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11,868
추천수 :
7,010
글자수 :
88,361

작성
16.09.22 21:00
조회
10,457
추천
245
글자
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4

DUMMY

안내직원의 도움을 받아 대표의 사무실 앞까지 왔다.

안내 직원이 문을 두들긴다.

이미 신재경과 하선균이 도착했을 때 대표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노크를 함과 동시에 문을 여는 안내 직원.

방 안을 보자 AZ가 보인다.

조금 살집이 있다.

후덕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헤어스타일이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다.

금발에 가까울 정도로 염색을 해놓은 상태.

솔직히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가 앉은 책상에 놓여져 있는 명패.


‘대표 김우원’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가자 AZ가 인사를 한다.


“어, 왔어? 나 알지? 자리에 앉아.”

“아,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재경과 하선균도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초면부터 들려오는 반말이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재경씨 맞지? 내가 선균씨한테 전화해서 대충 말은 했었는데 재경씨도 들었나?”

“네, 듣긴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를 몰라서······”

“아, 그래?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남성 보컬 그룹이 있어. 5인조로 데뷔할 생각인데 선균씨랑 재경씨를 팀에 합류시키고 싶어서 연락한거야.”


역시 예상대로다.

김우원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곡은 당연히 내가 만들거고. 솔직히 나랑 하면 그냥 뜨는거야. 내가 만든 곡이 안되는 거 본 적 있어? 너희한테는 기회지. 그런데, 흠······ 실제로 보니 조금 우려가 되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김우원.

하선균이 바로 대답을 한다.


“어떤 우려 말씀이시죠?”

“흠, 일단 선균씨는 코 좀 세우고 눈도 좀 어떻게 해야겠다. 재경씨는 턱 좀 깎으면 될 것 같네. 그리고, 둘 다 나이가 너무 많은데. 뭐, 그거야 프로필 나이 좀 줄이면 되고.”

“네?!”


당황스러운 말이 들려온다.


“왜? 문제 있어? 아무리 내가 곡을 줘도 지금 비쥬얼로는 힘들지. 일단 다음 주 내로 바로 수술부터 하자고 자리잡고 붓기 다 빠지려면 한참걸리니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작곡가로서 크게 성공을 하더니 눈에 뵈는게 없나보다.

하긴 지금까지 너무 좋은 사람들은 만나고 있었다.

연예계가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신재경이 고개를 돌려 하선균을 바라본다.

이 상황을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는 표정.

그러면서도 얼굴에 고민이 보인다.

이런 기회를 발로 차기에는 그도 나이가 적지 않다.

하루 빨리 뮤지션으로서 큰 성공을 맛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신재경은 알고 있다. 이런 것은 기회가 아니라 독사과다.

잘못 물었다간 한 방에 훅 간다.


“대표님, 말씀 잘 들었는데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는 신재경.

하선균이 그를 바라본다.


“형도 나와요. 걱정하지말고 절 믿어요.”


얼떨결에 신재경을 따라 일어나는 하선균.

그 둘이 방 문을 향해 걸어가자 뒤에서 김우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니네 후회 안해? 이런 기회 니네 같은 것들 인생에 또 있을 것 같애? 앞으로 이 김우원이 말 안 듣고 가수생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애?”


이제는 협박까지.

대답할 가치도 없다.

신재경이 방문을 서둘러 열고 나간다.


‘내가 이렇게는 안 당하지. 기다려라. 한 번 제대로 쓴 맛 좀 보여줄테니.’


시간이 지나 신재경으로 하여금 디스곡을 발표하게 만든 순간이다.


******


드디어, 슬비의 데뷔날짜가 다가 왔다.

신재경도 슬비를 따라 아침부터 미용실에 갔다.

신재경으로서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고 마치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그런 기분과 함께 평생 느껴본 적 없는 긴장감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슬비도 워낙 긴장을 한 탓인지 아침 내내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오늘 그들은 뮤직은행에서 무대를 가지게 된다.

GH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 덕분에 꽤나 규모 있는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될 예정인 슬비.

오늘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사전녹화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면 다시 촬영을 하면 되지만 베스트를 무조건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이 상상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오늘의 의상 컨셉은 커플룩.

둘 다 검은색 가죽 자켓을 입었다.

신재경은 조금 캐쥬얼한 느낌의 대학생 컨셉이라고 한다면 슬비는 조금 도발적인 느낌?

꽉 끼는 바지는 그녀의 뛰어난 몸매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대기실에 앉아서도 눈을 감고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슬비.

신재경도 그 옆에서 계속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안무가 많이 들어가는 곡은 아니지만 조금의 동작은 들어간다.

신재경에게는 노래보다 오히려 걱정이 되는 부분.

무대 동선 또한 절대 실수가 없어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그들의 사전 녹화.

이별한 남녀가 서로에게 쿨한 척하는 감정을 담아낸 ‘8월 31일’.

무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다가도 신경 안 쓰는 척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 포인트.

신재경은 이런 연기에 미숙하기도 할 뿐더러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슬비인만큼 무대 퍼포먼스는 대부분이 슬비가 담당한다.


당황을 하고 실수를 해서 몇 번 녹화를 다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수없이 연습을 한 덕택인지 나쁘지 않게 녹화를 마친 그들.


대기실로 돌아오자 다리가 풀린다.


“와, 오빠. 저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드디어, 슬비가 입을 연다.


“나도 진짜 너무 긴장되더라. 와, 가수들 역시 대단해.”

“오빠, 저 때문에 여기까지 와주시고 진짜 고마워요. 제가 진짜 많이 고마워하는거 알죠?”

“에이, 나 좋자고 하는거라니까? 크크”

“나는 오빠가 항상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좋아.”


윽.

저런 말은 반칙이다.

그래도 남자라면!

태연해야 한다.

태연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

폼생폼사다.


“크흠, 너는 이제 스케줄 엄청 많지?”

“네, 별게 다 있어요. 그 ‘소심장’도 나가야 된다던데······”

“아, 그 토크쇼?”

“네······ 무대보다 그게 더 걱정이예요.”


씨름 선수 출신의 국민 MC가 활약하고 있는 ‘소심장’.

많은 연예인들이 그 곳에 나가고 싶어한다.

슬비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GH의 힘으로 ‘소심장’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러나, 슬비는 사실 그 방송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다.

예능에 맞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렇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해줄 필요는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하고 오면 되지. 우리 이거 이번 주 토요일에 방송되는 건가?”

“네! 으······진짜 잘되야 할텐데. 회사에서도 솔로 데뷔는 워낙 없던 일이라 기대가 커요.”

“슬비야, 내가 항상 뭐라고 하지?”

“걱정을 하지를 말아. 히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9 +23 16.10.07 12,073 286 7쪽
28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8 +15 16.10.06 9,964 290 7쪽
27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7 +16 16.10.05 9,754 269 7쪽
26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6 +12 16.10.04 9,819 264 7쪽
25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5 +15 16.10.03 9,862 277 7쪽
24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4 +28 16.10.02 9,943 256 7쪽
23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3 +12 16.10.01 9,945 235 7쪽
22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2 +10 16.09.30 9,980 246 7쪽
21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1 +17 16.09.29 10,199 249 7쪽
20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0 +17 16.09.28 10,410 269 7쪽
19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9 +9 16.09.27 10,200 251 7쪽
18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8 +11 16.09.26 10,356 229 7쪽
17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7 +16 16.09.25 10,260 249 7쪽
16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6 +12 16.09.24 10,479 229 7쪽
15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5 +17 16.09.23 10,362 243 7쪽
»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4 +10 16.09.22 10,458 245 7쪽
13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3 +9 16.09.21 10,383 227 7쪽
12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2 +10 16.09.20 10,363 238 7쪽
11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1 +13 16.09.19 10,423 238 7쪽
10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0 +9 16.09.18 10,699 222 7쪽
9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9 +9 16.09.17 10,685 252 7쪽
8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8 +10 16.09.16 10,676 228 7쪽
7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7 +10 16.09.15 10,807 207 7쪽
6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6 +11 16.09.14 10,941 230 7쪽
5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5 +9 16.09.13 11,304 239 7쪽
4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4 +9 16.09.13 11,192 207 7쪽
3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3 +14 16.09.12 11,808 210 7쪽
2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2 +8 16.09.12 12,503 202 7쪽
1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1 +18 16.09.12 16,021 22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