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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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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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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양아치들"

DUMMY

엔카노 뿌리가 비싸게 거래되는 것은 그 특유의 효능 때문이다. 엔카노 뿌리는 특이한 생김새만큼이나 쉽게 건조되지 않는데 이것을 잘 보존해 두었다가 짓이겨 즙을 내면 이 즙이 바로 엄청난 효과를 지닌 지혈제가 된다.


앞서 설명한 적 있다시피 뉴란드 대륙에는 치료 마법 같은 기적이 존재하질 않는다. 그나마 마법으로 행할 수 있는 게 상처를 지혈하는 정도고 이마저도 아무나 행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처를 치료하는 약재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거기다 엔카노 꽃 특유의 그 고약한 냄새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재배하려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이라 더 가격이 비쌌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트롤의 가장 위험한 점은 바로 그 재생력에 있었다. 피부를 베는 것 정도는 눈 한번 깜빡이는 순간 재생되어버릴 정도다.


거기다 사지가 잘려 나가도 절단면이 훼손되지만 않는다면 일이 분이면 다시 붙일 수 있고 이 삼일이면 결손된 부위가 새롭게 재생되어 자라난다.


이러한 트롤의 재생력의 근원은 바로 그 피에 있다. 그래서 트롤을 잡을 때 보통 트롤의 사지를 자르고 상처를 불로 지지거나 훼손시켜 재생을 막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자르고 상처를 지지는 방법은 날뛰는 트롤을 완전히 제압할 만큼 인원이 많을 때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트롤에게서 피를 채취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처럼 적은 인원으로 트롤을 사냥하거나, 기사들처럼 트롤의 피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쓰는 게 바로 지혈제를 이용한 사냥이다.


검이나 무구에 미리 지혈 성분을 가진 약초를 발라 두어 지혈제가 가진 피를 응고시키는 형질을 이용해 트롤의 혈류를 서서히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 트롤에게는 독살에 가깝다 보면 된다.


물론, 엔카노 뿌리 뿐 아니라 지혈 성분을 지닌 다른 저렴한 약초나 독초들도 있기에 처음에 나는 그것을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굳이 쉬운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는가? 영주가 창고를 개방했고 이 부유한 영지라면 분명 충분한 양의 엔카노 뿌리가 있을 거라 확신했다.


“찾았습니다.”

“엇? 나도 찾았어.”


그렇게 한참을 약재 창고를 뒤졌고 나와 알프는 엔카노 뿌리가 담긴 자루 두 개를 챙길 수 있었다. 그 뒤로도 더 뒤져 보았지만 더 이상 엔카노 뿌리는 보이지 않았다.


어린아이 몸통만 한두 자루뿐이지만 이정도 양이라면 일반적인 네 명의 서민 가족이 일 년은 먹고살 정도의 가격은 나오는 양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눈치가 보여 한 자루만 챙기려다 지금 상대하는 게 변종 트롤, 트로가 라면 한 자루로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자루 몽땅 챙겨 창고를 나왔다. 


창고를 나온 우리는 메이헴 영주인 구스웰 백작의 배려로 원래는 우리가 들어오지도 못할 성의 귀빈 접객용 객실에서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구스웰 백작은 용병치고 귀족의 예법에 밝은 내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이튿날 아침 일찍 출발한다는 우리를 붙잡고 아침 식사에까지 초대했다.


거절하려 했으나 귀족의 초대를 서민이, 그것도 천하디천한 용병이 거절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례한 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와 같이 아침을 먹은 뒤에야 도시를 떠날 수 있었다. 


“으아... 다른 의미로 피곤한 스타일이다.”

“그러게 말입니다. 백작님이 꽤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나는 남자에게는 취미가 없다...”

“그런 의미가 아닌 거 아시지 않습니까. 실력은 둘째치고서라도 어떻게든 저희를 포섭해 보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자였습니다.”


알프의 평가대로 구스웰 백작이 괜스레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 리 없었다. 보통 1급 용병이라 하면 수습 기사, 혹은 이제 갓 서임한 풋내기 기사 정도의 실력은 된다.


물론 검술의 조예가 깊은 것은 기사 쪽이겠지만 검술을 떠나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많은 용병의 노련함이란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귀족들과 괜한 분란을 만들지 않게 예의를 차린 것이 독이 된 듯 했다. 이미 1급 용병으로 승격되었다면 모를까 아직 승격을 앞둔 예비 1급이란 말에도 구스웰 백작은 어떻게든 우리를 휘하로 들이고 싶었던 듯했다.


“어이 거기, 잠깐 멈추고 이리 와봐.”


메이헴 성을 나와 광산이 있는 방향으로 막 발을 떼려던 찰나 성문 밖에서 누군가 우리를 불러세웠다. 우리를 불러세운 인원은 셋, 저마다 허리춤에 칼 한 자루씩 차고 있는 것이 대충 보아도 딱 용병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말입니까?”

“그래, 여기 너희 말고 또 누가 있냐?”


무슨 골목에서 애들 상대로 삥 뜯는 왈패들도 아니고 그들은 성문 한쪽 구석에 몸을 숨긴 채 손만 까딱이며 우리를 계속해서 불렀다.


“너희 트롤 잡으러 왔지? 영주가 뭐라든?”


우리를 부른 이들이 누군지 짐작이 가기도 했고, 무시하면 그만이었지만 괜히 의뢰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다가가자 개중에 제일 덩치가 큰 녀석이 앞으로 나오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애초에 정체를 감출 생각이 없었는지 질문의 수준도 참 저렴했다. 나는 질문을 통해 이들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들 짐작은 했겠지만, 이들은 구스웰 백작에게 무례하게 굴었다 영주성에서 쫒겨난, 우리보다 먼저 도착했다던 1급 용병 클랜이었다.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넘겨.”


“무엇을 말입니까?”

“팍 씨, 야 듣자 하니 너네가 용병 질 시작한 지 몇 안 되어 잘 모르나 본데. 우리가 누군지 알아?”


“야, 됐어 나와봐 내가 말할 테니까.”


‘스윽’


“이봐 신삥들, 이 좁디좁고, 거칠고 또 거친 용병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해라.”


상대하기 귀찮기도 했고, 정당방위를 위해서는 먼저 덤벼줘야 하기에 나는 그들을 자극할 생각으로 이들의 질문에 전혀 모르겠다는 투로 일관했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능청스럽게 굴며 답하자 제일 앞서 나섰던 덩치 큰 녀석의 얼굴이 점점 붉으락푸르락 해지자 덩치 큰 녀석 뒤에 서 있던 호리호리한 사내가 다시 앞으로 나서며 우리를 위협(?)했다.


“첫째, 선배 말을 잘 들을것. 둘째, 선배의 말에 되묻지 않을 것.”

“풉! 푸하하하하!”


“이 새끼가 진짜 죽고싶... 억?!”


‘우두둑’


온갖 똥폼을 잡으며 말하는 호리호리한 사내를 보고 나는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해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웬만하면 참고 끝까지 들어주려 했는데 말하는 대사가 너무 오글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갑자기 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큰 덩치를 가진 녀석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한 채 내 어깨를 잡아채려 했으나,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는 것에 성공하지 못했다.


내 어깨로 향하던 그의 손은 내게 닿지 못한 채 허공에서 알프에게 붙잡혔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손이 제지당한 데 더욱 화가 난 그는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알프를 힘으로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결국 그 시도마저도 알프가 그의 팔을 아주 손쉽게 꺾어버리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아악!! 야 다들 뭐해 쳐!”


‘퍽, 퍽, 퍽, 퍽, 퍽’


팔이 꺾인 덩치가 큰 녀석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혼자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일행을 불러들였지만, 결과는 뻔했다. 이들의 패착은 상대를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다.


“알프 그만해. 그러다 쟤들 죽겠다.”


“너네 두고 보자!!”


그렇게 한참 동안 알프의 정신교육을 빙자한 구타가 이어졌다. 한참을 지켜보던 나는 조금 더 방치했다간 구타에서 살인이 될 것 같아 알프를 말려 세웠다.


알프의 정신교육이 끝난 뒤 풀어주자 얼굴이 이리저리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든 이들은 전형적인 악당 1, 2, 3번 같은 대사를 하고는 절뚝이는 몸을 추슬러 다들 도망쳐 버렸다.


“쫒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괜찮아, 누군지 짐작도 가고 어차피 또 마주칠 거야. 그리고 저러는 걸 보면 수준이 뻔한 애들이야, 귀찮긴 해도 적당히 잘 구슬리면 의뢰를 수행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나는 새삼스레 용병들이 왜 천한 취급을 받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름대로 규율이 잡혀있는 협회 소속 용병 클랜이 저 모양인데 아마 협회에서 완전히 독립한 용병 길드들은 안 봐도 뻔했다.


물론 모두가 저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렇게 동네 왈패만도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게 해대니 세간 용병들의 평가가 실력과는 별개로 천한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쨌든 그 뒤로 트로가가 출몰한다는 광산이 있는 산으로 향하는 우리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몇몇은 보였지만 우리에게 접근하는 이는 없었다.


‘화륵, 타닥, 타닥, 타닥’


‘부스럭’


“숨지 말고 그냥 나와.”


나와 알프는 바로 광산이 위치한 산으로 들어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기에 적당한 공터를 찾아 불을 피우고 휴식을 취했다.


뭔 관음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을 피우고 알프와 가볍게 식사를 마치는 동안에도 우리를 향한 시선은 지속되었다. 감시도 감시지만 너무 대놓고 느껴지는 시선에 이제 조금 불쾌해지려던 찰나 인기척이 느껴졌다.


저 딴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접근하고 있지만 알프와 내가 보통의 용병이 아니다 보니 이 정도 기척은 쉽게 느낄 수 있었고 천천히 다가오는 게 답답했던 나는 그냥 접근하는 이를 불러들였다.


“감이 좋은 걸 보니 소문대로 실력이 상당한 것 같군. 부하들이 실례했다고 들었다. 사과하려고 찾아왔다.”

“사과하러 오는 사람이 뭐 그리 도둑놈처럼 다가와, 우리가 다친 것도 아닌데 뭐 사과까지야.”


내가 수풀을 향해 말을 건네자 그제야 수풀에서 한 남자가 일어서며 걸어 나왔다. 수풀에서 걸어 나온 남자는 여유로운 태도로 우리를 평가하며 나왔다.


물론, 우리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치하하기 위해 꺼낸 말이겠지만 어줍잖은 실력으로 우리를 평가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거기다 사과하러 왔다는 자가 수풀에 숨어 기어 온다는 것 하며, 아마 말은 사과라 했지만, 우리가 어설퍼 보였거나 접근을 알아챌 실력도 되지 않았으면 무력으로 우리를 제압하려 했을 것이 뻔했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은데다 속 보이는 행동을 연이어 하는 이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생각이 없어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고 비꼬며 답했지만, 그는 조금 인상을 쓸 뿐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 그의 행동으로 보아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거나, 애초에 들킬 것을 염두에 두고 다른 작전을 구상해 온 듯 싶었다.


물론, 여태 보여준 행태를 보자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확실해 보이지만 말이다.


“나는 1급 용병 클랜 푸른 가지 클랜의 클랜장 베일런이라 한다.”

“예비 1급 용병 데일, 그리고 저쪽은 알프 카드먼.”


“예의 바른 성격이라 들었는데 소문이 전부 정확한 건 아닌가 보군.”

“예의란 게 원래 상대를 봐가서 갖추는 거지.”


“부하들의 결례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니 언쟁은 그 정도만 하도록 하지.”


자신을 베일런이라 소개한 용병은 예상과는 다르게 꽤 평정을 잘 유지했다. 부하들이 저 모양이다 보니 이정도 도발하면 넘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가 계속 퉁명스럽게 비꼬면서 말하는데도 그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긴 했어도 오히려 부하들에 대해 사과하며 정중한 태도를 일관했다.


“나도 싸울 생각은 없으니 용건이 뭔지 말해.”

“소문에 듣자 하니 둘이 페어라고 들었다. 이번 의뢰 목표인 변종 트롤은 보통 놈이 아니다. 혹시 우리와 합심해서 의뢰를 처리할 생각은 없나? 의뢰 성공에 대한 보수는 자네들이 갖고 우리는 목표의 부산물을 갖겠다.”


확실히 그의 평정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협동을 제안했다. 보통 용병들끼리는 의뢰를 협동해서 진행하지 않는 편이다. 의뢰 성공 기여도를 산정하는데 의견이 문제없이 합치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명분만 따지자면 베일런의 제안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우리에 대해 어느 정도 소문을 들었는지 의뢰 완료에 대한 지분은 전부 우리에게 넘기고 자신들은 그저 부산물인 시체만 가진다 했다.


보통 다른 경우라면 말도 안 되는, 자신 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제안이기에 의도를 의심했겠지만 적어도 지금 그의 제안은 다르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이번 의뢰의 목표는 트로가로 의심되는 변종 트롤이다. 보통 트롤의 사체와 피도 가치가 상당한데 과거의 대대적인 토벌 이후 흔적을 감춘 트로가의 사체라면 그 값어치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들의 제안과 뜻을 그대로 믿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말했듯 그저 제안을 하러 왔으면 은밀하게 접근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 겉으로는 협력하자 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꿍꿍이가 있을 터였다.


“동료와 상의를 해보도록 하지.”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 부디 안 좋은 일은 잊고 합리적인 판단 기대하겠다.”


“아! 가는 길에 부하들 좀 다 데리고 가라. 너무 어설프게 숨어서 훔쳐봐서 의식 안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알은체하기도 좀 그래서.”

“알았다.”


베일런은 그렇게 돌아갔다. 물론 마지막 내 말에 어금니를 심하게 꽉 문득 한 소리가 들렸지만, 트집 잡지는 않았다. 베일런이 사라지고 얼마 안 지나 우리를 훔쳐보는 이들도 모두 돌아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알프는 어떻게 생각해?”


“굳이 협동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니야, 협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유가 있으십니까?”

“미끼, 쟤들이 미끼가 되어줄 거야.”


주변이 잠잠해지자 저들의 제안에 대해서 알프가 물어왔다. 솔직히 알프의 생각대로 협력한다 해도 저들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실력은 많이 쳐줘봐야 클랜장이라 불리는 자가 지금의 나와 비슷하거나 그 아래로 협동한다 해도 그다지 쓸모 있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실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알프와 생각이 달랐다. 어차피 여기서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저들이 우리에게 엉겨 붙는 걸 그만할 리가 없었다.


내 앞에서야 모욕감을 참아가며 정중한 척했지만 이미 영주에게 쫒겨나기도 했고, 여태껏 보여준 태도로 보아 본성은 알만했다. 아마 내 비꼼에도 모욕감을 참은 것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었다. 


아마 그리고 저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정보일 것이다. 우리보다 이곳에 먼저 오긴 했어도 저들은 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아무리 인원이 많다 하더라도 아무런 정보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정보를 가지고 찾아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거기다 우리가 가진 그 정보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의뢰주이자 이 일대 지역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영주의 정보다 보니 더욱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뭐 저들의 본성이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나로서도 저들의 제안은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이대로 거절해도 엉겨 붙을 텐데 이참에 그들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만 된다면 저들은 아주아주 훌륭한 미끼가 되어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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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모자(母子)" +2 23.11.03 1,064 19 13쪽
137 "막무가내" +2 23.11.02 1,061 19 13쪽
136 "제모니안 계약서" +2 23.11.01 1,079 17 13쪽
135 "노래하는 물개" +2 23.10.31 1,091 17 14쪽
134 "프란 토먼" +2 23.10.30 1,118 18 13쪽
133 "토먼 상단" +4 23.10.29 1,117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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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트로가 둥지" +6 23.10.19 1,165 21 14쪽
122 "악수" +2 23.10.18 1,144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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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협동 의뢰(?)" +4 23.10.15 1,153 21 13쪽
» "양아치들" +2 23.10.14 1,192 21 16쪽
117 "토벌 준비" +4 23.10.13 1,214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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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대 폭발" +4 23.10.11 1,197 20 15쪽
114 "융단 폭격" +4 23.10.10 1,219 21 15쪽
113 "여왕 브라크네" +2 23.10.09 1,23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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