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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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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0.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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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4쪽

"각오"

DUMMY

“백작님, 정말 이들을 구할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까?”

“그건 나도 확신하진 못해, 내가 모르는 방법이 있었을 수도 있지.”


“...”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상황에선 이게 최선이었단 거야.”


“변종을 만드는 마족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마족은 쫒지 않아, 지금은 황금패 용병이 되는 게 우선이야.”


크게 타오르던 불꽃을 바라보던 알프가 내게 넌지시 물어왔다. 사실 그의 생각처럼 아마 이들을 살릴 다른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 살릴 만큼 이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우리에겐 더 중요하고 더 급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알프의 마족을 쫒을거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같다. 물론 새롭게 흔적을 드러낸 마족이 자유자재로 변종 마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거기다 혹여나 그 마족이 여태껏 우리가 만났던 제몬드나 드라바덴과는 다르게 인간과 적대할 수도 있고, 나아가 뿔이 솟은 자에게 붙잡혀 이용된다면 더욱 큰 문제가 벌어질 것은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말했듯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것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아름답게 저무는 석양과, 선선한 공기, 지저귀는 새들조차 없는 적막한 저녁, 그저 상황만 보자면 여유로워 보이는 하루지만 내 마음은 초조했다.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내 마음은 항상 초조하고 조급했다. 나는 시간에 쫒기고 있었다.


“...조금 변하신 것 같습니다.”

“변했지... 많은 것이 변했어 알프.”


“백작님 무례를 무릅쓰고 여쭙겠습니다. 저와의 신의를, 백작님의 신념은 그대로이십니까?”

“응, 그것은 변하지 않아 알프. 다만, 지금은 잠시 미뤄 뒀을 뿐이야.”


알프는 목소리를 낮게 깔며 내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확실히 그의 말처럼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그사이 내 안에서도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또 앞으로도 변해갈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내 사람을 잃었다. 프레드릭이 가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러하듯 이번 일로 인해 내 안에서도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알프, 내가 페드로를 잃고 가장 크게 느낀 게 뭔지 알아?”

“내 사람을 잃은 아픔입니까...?”


“아니, 내 무능함이었어. 스스로 똑똑하다, 영특하다 자부했지만 오만이었어. 내가 무능했기에 페드로를 잃은 거야...”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십시오...”


“아니야, 그런 덕분에 현실을 알게됬어. 나는 이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않아. 이전처럼, 이야기 속 용사처럼 모두를 구하진 않을 거야. 내 사람들, 내 손에 닿는 나를 따르는 사람들.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은 딱 거기까지야.”


평소에 내게 그다지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 나를 믿기에 그저 따르는 알프의 말이기에 나는 그의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나는 알프에게 페드로를 잃고 난 뒤의 내 생각과 내가 어떠한 각오로 다시 일어섰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데일 볼든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뒤 나는 항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


제국의 유력 가문의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주위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물론 검술이나 마법을 사용하진 못했어도 내가 선택한 재능의 축복으로 비상한 머리와 습득력이 있었기에 아쉬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페드로를 잃고 나는 그것이 자만이고 오만이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나는 무능했고, 전능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모든 이에게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룰만한 능력이 없었다.


알프의 말이 맞다. 나는 변했다. 하지만 사람들을 지키며 자유와 기회가 보장된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와의 신의를 버린 것 또한 아니다.


다만, 내 곁에 있는 나를 믿고 따르는 한 사람조차 지켜내지 못하는데 모두를 구한다는 건 오만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변했다. 아니 변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용사처럼 모두를 구하고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 사람들이 최우선이고 내 사람들만 구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리라 다짐했고 그것이 이번에 내가 뼈저리게 느끼고 각오한 다짐이었다.


내 진심을 들은 알프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그저 씁쓸한 듯 크게 타오르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협회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왔네요. 며칠은 걸릴 줄 알았는데.”


위트먼 용병단의 여성 용병들의 장례를 치르고 난 다음 날 우리는 용병 협회의 호출을 받고 협회에 도착했다. 사실상 보고를 마친 다음 날 호출이 왔었지만 전일 치른 장례 때문에 오늘에서야 온 것이다.


“그만큼 협회에서 이번 사안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분께 크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요.”

“저희야 수락한 의뢰를 해결할 뿐, 고마울 게 있나요. 하하. 그래서 협회의 결정은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그녀의 말처럼 협회에서는 이번 사안을 꽤 중대하게 평가하고 있는 듯했다. 그저 단순한 변종 브라크네로 치부했지만 사실상 자칫하면 생태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신들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위험한 임무에 위트먼 용병단 같은 허접한 용병단 하나와 2급 용병 승급을 앞둔 풋내기 페어 둘을 보냈다 보니, 우리가 이 임무에 실패했다면 용병 협회의 평판이 크게 하락했을 것이었다.


“협회에서는 여러분께 두 가지를 제안했어요.”

“말해보시죠.”


“첫째, 협회는 이례적으로 의뢰 완료 이후 의뢰의 난이도 변경을 결정했어요. 이번 변종 브라크네 토벌 임무를 2급 - 상 - 의 의뢰에서 1급 - 특수 -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그에 따라 여러분께 1급 - 특수 - 에 합당하는 의뢰의 보상을 제시했어요.”


역시,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이번 의뢰는 보통 의뢰 수준이 아니었다. 보통 협회는 웬만해선 자신들이 한번 부여한 의뢰의 난이도를 수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3급 - 보통 - 의 의뢰로 코볼트 부락을 청소하는 의뢰를 받았는데, 가보니 변종 코볼트가 바글바글했다 하더라도 의뢰 난이도를 쉽사리 수정하지 않는다.


다만, 용병들의 연이은 실패 혹은 장기 미해결 의뢰로 남을 때 조사원을 파견하여 난이도를 재평가할 뿐이다.


이렇게 콧대 높은 용병 협회가 지금처럼 이미 의뢰가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에 의뢰 난이도를 격상한다는 건 정말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용병의뢰는 보통 3급, 2급, 1급, 특급의 용병 등급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상, 중, 하 등급으로 나뉜다.


그중에 이번에 우리가 수행한 의뢰처럼 특수라는 단계는 오로지 1급 용병 의뢰와 특급 용병 의뢰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목표가 단순한 개체가 아닌 감염, 전염 혹은 이번 의뢰처럼 주변으로 퍼져나갈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부여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특수 등급의 의뢰는 목표의 토벌이 아닌 완전한 ‘박멸’이 목적이고 보통 최소 용병 클랜 한 개 이상의 단체가 동원되는 의뢰이다.


“용병 협회에 좀 실망인데요? 1급 의뢰 보수래 봤자 얼마나 된다고요.”

“그래서 두 번째 조건을 제안했습니다. 물론 잘 아시겠지만 1급 의뢰 보수 정도면 일반적인 가정의 5년 치 생활비 정도 된답니다.”


“그다지 돈이 아쉬운 처지는 아니라서요.”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제 판단하에 윗선에 결재를 받은 내용입니다. 두 분께서 수행하신 의뢰를 보니 전부 협회 자체 발행 의뢰만 수행하셨더라고요.”


협회 직원의 얘기는 이러했다. 우리가 여태껏 수행한 의뢰들 이래봐야 3급 의뢰 네 개 뿐이지만, 수행한 의뢰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전부 협회 자체 발행 의뢰라는 것이다. 보통 협회 자체 발행 의뢰는 앞서 코볼트 의뢰에서처럼 중대한 위협이나 그다지 관심도가 높지 않아 해결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수준으로 처리를 해야 하나 딱히 의뢰하는 이가 없어 협회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의뢰다.


그러다 보니 임무의 보수가 굉장히 낮게 책정되어있다. 다만, 협회의 귀찮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인 만큼 내부적으로 평가점수를 후하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네, 그렇긴 하죠.”

“저는 두 분이 의뢰를 선정하는 것과 실력을 보았을 때, 의뢰 보수보다는 빠른 승급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와, 정확하시네요. 그래서 협회에서 제안한 두 번째 제안이 뭔가요? 바로 1급으로 승급시켜 준다던가요?”

“아니요, 안타깝지만 협회도 나름 입장이란 게 있어 그렇게까지는 어렵습니다. 다만, 바로 1급 승급 심사를 받으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고 합니다.”


협회 직원인 그녀의 말에 나는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그녀의 말처럼 애초에 우리는 의뢰의 보수가 아닌 황금패 용병이 되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3급 용병에서 2급 용병으로 올라서는 건 쉬운 편에 속한다. 아무래도 3급 용병 자체가 진짜 풋내나는 신출내기들 용병들의 인턴 생활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솔직히 용병이란 직업 인식 자체가 천한만큼 그저 무기를 들고 휘두를 수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 3급 용병으로 등록해 어느 정도 적성을 확인하고 이쯤 하면 진짜배기 용병이라 불릴 수 있다 평가되는 게 2급 용병부터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 보니 2급에서 1급 용병으로 올라가는 건 3급에서 2급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난도도 높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1급 용병의 커트라인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클랜의 창설 권한을 가지기 때문이다. 2급 용병의 경우 용병 단까지, 1급 용병의 경우 클랜, 특급 용병이 길드를 창설할 권한을 가진다.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2급 용병이 되고 1급 승급 심사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도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나와 알프가 탈 2급 용병의 실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의뢰와 의뢰 간의 물리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적게 잡아도 앞으로 반년은 걸릴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의뢰의 성공으로 그러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게 확실하게 좋은 제안이었다. 다만, 협회에 내 속내를 비쳐서 좋은 것이 없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쳤다.


“직원분께서 저희의 의도를 정확히 보셨네요. 저희는 등급을 올리는 게 목표가 맞습니다. 이왕이면 승급 평가도 건너뛰었으면 좋을 텐데요. 협회도 의외로 통이 좀 작네요.”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물론 바로 1급 용병으로 승급시켜드릴 수는 있으나 그렇게 한다면 다른 용병들이 두 분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의 말처럼 우리가 아무리 승급해서 1급 용병으로 바로 올라선다 한들 다른 용병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소문이 돈다면 황금패 용병이 되려 할 때 좋을 것이 없었다.


“1급 용병 승급 평가는 2급 승급 평가와 다릅니다. 2급은 1개의 의뢰에 대해 성공, 실패만 보았지만 1급 용병 승급은 총 3번의 승급 의뢰 중 2개를 성공하셔야 합니다.”

“진행 과정은 2급 때와 다르지 않나요?”


“네, 2급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 의뢰는 독점해서 수행하시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1급 의뢰서 자체가 지닌 보상의 수준이 높기에 2급 승급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견제가 들어오실 겁니다.”

“자 그럼 우리의 첫 승급 의뢰가 뭔가요?”


“협회에서는 여러분의 첫 승급 평가 의뢰를 두고 고심했습니다. 2급 치고는 너무 확연하게 보여지는 실적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보통 1급 용병 승급 평가는 1급 - 하 - 의뢰를 기준으로 하지만 여러분은 1급 - 중 - 으로 첫 의뢰를 수행하실 겁니다.”


나는 용병 협회의 승급 체계는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통해서 좀 더 세부적인 사안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1급 용병 의뢰서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상이 큰 편이다 보니 보통 승급 평가를 치르려는 용병들에게 견제가 심한 편이다.


누구든 자기 밥그릇을 뺏을 수 있는 경쟁자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우리는 1급 용병 의뢰서 중에서도 중급을 첫 의뢰로 받았다.


협회는 이것으로 두 가지 명분을 얻으려는 속셈인 것 같았다. 첫째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실력자인 나와 알프를 일종의 얼굴마담으로 삼는 것.


그리고 둘째로, 자신들이 그렇게 점찍은 얼굴마담이 보란 듯이 1급 - 중 - 의뢰를 성공시켜 협회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 이렇게 두 가지의 실리를 챙기려는 게 보였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도 1급 중 질 떨어지는 클랜들에서 서로 가져가려고 물고 뜯고 하는 1급 - 하 - 의뢰보다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1급 - 중 - 의뢰를 수행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할 거란 생각에 별다르게 토를 달지는 않았다.


“여러분의 목표는 변종 트롤을 잡는 것입니다.”

“요새도 제국에 트롤이 있나요?”


우리의 첫 목표는 트롤이었다. 여느 판타지처럼 트롤은 아주 강한 재생력을 가지고 있고, 그 재생의 근간이 바로 피에서 나온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도 트롤의 피는 고급 치료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매우 귀한 재료 중에 하나이고, 어디서 나타났다 하면 기사나 용병 길드, 클랜들이 달려들어 잡아버리기 일쑤여서 최근에 제국에서 트롤은 보기 힘든 마물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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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제모니안" +1 23.11.04 1,035 19 14쪽
138 "모자(母子)" +2 23.11.03 1,064 19 13쪽
137 "막무가내" +2 23.11.02 1,060 19 13쪽
136 "제모니안 계약서" +2 23.11.01 1,079 17 13쪽
135 "노래하는 물개" +2 23.10.31 1,091 17 14쪽
134 "프란 토먼" +2 23.10.30 1,118 18 13쪽
133 "토먼 상단" +4 23.10.29 1,117 18 14쪽
132 "꿀 의뢰" +2 23.10.28 1,115 21 13쪽
131 "복귀" +2 23.10.27 1,130 21 14쪽
130 "과학" +2 23.10.26 1,130 21 13쪽
129 "추수" +2 23.10.25 1,105 19 13쪽
128 "정육점" +2 23.10.24 1,129 20 13쪽
127 "역공" +2 23.10.23 1,129 21 12쪽
126 "합세" +4 23.10.22 1,124 22 14쪽
125 "첫번째 독" +2 23.10.21 1,135 20 13쪽
124 "약점" +4 23.10.20 1,146 20 15쪽
123 "트로가 둥지" +6 23.10.19 1,164 21 14쪽
122 "악수" +2 23.10.18 1,144 22 14쪽
121 "미끼" +4 23.10.17 1,149 22 12쪽
120 "똥칠" +4 23.10.16 1,154 20 14쪽
119 "협동 의뢰(?)" +4 23.10.15 1,153 21 13쪽
118 "양아치들" +2 23.10.14 1,191 21 16쪽
117 "토벌 준비" +4 23.10.13 1,214 21 13쪽
» "각오" +4 23.10.12 1,204 20 14쪽
115 "대 폭발" +4 23.10.11 1,197 20 15쪽
114 "융단 폭격" +4 23.10.10 1,219 21 15쪽
113 "여왕 브라크네" +2 23.10.09 1,232 20 12쪽
112 "거미 군락" +4 23.10.08 1,196 21 14쪽
111 "쓰레기" +3 23.10.07 1,217 22 13쪽
110 "경쟁자" +3 23.10.06 1,265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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