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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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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872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3.11.02 20:00
조회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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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막무가내"

DUMMY

제모니안 계약서는 다리온이 애타게 찾는 물건이다 보니. 나에게 있어서 계약서는 훌륭한 무기이자, 방패고 한편으로는 나를 위협하는 양날의 검 같은 것이다.


어쨌든 빅토르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다리온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를 이용하는 것만큼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들은 빅토르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걸 보니 그는 제모니안 계약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아는 듯 보였다.


“제가 이것을 어떻게 손에 넣은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상단주는 제모니안 계약서를 필요로 하고 있고, 그 계약서가 제 손에 있다는 것입니다.”

“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아니오, 어차피 그 계약서는 내가 아니라 형님이 원하는 것. 형님께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지. 그때까지는 이곳에 계시오. 그편이 안전할 거요.”


“감사합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형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뿐. 부디 그 계약서가 진짜이길 바라오. 그 뒤는 나도 책임져 줄 수 없소.”


남부인을 칭할 때 특유의 고집과 항상 함께 언급되는 게 신의다. 남부인들은 센 고집만큼 신의를 지킬 줄 안다. 지금은 제국에서 살고 있지만 빅토르는 남부 태생의 남부인이다.


내가 그에게 비밀을 끝까지 숨겼으면 몰라도. 진실을 털어 높은 이상 그는 나를 책임져줄 것이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반신반의했다.


그가 남부 태생의 남부인이긴 해도 현재는 브람스에서 살았던 세월보다 제국에서 산 기간이 더 길다. 물론 그가 다른 마음을 먹는다 해도 내가 이곳에서 내 한 몸 빼지 못하진 않겠지만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떻게 되었던 그는 역시나 반쪽이긴 해도 남부인의 피가 흐르는 만큼 신의를 지킬 줄 알았고, 내가 진실을 말한 이상 그와 나의 거래가 유효한 동안은 나를 보호해주리라 마음먹은 듯했다.


이 계약서가 다리온에게 굉장히 중요한 것인 만큼 만약 다리온이 내가 제모니안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상단 호위대를 풀어 나를 그리고 이 계약서를 어떻게서든 취하려들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당연히 가장 쉬운 형태로, 가장 쉬운 방법인 무력으로 제압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었다. 지금의 몰데인 상단의 권위는 적어도 그들의 본거지인 바로튼 이곳에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있는 한 다리온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곳은 그가 인정하는 자신의 유일한 가족, 동생 빅토르가 운영하는 그의 집이기 때문이다.


“드로나, 손님 뫼셔라.”

“삼촌 여기 손님 묵을 방이 어딨어요?”


“하룻밤이면 된다. 네 방을 내줘라.”

“그럼 저는요?”


“너는 내방에서 자, 내가 홀에서 잘 테니. 아니면 손님이랑 한 침대에서 같이 잘 테냐?”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드로나와 빅토르의 가벼운 농담이 이어졌고 나는 드로나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방에 들어섰다. 확실히 드로나와 빅토르는 삼촌과 조카의 호칭으로 부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저 사이좋은 부녀 같아 보였다.


“불편하시겠지만 이곳에서 지내시면 돼요. 저 옷장만 열지 않으시면 되니까 편하게 지내세요.”


드로나는 나를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 후 방을 나섰다. 드로나의 방은 또래의 여느 여인들의 방과는 사뭇 달랐다.


이 나이 즈음 되면 여느 여인의 방에서나 나는 분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고 화장대도, 화장품 또한 없었다. 그저 한쪽에 조그마한 옷장 하나와 방에 놓인 침대가 그녀의 방에 놓인 가구의 전부였다.


“아!, 잠깐 실례!”


나는 괜스레 그녀가 가진 거의 유일한 자신만의 공간을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던 중 갑작스레 드로나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침대맡에 놓인 책 하나를 들고 다시 호다닥 나갔다.


나갈 때 언뜻 보인 책의 제목은 ‘기침을 동반한 질병을 관리하는 법’ 이었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잘생긴 오빠 잘 잤어요?”


“네, 덕분에요. 괜히 방을 뺏어서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인데요 뭘. 아! 삼촌이 모셔오라 셨어요.”


“알겠습니다.”


빅토르와 드로나의 배려 덕분에 나는 간밤에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아마 이들의 보호 없이 내게 계약서가 있는 것이 알려진 뒤라면 혹시나 있을 습격에 대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을 뻔했다.


이른 아침 드로나가 방을 찾아왔고, 빅토르의 호출이 있었음을 알려왔다. 비교적 편하게 자긴 했어도 긴장을 놓고 장비들을 완전히 풀어놓고 잔 것은 아니라 서둘러 장비 후 홀로 향했다.


“잠은 잘 잤소?”

“덕분에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내 방을 내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땀내 나는 사내의 방보다는 낫겠다 싶어 그랬소.”

“재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 데 괜히 폐를 더 끼친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런 말 마시오, 그 계약서만 진짜라면 최고급 여관으로 못 데려간 게 미안할 따름이니. 자 채비 끝나면 갑시다.”

“지금 말입니까?”


“보자 하니 그 계약서가 뭔지 아는 눈치던데, 그럼 형님이 얼마나 찾는지도 알잖소. 말은 해두었으니 나랑 같이 가면 될 거요.”


홀에 나오자 빅토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상복이었던 그는 오늘은 제복과 비슷한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그의 머리에 씌워진 선장을 상징하는 모자와 어깨에 박음질 된 몰데인 상단의 문양을 보아하니 아마 그가 수송 선단을 이끌 무렵 입었던 제복 같아 보였다.


나는 다리온이 이곳으로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리온을 직접 만나러 간다는 사실에 조금 찜찜했으나, 빅토르가 동행하니 설마 무슨 일이야 벌어지겠나 싶어 먼저 나서는 그의 뒤를 뒤따랐다.


“멈춰라!”

“전 선단장 빅토르다. 상단주님을 뵈러 왔으니 길을 비켜라.”


“미리 약속은 하셨습니까? 약속이 없으시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약속은 무슨, 너 신입이냐? 에잇!”


“예? 어... 어...!”


빅토르는 당당한 걸음걸이로 몰데인 상단의 본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당당했던 그의 태도와는 달리 우리는 본관의 안뜰에 발도 들여놓지 못한 채 발목이 잡혔다.


정말 그가 미리 말해두긴 했을까 싶어질 정도로 입구의 상단 호위병은 완강했고 결국 그는 힘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안으로 진입했다.


확실히 평범한 제국인 보다 머리 한두 개는 더 큰 그의 덩치만큼 힘이 장사다 보니 그가 밀친 상단 호위대는 손써볼 새도 없이 연신 뒤로 밀려났다.


‘땅!, 땅!, 땅!, 땅!’


“침입자다!!”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뒤에서 머리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힘으로 밀어붙여 안으로 들어서자 그에게 밀쳐진 호위대는 종을 치며 우리의 침입(?) 사실을 알렸다.


“저... 말... 해두시긴 한 겁니까?”

“내 얼굴이 약속이오. 내가 직접 만나자는데 형님이 거절할 리 없소.”


역시 빅토르는 남부인은 남부인이었다. 남부인들은 신의와 고집이 센 만큼 즉흥적이고 좀 막무가내인 성향이 있다.


빅토르는 다리온에게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온 것이다. 근데 호위대의 반응도 조금 이상하긴 했다.


분명 빅토르는 몇 년 전까지 수송 선단의 선장이자 선단장 까지 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를 이렇게 호위대가 못 알아볼 리도 없는데 이렇게 완강히 제지하는 이유가 의문이었다.


“서... 선단장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오냐 잘 왔다 잘튼, 상단주님께 안내해라.”


“안 됩니다. 그때 상단주님께서 얼마나 화를 내셨는지 아십니까? 몇 달간 정말 살얼음판이었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저희 다 죽습니다 정말!”

“간단하지 않냐 잘튼, 나를 안내하고 상단주님에게 죽거나. 이 자리에서 내게 죽거나.”


“선단장님!”


아무래도 중앙군이 치안을 담당하는 만큼 상단 호위대는 적어도 도시 내에서는 무력을 강제 집행하는데 제한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보통 다른 곳에서 남의 저택을 이렇게 힘으로 돌파한다면 호위병이 나와 칼부림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막아선 상단 호위대는 무기들을 패용하고 있어도 지금까지는 무기를 뽑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강행 돌파한 우리는 안뜰을 가로질러 본관의 입구쯤 다다르니 안에서 한 사람이 뛰쳐나오며 소리쳤다. 빅토르에게 호칭을 붙이는 걸 보니 아마도 면식이 있는 자인 듯 보였다.


확실히 빅토르는 노래하는 물개의 주인으로 있을 때와 지금 제복을 갖춰 입었을 때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 보였다.


과거 젊은 선단장으로 임명되어 선단을 이끌었을 때의 성격이 나오는 듯 막무가내에 더해 조금 고압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빅토르와 잘튼이라 불린 사내가 대화하는 동안 본관 입구에는 어느덧 상단의 호위대가 세겹으로 벽을 쌓아 막아섰다.


빅토르의 얼굴이 조금씩 붉어지는 것이 이러한 상황이 조금씩 짜증을 넘어 화가 치미는 것 같아 보였다.


“됐다. 다들 그만해라.”

“상단주님!”


“전 선단장께서 이곳까지 어쩐 일이오?”

“상단주님을 뵈러 왔소.”


“나를 보자는 목적은 전 선단장으로서요, 아니면 동생으로서요?”

“몰데인 상단의 전 수송 선단장으로서 찾아왔소.”


“나는 전 선단장과는 할 이야기가 없소. 호위대는 무엇을 하는가! 침입자들이다 저들을 포박해서 가둬라!”


몰데인 상단의 본관 입구에서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자 본관 안쪽에서 사람 한 명이 걸어 나왔다. 아마도 빅토르의 방문을 보고받은 듯 다리온 몰데인 그가 직접 나온 것이다.


다리온을 이제 마주했으니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생각했지만, 다리온은 빅토르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채 나와 빅토르를 상단의 침입자로 지정했다.


호위대에 포박되는 와중 나는 어떻게 된 일이냐는 표정으로 빅토르를 바라보았지만, 아까의 당당했던 기세가 어딜 갔는지 빅토르는 기운 빠진 얼굴로 바닥만 바라본 채 포박을 받았다.


“경비대의 조사가 있을 것이다. 경비대가 올 때까지 얌전히 있어라!”


‘쾅!’


포박된 우리는 상단의 창고로 끌려와 갇혀버렸다. 중앙군이 치안을 담당하는 만큼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경비대로 압송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창고로 끌려온 것을 보면 확실히 다리온과 빅토르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듯 보였다.


“미안하게 되었소.”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말하자면 기오, 재미도 없을 테고.”

“어차피 창고에 가둔 걸 보면 경비대에 인계하지 않을 듯합니다. 하루 이틀 구금해두고 주변이 조용해지면 풀어주겠지요 시간은 많습니다.”


그렇게 낮은 목소리로 빅토르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무언가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 빅토르는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애초에 제미니가 다리온을 포기했을 때 조건이 상단의 후계자로 키워지는 것이었다. 그러한 약속이 있었기에 무라딘의 지원으로 제미니는 여러 교육을 거쳐 상단의 책임자로 거듭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무라딘은 제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듯했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지킬 이유가 사라졌다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다리온이 열병에서 나은 뒤 자신의 어머니를 찾았을 때, 제미니는 다리온을 모른 척했다. 모른 척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심지어 제미니는 이름까지 바꿔 무라딘과 결혼했고, 무라딘의 아내가 되었다. 상처받은 다리온이 의지할 곳은 무라딘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공부뿐이었다.


하지만, 제미니는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었다. 그리고 그 죄책감은 무라딘의 아이, 프란 토먼의 아버지인 더스틴 토먼을 볼 때마다 더욱 심했다.


자신이 열 달 동안 배 아파 낳은 지금까지도 그리운 자신의 사랑 차도인과의 결실인 다리온을 모른 척해야 하지만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리온과 동갑인 그 아이가 자신을 어머니라 부를 때마다 죄책감은 더욱 그녀의 마음을 헤집었다.


결국 그녀는 마음의 병을 얻었고, 다리온이 열여덟이 되던 해에 목숨을 잃었다. 처음에 무라딘은 다리온을 아카데미까지만 보내고 내치려 했었다.


하지만, 다리온은 5년 과정인 상업 아카데미를 월반에 월반을 거듭하며 3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하며 재능을 보여주었고 무라딘은 그냥 내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의 판단이 옳았던 듯 아카데미를 졸업한 다리온은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상단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열다섯의 나이에 상단에서 별 볼 일 없던 보부상들을 이끌어 상단을 보다 높은 곳으로 일으켰다.


다리온 덕분에 상단은 나날이 번창했고 무라딘은 기쁘면서도 불안했다. 다리온은 자기 생각보다 너무 뛰어났고, 자신의 아이인 더스틴은 천치는 아니지만 다리온에 비하면 너무 둔재였다.


결국 무라딘은 머리를 써, 원행 상단을 일으킨 모든 공을 제 아들인 더스틴으로 돌렸다. 그리고 세간의 눈총을 생각해 형식적으로 다리온을 상단의 총책임자로 삼았다.


무라딘은 적어도 자신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동안은 다리온을 자신의 아래서 통제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상단을 통째로 집어삼킬 아이라 생각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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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제모니안" +1 23.11.04 1,035 19 14쪽
138 "모자(母子)" +2 23.11.03 1,064 19 13쪽
» "막무가내" +2 23.11.02 1,060 19 13쪽
136 "제모니안 계약서" +2 23.11.01 1,079 17 13쪽
135 "노래하는 물개" +2 23.10.31 1,091 17 14쪽
134 "프란 토먼" +2 23.10.30 1,118 18 13쪽
133 "토먼 상단" +4 23.10.29 1,117 18 14쪽
132 "꿀 의뢰" +2 23.10.28 1,115 21 13쪽
131 "복귀" +2 23.10.27 1,130 21 14쪽
130 "과학" +2 23.10.26 1,130 21 13쪽
129 "추수" +2 23.10.25 1,105 19 13쪽
128 "정육점" +2 23.10.24 1,129 20 13쪽
127 "역공" +2 23.10.23 1,129 21 12쪽
126 "합세" +4 23.10.22 1,124 22 14쪽
125 "첫번째 독" +2 23.10.21 1,135 20 13쪽
124 "약점" +4 23.10.20 1,146 20 15쪽
123 "트로가 둥지" +6 23.10.19 1,164 21 14쪽
122 "악수" +2 23.10.18 1,143 22 14쪽
121 "미끼" +4 23.10.17 1,149 22 12쪽
120 "똥칠" +4 23.10.16 1,154 20 14쪽
119 "협동 의뢰(?)" +4 23.10.15 1,153 21 13쪽
118 "양아치들" +2 23.10.14 1,191 21 16쪽
117 "토벌 준비" +4 23.10.13 1,214 21 13쪽
116 "각오" +4 23.10.12 1,203 20 14쪽
115 "대 폭발" +4 23.10.11 1,197 20 15쪽
114 "융단 폭격" +4 23.10.10 1,219 21 15쪽
113 "여왕 브라크네" +2 23.10.09 1,232 20 12쪽
112 "거미 군락" +4 23.10.08 1,196 21 14쪽
111 "쓰레기" +3 23.10.07 1,217 22 13쪽
110 "경쟁자" +3 23.10.06 1,265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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