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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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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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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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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용의 무덤"

DUMMY

“세루스라고 했던가? 저 아이가 겁먹고 떨고 있는 거 네 눈에는 안 보이니? 저게 바로 네 알량한 지식과 자존심의 결과물이야. 줄기에 농락당하고, 분진에 취해 헐벗은 채 발작하고, 한창일 나이에 얼마나 수치스럽겠니?”

“알겠어요, 그만 하세요...”


“머리가 좋다는 건 대단한 재능이 아니야. 누구나 머리는 좋을 수 있어 단지 그 좋은 머리에 얼마나 쓸만한 것들을 채워 넣느냐가 중요한 거지. 이런 단순한 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네게 주었던 합격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는걸?”

“그만, 그만하시라고요!”


‘스릉’

‘턱’


한번 물꼬가 트인 프란시아의 독설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녀가 말하고 평가한 대로 솔직히 이번 의뢰에서 제일 쓸모없었던 사람은 부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셀시가 아니라 나였다.


애초에 셀시가 부상을 당한 것도 내가 안일하게 생각해 그녀를 위험에 빠트렸던 것이고 스포임을 자극해 난이도를 올린 것도 내 잘못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방심으로 인해 셀시가 위험에 노출된 것 또한 내 탓이었다. 이번 의뢰간 셀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오히려 파티에 악영향만을 불러왔다. 프란시아의 말은 정말 틀린 점이 하나도 없었다.


이 의뢰서에는 분명히 조사관이 이곳이 슬라임 혹은 식물형 마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록이 있었다. 내가 정말 황금패 용병 의뢰를 진중하게 생각했고 방심하지 않았다면 그걸 간과해서는 안 되었다.


최소한 한 번이라도 더 식물형 마물에 대해 알아보았어야 했고, 혹시 모를 독에 대한 해독제나, 상태 이상을 제거하기 위한 각성제 같은 약품도 대비 했어야 했다.


괜히 자존심을 부리다 들은 그녀의 말은 한마디 한마디 내 속을 후벼 파고들어 왔고, 나는 끝끝내 그녀의 말에 단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한 채 고함을 지를 뿐이었다.


그런 내 고함에 자신의 주군에 대한 모욕을 견디지 못한 알프는 검을 빼 들어 프란시아를 겨누었고, 그에 맞춰 더글라스가 검과 방패를 빼 들며 프란시아의 앞으로 나섰다.


“좋아, 이만하면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하니까 그만할게. 이번 실패로 부디 배우는 게 있길 바라. 그리고 그쪽은 검의 길을 걷는 것도 알고 중위쯤 올라선 것도 알겠지만 함부로 검을 빼 들지는 마, 더기도 거기까지 우리는 시험관이지 강탈자가 아니잖아?”

“?!”


“알겠어 펜시. 형씨 운 좋은 줄 알아.”


불타던 분위기는 갑작스럽게 완벽히 얼어붙어 버렸고 언제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조용한 대치가 이어졌다.


대치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행히도 애초에 이 대치를 만들었던 프란시아의 중재로 아무 일도 없이 누구도 다치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다.


상황은 마무리되었지만 알프는 프란시아가 자신의 실력을 단번에 꿰어보았다는 것에 놀라며 얼이 빠진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확실히 어떠한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이 우리를 지켜보았다면 알프가 소드 마스터인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센티움에 도착한 이후로 지금까지 알프는 단 한 번도 중위에 다다르면서 익힌 기술인 무기 파괴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의 실력을 단번에 알아본다는 것은 저들의 실력이 최소한 알프와 비슷한 정도는 된다는 이야기였다.


“자, 궁금한 게 많을 테니 짧은 질문 정도는 허락하도록 할게. 멘토링 기간 중 너 같은 열혈 학생은 처음이라 주는 보너스야.”

“저희의 상황을 어떻게 속속들이 아는 거죠?”


“이번 질문은 기대 이하인데? 당연히 오파츠야, 나와 더기가 왜 둘이 다니는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우리 둘은 듀어러야 더기가 사이터와 스팅거를 내가 퍼즐러와 스팅거를 겸하고 있어. 작동 원리는 비밀.”


“오파츠란 게 정확히 뭔가요?”

“음... 그건 나한테 듣는 것보다 나중에 깨닫는 게 빠르니 패스.”


“알프의 실력은 어떻게...”

“아, 그건 오파츠는 아니야 그냥 감이랄까? 우리가 괜히 시험관을 하는 건 아니니까.”


“이제 합격이라면 뭐가 달라지는 게 있나요?”

“호오, 이번 건 예리했어. 달라질 거야 아마도?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교관 게렌달에게 황금패 용병을 구분을 짓는 차이가 뭐라고 들었어?”


“오파츠 유저라고...”

“맞아, 너희는 이제부터 오파츠를 ‘부여’ 받으러 가게 될 거야.”


“네? 오파츠를 부여받는다니요...?”

“자세한건 나중에, 꼬마 소녀? 너는 언니랑 가자. 지금은 남자들 꼴도 보기 싫지? 자.”


“...네...? 네...”


처음에는 그저 왠지 모를 찜찜함과 불쾌감만을 주었던 프란시아와 더글라스는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람인 듯 보였다.


물론, 멘토링 기간에는 여전히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이었지만 센티움에서 그저 한량같이 시간을 보내는 때가 아니라 지금처럼 자신의 본연의 역할인 황금패 용병으로 활동하는 때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랐다.


프란시아는 알프보다 어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알프에게도 반말하고 하대했지만 능숙하게 분위기를 압도하며 휘어잡은 그녀에게 뭐라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나는 물론이고 알프는 용병 경력은 짧지만,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그 두사람 못지않게 전쟁과 정쟁을 겪으며 나름 잔뼈가 굵은데도 말이다.


어쨌든 그녀의 배려로 나는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었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나름 예전의 멘토일 때처럼 친근한 태도로 답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는 몰라도 두 사람의 안내를 시작으로 우리는 오파츠를 ‘부여’ 받기 위해 함께 이동을 시작했다.


“자, 이곳이 오파츠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곳 고대 유적 용의 무덤이야. 근데 보통은 그냥 편하게 뽑기 상자라고 불러.”

“뽑기 상자요?”


“응, 뽑기 상자. 꽝이 나올지 1등이 나올지 모르는.”

“꽝이라면 그 오파츠를 부여받지 못하는 이도 있나요?”


“그 정도면 다행이게? 광인이 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시체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그럼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요...? 아무런 대비도 없이 이렇게 들어가도 되나요?”


“너 조금 소심해졌네? 쿠쿡, 이런 건 자신감을 가져도 돼. 이곳에 오기 위해 시험을 치렀던 거니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센티움에서 북쪽 마탑을 지나 바벨산의 한 거대한 동굴이었다. 마치 거대한 용의 아가리 같은 모양새와 같이 이곳의 이름이 용의 유적이라 했다.


뉴란드 대륙에 용은 없다.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용을 보았다는 기록도, 존재했다는 기록 또한 없다. 다만, 태초의 시대를 기록한 신화서에 따르면 태초에 뉴란드 대륙에 두 마리의 용이 있었다는 기록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마 유적의 이름이 용의 무덤이라는 것은 실제 용과 관련되었다기보다는 용의 아가리와 같은 모양새의 입구 때문에 붙은 별칭일 확률이 높아 보였다.


“순서대로 들어가면 되나요?”

“상관없어, 어차피 동시에 들어가도 다 따로 만날 테니까.”


“만나요? 누구를요?”

“거기까지, 열혈 학생인 건 알지만 나머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해.”


이곳으로 오면서 프란시아와 더글라스에게 들은 정보라고는 이곳은 인간에게 단 한 번만 허락된 공간이라는 것이었다.


밤에 자신의 침실에 들르라며 매번 끈덕지게 따라붙던 프란시아가 질려할 정도로 오는 내내 프란시아를 괴롭히며 물어 대었지만, 이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


입구를 앞에 둔 지금도 그러했다.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모두 직접 가보면 알 것이라는 말만 반복할 뿐 이곳이 어떠한 곳인지 뭐 하는 곳인지, 어떻게 해야 오파츠를 부여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해주지 않았다.


그나마 입구를 코앞에 두고 알게 된 것은 저 안에 들어가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것 그것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유적 용의 무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또각, 또각, 또각’


서로 손을 맞잡고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동굴 안으로 조금 들어오자 셀시는 어느덧 자신의 양옆에 있던 데일 오빠와 알프 오빠가 사라진 것을 느꼈다.


분명 입구에서 펜시언니가 서로 떨어지게 될 거라는 이야기하긴 했지만, 막상 최근 자신을 지켜주던 든든한 두 사람이 사라지니 조금 불안함이 찾아왔다.


물론, 데일과 알프와 동행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그 이전까지 홀로 지냄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뜨거운 습지에서의 일 이후 부쩍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감이 찾아오곤 했다.


언뜻 이야기도 들었고 환각에 빠져 몽롱한 가운데 드문드문 나는 기억 속 오빠들 앞에서 반라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 창피하긴 했지만,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에 비해 그것은 사소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있어 스승님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자 가장 두려운 사람이고 가장 끔찍한 사람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일평생 산속에 살아도 좋으니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했었다.


“쿠어어어, 인간 소녀여 이곳엔 무슨 일로 왔는가.”

“어... 어...”


“인간 소녀여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아득히 오래전 사라져버린 껍데기에 불과하니.”

“...네... 용님...”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다시금 떠올린 스승님의 생각에 또다시 셀시에게 공포와 불안감이 찾아왔고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공포심에 짓눌려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도 느려지던 그때 자기 머리 위에서 말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셀시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은 거대한 용의 머리였다. 셀시에게 있어 아니, 대륙 그 누구에게 있어서라도 용이란 존재는 그저 설화 속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낸 존재라 생각했다.


비록 그 모습이 말하는 이와 떠올리는 이 모두 같은 외형을 상상한다는 특이점을 지녔지만 그런 위대한 존재는 현실 속에 존재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이 와르르 무너졌다. 동굴의 어둠에 서서히 눈이 익은 셀시의 앞에 보인 것은 용의 거대한 머리뿐 아니라 바닥에 엎드린 채 고개 만들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용 그 자체였다.


“인간 소녀여,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온 것인가.”

“네 용님... 힘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곳이라 들었어요.”


“하하하하하, 힘이라. 누가 네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 알겠군.”

“아... 아닌가요...?”


셀시가 고개를 한껏 올려야 겨우 마주 할 수 있는 그런 높이의 거체를 가진 용은 말을 이었다. 보통 신화나 설화 속에 등장하는 용이라는 존재와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


신화나 설화 속의 용은 위대하지만 오만한 그리고 억겁의 삶 속에 나태함과 게으름을 가진 그런 존재로 묘사되었다.


영생에 가까운 수명과 특유의 오만한 성품으로 인해 한낱 눈꺼풀 한번 깜빡일 시간 동안 사라져버릴 인간을 콧바람에 흩어져버릴 먼지 같은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생물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용은 달랐다. 거대한 덩치를 둘째치고라도 강인한 몸체와 거칠어 보이지만 단단하며 화려한 황금빛 비늘, 그리고 눈에서 빛나는 형형한 안광과 더불어 인간을, 하찮을 자신을 대하는 목소리는 따듯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고압적인 어투와는 달리 따듯하면서 다정한 용의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거체를 가진 용이라는 존재를 마주한 또 다른 불안감 때문일까 어느덧 스승을 떠올리며 셀시를 짓누르던 불안감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맞다, 아니다 라는 이분법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군. 이곳은 지혜를 주는 곳이다.”

“지혜요...?”


“그렇다. 이곳은 아버지에 의해 안배된 공간. 훗날을 대비하기 위해 인간들을 준비시키는 장소다.”

“죄... 죄송해요 용님. 무슨 말씀이신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걱정할 필요 없다 인간 소녀여, 그저 바라는 것을 말해보라.”


거대한 용은 친절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셀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된통 어려운 이야기들 뿐이었다.


분명 펜시 언니가 오빠들 몰래 자신에게만 이곳에 대한 언질을 주기로 이곳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힘을 주는 곳이라 했었다.


그래서 그저 셀시는 별생각이 없었고 단순하게 오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굴 안으로 들어가 오파츠만 받으면 끝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난데없이 등장한 거대한 용과 더불어 지혜 주는 곳이라는 소리며, 인간을 준비시키는 장소라는 둥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의 홍수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결국 셀시는 조금 울 것 같은 목소리로 항복을 선언했다. 자신의 식견으로는 거대한 용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셀시는 그렇게 항복 선언하고서야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셀시는 어떻게 말해야 오빠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오파츠를 얻을 수 있을지 가만히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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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의뢰 보고" +2 24.01.03 733 18 13쪽
193 193화 "동료" +2 24.01.02 736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188 "검주(劍奏)" +2 23.12.28 756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1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5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183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4 18 13쪽
182 "자기 개발" +2 23.12.17 781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178 "친선 대련(?)" +2 23.12.13 814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3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0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 "용의 무덤" +2 23.12.07 835 17 13쪽
171 "턱걸이" +2 23.12.06 813 18 13쪽
170 "숨겨진 공간" +2 23.12.05 82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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