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4,913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4.01.07 20:00
조회
725
추천
16
글자
13쪽

198화 "전투 개시"

DUMMY

“여기 계신 분들은 마물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흥, 적어도 네놈보다는 많이 알 거다.”


“뱀 대가리. 싸움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적어도 협조하는 척이라도 해라.”

“그저 황금패란 이름에 겁먹고 꼬리 내리는 걸 보니 조용한 새가 아니라 새가슴인 모양이군.”


“자자, 싸우지들 마시지요. 뭐 대단한 건 아닙니다. 본디 마물들은 서로 다른 종을 적으로 인식합니다. 이 정도는 알고 계시지요?”

“뜸 들이지 말고 계속해라.”


“네, 마물은 서로 다른 종을 적으로 인식하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종끼리 무리 짓지 않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어떤 목적이었든 간에 조용한 새 길드장이 지금 내 편이 되어준 덕분에 나는 수월하게 다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 이야기에 번번이 사냥하는 뱀 길드장이 딴지를 걸어왔지만, 의도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일단 한번 내 편을 들기로 한 조용한 새 길드장이 고맙게도 계속 적당히 견제해 주었다.


내 계획은 명확하고, 획기적이면서도 간단했다. 바로 적의 머리를 치는 것이다. 주의를 끌어내 이야기에 집중시켜 한 번에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길게 빙빙 돌려 설명했지만 간단한 이야기였다.


인간이 마물을 한데 모아 뭉뚱그려 마물이라고 분류하지만, 실상으로 마물들은 저마다 종이 다 다르다. 그리고 그 마물들은 서로 다른 종을 적으로 인식한다.


그렇다 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다른 종의 마물이 무리를 짓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지금 밖의 상황은 알다시피 그 특별한 상황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종이 무리를 지어 세를 만드는 경우가 몇 가지 있지만 지금처럼 수많은 종이 무리를 짓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새로운 ‘강자의 출현’이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것은 협회를 통해 의뢰를 받은 여기 모인 길드장들은 모르지만, 센티움에서 직접 의뢰를 받은 나는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 바로 그 이유가 이 변종 마물 무리들을 끌어모은 새로운 강자의 제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시점에 그것이 마족인지 그 외의 존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말이다.


제국의 관리가 말하길 애당초 제국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마물의 토벌이 아니었다고 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제국에서는 변종 마물들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했다.


그것이 목격자의 말처럼 마족인지 아닐지는 상관이 없었다. 제국에서 우리에게 내건 조건은 모여든 마물들의 완전한 토벌에 실패해도 좋으니 그저 이 마물들을 이끄는 대상을 죽여달란 의뢰였다.


“자네는 그 특별한 경우를 이미 확신하는 듯 하군.”

“네, 아시다시피 이곳에는 이미 여러 훌륭한 용병 길드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도 황금패 용병인 저희가 굳이 이곳에 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미지... 인가...”

“네, 제국은 이번 사건을 오파츠, 혹은 엘더론에 의한 사건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 우리는 들러리였군. 그래서 작전은 무엇인가.”


대화는 나와 노래하는 새 길드장 두 사람 간의 대화로 이루어졌지만, 강철 전사 길드장을 제외하고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는 이곳에 없었다.


애초에 숨길 사항도 아니었고 원활한 의뢰 수행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말할 내용이었기에 나는 제국의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물론, 나는 마물을 이끄는 자가 마족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저 제국의 원하는 대로 미지라는 특수성으로 얼버무렸다.


그리고 그 정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들은 단번에 이 무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들러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파악이 끝났다.


솔직히 이들로서도 나쁜 제안은 아니었다. 급하게 소집된 만큼 협회에서 이들에게 제시한 금액이 적지 않았고 목표가 미지 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완전한 토벌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간단합니다. 두 가지만 해주시면 됩니다. 마물들의 주의를 끌어주시고, 저희가 미지를 탐사하는 동안 버텨주시면 됩니다.”

“그 뒤는 잔당은 어떻게 하면 되는가?”


“아무것도요. 급하게 소집되셔서 아직 의뢰서를 못 받으신 줄 압니다. 아마 오늘 저녁 중으로 정식 의뢰서가 올 겁니다. 여러분들의 목적은 마물 무리의 해산이지 완전한 토벌이 아닙니다.”

“알겠다.”


조용한 새 길드장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어수선한 분위기는 없었다. 회의가 일단락되자 다들 언제 작전을 시작하는지만 물어볼 뿐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이는 없었다.


애당초 이들이 박터지게 싸웠던 게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고, 우리의 등장과 목적으로 인해 이 의뢰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우리가 맡는다는 걸 안 이상 따지고들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 길드장들과 다시 모였을 때는 이제 누가 선봉에 서느냐보다 누가 어느 방향을 맡느냐에 관한 안건만이 논의되었고, 더 이상 어제와 같은 논쟁은 없었다.


“개문!”


그렇게 우리가 펠링턴에 도착한지 삼 일째 되던 날 아침 한동안 굳게 닫혀있던 펠링턴 성문이 열렸다. 닫혀있던 성문이 열린 만큼 라탄 평원에 있는 마물 무리들도 약간 어수선했지만 아직까지 직접 공격 의사는 없어 보였다.


확실히 제대로 된 용병들의 기세는 잘 훈련된 정규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잘 훈련된 정규군이 견고한 타워 실드 같은 느낌이라면 제대로 된 용병들은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한 히터 실드 같아 보였다.


성문을 나선 용병들은 저마다 한 무리씩 네 개의 무리로 나뉘어 섰다. 좌측은 강철 전사 길드가, 우측은 이빨 수집가 길드가 맡았다.


그리고 이 중에 전투력은 가장 떨어지지만 가장 수가 많은 붉은 깃발 길드가 후방 지원을 맡았다. 그리고 중앙에는 그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사방을 능동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사냥하는 뱀 길드와 조용한 새 길드가 섰다.


솔직히 두 길드장 사이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지만 그들이 머저리가 아닌한에야 다른 의뢰주도 아니고 제국과 용병 협회에서 내건 의뢰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망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 시작하려나 보다.”

“믿을 만 하겠습니까?”


“뭐, 믿어봐야지. 이기적인 이들인 만큼 이번 의뢰는 실패하면 안 되는 의뢰라는 걸 아는 작자들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전일 새벽 몰래 도시를 빠져나와 평원 한쪽에 멀찌감치 숨어있었다. 우리는 평원한켠에 엎으려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지켜보았다.


옆에선 알프가 조심스레 물어왔지만 사실상 이미 작전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 보니 저들을 믿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알프의 걱정은 당연했다. 나름 큰 길드들이라고는 하나 애초에 마물보다 사람 상대하는 것이 전문인 이들인 만큼 저들은 난항을 겪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용병에게 있어 신의보다 중요한 것은 제 목숨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혹여나 전세가 불리하면 도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나 또한 그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했듯 이 의뢰의 의뢰주가 의뢰주인 만큼 저 살자고 도망친 뒤의 결과는 뻔했기에 그 정도 분별은 할 줄 아는 이들이라 믿을 뿐이었다.


‘쿵!, 쿵!, 쿵!, 쿵!, 쿵!’


“키야아아아악!!”


“끼에에에엑!!”


잠시 뒤 확실히 이런 대형을 갖춘 전투는 익숙하지 않은 듯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내가 사전에 지시한 진형을 구축 완료한 용병들은 중앙의 신호와 함께 일제히 평원에서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한두명이라면 모를까 천에 육박하는 인원이 신호에 맞춰 일제히 발을 구르니 멀찌감치 떨어진 우리에게도 땅의 울림이 전해지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러한 진동은 비단 우리만 느끼는 게 아니었다. 여지껏 펠링턴에 관심도 보이지 않던 마물들이었지만 용병들이 발을 구르면 구를수록 진동과 소음에 반응하는 마물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궁수, 투척 수 준비! 일제 사격!”


‘슈슈슈슈슈슈슈슉’


‘퍼버버버버버버벅!’


“키아아아아아앍!!”


조금씩 자신들에게로 주의가 끌리는 것을 확인한 중앙에서 지시하자 중앙의 후미와 후방의 지원부대에서 원거리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준비가 완료되자 바로 공격이 시작되었고 평원의 마물들 머리 위로 화살과 투척용 창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격은 한 번으로 멈추지 않았다. 물론 보통의 마물들이 모여든 게 아니라 각종 변종 마물들이 모여든 만큼 마물들에게 주는 피해는 크지 않았다.


애초에 용병들의 활과 화살은 제국군이 사용하는 것 처럼 합성 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투척용 창인 자벨린은 원래보다 긴 사거리를 던지기 위해 급하게 개량해 명중률도 위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원거리 공격으로 피해를 줄 생각이 없었고, 피해 이상의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용병들을 주시하던 마물들 중 일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용병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한 마리, 그리고 두 마리, 네마리, 스무마리 조금씩 이탈하던 마물들은 이내 대열을 이탈해 도시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용병들을 향해 무작정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내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마물들은 모여들 뿐 주변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주의를 끌 방법이 있겠는가?”

“외곽서부터 조금씩 자극하면 결국엔 모두 반응 할 겁니다.”


전일 회의에서 당연히 마물의 주의를 끄는 것에 대한 방법도 논의가 되었다. 이제는 다소 고분고분해진 사냥하는 뱀 길드장의 질문으로 갑자기 일제히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처음엔 나도 마물이 모여들 뿐 반응하지 않는단 이야기를 들어 방법을 고심했지만, 첫날 성벽에 올라 내려다보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셀시에게 물어본 결과 언뜻 보기에 미동도 없이 멈춰있는 마물 무리는 실제로 중심부에 있는 마물들은 미동도 없지만, 외곽에 있는 마물들은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서로 가볍게 다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했었다.


나는 이것으로 마물들을 조종하는 무언가가 중심부에 있고 외곽으로 가면 갈수록 그 조종하는 힘이 약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과 마물이 가진 원초적 특성, 이성보다는 본능에 끌린다는 것을 바탕으로 지금처럼 외부를 조금씩 자극하다 보면 반응하는 개체가 나올 것이고, 그것은 쉽게 전염될 것이라 확신했다.


“모두 방패 들어!, 버텨 내라! 다른 놈들도 보고 있는데 나가떨어지는 놈은 길드에서 제명이다!”


“방패 박아!, 망치 준비!”


“전체 방진!, 방패를 놓치지 마라! 방패로 내가 아닌 내 옆 사람을 보호해!”


마물들의 일제 돌격이 시작되자 원거리 공격은 멈추고 저마다 이제 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용병들의 대처는 유연하고 다양한 편이었다.


통일감 없이 각 부대별로 무장도, 대응도 달랐으며 부대 내에서도 제각각인 무장이었지만 역시 용병 길드를 허투루 만든 것은 아닌 듯 자신들의 장점을 살린 최적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완성했다.


강철 전사 길드는 일반적인 평범한 방진이었지만 원래 길드원들의 체격이 다부진 육체파들이다 보니 제국 병사들의 방진과 비슷해 보였다.


이빨 수집가 길드는 왜 길드 명이 그런지 몰랐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들은 거대한 타워 실드를 바닥에 정말 박아넣어 고정해 벽을 쌓았다.


그리고 방패 뒤에 버팀 수들이 대기하고 그 뒤로 망치를 든 망치병들이 타격을 준비했다. 그들의 전투 방식은 마치 제국이 아니라 시에몬의 병사들과 흡사해 보였다.


그리고 걱정했던 조용한 새와 사냥하는 뱀은 어느새 저런 걸 구상했는지 제국과 남부식을 적절히 섞은 방진을 완성했다. 앞선 두 길드보다는 단출했지만 체인 메일처럼 옆 사람과 연계된 방진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었다.


“키에에에에에엑!!”


“캬라라라라라락!!!”


“중앙에서 지휘한다!!!!!, 전부 전투 준비!!!, 한놈도 지나가게 둬선 안 된다!!! 공격!!!!!!”


진격을 시작한 변종 마물 무리들은 대열을 갖추진 않았지만, 원체 다양한 마물들이 뒤섞여 있다 보니 단순한 돌진임에도 그 위용이 엄청났다.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마물 상대가 서툰 저들로서는 다가오는 마물 무리를 보고 잔뜩 겁먹거나, 몰려오는 긴장감이 엄청날 것이었다.


그렇게 마물 무리가 방어선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중앙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고함이 들려왔다. 사냥하는 뱀 길드장이었다.


여태까지의 행동을 보면 수완가, 용병술의 전문가라는 소문이 조금 의심스러웠는데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던 듯 했다.


사람을, 길드원을, 병사들을 언제 어떻게 부리고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 마물 무리와 접전을 펼치기 직전 듬직한 목소리로 지휘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적지 않았다. 과할 정도로 긴장감이 가득해 보였던 용병들의 진영에 긴장감이 한층 누그러들더니 약간의 호승심과 자신감 또한 붙은 듯 보였다.


그렇게 마물 무리와 용병들의 방어선 간의 거리는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9 199화 "떠벌이" +2 24.01.08 716 17 14쪽
» 198화 "전투 개시" +4 24.01.07 726 16 13쪽
197 197화 "작전 회의" +2 24.01.06 735 18 14쪽
196 196화 "마족의 등장?" +2 24.01.05 763 17 13쪽
195 195화 "새로운 의뢰" +2 24.01.04 740 18 14쪽
194 194화 "의뢰 보고" +2 24.01.03 733 18 13쪽
193 193화 "동료" +2 24.01.02 736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188 "검주(劍奏)" +2 23.12.28 756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1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5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183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5 18 13쪽
182 "자기 개발" +2 23.12.17 781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178 "친선 대련(?)" +2 23.12.13 815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3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0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172 "용의 무덤" +2 23.12.07 835 17 13쪽
171 "턱걸이" +2 23.12.06 813 18 13쪽
170 "숨겨진 공간" +2 23.12.05 829 1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