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우더 님의 서재입니다.

망한 세상의 무공 천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사우더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4
최근연재일 :
2023.08.23 22:30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111,041
추천수 :
1,880
글자수 :
527,994

작성
23.05.29 22:30
조회
1,627
추천
27
글자
13쪽

22화 고블린 주술사

DUMMY

우일신이 지금까지 고블린을 상대하면서 몇 가지 알게 된 점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번 작전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욕을 알아들을 정도로 지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끓는점이 극도로 낮다는 점.


마지막으로 한 번 불붙으면 죽을 때까지 쫓아올 정도로 끈질기다는 점이었다.


이제까지 경험에서 볼 때 보스 몬스터는 다른 몬스터보다 지능이 높았다.


그래서 시험 삼아 고블린 주술사에게 엿을 선물한 다음 도망쳐 봤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고블린 주술사는 노발대발하면서 부하들에게 추격 명령을 내렸다.


덕분에 보스를 지킬 최소한의 병력 다섯을 제외한 나머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대로 최대한 녀석들을 끌고 다닌다.’


뒤따라오는 고블린 부대 정도는 작정하면 얼마든지 떼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오랫동안 이 녀석들을 붙잡고 있는 거였다.


그래야지 동료들이 보스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


부산역 철도의 보스 공략이 어려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호위하고 있는 고블린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거꾸로 고블린의 숫자를 최대한 줄인다면 세 사람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 가지 걸리는 건, 부산역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지만······.’


고블린과 함께 싸우면서 확인한 동료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승산은 반반 정도였다.


이미 엎질러진 물, 지금은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 수밖에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보신경에 대해서나 궁리해 보자.’


우일신은 단순히 도망치는 걸 넘어서 실전에서 보신경을 뜯어고쳐 볼 생각이었다.


우선은 삼재보의 구성 요소를 보법, 신법, 경공으로 분해했다.


거기에 다시 한번 보법과 신법 그리고 경공의 동작을 세세하게 분해했다.


삼재보의 보신경은 그냥 사용해도 맞물리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동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니 철저하게 분해한 보신경을 제 입맛에 맞게 재조립해 볼 요량이었다.


그렇게 새롭게 만든 보신경을 과연 삼재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일신은 편한 마음으로 삼재보의 재조립을 시험했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발이 꼬이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감각으로 금세 고쳐 세웠기에 고블린들에게 붙잡히는 일은 없었다.


뒤쫓는 고블린 정예부대로서는 속 터질 일이었다.


아무리 고블린이라고 해도 녀석들에게도 보는 눈이 있었다.


보스의 명령으로 뒤쫓고 있는 녀석이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그게 꼭 ‘발이 짧아서 느린 녀석들한테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라면서 조롱하는 것 같았다.


-캬르륵!

-캐륵 캐르륵!


이에 열이 뻗친 고블린 정예병들은 악에 받쳐서 우일신을 뒤쫓았다.


“이 녀석들이 갑자기 왜 이렇게 속도를 높이지?”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우일신은 정예부대의 속도에 맞춰서 속도를 높였다.


90마리가 넘는 고블린의 이동은 당연하게도 거대한 소음을 동반했다.


이는 2층을 탐색 중이던 다른 파티의 귀에 들리기 충분한 소음이었다.


“뭐야, 이거 무슨 소리지?”

“어디서 들리는 거야?”


자연스레 2층 여기저기에 흩어졌던 파티들이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흩어졌던 파티가 다시 만나는 상봉의 자리가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큰 무리를 이룬 공략 파티는 마침내 소리의 근원을 발견하게 된다.


“저기 누가 고블린들을 잔뜩 달고 도망치고 있는데?”

“저거 스컬맨 아니야?”


새하얀 해골 기사가 고블린들을 매달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퍽 눈에 띄는 일이었다.


“저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대로 외면하는 것은 간단했다.


그러나 외면한다고 해서 끌날 일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전에 도움받은 걸 갚을 차례네.”


누군가는 마음의 빚을 이유로.


“저렇게 몰려다니면서 무방비하게 등을 보이는 건 쏴달라고 유혹하는 거나 다름없지?”


누군가는 몬스터에 대한 적개심을 이유로.


“공략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누군가는 던전 공략을 이유로.


저마다의 이유를 가진 채 해골 기사를 돕기 위해 움직였다.


먼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파티가 고블린 부대의 뒤꽁무니를 노려서 공격했다.


-카륵!


뒤통수를 찔린 녀석 중 몇몇이 죽자, 일부가 복수를 위해 대열에서 이탈했다.


아무리 정예라고 해도 고블린은 고블린.

명령보다 감정이 앞서는 놈들이었다.


그 광경을 본 우일신은 생각했다.


‘이거라면 쫓아오는 녀석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대로 고블린을 끌고 다니면서 다른 파티 호응에 응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섰다.


고블린 정예부대라고 해도 작은 체구로 뒤쫓아 오는 만큼 체력 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칠 대로 지친 고블린을 상대라면 소수의 파티라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터.


그리고 충분히 숫자가 줄어든다면.


‘삼재합일로 일망타진도 가능해.’


2층 전체를 일주하면서 진행되는 고블린 부대 소탕 작전의 시작이었다.


* * *


“왜 이렇게 상대하게 빡세.”


윤지우는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박철, 백문희와 함께 고블린 주술사와 5마리의 고블린 전사를 기습했다.


기습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처음은 이쪽이 유리했다.


고블린 부하가 100마리일 때와 달리 고작해야 5마리.


기습으로 세 마리를 잡았으면서 남은 수는 보스를 포함해서 셋뿐이었다.


단순히 숫자로만 따지면 숫자만 동등해진 상황.


이대로 밀어붙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캬르륵!


고블린 주술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까지는.


녀석은 직접 전선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주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장을 통제했다.


녀석이 쓰는 주술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하나는 강화, 다른 하나는 저주였다.


기습당했을 때 고블린 주술사는 당황했으나, 그것도 잠깐뿐.


곧장 주문을 읊어서 남아있는 부하 둘에게 강화를 걸었다.


강화를 받은 고블린 전사는 강철화로 무겁고 단단해진 박철과 호각을 이루었다.


여기까지라면 아직 고쳐 세울 수 있었다.


문제는 뒤이어 고블린 주술사가 사용한 저주였다.


저주는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효력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주문을 읊고 있는 동안은 효과가 계속되는 특징이 있었다.


윤지우가 주술을 방해하기 위해서 화살을 쏴봤지만, 번번이 고블린 전사에게 막혔다.


그나마 전선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백문희의 회복 덕분이었다.


어느 쪽 지원이 먼저 끊기느냐가 승패를 가를 상황.


‘그런데 저 자식 왜 저리 여유 만만해?’


윤지우는 고블린 주술사의 표정을 살폈다.


주문을 읊고 있는 녀석의 입꼬리는 확실하게 위로 올라가 있었다.


고블린 특유의 노란색 눈동자에는 가소롭다는 조롱이 느껴졌다.


‘분명히 뭔가 있어.’


주술을 쓰고 있는데도 전혀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주술의 소모를 줄이거나 없애주는 무언가가 있는 게 분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였다.


주술을 쓸 때마다 요사한 빛을 내는 게 여간 수상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화살을 쏘거나 바람을 날려도 죄다 막아버린다는 건데.’


주술사와 전사, 양쪽 모두의 신경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됐다.


‘하지만 그런 형편 좋은 일이 일어날 리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멀리서 공간을 뒤흔드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들어본 적 있는 소리였다.


우일신이 중첩 경파를 사용할 때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였다.


자연히 그 자리에 있는 모두의 시선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갔다.


고블린 주술사는 크게 분노했다.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숙적의 기척이 느껴졌으며, 근처에 있던 부하들의 기척이 사라졌다.


필시 그 해골 기사가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었다.


고블린 주술사는 주문을 외우는 것조차 잊고서 이를 갈았다.


‘형편 좋은 일이 진짜로 일어났어?!’


다시없을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윤지우는 주술이 풀리는 게 느껴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화력을 주술사에게 쐈다.


뒤늦게 자신에게 쏟아진 화살을 발견한 주술사가 몸을 지키기 위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바람을 잔뜩 머금은 화살이 지팡이에 박혀 있는 보석을 깨부쉈다.


보스의 목숨을 끊지는 못했지만, 이것으로 더는 이전 같은 지원을 할 수 없을 터.


-캬르륵!


주술을 보조해 주던 지팡이가 부서지자, 고블린 주술사는 길길이 날뛰었다.


명령받은 고블린 전사들이 윤지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쪽을 잊으면 섭섭하지!”


윤지우와 고블린 전사들 사이로 박철이 끼어들었다.


저주가 풀리면서 움직임이 가벼워진 덕분에 늦지 않고 막아낼 수 있었다.


이걸로 승부는 다시 평행을 이룬 것처럼 보였다.


-캐륵!


고블린 주술사는 지금 상황이 탐탁지 않다는 듯이 지팡이로 바닥에 내던졌다.


두 눈동자가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분노는 적이 아닌 자기 부하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 시선은 사냥도 제대로 못 하는 사냥개의 처우를 고민하는 사냥꾼 같았다.


시선을 느낀 고블린 전사들이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카르륵!

-카륵, 카르륵!


필사적인 외침은 누가 봐도 살려달라는 목숨 구걸이었다.


그러나 고블린 주술사는 무자비하게 형을 집행했다.


탁!

주술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고블린 전사들이 입에서 시커먼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토해내며 서서히 말라비틀어지는 고블린 전사들.


“멈춰!”


윤지우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견제하기 위해 화살을 쐈다.


그러나 화살은 고블린 주술사에게 닿는 일 없이 땅에 떨어졌다.


주변에 휘몰아치는 시커먼 소용돌이에 화살이 휘말려서 빗나가버렸다.


그 사이에 주술은 계속 이어졌다.


곳곳에서 고블린 전사들이 뱉은 것과 똑같은 시커먼 기운들이 주술사에게 몰려들었다.


주술사가 그 기운을 받아들이자, 초록색 피부가 서서히 붉게 물들었다.


노란 눈자위는 검게 물들어서 이질감을 자아냈다.


주술이 끝나자 붉게 물든 주술사가 검은 연기를 토해내며 입을 열었다.


-고작 네놈들을 상대로 이 주술을 사용하게 될 줄이야.


“몬스터가······.”

“······말을 한다?!”

“아니요, 저건, 목소리가 아니라 머릿속에 직접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거예요.”

-호오, 생각보다 감이 좋은 암컷이로구나.


주술사는 백문희의 말이 정답이라며 킬킬 웃어 재꼈다.


-원래는 숙적 놈에게 쓸 예정이었지만, 네놈들 때문에 계획이 틀어졌구나.


주술사는 흉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죗값을 네놈들의 목숨으로 갚아라.


고블린의 입에서 주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를 막기 위해 윤지우가 화살을 날렸다.


그러나 화살은 명중 직전, 공중에서 멈추더니 바닥에 떨어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혀 있는 것 같았다.


뒤이어 박철이 둔기를 휘둘러서 주술사의 머리를 노렸다.


그러나 주술사의 주문이 완성되는 게 한 박자 더 빨랐다.


주술사의 손에 뭉쳐 있던 그림자가 해방되었다.


거대한 그림자 기둥이 박철을 후려쳤다.


“커헉!”


주술을 얻어맞은 박철은 그대로 뒤로 날아가며 바닥을 굴렀다.


“여보!”


백문희가 박철에게 달려가 필사적으로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강철화 초능력을 사용했음에도 피해가 너무 컸다.


치명상으로 인해 치료받더라도 당장 전위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


고블린 주술사는 쓰러진 박철을 신경도 쓰지 않고 다음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


윤지우는 필사적으로 화살을 쏴봤지만, 여전히 화살이 맞는 일은 없었다.


-고작 그 정도로 화살막이의 가호가 뚫릴 성싶으냐.


머릿속에서 고블린 주술사가 비웃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주술로 강화했다지만,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난다고?’


윤지우는 멈추지 않고 화살을 쏘아내며 필사적으로 방법을 생각했다.


정령으로 방해하려 해도 지팡이를 부술 때 힘을 다 써버렸다.


접근해서 화살이나 단검으로 찌르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접근하는 것보다 먼저 주술이 날아올 게 분명했다.


“아.”


생각하는 사이 화살통의 화살이 모두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다음 주술이 완성되었다.


-지팡이를 부숴 먹은 활쟁이, 이번에는 네놈 차례다!


거대한 그림자가 육박했다.


피하기에는 공격 범위가 너무 넓었다.


‘죽는다.’


그렇게 실감했을 때였다.


옆에서 칼바람이 불어와 그림자를 박살 내버렸다.


“늦어서 미안해.”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는 내가 맡을게.”


고블린 정예부대를 쓸어버리고 우일신이 합류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한 세상의 무공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41화 용종 라부(2) +1 23.06.16 1,072 19 12쪽
40 40화 용종 라부 +2 23.06.15 1,095 21 11쪽
39 39화 중간 보스(3) +1 23.06.14 1,139 21 13쪽
38 38화 중간 보스(2) +1 23.06.13 1,217 20 13쪽
37 37화 중간 보스 +1 23.06.12 1,236 19 14쪽
36 36화 풍류검결 +1 23.06.11 1,291 22 12쪽
35 35화 첫 번째 귀환 +3 23.06.10 1,317 23 12쪽
34 34화 신검합일(2) +1 23.06.09 1,253 22 12쪽
33 33화 신검합일 +6 23.06.08 1,288 23 12쪽
32 32화 남포역 철도(2) +1 23.06.07 1,276 22 12쪽
31 31화 남포역 철도 +1 23.06.06 1,345 20 11쪽
30 30화 울프팩 제거(2) +1 23.06.05 1,356 23 12쪽
29 29화 울프팩 제거 +1 23.06.04 1,452 20 12쪽
28 28화 종말 추적자의 나침반 +2 23.06.03 1,507 23 10쪽
27 27화 불청객 +2 23.06.03 1,507 25 10쪽
26 26화 손님 +4 23.06.02 1,541 26 10쪽
25 25화 삼재공 +3 23.06.01 1,581 31 11쪽
24 24화 종말을 걷어내는 영웅 +1 23.05.31 1,589 30 12쪽
23 23화 질풍일도 +1 23.05.30 1,611 26 11쪽
» 22화 고블린 주술사 +1 23.05.29 1,628 27 13쪽
21 21화 도발 +1 23.05.28 1,666 23 13쪽
20 20화 부산역 철도 2층 +1 23.05.27 1,725 26 12쪽
19 19화 파티 신청 +1 23.05.26 1,761 29 12쪽
18 18화 스컬맨 +1 23.05.25 1,835 29 11쪽
17 17화 재회 +1 23.05.24 1,856 30 10쪽
16 16화 너무 쉽다 +2 23.05.23 1,891 29 12쪽
15 15화 테러를 하자 +2 23.05.22 1,948 31 12쪽
14 14화 삼재합일 +2 23.05.21 1,963 28 12쪽
13 13화 미노스 +2 23.05.20 1,946 34 10쪽
12 12화 발상의 전환 +2 23.05.19 1,961 3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