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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4,902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3.12.13 20:00
조회
814
추천
17
글자
13쪽

"친선 대련(?)"

DUMMY

“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아니, 그렇잖아요. 검이라는 기준을 버리고 악기라 생각한다면 음악을 제일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게 맞지 않아요?”


“그럼 뭐 적들이, 마족들이 어? 춤추면서 알아서 죽기라도 하니? 기사씨, 더기 말 좀 해줘 봐.”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죠. 말이... 저는 그냥 가능성을 말한 건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프란시아가 무섭게 쏘아대며 따지고 들어왔다. 나에게 쌓인 게 많은 듯 여전히 비아냥대는 말투와 함께 나를 쏘아붙였다.


솔직히 프란시아의 말이 틀린 것은 하나도 없다. 애초에 검의 목적은 적을 해하는 무기이고 악기는 예술을 위한 도구이다. 검에서 소리가 난다고 악기가 되지 않고, 악기에 날붙이를 달았다고 무기가 되지 않는다.


물론, 위와 같이 변형하여 사용할 수는 있어도 그것은 물건의 본질 자체가 바뀐 게 아닌 용도를 더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게 용도를 더하는 변형과 개조는 균형을 깨기 마련이다.


어찌 되었든 그녀의 말처럼 애초에 검이란 적을 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고 단순히 소리가 나서 음악을 연주한다고 적을 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겠습니다.”

“뭐? 기사씨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 생각도 동일해 펜시.”

“뭐야, 지금 나 따돌리는 거야? 아니 무슨 검으로 연주를 한다고...”


“펜시, 단순히 검으로 연주를 하는 게 아니라 연주의 형태를 검술로 그려내는 거야. 여태껏 없던 시도지.”

“그게 가능하다고 말하는 거야 더기?”


“충분히 가능하다. 엄청난 고생과 노력이 동반돼야겠지만.”


프란시아가 신나서 나를 쏘아붙이던 와중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겨있던 알프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는 그가 자신이 얻은 깨달음에 대해 생각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알프가 내 의견을 지지해준 것은 고마웠지만, 솔직히 지금 상황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도 그냥 한번 질러나 본 것이고 프란시아의 말처럼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란시아의 비난의 화살이 알프에게 향함과 동시에 더글라스마저 알프의 의견에 동조하며 우리를 비난하는 프란시아를 제지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급변했다. 연신 헛소리라며 나를 비웃었던 프란시아는 갑작스레 검 좀 쓴다는 두 사람이 나를 지지하자 황당함과 창피함으로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콧방귀를 끼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변 공기가 아까보다 한결 서늘해 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쯤 더글라스가 나서 프란시아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내가 생각한 건 프란시아의 말처럼 검으로 연주해 적을 홀린다든지 그런 것을 생각했던 게 맞았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은 알프와 더글라스의 생각은 전혀 달랐던 듯했다.


잠시 둘의 설명을 빗대어 검술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원래 100명의 병사에게 맞는 검술을 만들려면 100가지의 다른 검술이 필요하다.


이 말인, 즉, 애초에 검술이란 검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효율이란 같은 검술을 배우더라도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법이다.


사람마다 체형, 체질, 습관, 재능, 성질 등 모든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검술을 익혀 보다 자신에게 적합하게 수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이에게 완벽하게 효율적이고, 매칭되는 검술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알프와 더글라스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이것이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애초에 검술이란 틀 자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검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행위가 검술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존 검술이 그러하듯,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모방하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알프의 검술이 묵직하게 흐르는 강에서 튀어나오는 물고기 같듯이 말이다.


여담이지만 페드로가 배웠던 검술의 기원은 어떤 산의 거목을 보고 영감을 받은 검술이라 했었다. 오래된 거목 하나가 도시로 향하는 산사태를 막아 내었다는 이야기였던가 그랬다.


어쨌든 검술의 영감에는 제한이 없다 보니 알프와 더글라스는 그 대상을 음악, 노래, 연주로 잡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영역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다 판단한 것이다.


비록, 여태껏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영역이다 보니 이끌어 주는 이 하나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며 노력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저... 해볼래요! 어차피 다른 거 떠오르는 것도 없고 우선 가능성이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에휴... 그래 우리 셀시가 하고 싶다면 해야지, 근데 셀시 악기 연주해본 적 있어?”


“아니요?”

“...”


결국 알프의 말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할 말을 잃은 프란시아는 이제 똑똑하던 머리로 펼치던 논리는 어딘가로 집어 던진 채 더글라스에게 왜 자신의 편을 안 드냐며 목을 조른 채 흔들어 대었다.


더글라스는 그게 아니라며 항변하긴 했지만 이미 감정적으로 변한 프란시아를 진정시킬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정작 이야기의 당사자인 셀시는 뒤로 한걸음 물러나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뭐라 웅얼웅얼하긴 했지만, 프란시아의 목청이 원체 큰 편이라 셀시의 웅얼거림을 듣는 이는 없었다. 결국 셀시는 용기를 내어 큰 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둘 사이에 호칭이 언제부터 ‘우리 셀시’가 되었는지 몰라도 셀시의 발언으로 프란시아는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았다. 정작 당사자가 해보겠다는데 그것을 말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대화 속에 한가지 크나큰 문제가 드러났는데... 바로 셀시가 악기를 연주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악보를 볼 줄도 모른다고 해맑게 말했다. 나는 입 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앞으로 험난한 길을 혼자서 묵묵히 나아가야 할 셀시에게 속으로 애도할 뿐이었다.


“자, 그럼 이제 한 사람 남았지?”

“모든 생물은 필멸의 존재고, 저마다 약한 부분이 있다 했다. 그리고 빛이 내 눈에 깃들었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닌 거 같네?”

“...”


셀시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알프 한사람 뿐이었다. 프란시아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알프를 바라 보았다. 이번에는 먹히지 않았던 미인계(?)는 사용하지 않았다.


시선이 집중되자 알프는 자신이 들은 대답을 요약해서 말했다. 나는 단번에 알프가 어떤 것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알프가 그것을 원한 목적이 용기가 필요해서라는 내용은 전혀 몰랐지만 말이다.


프란시아는 그런 알프의 이야기를 듣더니 눈을 치켜뜨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와 알프를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지만, 따로 추궁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기사씨는 그래서 지금 시력이 좋아지거나 하진 않아?”

“내 시력엔 문제가 없고, 달라진 건 없다.”


“으으음... 무언가 보이는 것과 관련 있는 걸 텐데... 그럼 간단하네 더기, 기사씨와 가볍게 대련 한판 어때?”

“나야 뭐 언제든 준비되었지, 저치는 모르겠네?”


‘스릉’


“애들 장난에 준비까지 필요하진 않지.”


빛이 눈에 깃들었다는 말에 프란시아는 알프에게 다가가 얼굴을 붙여 이리저리 알프의 눈을 살피며 물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음에도 알프가 시력에는 문제가 없다. 라는 말을 했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결국 특이점을 찾지 못한 프란시아는 알프의 얼굴에 가까이 붙였던 자신의 얼굴을 떼며 얕은 신음성을 내었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보던 더글라스의 이마에는 힘줄이 여덟개는 더 튀어나온 것은 아마 나만이 보았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알프에게서 다시 거리를 둔 프란시아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고민을 거듭했고 무언가 떠올랐는지 더글라스에게 알프와의 친선 대련을 제안했다.


더글라스는 아까 프란시아의 스킨쉽과 교태 때 한번, 조금 전에 한번 여러모로 알프에게 쌓인 게 많았는지 알프를 도발했고, 그런 도발에 그냥 넘어갈 알프가 아니었다.


“그럼 한번 해보자고!”


‘쾅!, 쾅!, 쾅!, 우우우우웅웅웅’


“언제든지.”


알프가 검을 빼 들자 더글라스도 등 뒤에서 검과 방패를 빼 들었다. 그리고 검으로 방패를 여러 차례 가볍게 두드렸다.


보통 방패수가 적을 도발하거나 긴장감을 완화할 때 자주 사용하는 행동이라 특이할 것 없었지만, 보여지는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더글라스가 자신의 방패를 내리칠 때마다 그의 방패가 조금씩 울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꽤 거슬리는 진동음을 계속해서 울려대기 시작했다.


알프와 더글라스의 대련은 지금이 처음이 아니었다. 과거 멘토링 기간 때 황금패 용병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을 위해 알프의 제안으로 둘이 대련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황금패 용병이라고는 하나, 한낱 용병이 검의 길의 중간 단계에 접어든 알프와 동수를 겨룬 것이다.


그리고 더글라스는 교관 게렌달 처럼 특수한 능력으로 공격을 피한 게 아니라 알프와 근접에서 박투를 벌여 만들어내었던 결과였다.


‘펑!, 퍼퍼펑!, 펑!, 펑!, 퍼퍼퍼펑!’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둘의 살벌한(?) 친선 대련은 시작되었다. 용의 유적 안쪽은 일반적인 동굴같이 지형이 고르지 않았지만, 입구 쪽은 평탄한 지형이라 대련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알프는 자신의 장점인 빠르고 정확한 검술을 앞세워 이리저리 움직이며 더글라스를 향해 검을 휘둘렀고, 더글라스는 방패를 앞세워 알프의 검술을 착실히 막아내었다.


내려긋기, 뒤로 반보, 찌르기, 우측 횡 이동, 사선 긋기, 반동으로 돌아 뒤돌려차기 등 알프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하며 더글라스를 압박했다.


알프의 연격은 끊이지 않았고 더글라스는 자리에 가만히 선 채 막는 것만으로도 벅차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보여지는 것뿐 실상은 달랐다.


알프의 검술은 강공으로 적을 부수는 검술이 아닌, 빈틈을 만들거나 빈틈을 노려 치명타를 주는 검술이었다. 애초에 알프의 검술에 방패는 역상성에 가까웠다.


그렇다 해서 알프가 단순히 방패를 든 적을 상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여태껏 보여주었듯이 알프의 검술은 이미 완숙의 경지에 올라가 있기에 어지간한 상대의 빈틈은 쉽게 노릴 수 있고 상대가 반응하기 어려운 빠르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알프는 더글라스에게 유효한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짐작했겠지만 알프가 더글라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더글라스가 가진 방패 때문이다.


더글라스가 가진 방패는 일반적인 방패가 아니라 오파츠다. 이것은 스스로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번 알프와의 대련을 통해 자연스레 알게 된 사실이다.


‘방진을 구성하는 북소리’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오파츠지만 그 능력은 뛰어났다. 방패를 두드리면 단순히 소리가 나는 게 아닌 진동이 발생하고 발생한 진동이 적의 공격을 막는 게 아니라 튕겨내며 그 힘을 흩어내 버린다.


단순히 막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동으로 튕겨내는 것이라 방패로 막으면 공격자에게 엄청난 반탄력을 되돌려주기에 공격자가 연속공격을 퍼붓기 힘들게 만드는 독특한 오파츠다.


크기는 몸통을 가릴 정도의 라운드 실드지만 그러한 뛰어난 효과와 더불어 더글라스의 훌륭한 방패술 덕분에 알프를 상대로 완벽한 방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때의 무승부는 비단 방패술과 진동으로 인한 완벽한 방어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우우우우우웅, 팡!’


‘츠즈즈즉’


‘다다다다다!’


‘쾅!, 쾅!, 쾅!’


‘창!, 차차창!, 펑!, 창, 창!, 펑!’


바로 지금과 같은 추가적인 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끝날 기미가 없는 알프의 공격은 제자리에 멈춰서 방어만 하던 더글라스가 한발을 내디디며 때마침 검을 찔러 들어오는 알프에게 방패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 순간 방패가 엄청나게 진동하며 강하게 찔러 들어오는 알프를 뒤로 튕겨내었다. 알프를 튕겨내는 그 반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프는 튕겨 나감과 동시에 자세를 바로잡았음에도 뒤로 한참 밀려났다.


그리고 알프가 밀려나며 균형을 잃지 않게 집중하는 동안 더글라스는 놀고 있지 않았다. 밀려난 알프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했다.


알프를 향해 달려가던 더글러스는 다시금 방패를 두드리며 진동을 일으켰고 알프와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지자 여태껏 한 번도 휘두른 적 없는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더글라스의 반격에 간신히 자세를 잡은 알프는 아까의 공세와는 다르게 연신 방어와 회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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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193화 "동료" +2 24.01.02 736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188 "검주(劍奏)" +2 23.12.28 756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1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5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183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4 18 13쪽
182 "자기 개발" +2 23.12.17 781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 "친선 대련(?)" +2 23.12.13 815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3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0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172 "용의 무덤" +2 23.12.07 835 17 13쪽
171 "턱걸이" +2 23.12.06 813 18 13쪽
170 "숨겨진 공간" +2 23.12.05 82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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