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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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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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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797

작성
23.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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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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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턱걸이"

DUMMY

‘부스스스’


“서둘러 나가야겠습니다.”


우리가 철문 아래 지하에서 물건을 챙겨 나오자마자 때마침 천장에서 돌가루가 떨어지며 유적에 붕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의 기둥 역할을 하는 나무가 단단하게 굳으며 고사했다고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죽은 나무였다. 그래도 우리가 철문 아래로 내려가기 전부터 이미 뒤틀림 증상을 보인 것 치고는 꽤 오래 버틴 편이었다.


‘쿠구구궁’


“조금 더 서둘러 이러다가 깔려 죽겠어. 안 되겠다 셀시 업히는 게 좋겠어.”

“저... 그게... 네에...”


한번 시작된 붕괴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었다. 이제는 돌가루뿐 아니라 주먹만 한 돌 조각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심코 올려다본 천장은 이제 한눈에 봐도 심하게 균열이져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직 본격적인 붕괴가 시작된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게 없었다. 이제 정말 붕괴가 임박했음을 느낀 나는 속도를 올리려 했지만, 문제가 있었다.


셀시의 다리 부상이 아직 낫지 않았던 것이다. 여태껏 나름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통증을 참아가며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지만 빠른 걸음이라면 모를까 셀시에게 아직 뛰는 것은 무리였다.


셀시가 아직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긴 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대부분의 짐을 지고 있는 알프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쩔 수 없이 짐이 적은 내가 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셀시는 머뭇거리며 망설였지만, 점점 심각한 소리를 내는 천장을 바라보고는 마지못해 내 등에 몸을 얹었다. 등에 업힌 셀시가 무겁지는 않았지만 업혀있는 와중에도 몸을 움츠리며 덜덜 떠는 것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 셀시의 상태는 나를 구하기 위해, 즉 나로 인해 생긴 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콰과가가가강, 쿠르르르르르르르쾅’


알프는 세 명분의 짐과 유적에서 챙겨온 것들을, 나는 셀시를 업은 채 우리는 정말 미친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다행히도 유적이 무너지기 직전에 탈출할 수 있었다.


뜨거운 습지로 올라와 간신히 숨을 고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습지 한쪽의 바닥이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확실히 뜨거운 습지 지상의 분진 또한 스포임에 의한 것이었는지 걱정과는 달리 지상 위에도 더 이상 우리를 괴롭혔던 분진은 보이지 않았다.


‘짝,짝,짝,짝’


“와, 대단한데? 안 그래 더기?”

“그러게, 펜시 이번 신입들 정말 대.단.한.데?”


간신히 탈출함에 안도하며 바닥에 앉아 잠시 쉬고 있자 한쪽에서 갑작스레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세 사람 모두 동시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나와 알프의 멘토였던 프란시아와 더글라스였다. 두 사람은 여유로운 걸음걸이와 함께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우리를 평가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여긴 무슨 일이시죠? 두 분이 아무리 선배라 하더라도 말씀은 가려 해주시죠.”

“에이 너무 그러지 마~, 솔직히 우리도 남을 따라다니는 취미는 없으니까.”


“이곳엔 어쩐 일로 오셨는지 물었습니다.”


나는 다가오는 두 사람을 향해 날을 세워 말했다. 솔직히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앞서 말했듯 황금패 용병 의뢰는 지명제인 것이 맞다.


하지만 그것이 독점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멘토링 기간 때 나는 그것에 대해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두사람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의뢰가 지명제라면 황금패 용병들 간의 경쟁은 없는 건가요?”

“에이, 너무 순진한데? 황금패 용병도 결국엔 ‘용병’이야. 용병에게 있어서 의뢰는 선수결이 원칙이지.”


그때 프란시아가 내게 해주었던 대답이었다. 한마디로 어렵사리 황금패 용병 의뢰 지명을 받았다 하더라도 끝이 아니란 이야기였다.


용병에게 있어 의뢰란, 의뢰의 수락에서부터 수행 그리고 완료가 끝이 아니다. 용병에게 있어 의뢰는 수락, 수행, 완료 그리고 결과 보고 까지 해야 그제야 완벽하게 의뢰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수행과 완료까지 했지만, 결과 보고는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마디로 우리의 의뢰는 아직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용병의 의뢰란 무조건 선수결이 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 우리 입장으로서는 아무리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두 사람과 안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황금패 용병 의뢰는 정보의 보안을 위해 지명된 황금패 용병들에게만 정보가 제공되고, 행적을 가려주기 위해 협의회에서도 특수한 마차를 대여해준다.


그 말인, 즉, 현재 우리가 이곳에 있는 것은 의뢰주인 제국 황실 이외에는 아는 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와중에 등장한 두 사람에게는 나쁜 의도가 깔려 있을 확률이 높았다.


“음... 의심이라 이건 가산점 줘도 되겠지 더기?”

“맞아 펜시. 의심은 용병의 훌륭한 덕목이지.”


“지금 무슨...”


셀시는 아직 주저앉은 채였지만, 나와 알프는 어느새 천천히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놓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두 사람은 그런 우리를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서로 알 수 없는 대화만 주고받고 있었다.


“음, 나는 그럼 70점. 아니다 60점이 나으려나? 에잇 선심 썼다 70점! 더기는?”

“펜시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나도 70점.”


“좋아, 70점이면 합격이랬지? 그럼 너희들 합격! 이 누님이 선심 썼으니까 고마워 하라고!”

“합격이라니 지금 뭐 하시는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이게 모두 평가였단 말인가요?”


우리가 경계의 눈총을 보내든 말든 두 사람은 우리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떠들어 댔다. 그리고 그들의 무례함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뒤 서로 쑥덕이던 두 사람은 우리를 향해 70점이란 평가와 함께 합격이라 말하며 으스대었다. 나는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분명 평가관 크리스가 본격적인 시험은 나중에 치른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시험다운 시험을 치른 적이 없기는 했다. 하지만, 이 의뢰는 분명 제국에서 내어준 것이었고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이다.


우리는 분명 그랑 후작의 직인이 찍힌 의뢰서를 직접 받았고, 의뢰서와 더불어 고생했다는 이야기와 앞으로도 부탁한다는 그랑 후작의 친필로 적힌 작은 쪽지까지 건네받았다.


의뢰서라면 모를까, 그랑 후작과 나와의 관계를 아는 이는 내 사람들 뿐이었으니 이것은 위조나 조작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프란시아와 더글라스는 마치 지금까지의 일이 평가라는 듯이 그들의 입맛대로 우리에게 점수를 매기며 합격·불합격을 논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너희의 멘토였지, 그리고 지금의 너희의 심사관일 뿐이야. 이상할 것 없잖아? 아 거기 이쁜이는 미안, 세루스라고 했던가?

“네...? 네... 맞아요.”


“너는 멘토가 제리였지? 걔는 뺐어 너 은근히 뒷배가 엄청난가 보더라? 너한테 집적거린 죄로 강제로 전미 의뢰 행. 그 정도면 됬지?”

“지금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해주시죠.”


“말했잖아. 우리는 지금 심사관으로 여길 온 거야.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의뢰를 강탈하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계속해서 의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이것 때문이었다. 시험이 차후에 치러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분명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두 사람이 우리의 평가를 위해 올 수는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협의회에서 제공한 마차를 이용했고, 우리의 평가를 위해서라면 협의회에서 두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파티는 지금 나와 알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분명 우리 파티에는 셀시도 있었고 그렇다면 셀시에게 더러운 추파를 던졌다던 그녀의 멘토도 이곳에 와야 하는 게 정상이었다.


이러한 내 의심은 이어지는 프란시아의 설명으로 인해 완전히 해결되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셀시의 멘토였던 제리는 셀시를 희롱한 죄(?)로 협의회의 눈 밖에 나 강제로 전미 의뢰를 수행하러 떠났다고 했다.


앞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듯이 전미 의뢰는 엄청난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의뢰지만 한편으로는 여태까지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정말 죽음과 가장 가까운 위험한 의뢰였다.


나는 혹시나 해 다시 한번 두 사람에게 설명을 부탁했고, 프란시아는 내가 제일 정확하게 하고 싶었던 부분을 짚어 알려주었다.


“알겠어요,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도 ‘용병’ 이니까요.”

“이해해, 그래서 가산점을 준 거고. 용병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심이니까.”


“근데 70점 이란 건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 70점, 이 펜시 누님의 배려 덕분에 너희가 간신히 시험을 통과했다는 말이야.”


“저희는 가칭 뜨거운 습지를 완벽히 탐사했고 완수했는데 70점이면 너무 박한 거 아닌가요?”


애초에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지 않는 협의회의 방식이 문제겠지만 프란시아와 더글라스 또한 자신들이 그런 강탈자 취급을 받은걸 문제 삼지 않았기에 나 또한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일반적인 용병 의뢰에서야 의뢰를 강탈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황금패 용병 의뢰에서는 솔직히 강탈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애초에 지명인 만큼 실력이 확실한 이들이 의뢰를 받아 가는 것도 있고 정보가 제한되어 추적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다 같이 고생하는 처지에 결과만을 강탈하는 것을 비양심적인 행위로 치부해 강탈자라 부르며 손가락질하는 편이다.


어쨌든 두 사람에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고 나는 솔직히 두 사람의 평가 결과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단기간에 황금패 용병 의뢰를 지명받았고 수행해서 결과물까지 챙겼고 모두 무사(?)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보기완 다르게 자존심이 있네? 자 그럼 정확한 채점을 알려줄게, 빠른 의뢰 지명 +30점, 기발한 방법으로 분진 지대 통과 +30점, 조심스럽고 꼼꼼한 내부 탐사 +40점.”

“저... 이미 100점 넘은 거 같은데요...?”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대책 없이 가디언을 자극한 것 -20점, 효과도 확인하지 않고 분진에 노출된 것 -20점, 무작정 가디언을 죽인 것 -20점, 꼬마 소녀를 위험에 노출 시킨것 -30점.”

“...”


“정말이지 마지막 거는 -100점 주고 싶었는데 더기가 말려서 참은 거야. 운도 실력 숨겨진 공간을 발견한 것 +20점,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 +20점, 늦지 않게 빠져나온 것 +10점, 의심의 미덕 +10점까지 도합 70점 턱걸이 맞지?”


내가 따지자 프란시아는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일들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든 과정을 줄줄이 꿰며 점수를 가감했다.


점수의 배치야 그렇다 치더라도 평가하는 항목마다 뭐라 항변하기 어려울 만큼 냉정하고 이유가 타당해 그녀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한마디도 따지지 못하고 듣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너희는 불합격을 줘야 해. 지금도 내가 실수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저희가 부족했던 것은 맞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완수하지 않았나요?”


“성공적? 가만히 들어주니까 오만하기 그지없네. 너 퍼즐러 아니니? 네 실수로 동료를 위험에 빠지게 해놓고 성공적을 논해? 뒤를 봐, 유적이 저 모양 저 꼴이 됬는데 성공적?”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두 분이라도 이 이상 더 잘하실 수 있나요?”


“그래, 지상에 흩날리는 분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건 칭찬할만해. 네가 머리가 좋은 것도 충분히 알겠어. 근데 너 마물에 대해 잘 모르지? 꼭 샌님들이 그러더라 자긴 할 도리를 다했다고 여기서 어찌 더 하냐고. 열심히 했다고 그게 최선은 아니야. 퍼즐러는 파티의 두뇌야 퍼즐러가 모르는 게 있어서는 안 돼. 그만큼 많이 알아야 하고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거야.”


프란시아는 충분히 납득할 만큼 설명했음에도 내가 수긍하지 못하는 기색을 보이자 갑작스레 분위기를 바꿔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솔직히 나도 머리만 따진다면 웬만한 사람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무력이 부족한 것이라면 모를까 나 자신의 재능을 ‘용병’에 불과한 그녀가 깎아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존심을 부리는 거라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자존심이 상했다. 귀족이고, 그 누구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고, 머리가 좋다고 자부했지만, 그것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몹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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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9 "셀시의 과거?" +2 23.12.04 819 17 13쪽
168 "분진" +2 23.12.03 823 18 13쪽
167 "식물형 마물" +2 23.12.02 834 17 13쪽
166 "유적의 밤" +2 23.12.01 843 17 15쪽
165 "유적 진입" 23.11.30 847 18 13쪽
164 "찰싹, 찰싹" +2 23.11.29 851 17 15쪽
163 "뜨거운 습지" 23.11.28 860 16 13쪽
162 "암살단 아지트" +2 23.11.27 860 17 13쪽
161 "붉은 버섯" +2 23.11.26 870 19 13쪽
160 "식인 사냥꾼 버긴스" +2 23.11.25 885 16 15쪽
159 "칭찬" +1 23.11.24 893 18 14쪽
158 "세루스 실비아" +2 23.11.23 892 18 13쪽
157 "멘토링" +2 23.11.22 915 17 13쪽
156 "오파츠" +2 23.11.21 925 18 14쪽
155 "급 차이" 23.11.20 893 17 13쪽
154 "16" +2 23.11.19 899 17 14쪽
153 "센티움" +2 23.11.18 952 17 13쪽
152 "준 특급" +2 23.11.17 950 17 13쪽
151 "용기" +2 23.11.16 943 17 14쪽
150 "선객(?)" +2 23.11.15 929 17 14쪽
149 "아쉬운 마음" +2 23.11.14 931 16 14쪽
148 "사랑의 의미" +4 23.11.13 947 17 15쪽
147 "풀려가는 오해" +2 23.11.12 946 16 16쪽
146 "연민" +4 23.11.11 970 17 14쪽
145 "오해의 시작" +4 23.11.10 983 15 14쪽
144 "실수와 죄책감" +2 23.11.09 983 19 15쪽
143 "프란과 메리" +2 23.11.08 996 19 14쪽
142 "소녀의 죽음" +2 23.11.07 1,026 17 13쪽
141 "짐승" +2 23.11.06 1,025 17 13쪽
140 "소녀와 다리온" +2 23.11.05 1,024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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