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4,919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3.11.16 20:00
조회
936
추천
16
글자
14쪽

"용기"

DUMMY

‘똑똑똑.’


“!!”


“어떻게 해?!”

“일단 이불 뒤집어쓰고 조용히 있어. 네 나가요.”


그녀의 고함으로 자리에선 나는 뒤를 돌아 간신히 가운의 매듭을 지어 몸을 가렸다. 그리고 드디어 상황이 좀 정리되나 싶을 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방문객에 나와 카렌 모두 당황을 금치 못했다. 내가 부재가 잦은 만큼 원래 사층은 메이드들도 잘 올라오지 않았고, 층마다 상주하는 메이드 또한 없었다.


내가 갈아입을 옷을 가져온 것이거나 아니면 간이 목욕탕을 청소한다든지 용건이 있어 잠깐 들린 것이라면 다행일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돌아온 날부터 원래 비어있는 사층에는 청소와 내 보좌를 위해 메이드들이 상주하진 않더라도 수시로 돌아다녔고 혹시나 카렌의 비명을 듣고 찾아온 것이라면 낭패였다.


지금 나와 카렌의 모습은 혹여나 누군가에게 보여져서 좋을 일이 하나도 없었다. 일단 나는 알몸에 가운 하나만을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카렌, 그녀의 복장 또한 그다지 좋지 못하였다. 물론, 카렌은 나처럼 헐벗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 왜 온 지는 몰라도 겉 드레스를 벗은 채 드레스 안에 입는 속 드레스만 입은 상태였다.


속 드레스는 살결이 드러나진 않지만 얇은 소재로 안이 살짝 비춰 보이는 소재였고, 편의성을 위해 몸에 착 붙어 몸의 라인이 도드라지게 드러나게 되어있었다.


한마디로 지금 누가 들어와 우리를 본다면 속 드레스만 입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과 알몸에 가운만 걸친 채 붙어있는 사내, 즉 우리를 본다면 오해를 사기에 더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거기다 조금 전 카렌의 비명까지 추가하면 더없이 완벽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을 때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뭐라 변명을 둘러대야 할지 두근대며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방안이 보이지 않을 만큼 조금만 문을 열었다.


“갈아입으실 옷을 가져왔습니다.”

“아아, 고마워요. 더 할 말 있나요?”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다른 필요하신 것은 없으신가요?”

“네, 괜찮으니 가보셔도 돼요.”


‘딸깍’


걱정과는 달리 다행히도 방을 찾은 사람은 내가 갈아입을 옷을 가져온 메이드였다. 저녁 시간대에 가까운 만큼 다들 식당 쪽에서 일을 하는지 사층에 다른 메이드는 없던 듯했다.


그저 내가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올라온 메이드가 어렴풋이 소리를 들은 것 같지만 가장 좋은 방인 만큼 가장 방음이 잘되어있는지 카렌의 비명을 듣지는 못한 듯 보였다.


“갔어...? 혹시 소리 들은 거 아니야?”

“응, 다행히 들은 건 없는 것 같아. 내가 갈아입을 옷만 주고 갔어.”


“휴유... 다행이다 시집 다 갈뻔했네. 그나저나 여긴 어떻게 있는 거야 대체? 아, 그전에 제발 옷부터 좀 입어.”

“하나씩 하자 하나씩, 옷은 나 말고 카렌도 좀 챙겨입어.”


“꺅, 저리 돌아서 있어!”


내가 방문을 닫고 돌아서자 침대에 앉아있던 카렌이 불안한 표정으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너무도 당황해서일까?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예전의 친구 같은 반응으로 나를 대해와 조금 기분이 좋았다.


어찌 되었든 다시 한번 펼쳐진 잠깐의 해프닝을 뒤로 하고 우리는 간신히 옷을 차려입을 수 있었다. 카렌 또한 한쪽에 던져놓은 겉 드레스를 부랴부랴 다시 걸쳤고, 나도 욕탕에 들어가 옷을 입고 나왔다.


그렇게 다시 옷을 갖춰 입고 마주한 우리는 마치 잘못을 저지르다 걸린 아이들처럼 얼굴을 살짝 붉힌 채 어색한 표정으로 서로에게 쉽사리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셨다는 연락을 받지 못해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아, 아니야 요새 너무 바쁘다길래 내가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어.”


“그렇... 습니까... 무슨 일이라도 생기신 겁니까?”

“아니, 장비가 좀 많이 파손되어서 정비차 잠깐 들린 거야.”


“그것뿐입니까...?”

“음.. 알프의 부상도 있고 겸사겸사지. 그나저나 카렌은 여기에 무슨 일이야? 혹시 이제 이방 카렌이 쓰기로 했던 거야? 아무도 나한테 말 안 해 줬는데.”


“아닙니다. 그냥 조용한 곳에서 잠깐 쉬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무사하신 것 같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른 볼일이 없으면 나가보겠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먼저 말을 건넨 것은 카렌이었다. 보통 이런 때는 남자가 먼저 딱 하고 나서야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도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죄를 지은 것도 나였고, 관계를 망친 것도 나인데 이런 때 나설 용기조차 없다는 게 참 스스로 한심하다 느꼈다.


그리고 속 좁은 나 자신이 미웠다. 조금 전 친구처럼 나를 대할 때 좋았던 기분은 다시금 딱딱한 경어로 바뀐 그녀의 말투에 다시 가라앉았다.


그리고 무엇 하나 잘못한 것 없는 그녀에게 괜히 서운함이 들었다. 이어지는 대화 속에 나도 모르게 내 진심을 숨긴 채 괜스레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다.


솔직한 내 심정은 그러했다. 정비차 온 것은 맞았지만 내가 밖에도 나가지 않고 저택에만 박혀있는 이유는 한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내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다. 딱딱한 경어로 이루어진 그녀의 말속에 묻어나는 그녀의 감정과 진심을 알았지만 나는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 기대하던 그녀와의 만남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고, 이대로 그녀가 방을 나선다면 나와 카렌 우리의 사이는 더욱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었다.


“보고... 싶었어.”

“응?! 아니, 네?!”


“보고 싶었어 카렌.”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하는 동안 내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있었다. 시아르덴피스, 비록 쏟아버려 차를 마시진 못했어도 찻잎을 우려냈던 향기는 방안에 남아있었다.


나는 코끝을 스치는 시아르덴피스의 향을 느끼며 문득 프란과 메리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모두 오해에서 벌어졌다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부모가 서로의 부모를 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사랑을 지켜내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었다. 내가 처음 프란의 의뢰를 수락했던 이유 또한 그가 모든 진실을 알았음에도 메리에 대한 사랑이 변치 않았고 그것을 지켜내려 애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오롯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만을 바라본 그들이 대단해 보였다. 아마 나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었다.


어찌 되었든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아주 잠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프란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시아르덴피스,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뤄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는 찻잎이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이런 용기는 처음 내었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대로 그녀를 보낸다면 아마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


전설이나 미신을 맹신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아마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선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다다다’


‘와락’


“?!”

“보고 싶었어 카렌, 너무나 보고 싶었어.”


“저에게 마음이 없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지금 와서 이러시는 이유가 뭐죠? 아직도 저를 동정하시나요? 아니면 그저 외로움에 하룻밤 몸을 섞고 싶어서인가요?”

“아니, 미안해 카렌. 내가 용기가 없었어, 자신이 없었어. 지금도 네 뒤에 흐릿하게 듀발 후작의 환영이 보여. 이것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어.”


“...그럼 대체 지금 이러는 이유가 뭐야... 간신히 다잡아가는 내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는 이유가 뭐야...”


이왕 용기를 낸 김에 나는 거침이 없었다. 문 앞에 선 채 얼이 빠져 멈춰있는 카렌에게 달려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내가 큰 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기에 그녀는 내 품에 저항 없이 와락 안겼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그녀가 당황하며 약간 저항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안은 채 보고 싶었다 되뇌었다.


얼마나 안고 있었을까 어느덧 저항을 멈춘 그녀는 여전히 내 품에 안긴 채 그간의 맘고생에 대해 항의라도 하듯 모진 말들로 따져 물었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내 진심을 전하는 것뿐이었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솔직히 나는 두려웠다.


듀발 후작이 너무나 두려웠다. 하나씩 하나씩 듀발 후작과 엮일 때마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실감이 났고 매번 상상 그 이상의 일을 벌이는 그가 두려웠다.


하지만, 그것은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듀발 후작은 내 아버지를 죽게 만든 사람이었고 내게서 페드로마저 앗아간 사람이었다.


그대로 그 두려움을 받아들인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 진심을 숨긴 채 그녀를 피했다.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보이는 나를 비웃는 듯한 듀발 후작의 환영이 너무도 두려웠기에 내가 편해지고자 그녀를 밀어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깨우친다. 나는 카렌을 향한 내 감정의 크기를 모르고 있었다. 그녀를 밀어낸 이후, 관계를 비틀어버린 이후 나의 마음은 항상 고통의 연속이었다.


알프와 제로스의 고된 훈련이 진행될 때도, 용병이 되려 이곳을 떠나던 날도, 무섭고 흉측한 마물들을 토벌하며 목숨이 위협받을 때도, 매 순간 그녀가 떠올랐고 죄책감과 진심을 전하지 못한 답답함이 찾아왔었다.


그리고, 프란과 메리를 만났고 그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그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의 죽음과 페드로의 일 그리고 마족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것 중 무엇하나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었다. 나는 여태까지 그저 나약한 나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것도 명확히 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듀발 후작이 대단한 사람이고 두려운 사람은 맞지만, 미리 두려워할 움츠릴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생각의 관점이 바뀌자 그에 대한 공포감도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들을 떠나 카렌은 죄가 없었다. 내가 극복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은 듀발 후작이지 카렌이 아니란 사실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깨우치자 죄책감과 자괴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녀가 너무 보고 싶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내 진심이 그녀에게 닿았을까, 그녀는 결국 내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할 나인데 지금 와서 이런 말을 전하는 나를 원망했다.


“불안함, 두려움보다 카렌 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더 컸어. 매 순간 지나가는 연인들을 볼 때마다, 붉은 머리칼을 흩날리는 여인들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떠올랐어 카렌.”

“...”


“견뎌 낼게, 이겨 낼게. 당장 변화하진 못하겠지만 흐릿해진 환영처럼 떨쳐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좋아해 카렌, 아니 사랑해. 이제야 용기를 내 내 진심을 전하는 못난 나를 용서해줘.”

“...나도 사랑해 데일. 나도 네가 떠난 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고, 네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그녀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그녀에게 말했듯 아직도 나는 그녀의 등 뒤에 나타난 듀발 후작의 환영을 완벽히 극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겁이 나고 두려웠다.


그런 상황에 자신을 볼 때마다 내가 두려움을 느낀다면, 어차피 자신과 이어질 수 없고, 애써 다잡은 사람 마음을 흔들며 이런 이야기를 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느끼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나는 그녀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내 진심을 전했다. 듀발 후작에 두려움과 분노보다 더 큰 그녀를 향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너무도 멀리 돌아왔다. 그저 서로의 마음만 확실하다면 다른 무엇도 필요 없이 서로만 보면 되는 일이었다.


나에게 있어선 데이지가 아닌 카렌으로서 그녀를 만난 뒤 몇년간의 일이었지만, 그녀에게는 데이지 일 때부터 이어져 온 긴 기다림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멀리 돌고 돌아 그녀가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내 진심을 전해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카렌은 한참을 내 품에 안긴 채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팔찌...”

“팔찌...?”


“팔찌 빼지 않기로 했었잖아. 왜 차지 않고 있던 거야?”

“아, 데일 너는 모르겠구나.”


“뭐를?”

“이건 소니아 언니도 몰랐던 사실인 것 같은데. 팔찌가 상대의 몸의 건강뿐 아니라 감정이나 정신적 건강도 감지하더라고...”


“그래? 나는 왜 몰랐지?”

“페드로의 일로 데일 네가 패닉에 빠져있었을 때, 그리고 그 뒤로 내 팔찌에 불빛이 계속 점멸하더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한참을 감정을 쏟아낸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정되자 침대에 앉아있었다. 물론, 여느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몸을 섞거나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성인이기는 하더라도 카렌이나 나나 그렇게 성에 개방적인 성향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동안 필요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손을 맞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카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와 맞잡은 그녀의 손목에 팔찌가 없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확실히 천재 소리를 듣는 소니아가 대단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것을 예측하지 못한 소니아가 바보 같은 것인지 몰라도 소니아가 만들어준 팔찌는 대단하긴 했다.


팔찌의 원래 기능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건강할 땐 초록색, 안 좋을 땐 적색으로 하지만 이 팔찌는 육체적 건강만을 확인시켜 준 것이 아니었다.


상대가 감정적 동요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할 때 불빛을 점멸하며 알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카렌은 동요하는 자신의 감정을 나에게 숨기기 위해 팔찌를 차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9 "셀시의 과거?" +2 23.12.04 812 17 13쪽
168 "분진" +2 23.12.03 822 18 13쪽
167 "식물형 마물" +2 23.12.02 830 17 13쪽
166 "유적의 밤" +2 23.12.01 834 17 15쪽
165 "유적 진입" 23.11.30 844 18 13쪽
164 "찰싹, 찰싹" +2 23.11.29 846 17 15쪽
163 "뜨거운 습지" 23.11.28 858 16 13쪽
162 "암살단 아지트" +2 23.11.27 856 17 13쪽
161 "붉은 버섯" +2 23.11.26 865 19 13쪽
160 "식인 사냥꾼 버긴스" +2 23.11.25 878 16 15쪽
159 "칭찬" +1 23.11.24 888 17 14쪽
158 "세루스 실비아" +2 23.11.23 890 17 13쪽
157 "멘토링" +2 23.11.22 909 16 13쪽
156 "오파츠" +2 23.11.21 921 17 14쪽
155 "급 차이" 23.11.20 889 16 13쪽
154 "16" +2 23.11.19 896 16 14쪽
153 "센티움" +2 23.11.18 948 16 13쪽
152 "준 특급" +2 23.11.17 945 16 13쪽
» "용기" +2 23.11.16 937 16 14쪽
150 "선객(?)" +2 23.11.15 926 16 14쪽
149 "아쉬운 마음" +2 23.11.14 929 15 14쪽
148 "사랑의 의미" +4 23.11.13 944 16 15쪽
147 "풀려가는 오해" +2 23.11.12 943 15 16쪽
146 "연민" +4 23.11.11 967 16 14쪽
145 "오해의 시작" +4 23.11.10 980 14 14쪽
144 "실수와 죄책감" +2 23.11.09 981 18 15쪽
143 "프란과 메리" +2 23.11.08 993 18 14쪽
142 "소녀의 죽음" +2 23.11.07 1,023 16 13쪽
141 "짐승" +2 23.11.06 1,023 16 13쪽
140 "소녀와 다리온" +2 23.11.05 1,022 1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