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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다 님의 서재입니다.

네 특성 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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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다
작품등록일 :
2021.07.26 10:55
최근연재일 :
2021.08.24 10:2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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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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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37

작성
21.07.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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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붉게 물든 하늘(2)

DUMMY

#4. 붉게 물든 하늘(2).



어머니를 밀치기가 무섭게, 대문 옆의 작은 쪽문을 열고 허겁지겁 빠져나가는 집주인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도망가라. 넌 결코 쉽게 죽어서는 안 돼.’


모든 상황이 과거와 똑같이 흘러갔다.

단, 내가 있다는 것만을 제외하고.


어머니는 쓰러지지 않았다.

이번엔, 그 손을 꽉 잡고 있는 내가 곁에 있다.

그리고 어머니를 찔렀던 고블린은 지금 내 발에 밟힌 채, 구슬픈 소리를 내고 있었다.


“끼에- 끼에엑-.”


투박한 단검을 들고 있던 놈의 팔은 이미 몸과 작별을 고한 뒤였다.


“아, 아들?”

“괜찮아. 엄마. 잠깐만 기다려.”


잠시 눈을 감으라고도 하고 싶지만, 어머니도 이젠 강해지셔야 한다. 앞으로 미쳐버릴 세계는 어지간한 멘탈로는 이겨낼 수 없다.


푹-


발아래서 버둥대던 고블린의 정수리에 역수로 잡은 식칼을 꽂아 넣었다.


“아···.”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


고개를 들자, 덤벼들기를 망설이는 고블린 세 마리가 보였다. 한 놈이 말 그대로 압살당했으니,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강자에겐 한없이 약한 고블린들.’


지능이란 지금처럼 독이 되기도 한다.

공포를 느끼는 순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니까.


다시 균열 안으로 들어가려는 녀석도 보였지만, 쓸데없는 짓이다. 저 균열은 일방통행이니까.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한 마리가 무작정 달려들었다.


“아악! 율아!”


기다리라 했음에도, 어머니는 자식 걱정에 몸이 먼저 움직이신다. 어머니가 발을 떼는 것과 동시에 들고 있던 식칼을 던졌다.


푹-


미간에 식칼을 박아넣은 놈은 그대로 엎어졌고, 내가 무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다른 놈이 다시금 달려든다.


“끼에에엑!”


1 미터 즘에 위치한 머리.

냅다 차버리기에 이만큼 좋은 높이가 또 있을까.


퍽-


인간의 두개골보다 약한 고블린의 머리는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실패했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파편 너머로 겁에 질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마지막 한 마리가 보였다.



* * *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뜨여진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여성. 몸은 바닥에 뉘어진 상태였고, 그녀에겐 고블린 몇 마리가 달라붙어 있었다.


고블린들의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흔들거리는 그것은 더는 사람이라 보기 힘들었다.


탕!-


주변을 가득 메우는 큰 소리의 격발음.

화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 개새끼들이! 사람을!”


총에 정통으로 맞은 고블린 한 마리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고꾸라졌다.


“야 이 새끼야!”

“이 괴물 새끼들!”


고블린들은 저 작은 은색의 물체가 보여주는 막대한 살상력을 피해 차량 뒤로 숨어버렸다.


“너, 내가 나서지 말라고 했잖아!”

“경위님! 저, 저 모습을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가란 겁니까!”

“빨리 복귀해서 제대로 무장을 갖춰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것 아냐!”

“그렇다고 사람을 먹히는 걸 어떻게 가만히 지켜만 보냐구요!”

“하, 그래. 그래서 설마 저걸 수습이라도 하려고?”


경위의 손이 가리킨 방향에는 입에 피칠갑을 한 채 죽어있는 고블린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채 죽어있는 여성이 있었다.


“그, 그건···.”

“쓸데없는 고집 피우지 마라. 네 가족을 생각해.”

“······.”

“저놈들이 겁먹고 숨어있을 때, 빨리 도망쳐야 돼.”

“···알겠습니다.”


그의 말대로, 서에는 비상시를 대비한 무기들이 있었다. 지금 사용하는 권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한.


“그럼 빨리 이동······.”


푹-


“경, 위님?”


어디선가 날아든 단검 하나가 경위의 머리를 그대로 관통해버렸고, 그 치명상의 결과는 바로 죽음으로 이어졌다.


“아, 아···.”


힘없이 쓰러지는 경위의 모습은 실이 끊어진 마리오네트를 보는 듯했다.


“끼에엑!”


투척한 단검이 정확하게 맞은 것에 기뻐하는 듯한 고블린의 소리가 들려왔다.


“이··· 개새끼가-!”


탕탕!-


너무 흥분했기 때문일까.

두 발의 사격을 했음에도, 고블린은 아무런 상처 없이 다시금 차량 뒤로 숨어버렸다.


“으아아아!”


틱, 틱-


속이 비어버린 탄피를 때리는 공허한 소리.


“하아, 하아···.”


총성이 들려오지 않자, 고블린들이 하나둘 머리를 들고 경찰을 바라보았다. 머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작은 은색의 물체가 반응이 없자, 자신감을 얻은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여버리겠어!”


차라락-


흔히 삼단봉이라고 불리는 호신용 경봉을 펼치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덤비는 경찰에게 이성은 남아있지 않았다.


“끼! 끼에에!”


마치 웃는 것처럼 끼룩거리는 고블린.

맞지도 않을 거리에서 삼단봉을 휘두르는 경찰의 모습이, 고블린들의 눈에는 퍽 웃겼나 보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주변을 돌던 고블린 중 하나가 바닥에 떨어진 유리 파편을 들고선, 경찰을 향해 냅다 던졌다.


팅!-


휘두르던 삼단봉이 유리 파편을 도로 튕겨냈다.

경찰에겐 매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에게 날아들고 있는 것은 그것 하나가 아니었다.


고블린들은 사고 난 차량의 파편부터 주변의 돌멩이. 심지어 죽은 사체의 일부분까지,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던지고 있었다.


“커헉.”


주먹만 한 돌멩이 하나가 머리에 명중하는 순간, 경찰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끼엑?”


부서져 버린 장난감에 흥미가 떨어진 듯, 실망하는 고블린들은 경찰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작은 초록색 손에는 투박한 단검이 하늘의 빛을 받아 붉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 * *




》ERROR.

》시스템 오류 처리 중···.


시야의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저 오류 메시지는 통 사라질 생각을 않는다.


┌─────────────┐

 개체명:강 율 [ID:211721]

 특 성:

  ERROR.

└─────────────┘


상태창의 특성 또한 버그라도 걸린 것처럼 아무런 정보도 표시되지 않았다.


‘이대로 복구가 되지 않는다면 또 특성이 없는 채로 버텨야 해. 어떻게 해야···.’


최성준을 죽였을 때.

분명 놈에게 뺏은 강탈의 효과가 발동했었다. 이미 내게 특성을 강탈당해 거지가 되어버린 놈이라 에러 메시지가 출력되었지만···.


‘다른 각성자를 죽여봐야 하는 건가?’


물론 아무나 죽일 수는 없다.

살인이라는 것보다 더욱 몹쓸 짓을 했지만, 최성준처럼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였다가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웁!”

“엄마, 괜찮아?”


이미 속에 든 것이 없을 정도로 구토를 한 어머니였지만 헛구역질은 쉽게 멈추지 않는 듯했다.

혈색이 창백해진 것을 보니,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아, 괜찮아. 대체 이게 무슨···.”


보통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내가 비정상이겠지.


많은 시체들 가운데 고블린 사체 하나가 보였다. 근처에 경찰로 보이는 시체도 둘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한 차례 교전을 치렀던 것 같다.


‘멍청하게, 고작 한 마리밖에 죽이지 못한 건가.’


고블린이란 종족은 약체 중의 약체.

총기로도 얼마든지 죽일 수 있고, 정신만 제대로 붙들고 있다면 비각성자라도 얼마든지 육탄전으로 이길 수 있는 몬스터다.


그런데도 한 마리밖에 죽이지 못했다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것.

총까지 소지한 경찰이 이 지경인데, 일반인들은 오죽하겠는가. 대부분 변변찮은 반항조차 못 하고 죽임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을 이변에서 한국은 그나마 조건이 나은 편이었다. 적어도 낮 시간에 재앙이 시작되었으니까.

또한 휴전 중인 국가인 만큼,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군부대는 이 첫 번째 재앙을 수월하게 극복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구역에 군부대는 없어.’


그러나 군인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들은 넘쳐난다. 한국의 인구 중 절반은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전력이니까.

그리고 그 총기는 멀지 않은 곳에 꽤 많은 숫자가 보관되어 있다.


“가자, 엄마. 거의 다 왔어.”

“하아, 그래. 근데 아들······.”

“나중에, 안전해지면 다 말해줄게.”


서둘러 다시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이곳까지 오면서 소규모의 고블린 몇과 조우한 것 외에 큰 위험은 없었다.


물론 나 혼자라면 고블린 따위 상대하는 데 별문제가 없겠지만, 교활한 녀석들로부터 어머니까지 지켜야 했기에 최대한 놈들의 흔적을 피해왔다.


쨍그랑-


걸음을 재촉하려는 순간, 머리 위에서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려왔다.

서둘러 어머니를 들쳐 안고 그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땅으로 떨어지는 유리 조각들과 초록색의 형체.

고블린의 시체였다.


“읍!”


큰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내 말을 지키느라 깜짝 놀란 입을 막는 어머니를 땅에 내려두고, 땅으로 처박힌 고블린을 바라보자 익숙한 형태의 검상이 눈에 띄었다.


‘베임과 동시에 불태워진 흔적. 이건?’


최성준이 사용하던 청염의 불꽃과 같은 흔적이 분명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자 6층 높이의 건물이 보였다.


유리창이 깨진 곳은 많았지만,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4층에 위치한 검도 학원.


“엄마. 올라가 봐야겠어.”

“어, 어딜? 이게 떨어진 곳에 간다고?”

“응.”


그녀의 대답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어머니를 업은 채 빠르게 건물의 계단을 찾아 올라갔다.


2, 3, 4층.


“꽉 잡고 있어.”


목을 두른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허리춤에 꽂아 두었던 식칼을 꺼내 쥐었다.



* * *



“으허어엉···. 엄마.”

“괘,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날이 죽어있는 연습용 검을 든 남자아이의 뒤에는 다른 아이들이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하,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믿고 있던 검도 사범은 이미 시체가 되어 저 녹색 괴물들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물론 그 덕분에 많은 수의 괴물들이 죽었고, 남은 것은 이제 눈앞의 네 마리뿐이다.


“끼에엑!”


그중 한 마리가 달려온다.

아이는 죽을 만큼 무서웠지만,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공포를 뿌리치고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으아아!”


끊임없이 반복해왔던 기본 베기 중 하나.

기마세를 취한 뒤, 좌에서 우로. 횡단 베기.

아이가 휘두르는 검에서 희미하지만, 푸른색의 기운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슥, 치이익-


너무 이르게 검을 휘두른 탓에, 개구리처럼 뛰어오른 괴물의 허리춤이 얕게 베이는 것에 그쳤다.

연습용 검으로 만들었다기엔 믿기지 않는 예리한 상처. 어찌 된 일인지 피는 흘러내리지 않았다.


“끼에엑!”


자신이 베였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인지, 고블린은 그대로 아이를 단검으로 내려찍을 기세였다.


“하아앗!”


검을 휘둘렀던 힘을 이용해 몸을 한 바퀴 돌린 아이는 그대로 녹색 괴물을 냅다 차버렸다.


뻐억, 쨍그랑-


창문을 깨며 건물 밖으로 날아가버린 괴물.

아이는 자신이 방금 한 일이 이해되지 않았는지, 가쁜 숨을 내쉬며 깨진 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시, 시준아. 너···.”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아이들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이내 아이들의 얼굴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박시준 너···. 쩐다!”

“봐, 봤지? 내가 지켜준다고 했잖······!”


푹-


“어···?”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허벅지 부근에서 느껴졌다. 아래를 바라보자, 괴물들이 들고 있던 단검 손잡이가 보였다.


“아···.”


아이가 잠시 방심한 사이, 괴물 한 마리가 만만치 않은 적을 죽이기 위해 단검을 투척했던 것.

생소했던 감각은 빠르게 고통으로 변모했다.


“아아악!”


허벅지에서 흐르는 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는 아이. 강인해 보였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주, 죽어? 나 죽는 거야?’


세 마리의 괴물이 조심스레 다가오고 있었다.


‘어, 엄마. 하나님. 살려주세요.’


전의를 잃은 아이의 모습에 괴물 한 마리가 용기를 얻고 달려들었다.


“끼에에엑!”

“으아악!”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웅크려버리는 아이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에 눈을 뜬 시준은. 괴물들을 장난감 부러트리듯 학살하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캐, 캡틴······.”


시준은 헐리웃 무비의 주인공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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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호랑이를 등에 업은 쥐(2) +8 21.08.04 7,604 20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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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런 거 아니야 +7 21.08.02 7,940 189 11쪽
12 화가는 왕을 꿈꾼다(2) +10 21.08.01 8,231 1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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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첫 번째 불꽃의 주인(2) +8 21.07.27 9,868 1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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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야 너두? +10 21.07.26 11,625 29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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