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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1,856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09.16 21:00
조회
10,675
추천
228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8

DUMMY

“진짜 잘해야죠. 대기실 분위기도 확실히 다르네요. 잘 떠들지도 않고 무대 준비만 하네요.”

“그러게 말이다. 형도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이게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인가봐. 나도 이제 진짜 정신차려야지. 너무 음악을 허술하게 해온 것 같다.”

“에이, 무슨 말이예요. 형은 노래도 진짜 잘 만들고 잘 부르기까지 하잖아요.”

“너만 하겠냐? 같이 노래를 부르는 나도 너가 어느 날 갑자기 노래 실력이 확 늘어서 놀랄 때가 많아. 비법 있으면 공유 좀 해 임마.”

“그런게 어딨겠어요? 하하 그냥 미친듯이 노력하는거죠.”


둘이 떠들고 있는 사이, 어느새 둘의 리허설 차례가 다가 왔다.

무대를 올라와 보니 확실히 다른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많으면 400~500명까지도 입장이 가능해보이는 규모.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본 파이어’의 스태프의 말과 함께 리허설이 시작됐다.

노래를 부르며 사운드 체크를 하기 시작하는 그들.

확실히 이전 공연장과 다른 음향 시설.

가수들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진다.


“어떠세요? 소리 맘에 드세요? 인이어 소리는 잘 들리시고요?”


노래가 끝나자 음향 상태를 물어보는 스태프.

무대에서 가수 본인의 목소리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사용하는 인이어.

이전 공연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본 파이어’정도로 관객 수가 많은 공연장에서는 본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이어는 필수다.


“네, 좋은 것 같습니다. 재경아, 너는?”

“저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별 다르게 걱정할 것도 없이 단 한 번에 끝나버린 리허설.


“헐, 선균이형. 이제 우리 본 공연만 남은거예요?”


******


현재 시각 5시 55분.


‘본 파이어’는 5시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6시에 본 공연이 시작된다.

오늘 ‘본 파이어’의 공연 컨셉은 감성보컬.

힙합 공연들이 늘어나는 요즘 추세에 이런 공연은 홍대에서 흔치 않다.

덕분에 유명하지 않은 뮤지션들만으로 이루어진 라인업에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모이고 있다.

공연 컨셉에 맞게 대여자 관객들이 주로 보인다.

이미 4분의 3이 넘게 관객들이 들어선 공연장.

그들의 대화 소리가 대기실까지 들려온다.



오늘 처음 무대를 가지는 신재경은 두번째 순서.

나쁘지 않다.

오프닝 무대를 담당하는 뮤지션은 통기타를 치며 굉장히 서정적인 음악을 한다.

이어서 신재경과 하선균이 부르게 될 발라드는 감정에 취하기 시작한 관객들에게 잘 먹혀 들어갈 수도 있다.


“와아아!”


밖에서 환호 소리가 들려온다.

어느새 첫번째 뮤지션의 무대가 시작된 것이 틀림없다.

곧 있으면 대기를 하라고 스태프가 신재경과 하선균을 부르러 올 것이다.

신재경은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들어 대기실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밤무대를 비롯한 수많은 무대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귀를 한 후 처음으로 페이를 받는 공연을 하게 되니 긴장을 하게 된다.


“선균씨, 재경씨. 스탠바이 해주세요. 이제 2곡 남았습니다.”


그들을 부르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하선균.


“가자, 재경아! 화이팅하고 우린 할 수 있어. 솔직히 우리 노래 잘 부르잖아. 생긴 것도 이 정도면 잘생겼지. 너는 동아리 여자애들도 잘생겼다고 항상 그러고. 안그러냐?”


긴장해보이는 동생을 위해 괜히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하선균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인다.

무대 옆 계단으로 걸어가는 동안 노랫소리가 들려 온다.

신나는 음악이 아니라서 그런지 관객들도 조용히 음악에 집중을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

신재경은 그 분위기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노래에 집중을 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곡이 끝났다.

관객들에게 마지막 멘트를 하고 드디어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한다.


“무대 잘하세요!”


인사를 건네고 대기실로 첫 번째 뮤지션이 들어가자 진짜 그들의 차례가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이제 올라갈 차례다.

5칸 정도 계단을 올라가니 점점 관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공연을 바라보고 있다.

평상시에는 스탠딩 공연이 대부분인 ‘본 파이어’지만 오늘 만큼은 의자들을 준비해둔 상태.

관객들에게 드디어 신재경과 하선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들을 잘 모를텐데 이 정도 반응을 보여주다니 고마울 정도다.


“어?! 하선균이다!”


그 때, 관객석에서 하선균을 알아보는 소리가 들린다.


‘와, 선균이형 잘 나가네?’


짧으면서도 길었던 계단을 올라가 무대 중앙에 서서 관객석을 바라보니 ‘본 파이어’의 규모가 실감이 난다.

그러나, 감탄을 하고 있을 틈은 없다.

무대에 올라왔으니 이제 할 일을 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하선균이라고 합니다. 나름 감성 보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수입니다. 하하.”

“저는 신재경입니다. 홍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서니 기분이 굉장히 좋네요. 오늘 공연에 오신거 절대 후회하지 않게 좋은 노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인사를 끝내고 다시 하선균이 말을 이어간다.


“첫 곡으로 ‘기다릴게’라는 곡을 불러드리려고 해요. 이 곡 때문에 저희가 ‘본 파이어’에 오게 됐죠. 제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한 곡입니다. 그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첫 번째로 부를 곡을 소개하자마자 전주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두걸음 걸어가죠

내 모습 눈물에 가리죠

내 눈물 밟으며

가까이 가까이

걸어오는 너.”


신재경이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미성이 공연장을 채운다.

처음 본 뮤지션의 목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자 관객석에서 조그마한 탄성이 들린다.

이어서 하선균의 차례.


“초라한 내 모습이

니 마음 아프게 할까 겁나

숨죽여서 나 울고 있죠

꿈꾸는 듯 아름다운 내 사랑

점점 멀어지죠”


굵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하선균.

사이 사이 들려오는 가성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 잡는다.

노래가 점점 하이라이트에 다가간다.


신재경의 고음이 터지는 파트.


“나 니가 없는 이 세상에 시간에 혼자 살아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라도

늘 그 자리에 눈 감는 날 까지 나 영원히

너를 기다릴게”


시원한 고음이 터져 나온다.

이미 긴장따위는 잊어버린채 곡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한 신재경.

관객들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젖어든다.


2절이 시작되고 이제는 하선균의 하이라이트 차례.

신재경과는 다르게 울림 있는 소리가 눈에 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들어가자 둘이 같이 열창을 한다.

둘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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