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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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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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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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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다시 센티움으로"

DUMMY

‘쪼르르르르’


“카렌이 보기에 셀시는 어땠어?”

“셀시? 셀시는 왜? 수상해...”


“그런게 아니야. 하하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여자의 촉은 무섭다구, 조심해!”


식사를 마치고 내 방에 들어온 카렌은 언제 와 같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찻잎을 우렸다. 우리는 차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이어갔다.


내용만 본다면 카렌이 정말 셀시를 많이 질투하는 것 같지만 어제완 다르게 장난스러운 표정과 더불어 목소리도 풀어진 것을 보니 카렌도 셀시에 대한 경계를 한단계 내려놓은 듯 보였다.


“하하하, 알겠어 어쨌든 셀시는 어때?”

“여동생으로서도 학생으로서도 합격이야.”


“오 평가가 후한데?”

“솔직히 조금 질투나.”


“왜? 카렌이 더 예쁜데?”

“입에 발린 말은 됬어요 백작님, 그게 아니라 음악적 재능이 질투 난다는 이야기였어.”


다시 물은 셀시에 대한 평가는 알프에 이어 카렌 또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카렌이 말하기를 셀시는 악기를, 음악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재능이 있었고 소리에 예민했다고 말했다.


카렌이 셀시에게 가르친 악기는 비올라라고 했다. 비올라는 현악기 중 저음을 연주하는 악기로 비올라의 소리와 셀시의 검에서 울리는 소리가 비슷해 골랐다고 했다.


고음에서라면 몰라도 저음계에서는 미묘한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카렌은 셀시에게 기본적인 것만 가르쳤을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셀시는 음계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았고 심지어 비올라의 조율이 미묘하게 틀어진 것까지 바로 잡아내었다 했다.


“다만, 셀시는 다 잘하는데 연주는... 정말 형편없었어...”

“그것참 난제네...”


하지만, 그런 완벽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참 공평하다 할 수 있었다. 셀시에겐 악공으로서 가장 중요한 손재주가 없었다.


음계를 정확히 듣는 귀와 기억하는 머리가 있음에도 손재주가 없어 현을 튕기며 연주하는 실력은 형편이 없었다고 했다.


카렌은 셀시를 이야기하며 반드시 다시 출발하기 전에 가벼운 곡조라도 연주할 수 있도록 할 거라는 열의를 비추는 것을 보아 앞으로 가야 할 길에 고생길이 보이는 듯해 또 한 번 마음속으로 셀시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나저나 카렌 악기도 연주할 줄 알았어?”

“그러엄~ 나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 아니야? 네가 좋아한다 해서 얼마나... 흠흠.”


“내가?”

“아니야 아무것도.”


“미안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서...”

“괜찮아 내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꼭 연주 들려줘.”


뒤이어 나는 카렌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건네었다 바로 그녀가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기 때문이었다.


카렌은 어깨를 으쓱해서 말을 하다 말고 말끝을 삼키었다. 뒤에 묻힌 말은 끝내 다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추억 안에 아마 연주에 관한 내용도 있던 듯했다. 내가 책과 차를 좋아하는 것처럼 예전부터 음악 또한 좋아했다.


하지만 어릴 적엔 몸이 약해 외부로 나갈 일이 드물어 연주를 자주 보지 못했고 울부짖는 숲으로 간 뒤에는 악사를 보기 힘들어 연주를 들지 못했다.


알다시피 그 뒤로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연주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나조차도 내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카렌은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 취향을 기억했다. 카렌은 언제고 나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악기를 연주했을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해 기억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더불어 가슴이 쓰렸다.


내 속마음을 눈치챈 카렌은 이번엔 그녀가 나를 품에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틀렸소, 다시, 다시, 다시.”


간밤의 달콤한 카렌의 체향이 코끝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나는 아침부터 빅토르와 알프의 호출로 후원에 나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물론 체향이라니 표현이 야릇하긴 하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 카렌의 품에 안겨 느껴지는 향기가 찻향보다 향기로웠고 안정감을 받았을 뿐 우리는 다른 일 없이 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카렌은 방으로 돌아갔었다.


어찌 되었든 현재로 돌아오자면 나는 아침부터 알프와 빅토르 두 사람 사이에 끼어서 양쪽의 눈치를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 시작의 발단은 이러했다.


“나도 브람스의 검술을 오래 배우진 못해 기본만 할 줄 압니다,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백작.”

“알프가 기본은 다져 주었으니 괜찮습니다.”


“그럼 배운 것을 한번 보여주시오.”


‘스릉’


‘스윽, 탓, 휘릭, 삭, 슈슉, 다다닷, 슥’


빅토르는 자신이 브람스 검술의 기본만 할 줄 안다고 말했지만, 브람스의 사내아이는 어릴 적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검을 배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본만 해도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쨌든 빅토르의 겸손에 더해 나는 알프가 기본을 다져 주었으니 지금의 검술에서 보완점만 찾아달라 말했고 빅토르는 알프 경 같은 기사의 가르침이라면 자신이 손볼 데가 없을 거라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말이다. 두 사람과 적당히 거리를 벌리고 호흡을 가다듬은 나는 검을 뽑고 자세를 취하며 알프와 제로스가 가다듬어준 나만의 형을 취하기 시작했다.


베고, 찌르고, 내려치고, 차내고, 다시 올려 치고, 찌르고 복잡한 보법이나 검로 없이 단조로운 검술이지만 불필요한 동작과 동선을 줄여 효율적으로 가다듬은 나만의 검술이었다.


나는 검술을 펼치는 데 열중하였기에 보지 못했고 알프 또한 내 시연을 보며 내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해했지만, 빅토르의 인상은 점점 딱딱하게 굳어만 갔다.


“후우, 후우, 어떻습니까?”

“한 가지만 묻겠소, 식객으로 서의 평가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검술 선생으로서의 평가를 원하십니까?”


“솔직하게 답해주시면 됩니다.”

“형편없었소.”


‘빠직’


마지막 형까지 마무리 한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빅토르에게 물었고 굳어있는 그의 표정에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어야 했다.


과정이나 이유야 어찌 되었든 빅토르는 이곳에 식객으로 머물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는 입장인지라 이야기가 조심스러웠던 듯했다.


그리고 나의 허락하에 고삐가 풀린 빅토르는 아무런 미사여구도 없이 단 한마디로 딱 잘라 평가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평가와 동시에 알프의 인상이 구겨졌고 어금니가 갈리는 소리가 후원에 크게 울려 퍼졌다.


“이유를...”

“오해했다면 미안하오 알프경, 검술의 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말해주시겠습니까...”


알프는 인상과 함께 자존심마저 구겨졌다는 듯이 보기 드물게 평정을 잃은 모습이었고 얼굴이 붉어진 채 어금니를 꽉 물고 빅토르에게 물었다.


알프를 본 빅토르는 난처해하는 기색 없이 해명하긴 했지만,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알프에게 미치지 않았는지 알프는 여전히 인상을 구긴 채였다.


“백작님이 든 검이 롱 소드나 투핸드 소드라면 더없이 적합하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작님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시미터입니다.”

“그게 어떻다는 겁니까...”


“나는 검술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대륙의 검술은 점과 직선으로 이루어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보다시피 남부의 시미터는 한쪽에만 날이 나 있는 이형의 무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륙의 보편적인 검술과 달리 점과 선이 아닌 원과 곡선으로 이루어지지요.”


흥분한 알프를 달래듯 빅토르는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구겨졌던 알프의 얼굴 또한 점점 풀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빅토르의 설명은 이러했다. 언젠가 말했듯 대륙의 검술은 대부분 양손 검술로 양손 검술은 찌르기를 위한 점과 베기, 내려치기, 당겨 베기 등의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검술은 당연히도 롱소드나 투핸드 소드 처럼 일반적인 양날 검으로 사용하게끔 최적화되어있었다.


하지만, 대륙의 남부 사막에 위치한 브람스의 전통적인 무기 시미터는 한쪽에만 날이 나 있는 이형에 가까운 무기라 할 수 있다.


그렇게 검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만큼 시미터로 펼치는 검술 또한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사용하는 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미터는 1m 조금 넘는 정도의 검날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양손으로도, 한손으로도 상황에 따라 대응하기 편하게 되어 있지만 보조 무기인 쇼트 소드보다 조금 더 긴 길이이다 보니 양손 검술에 적합하지 않았다.


빅토르가 말하기를 시미터를 활용한 검술의 핵심은 ‘원’이었다. 애초에 한쪽에 날이 위치한 무기로 베기에 특화된 무기답게 시미터는 원, 혹은 곡선을 그리며 힘의 손실 없이 적을 베어내는 것이 특징이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미터를 들고 대륙의 양손 검술을 펼친 내 모습이 형편없다고 평가했던 것이다. 그렇게 오해는 풀렸고 나의 훈련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물론, 황금용의 말대로라면 신체적 조건이 완화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알프에게 새롭게 양손 검술을 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기에 이제 익숙해져 버린 시미터를 버리고 새롭게 양손 검을 배우는 것 보다 이제 조금이나마 익숙해진 시미터를 들고 브람스의 검술을 처음부터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해 빅토르에게 브람스의 검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시미터를 사용하는 브람스의 검술 또한 초급 검술은 대륙의 다른 검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무기의 특징을 살려 보다 베기에 적합한 자세를 조금 교정하는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나는 본격적으로 빅토르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다는 란탈로식 검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편지 자주 해야 해.”

“알겠어.”


“몸조심하고!”

“응, 카렌도 학교 일도 좋은데 쉬어가면서 해.”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내가 빅토르에게 검술 지도를 받은 지 어느덧 열흘이 순식간에 흘러버렸다. 애초에 보름 정도를 계획하고 왔기에 이제 우리는 다시 센티움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평온한 일상에 마음 같아서는 무한정 눌러앉아 이 평화를 누리고 싶었지만 지금 보낸 보름이란 시간 또한 굉장히 무리해서 짜내고 짜내 만든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보름이란 시간은 우리 세 사람 모두에게 일 분 일초도 결코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셀시는 아직 어설프지만 짧은 곡 정도는 비올라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검술에 엮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간의 성취를 묻는 내 질문에 어깨를 펴며 나름대로 진전이 있다는 것을 보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전투에서 그녀의 새로운 검술을 볼 기회가 있을 것이었다.


알프 또한 변화된 눈에 조금 적응한 듯 보였다. 알프는 나와 셀시를 지도함과 동시에 대련했고, 나아가 제로스와 빅토르 그리고 알몬을 찾아가 대련했다. 정확히 말해주진 않았지만 무언가 확실한 변화를 느낀 것 같아 보였다.


나 또한 아직 능숙하진 않지만, 빅토르가 알려준 란탈로식 검술의 형을 익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빅토르가 말하길 브람스의 하급 전사 정도 수준은 되어 보인다 했다.


아직은 하급 전사에 불과하지만, 열흘간의 훈련치고는 꽤 빠르게 습득한 편이었고 어쨌든 이제 제법 시미터를 사용하는 것이 손에 익기 시작했다.


우리가 출발할 때가 되자 왔을 때와 같은 모든 사람이 나와 마중을 해주었다. 나와 카렌은 가벼운 포옹과 대화로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셀시도 연습 게을리하지 말고.”

“네, 언니.”


열흘간이었지만 셀시와 카렌 또한 많이 친해졌는지 제법 자매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인사를 나누었다. 원체 둘 다 밝은 사람이고 사교성이 좋은 타입이라 빠르게 가까워진 듯해 보였다.


그렇게 알프와 즈아나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왔던 대로 용병 협의회에서 제공된 마차를 타고 다시 센티움으로 향했다.


“유적이 훼손된 것은 아깝지만 습득물은 범상치 않아 보이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짤그랑’


“모쪼록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지명으로 뵙겠습니다.”

“저도 그날을 기대하도록 하지요.”


센티움으로 돌아와 내가 처음 한일은 제국 쪽 관리를 만나는 일이었다. 황금패 용병 의뢰는 일반 용병의뢰와 달리 협의회는 중재만 할 뿐 결과에 대한 보고와 보수의 수령은 모두 의뢰주와 당사자 간에 해결된다.


시간이 꽤 지체되었음에도 역시나 애초 황금패 용병 의뢰는 기약이 없는 의뢰이다 보니 관리는 우리에게 따지지 않았다.


다만, 간략히 적은 보고서에 가칭 뜨거운 습지는 고대에 사용되었던 약초원이었고 미상의 약초들이 다량 있었지만, 지금은 무너져 표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라는 내용에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내가 제출한 여러 장의 보고서와 고대에 사용되었던 실험 도구들을 보더니 그제야 안색이 밝아지며 내게 수고했다 인사를 건네었다.


나는 역시나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에도 약간의 돈을 질러주며 로비하는 것까지, 잊지 않았고 우리는 서로 윈윈하는 성공적인 거래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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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198화 "전투 개시" +4 24.01.07 725 16 13쪽
197 197화 "작전 회의" +2 24.01.06 735 18 14쪽
196 196화 "마족의 등장?" +2 24.01.05 763 17 13쪽
195 195화 "새로운 의뢰" +2 24.01.04 740 18 14쪽
194 194화 "의뢰 보고" +2 24.01.03 733 18 13쪽
193 193화 "동료" +2 24.01.02 736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188 "검주(劍奏)" +2 23.12.28 756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1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5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5 18 13쪽
182 "자기 개발" +2 23.12.17 781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178 "친선 대련(?)" +2 23.12.13 815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3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0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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