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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69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30 23:22
조회
18
추천
1
글자
8쪽

25화-완

DUMMY

“대통령님이 치킨으로 만들어 배달시켜달라고 했잖아요...”

“뭐??”


일어나자마자 소리 지른 탓에 이제야 입가에 묻은 지저분한 것과 배에 가득 찬 포만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설마...”


테이블 위에는 ‘후다닥 치킨’ 치킨박스가 있었고 안에는 이미 발라낸 뼈들밖에 없었다. 입가를 만지자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묻어 나왔다.


“으아아악!!!”

“대통령님??”

‘구에에에엑’


박근해는 올라오는 구토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까까지 먹었던 치킨을 게워냈다. 무스타는 그 구토를 그대로 맞고 역겨운 냄새에 기절했다.


소란을 듣고 최순시리가 방에 들어왔다.


“오늘 수요일이라서 휴무상태로 해놨는데 무슨 일이...”


최순시리와 박근해의 눈이 마주쳤다. 자신이 조종했을 때의 흐리멍텅한 눈이 아니였다. 최순시리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 눈빛!!! 설마 다시 돌아온 거야??”

“그래! 이년아! 네년 잡으러 지옥에서 돌아왔다!!!”


우주의 기운을 빌려 간절히 원하자 박근해 등 쪽에 수호신이 등장했다.


“아닛!!! 그 수호신은 데미갓, 타카기 마사오!!!”


위기감을 느낀 최순시리도 자신의 수호신을 소환했다.


“영섕교 사이비 주교, 최테민!!!”


서로 수호신끼리의 영압이 충돌하자 관저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다.


‘콰쾅!!!!’


타카기 마사오가 최테민을 향해 일본도로 내려긋자, 간신히 모양을 유지하던 관저 전체가 박살났다.


최테민도 이에 질세라 광신도들을 소환해 앞세웠다.


“주교님을 위하여!!!”

“주교님을 위해 희생하면 발할라로 갈 수 있다!!!”

“날 기억해줘!!! 돌격!!!”


광신도들은 다카기 마사오를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혼을 악마에게 받쳐 자신의 몸을 폭탄처럼 터트렸다.


“콰쾅!!!”

“근해야! 거리를 벌려야 한다!!”

“네 아버지!!!”


난장판이 된 관저에서 튀어나와 밖으로 나왔다. 멀리서 경호원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박근해는 그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빨리!!! 최순시리를 쏴!!!”


경호원들은 최순시리가 아닌 박근해를 겨누었다. 최순시리는 냉소했다.


“진작에 정신지배를 걸어놨지. 크큭- 쏴라! 애들아!!!”

“뭐 이딴-”

‘탕탕탕!!’


데미갓의 가호로 총알이 박근해의 몸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자 경호원 중 한 명이 발터권총을 꺼내들었다. 타카기 마사오는 그 총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타카기 마사오가 생전에 술집에서 여자들 옆에 끼고 술먹다가 맞고 죽은 그 총을 잊을 리가 없었다.


“근해야!! 저 총은 피해야 한다!!!”


박근해가 의문을 갖기도 전에 발터권총에서 총알이 발사되었다. 아무런 피해를 못 줬던 현대식 권총들과는 달리 발터권총의 총알은 타카기 마사오의 오른쪽 흉부에 명중했다.


“끄아악!!! 김제규 네 이놈!!!”


절규와 함께 치명상을 입은 그는 명계로 퇴출당했다.


최순시리는 경호원들을 앞세워 천천히 박근해에게로 다가왔다.


“후훗, 내가 언니 아버지를 생각 안 했을까봐? 미리 다 계산하고 대처수단을 강구해뒀지.”


최테민의 손에서 검은색 아우라가 생겨났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해줄게. 이미 당해봐서 알지?? 호홋!”


갑자기 최순시리 앞에 한 명이 가로막았다.


“아닛!! 너는!!!”


가로막은 사람의 정체는 이명박이었다.


“그랬던 거였군... 나의 호적수가 2012년 대선 이후로 멍청이가 된 이유가... 그랬던 거였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이명박을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려는 이명박에게 최순시리는 소리쳤다.


“그년하고 같이 가고 싶지 않다면 비키는 게 좋을거다! 이명박!!!”

“일어날 수 있겠나? 박근해??”


이명박의 부축을 받은 박근해가 일어났다. 이명박은 박근해에게 물어봤다.


“제정신으로 돌아왔으니 이 나라를 다시 잘 살릴 수 있겠지?? 다음정권이 민쥬당으로 넘어가면 나도 곤란하다고?”

“그건 걱정마라, 이명박.”


다음정권이 야당인 민쥬당으로 넘어가면 둘다 콩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칫, 어쩔 수 없군. 이번만 임시동맹이다!!!”

“누가 할 소릴!”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최순시리는 경호원들에게 사격을 명령했다.


“쏴라! 둘 다 죽어도 상관없다!!!”


동시에 이명박과 박근해는 이상한 몸짓을 취했다. 서로의 검지손가락을 부딪쳤다.


“퓨전합체!!!”


눈부신 빛에 최순시리와 경호원들은 눈을 감았다. 빛이 가라앉자, 그곳에는 제 3의 존재가 있었다.


“초사이언 이명박근해!!!”


압도적인 영압에 경호원들은 기절했고 최순시리는 온몸을 떨었다. 다급해진 최테민이 최순시리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다!!! 딸아!!!”

“아버지??? 으아아악!!!”


최테민은 최순시리에게 빙의했다. 명계의 존재에게 빙의당하면 다시는 원상태로 돌아올 수가 없다.


최순시리 입에서 이세계의 존재가 아닌 듯한 음이 흘러나왔다.


“날 이렇게까지 곤경에 빠트릴 줄이야...... 크큭 이제 그만 죽어라.”


최순시리의 손에서 검은 아우라가 생기더니 이명박근해에게로 뻗어나갔다.


“한국인들아!!! 나에게 힘을 줘!!! 옥기옥!!!”


이명박근해의 손에서는 빨간색 아우라가 뻗어나갔다. 아마 소속당 색깔이 아닌가 싶다.


‘쿠우우우우우!!’


검은색 아우라와 빨간색 아우라가 만나자 힘의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런 젠장!!! 레임덕에 지지율도 씹창이라 힘이 더는 안 모인다!!!”


원기옥은 원래 국민들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하는 힘이다. 처음에는 박빙이었지만 빨간색 아우라가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안돼!!!”


아슬아슬한 순간에 이명박근해 뒤쪽에서 흑염소의 영령이 나타났다.


“!!!”


흑염소가 이명박근해에게 힘을 얹어주자 빨간색 아우라가 검붉게 변하며 검은색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최테민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직접 강림까지 했는데...


“이럴 수는 없다!!! 이건 사기야!!!”


검붉은 아우라가 검은색 아우라를 집어삼키고 최테민 관통해나갔다.


“끼에에에엑!!!!”


최테민과 최순시리는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힘을 다쓴 이명박근해는 다시 이명박과 박근해로 나눠졌다. 박근해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흑염소 할아버지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


기운을 전부 쓴 박근해는 기절하고 말았다.


******


며칠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병원 VIP실 안이었다. 박근해는 인터폰으로 보좌진을 불렀다.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각하.”

“제가 며칠을 잠들었었죠??”

“한달입니다.”


대답하는 보좌진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제가 잠든 사이에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저... 그것이... 아마 뉴스를 보시는 게 빠를 겁니다.”


보좌진은 TV를 틀어 뉴스채널로 맞췄다.


“다음 뉴스입니다. 방금 국회에서 박근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이 투표에서 투표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박근해의 귀에서는 갑자기 이명이 들리는 듯 했다.


“각하??? 괜찮으십니까?? 각하??”

“나!!! 차라리 닭으로 돌아갈래!!!”


박근해는 그 말과 함께 졸도했다.


작가의말

일반연재 승급용 소설 먼치킨치킨이 완결되었습니다. 조만간 ‘진지한’ 퓨전판타지 소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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