은 영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뮤지션들에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똑같은 환경 혹은 똑같은 패턴 속에서 영감을 얻다 보면 계속 비슷한 느낌의 곡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 부분을 뮤지션들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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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1 +13 16.09.19 10,422 23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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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6 +11 16.09.14 10,941 230 7쪽
5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5 +9 16.09.13 11,304 239 7쪽
4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4 +9 16.09.13 11,192 207 7쪽
3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3 +14 16.09.12 11,808 210 7쪽
2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 +8 16.09.12 12,502 202 7쪽
1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 +18 16.09.12 16,021 2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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