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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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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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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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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자기 개발"

DUMMY

이전에 알프가 내게 검술을 가르쳐줄 때 말하기를 로뎀에 내려오는 전통적인 검술은 두 가지, 그리고 보법 또한 두 가지라 했었다.


이 로뎀의 전통적인 검술의 두 종류는 하나는 강검의 스반노드식 검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쾌검의 게헤르탈식 검술이다. 두 검술은 오래전 마왕의 시대 때부터 유명했던 기사의 검술에서 파생된 검술이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검술 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만큼 오랜 기간 연구 및 보완되어 있어 완성도가 높아 로뎀 왕국에서 기사를 꿈꾸는 자들이라면 대부분 두 검술 중 하나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검술을 연마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검술과 마찬가지로 보법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흐르는 물줄기에서 영감을 얻은 브라스틴식 보법과 뿌리가 굳건한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자비에르식 보법으로 나뉜다 했다.


두 보법 모두 각자의 성향에 따라 많이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보법의 형이 유연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좋은 브라스틴식 보법을 선호하는 추세라 했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이전에 암살단 붉은 버섯과의 전투에서 내가 두 사람의 전투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정답이었다.


알프가 말하길 검술에 대해서는 몰라도 셀시는 보법만 놓고 보자면 자신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사용하는 보법이 바로 로뎀 왕국의 기사들이 아니라면 익히지 못하는 브라스틴식 보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알프는 셀시가 단순히 로뎀 왕국의 보법을 사용한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셀시를 검성의 제자라 추측하는 것은 아니었다.


로뎀 왕국의 이명은 기사의 나라, 언뜻 보이면 대단한 정통성과 기사도를 펼쳐 평등을 지향하는 것 같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았다.


로뎀 왕국은 기사의 나라인 만큼 당연히 기사들이 강세였고, 로뎀의 귀족들은 저마다 가문에서 강하고 유명한 기사를 배출하기 위해 정당하거나 혹은 비겁한 방법까지 써가며 경쟁했다.


기사로서 여성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신체 구조상 기사에는 남자가 더 적합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로뎀 왕국은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한 반면 여성 인권은 빈약했다.


물론, 로뎀 왕국이 여성 인권이 낮은 것은 맞지만 기사의 나라라 불리는 만큼 로뎀 왕국에 여성 기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크게 알려지거나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이따금 훌륭한 여성 기사도 나왔다.


더불어 기사의 나라인 만큼 로뎀 왕국에는 여성 기사로만 이루어진 기사단도 존재했다. 그곳은 전부 왕비를 지키기 위한 순백 기사단이라는 특수한 기사단이 존재하긴 했다.


하지만 그곳은 기사단이라고 보기에는 왕비의 호위대에 가까운 곳이었고, 무력보다는 그저 상징적인 의미로 존재하는 곳에 가까웠다.


심지어 순백 기사단원은 무력보다도 외모를 보고 뽑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원 전부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보니 중요한 인사가 방문했을 때 접대부로 이용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어쨌거나 소문은 소문일 뿐이고 번듯한 기사단인 그런 순백 기사단에게 조차 여자라는 이유로 로뎀 왕국의 전통적인 검술이나 보법은 전수되지 않기에 같은 여자인 셀시가 로뎀의 보법을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일 수밖에 없는 일인 것이다.


거기다 더해 알프에게는 마지막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알프가 들은 소문, ‘최고이자 최악, 천재이자 천치’ 라는 내용을 떠올렸을 때 셀시 만큼 그 표현에 적합한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은 내색하지 말고 있어.”

“그러다 혹여 문제가 생기진 않겠습니까? 여긴 제국이고 셀시가 검성의 제자라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용병 협회나 협의회가 그렇게 허술한 기관은 아니야, 용병이 정보에 민감한 만큼 아마 우리가 파악했다면 이미 협의회에서는 셀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아.”

“그 말씀은...”


“맞아,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협의회가 셀시를 보호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그러니 셀시의 멘토 또한 가벼운 죄로 무거운 벌을 준 것이고.”

“그렇군요...”


“협의회에서 셀시에 대한 보증을 하고 있는 동안은 문제가 생길 일은 없어, 아마 셀시 스스로가 준비되면 우리에게 진실에 대해 말해 주겠지. 그때의 환각도 검성과의 관계도.”


나는 셀시의 정체에 대해 우려하는 알프를 진정시켰다. 솔직히 알프의 추측처럼 셀시가 정말 검성의 제자라도 된다면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 검성의 존재는 극비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검성의 가르침을 받는 그의 제자들 또한 그 나라에서는 중한 전력이고 극비에 준하여 관리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셀시가 먼 다른 나라도 아니고 같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제국에 들어와 있고, 거기다 로뎀 왕국의 수배자인 알프까지 내게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내 입장이 심각하게 난처해질 것이었다.


우선 현재 나는 반역자로 몰려있는 상태고 사망에 준하는 실종 상태로 처리되어 있다. 그런 와중에 내가 살아 있음이 밝혀지는 것도 문제이다.


거기다 지금 두 사람의 문제까지 겹친다면 왕국에서는 자국의 사람을 회유해간 것이 문제가 될 것이고, 제국에서는 반역자가 적국의 사람을 데리고 일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지금은 무의미했다. 적어도 황금패 용병 신분인 지금은 안전했다. 용병은 상인과 귀족들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정보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상인은 정보로 돈을, 귀족들은 정보로 영향력을 얻겠지만 용병은 정보로 자신의 목숨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용병에게 있어 정보란 그만큼 민감하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나와 알프의 신분이 그랑 후작이 보증해준 신원이라 하지만 아마 협의회는 우리가 사용하는 신분이 가짜 신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거기다 협의회의 정보력을 조금 더 높게 생각한다면 제국의 반역자 데일 볼든이 내 진짜 정체라는 것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을 확률도 있었다. 그런 만큼 용병 협의회에서 우리도 알아챈 셀시의 정체를 모르고 있을 리가 없었다.


앞서 그녀의 멘토를 엄하게 처벌한 것을 비롯해 그녀가 용병 등급에 비해 경험이 없고 지식이 전무한 것 또한 용병 협회와 협의회에서 어느 정도 그녀의 정체를 감안해 비호해 주었다는 이야기라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용병 협의회에서는 셀시의 정체를 알고도 보증한다는 이야기고 우리가 황금패 용병의 한 파티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협의회에서 전적으로 우리의 정체를 감춰주고 비호해 줄 것이었다.


그리고 때가 된다면 셀시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이야기 해 줄 것이고 그때가 된다면 환각을 겪던 셀시가 보였던 이상 행동, 도무지 스승과 제자의 대화라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에 대한 것 또한 알게 될 것이었다.


“하나!”


‘부웅’


“둘!, 보폭을 조금 더 넓게, 팔에는 힘을 주고!


‘부우웅’


 “셋!”


‘부이웅’


“끄응...”


그렇게 셀시의 정체에 대한 부분은 잠정적으로 보류한 채 알프는 셀시의 훈련을 재개했다. 그리고 셀시가 받게 된 훈련은 바로 예전 내가 받은 것과 같은 기초 훈련이었다. 조금 전 상황을 돌이켜 보자면 이렇다.


“셀시, 따라 하는 것 말고 검술을 할 줄 아는 것은 없나?”

“네에...”


“그럼 고급 검술을 따라 하는 것 말고 기초 품세를 보자.”

“그... 그게...”


나와의 대화를 마친 뒤 다시 셀시에게 향한 알프는 다시 예전 악마 교관의 말투로 셀시에게 할 줄 아는 다른 검술에 관해 물었다.


결과는 역시였다. 셀시는 따라 하는 것 외에 다른 검술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켜보던 나는 저런데 어떻게 검성의 제자일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천재이자 천치라는 평가를 생각하면 또 한켠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비단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었다. 검을 사용한다는 셀시는 초급 검술에 대한 형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초급 검술에 대한 품세를 알프가 지시하자 뒷머리를 긁적이며 우물쭈물해 할 뿐이었다.


어느 곳에 가더라도 검술의 기본은 무조건 초급 검술에서부터 시작된다. 초급 검술이라 해서 수준 낮고 고급 검술이라 해서 수준이 높은 게 아닌 초급 검술 위에 고급 검술을 쌓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초급 검술은 내려 베기, 사선 베기, 찌르기, 휘두르기 등 여러 가지 검을 사용한 기초 자세와 약간의 응용 동작을 포함한 것이다 보니 배우는 검술이 다 다르더라도 초급 검술의 품세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런 초급 검술을 모른다는 것은 셀시는 검술을 따라 할 줄은 알았지만 검을 쥐고 휘두르는 법 자체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하는 것이 지금의 초급 검술 훈련이었다. 나도 알프와 제로스의 훈련 이전에 초급 검술에 대한 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훈련받으며 조금 더 세분화했고, 내가 고급 검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초급 검술에서 조금의 변형을 가미하며 다듬어 진 게 지금의 내 검술이었다.


물론 셀시는 나처럼 초급 검술만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훈련의 방향성은 조금 달랐다. 셀시는 초급 검술의 형을 익히면서 검이 휘둘러질 때 나는 소리를 듣고 기억하는 훈련을 병행하고 있었다.


셀시의 훈련을 한동안 지켜보던 나는 혹 방해가 될까 싶어 어느 정도 뒤에 자리를 피해 주었다. 저택으로 돌아온 나는 오랜만에 목욕도 즐기고 내일부터 있을 훈련에 휴식을 취했다.


“오늘은 어땠어?”

“나야 뭐 늘 그렇지 뭐 아이들 가르치고, 관리하고.”


“그래도 얼굴은 밝아 보이네.”

“보람차다랄까? 뿌듯해.”


“잘했어, 네가 좋으면 된 거야 카렌.”


시간은 어느덧 부쩍 흘렀고 저녁이 되자 카렌이 돌아왔다. 나는 카렌이 돌아왔다는 이야기에 한걸음에 입구로 내려가 카렌을 맞이했다.


현관에서 카렌을 맞아 인사를 나눈 뒤 저택 안으로 들어오자 해는 이미 저물었음에도 후원에서 아직도 기합성이 들리는 것을 보면 역시나 악마 교관은 죽지 않은 듯 보였다.


내일 또 새벽같이 카렌을 따라나서야 하는 셀시에게 마음속으로 애도를 표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저택 입구에서 카렌과 인사를 나누니 후원에서 알프와 셀시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셀시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써 반짝이던 은발은 물론 잘 관리되어있던 가죽 갑옷과 가죽 바지까지 온통 지저분한 상태였다.


아마 내 과거의 기록을 돌이켜 보면 형을 연습시킨 후에 치르는 초급 검술을 활용한 대련이란 이름의 구타가 벌어진 것으로 보였다.


설마, 여자아이를 상대로 그렇게까지 하겠는가 싶겠지만 당시 알프가 나에게 말하길 검 앞에서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는 무의미하다 했던 것을 빗대어 본다면 남자인 나를 대할 때와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알프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치는 길이야?”

“네.”


“셀시는 좀 어땠어? 한동안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겠어?”

“네에...”


“고생했어 얼른 씻고 밥 먹고 쉬어 피곤하겠다.”

“네에 오빠..., 카렌 언니... 아니 선생님? 아무튼 내일 뵙겠습니다아...”


이제 막 후원에서 들어온 두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해보자 역시나 알프는 단답형이었고 의외로 셀시 또한 축 늘어지는 목소리와 함께 단답형으로 일관했다.


나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 셀시에게 얼른 올라가 쉬라 했고 고개를 올려 나를 본 셀시는 내 옆에 선 카렌을 보고 인사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터덜터덜 올라갔다.


“어때? 소질은 좀 있어 보여?”

“소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자의 열의와 배우려는 자의 자세가 중요할 뿐입니다.”


“알겠어 알프도 고생했어 얼른 쉬어.”

“네, 내일 뵙겠습니다. 백작님.”


“으... 으응... 그래...”


셀시가 올라가자 알프에게 넌지시 셀시의 상태를 물었지만, 아직 악마 교관 모드가 풀리지 않았는지 알프는 눈을 빛내며 형식적인 답을 해왔다.


그리고 마치 나에게 사형 선고라도 하듯이 내일 보자는 무서운 이야기만을 남긴 채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나도 잊고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나도 저 훈련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에 살짝 소름이 돋았다.


“알프경 다시 그때 그거... 맞지?”

“으응... 내일부터 난 죽었다...”


“고생이네 우리 데일... 근데 알프경이 셀시에 대해서 한 얘기는 뭐야?”

“아아, 재능도 있고 잘한다는 소리야 나한테는 저런 소리 해준 적 없거든. 나한테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만 했었어...”


“그... 그렇구나...”


계단을 올라가는 알프를 바라보며 카렌과 나는 짤막한 대화를 마쳤고 우리는 1층의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내 방으로 향했다.


시간은 늦었지만 다른 것을 하려는 게 아닌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저번과 같이 시간을 내어 도시를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은 그러기 위해 방문한 것도 아닐뿐더러 카렌도 매번 그만치 시간을 빼기 쉽지 않아 지금 이렇게 같이 저녁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우리의 소소한 데이트고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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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7화 "작전 회의" +2 24.01.06 735 18 14쪽
196 196화 "마족의 등장?" +2 24.01.05 763 17 13쪽
195 195화 "새로운 의뢰" +2 24.01.04 740 18 14쪽
194 194화 "의뢰 보고" +2 24.01.03 734 18 13쪽
193 193화 "동료" +2 24.01.02 737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188 "검주(劍奏)" +2 23.12.28 757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2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6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183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5 18 13쪽
» "자기 개발" +2 23.12.17 782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178 "친선 대련(?)" +2 23.12.13 815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4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1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172 "용의 무덤" +2 23.12.07 835 17 13쪽
171 "턱걸이" +2 23.12.06 813 18 13쪽
170 "숨겨진 공간" +2 23.12.05 82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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