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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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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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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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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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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검주(劍奏)"

DUMMY

셀시가 현재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두 곡밖에 없었다. 하나는 앞서 말한 ‘바람 부는 언덕’ 이라는 노래로 일반적으로 처음 악기를 잡는 사람들이 보통 연습하는 쉬운 곡으로 대중적이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곡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편안한 하루’라는 곡이다. 솔직히 노래의 대중성만 따지자면 바람 부는 언덕보다도 이 노래가 압도적일 것이었다.


편안한 하루라는 이 노래는 아주 오래된 노래로 제국뿐 아니라 여러 왕국 가릴 것 없이 대륙인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느린 템포로 이어지는 이 곡은 몇 가지 멜로디가 반복되며 굉장히 중독성 있는 노래인데 보통 엄마가 아이들에게 많이 흥얼거리며 들려주는 노래이다.


제목과 같이 긴장감을 풀어주는 듯한 이 노래는 어느 때 보통 많이 불러주느냐면 바로 어린아이가 이제 막 스스로 혼자 배변을 가리기 시작할 때 아이의 곁에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주로 흥얼거리는 노래였다.


셀시도 그것을 알기에 이것만큼은 창피해서 도저히 연주하고 싶지 않았다. 셀시가 이 노래의 연주를 배운 것은 다 자신의 업보였고 실수였다.


“셀시, 아는 노래 어떤 게 있어?”

“네, 언니. 아는 노래는 딱히 없는데요...?”


“여기서는 선생님.”

“네에... 선생님.”


“정말 하나도 없어?”

“음, 이것도 노래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편안한 하루였던가? 그건 알아요”


“음? 편안한 하루? 그럼 그걸로 시작해볼까?”

“네?”


과거를 잠깐 회상하자면 셀시가 카렌에게 첫 음악 수업을 들을 때 카렌은 속성으로 눈높이 교육을 하기 위해 셀시가 아는 노래가 있는지부터 물었다.


하지만, 셀시는 어린 시절 인적이 거의 없는 깊은 산속에 살았기에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나마 아는 것은 어린 시절 자신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화장실 문 앞에서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멜로디였다.


셀시는 카렌이 자신의 음악적 지식을 묻는 줄 알고 그냥 자신이 아는 유일한 노래라 할 수 있는 것을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첫 연주곡이 될 줄은 몰랐다.


어찌 되었든 현실로 돌아오자면 셀시에게 선택지는 이제 편안한 하루 밖에 없었다. 창피하긴 해도 단검을 꼬나쥔 게글러들이 조금씩 거리를 좁혀오는 것이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리고 창피함과는 별개로 느린 템포와 단조로운 멜로디인 편안한 하루 만큼은 자신이 처음 시도해보는 검술이 아닌 검주(劍奏)의 대상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까드득!!”


“후우, 처음에는 부드럽게”


‘부우우웅’


‘서걱’


“깕?”


‘부웅’


‘스걱’


“까륵?”


‘바아아앙’


“ㄲ?”


‘촤악’


이내 셀시가 마음을 다잡자 때마침 게글러들은 괴성과 함께 셀시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게글러들은 최면에 빠진 것인지 특유의 파장이 섞인 울음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 뿐이었다.


달려드는 게글러들을 차분히 바라보던 셀시는 다시 한번 크게 심호흡한 뒤, 작게 혼잣말을 내뱉으며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셀시의 혼잣말과 동일하게 가볍고 부드럽게 휘둘러지는 셀시의 검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느린 것에 가까웠다.


분명 검을 휘둘렀지만,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것처럼 공기의 저항감도 없이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검을 내지를 뿐이었다.


그렇게 일격이 끝나고 깔끔한 절삭음과 함께 게글러 한 마리의 목이 떨어져 나갔다. 머리가 떨어져 나간 게글러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듯 떨어져 나간 머리에서 괴상한 소리를 낼 정도였다.


그리고 셀시의 검은 부드럽게 이어졌고 초보 연주자가 악보의 음표 하나하나를 정확히 찍듯이 아직은 부자연스러웠지만 집중해 들으면 한 곡의 멜로디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음, 한음 차분하게 셀시의 연주 속 멜로디가 퍼져나감에 따라 한 마리, 또 한 마리씩 게글러들은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이번엔 조금 강하고 빠르게”


‘부우우웅!’


‘털썩’


‘부응!’


‘털썩’


‘부우우우웅’


‘턱’


반복적인 멜로디지만 다시금 혼잣말과 함께 연주를 시작한 셀시의 검은 조금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조금 전이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면 이번에는 거칠지만 빠르고 정확한 마치 알프의 검술과 비슷해 보였다.


여전히 셀시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차분하게 한 마리씩 게글러의 수는 줄어만 갔다. 그리고 게글러의 수가 줄어들수록, 자신의 검주(劍奏)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수록 셀시는 점차 자신감이 붙어갔다.


솔직히 해보겠다 호언장담했지만, 셀시는 반신반의했다. 애초에 검을 잘 다루지 못했던 자신이 검을 휘둘러 연주할 자신이 없었다.


다만,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아빠와 스승님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하다 생각하는 데일 오빠의 말을 헛소리로 넘기고 싶지 않았기에 큰소리친 게 컸다.


그렇게 스위든 백작령에 도착했고 처음 많은 인파가 맞아 주었을 때 조금 놀랐고 부러웠다. 살면서 한 번도 이런 많은 인파의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신도 이러한 환대의 주인공 속 한명이란 사실에 조금 기뻤다. 그리고 데일 오빠를 향해 달려들어 안기는 한 여자를 보고 조금 질투도 났다.


물론, 데일 오빠를 이성으로써 남자로서 느끼는 건 아니었다. 다만, 혹시나 이대로 데일 오빠를 빼앗기는 건 아닌가 싶은 여동생의 질투(?) 같은 느낌일 뿐이었다.


어찌 되었든 데일 오빠의 이야기대로 교육은 진행되었다. 첫날 데일 오빠에게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였던 사람은 첫 평가와는 다르게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다.


내게 친언니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싶은 딱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교육에 들어가면서부터는 확연히 달랐지만 말이다.


그렇게 카렌 언니를 통해 연주를 배우고 알프 오빠에게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기초를 배우기 시작했다. 완전 다른 두 가지 수업은 셀시로서는 따라가기 벅찬 게 사실이었다.


둘 다 원체 교육에 대해서는 완강한 사람이기도 했고 셀시 또한 이번만큼은 자신에게 걸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했었기 때문이다.


끝끝내 저택에서 머무르는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검술과 연주를 합치는 일은 성공하지 못했었다. 그 이후로도 검술과 연주를 연습하면서 극명하게 다른 이 두 가지가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데일 오빠는 물론 알프 오빠 또한 하나로 합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품고 있었고 카렌 언니 또한 음악과 연주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어찌 저찌 마지못해 등 떠밀리듯 시작된 검주는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과연 이게 통할까 싶었던 걱정이 우스워질 만큼 효과적이었다.


처음에 무섭게 붉은 눈을 치켜뜬 채 달려들던 게글러들은 이제 휘둘러지는 내 검에 지레 겁을 먹으면서도 거대 게글러의 최면에 빠져 부나방처럼 내 검에 달려들었고 죽음을 맞이했다.


“엇?”


“까륵, 까르르르륵!”


‘부웅’


‘창!’


그렇게 두 번의 연주를 끝나가는 무렵 자신감을 찾은 셀시는 잠시 잡생각에 빠졌고 결국 두 번째 연주는 마치지 못하고 음 이탈이 벌어지며 연주가 끊어져 버렸다.


순간 연주가 끊어지자 변화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엉성하게 움직이던 게글러들이 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사방에서 셀시를 압박해 왔다.


셀시는 다시금 연주를 지속하기 위해 정확한 음계를 생각하며 검을 휘둘렀지만, 아까완 다르게 빠른 속도의 검격임에도 불구하고 게글러가 쥐고 있는 작은 단검에도 막혀버렸다.


‘부우웅’


‘창!’


‘부우우웅!’


‘창!’


자신의 검격이 막힌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 뒤로도 정확한 음계를 내기 위해 신경 쓰며 검을 휘둘렀지만, 여전히 아까와는 다르게 자신의 검은 허망하게 게글러의 단검에 막혀버렸다.


설상가상 사방에서 게글러들이 목숨을 도외시한 채 달려드는 바람에 자신 있던 보법도 꼬이기 시작해 연신 공격할 기회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 채 연신 뒷걸음질 치며 피하기 바빠졌다.


‘창!, 창!, 차차창!, 창!, 창!’


셀시가 첫 검주를 성공하고, 또 실패하며 게글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그때 나 또한 생사를 오가며 필사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프의 조종에 익숙해지는지 아니면 최면의 강도가 강해지며 알프의 본 실력이 드러나는 것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초급 검술임에도 불구하고 몇 합 지나지 않았는데 점점 막는 것조차 버거워졌다.


검의 빠르기도 빠르기지만 검격 한번 한 번에 실려있는 힘과 속도 자체가 엄청났다. 나는 쾌검을 쓰는 알프가 이만큼의 힘을 낸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확실히 알프는 허투루 훈련했던 것이 아니고 상대를 죽이는 게 아닌 제압하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었다.


그런 시간이 반복되다 보니 알프는 이제는 쾌검을 쓰면서도 어지간한 강검을 사용할 때와 비슷한 완력을 내는 단계에 이르른 것이었다. 


물론, 지금 나와 전투를 벌이는 알프는 그 본 실력의 반이나 내고 있는 거라면 많이 내는 것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검이 부딪칠 때마다 나는 반발력에 자세가 무너지지 않게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빅토르가 전수해준 란탈로식 검술의 기반은 말했듯 원과 회전을 기반으로 한다. 충격을 효과적으로 상쇄하고 그것으로 다시금 되돌리는 방식의 검술이다 보니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아마 내 무기가 시미터가 아니고 란탈로식 검술을 배우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단 몇 합 만에 나는 나가떨어지고 내 기사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 것이었다.


열심히 잘 막아낸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검의 길이에서부터 차이가 존재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찌르고 배어들어 오는 검은 완벽히 방어하기 힘들었다.


거기다 알프의 검격이 무겁다고 하나, 알프는 쾌검을 쓰는 사람인 만큼 날아드는 속도가 엄청나기에 내 몸에는 자잘한 상처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어... 서... 도망 가십... 시오...”


자잘하긴 하지만 내 몸에 상처가 늘어나자 힘겹게 알프가 말을 건넸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프도 필사적으로 최면에 저항하려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알프를 두고 간다는 선택지는 애초에 없기에 고려할 가치가 없는 말이었다. 그렇게 다시금 알프가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이었다.


‘부웅, 부우우웅, 붕, 부우웅’


뒤쪽에서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게글러들의 단말마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언제고 한순간에 내 목을 날려버릴 수 있는 알프를 두고 뒤를 돌아볼 여력은 없었다.


하지만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태껏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검주(劍奏)를 셀시가 성공해낸 것이다.


셀시의 검주는 이어졌다. 비록 아직 매끄럽지 못했고 부분 부분 끊어지기도 했지만, 확실히 울려 퍼지는 건 우리에게 익숙한 ‘편안한 하루’라는 곡이었다.


“어... 서... 제발...”

“봐 알프, 셀시도 저렇게 노력하는데 내가 도망치면 되겠어?”


‘부웅, 창!, 창!, 차차창!’


갑작스럽게 지하에 울려 퍼진 음악으로 인한 정적도 잠시, 알프의 간절한 목소리와 함께 다시금 공격이 시작되었다.


나도 조금 지치긴 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어리디어린 셀시 또한 아무도 가보지 못한,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영역에 발을 내디디며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내 한목숨 살자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알프의 검은 이제 내가 눈으로 쫒기도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휘둘러졌다. 하지만, 나 또한 상대가 강한 만큼 란탈로식 검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목숨을 걸고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숙련도가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알프와 다시금 알프의 검격을 막아가는 와중에 내 입가에 살며시 걸렸던 미소가 사라졌다. 한 번의 커다란 음 이탈이 발생하며 울려 퍼지던 음악이 끊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태까지는 없었던 쇠와 쇠가 맞부딪히는 소리였다.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지금 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한번 막힌 검주는 다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내 귀에 한 번씩 들리는 소리는 방금전 셀시가 검주를 펼쳤던 편안한 하루의 소리와 똑같았다.


분명 같은 음계의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해지는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그리고 거리가 있는 내가 이렇게 느끼는 만큼 가까이 있는 게글러 들은 더욱 큰 차이를 느끼는 듯 보였다.


들려오는 게글러들의 소리는 아까와는 다르게 더욱 발광하며 달려드는 것이 소리만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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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의뢰 보고" +2 24.01.03 733 18 13쪽
193 193화 "동료" +2 24.01.02 737 19 13쪽
192 192화 "소각" +2 24.01.01 736 19 13쪽
191 191화 "엘더론" +2 23.12.31 744 18 12쪽
190 190화 "이어지는 연주" +2 23.12.30 754 20 13쪽
189 "각자의 분투" +2 23.12.29 756 17 13쪽
» "검주(劍奏)" +2 23.12.28 757 18 13쪽
187 "vs 알프" +2 23.12.27 751 17 13쪽
186 "예상하지 못한 적" +2 23.12.26 760 17 13쪽
185 "수도원" +2 23.12.25 765 16 13쪽
184 "두번째 지명" +4 23.12.19 807 16 14쪽
183 "다시 센티움으로" +2 23.12.18 785 18 13쪽
182 "자기 개발" +2 23.12.17 781 18 14쪽
181 "검성의 제자" +2 23.12.16 806 20 13쪽
180 "잠시간의 휴식" +2 23.12.15 802 18 12쪽
179 "흐릿한 푸른 선" +2 23.12.14 804 18 14쪽
178 "친선 대련(?)" +2 23.12.13 815 17 13쪽
177 "인간의 미래" +2 23.12.12 813 16 13쪽
176 "세계를 넘은 자" +2 23.12.11 817 18 13쪽
175 "이기를 위한 이타" +2 23.12.10 817 18 13쪽
174 "솔 리무스" +2 23.12.09 820 16 13쪽
173 "원하는 것" +2 23.12.08 83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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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턱걸이" +2 23.12.06 813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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