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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63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12 19:05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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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10화

DUMMY

계속 기회가 될 때마다 공격을 해봤지만 도움이 안 되는 소모전이었다.


‘쓸 줄 아는 마법은 없고 마땅한 방법이 없네, 어쩌지??’

‘메에에에에~~ 터보라이터를 써보는 게 어떠니??’

‘그건 그냥 다X소에서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평범한 터보 라이터잖아요?’

‘그냥은 그렇지. 하지만 거기에 나의 기운을 주입하면 어떨까?? 메에에에~~’


음치킨은 흑우가 떠나면서 넘겼던 터보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심상을 집중하여 흑염소의 기운을 몰아 넣은 뒤 당겨서 불을 켰다.


“아닛!! 그것은!!!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꽃??”

“오, 성능 확실하구만.”


검붉은 느낌의 지옥에서나 볼 듯한 화염이 라이터 위쪽으로 뻗어 나왔다. 위협을 느낀 자작나무 자작이 동키쪽으로 간 나무줄기를 회수하여 전부 음치킨을 노렸다.


“첩보에는 화염 쓸 줄 아는 놈이 없다고 했는데!!! 하지만 나에게 후퇴란 없다!!!”


나무줄기가 하나로 뒤엉겨 날카로운 창처럼 되었다.


“죽어라!!! 음치킨!!!”


음치킨도 그에 맞서 화염을 휘둘렀다. 놀랍게도, 나무줄기 덩어리가 음치킨의 몸을 꿰뚫기도 전에 불타올랐다!


“크아아악!!!!”


나무줄기에 붙은 불길은 줄기를 따라 본체까지 번졌다. 어디선가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핫-뜨거뜨거-핫-뜨거뜨거 하앗-!!”


삽시간에 잿더미가 된 자작나무는 그렇게 쓰러졌다. 자작나무만 태운 불길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흩어졌던 일행은 다시 합류했다.


“정말 엄청난 암살자였어요. 화염이 없었으면 당하는 건 우리였을 거에요.”

“음치킨 경이 말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벌써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빨리 용사의 검이나 뽑으러 가자고-시바!!!”


******


‘용사랜드’


“이건... 뭔...”

“어서오세요!!! 용사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뜨겁고 헐벗은 복장을 입은 인간여성들이 입구에서 인사를 했다. 쉴 세 없이 도는 룰렛, 블랙잭 하는 사람들과 짐승들, 구르는 주사위에 울고불고 하는 도박가들, 눈을 어지럽게하는 슬롯머신...


“이세계에도 카지노가 있다니...”

“칩 환전은 이쪽입니다! 손님!”

“헐벗은 여인이여,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도박을 하러 온 게 아닐세. 우리는 용사의 검을 찾으러 온 것일세. 마을사람들한테 물어 볼때는 여기에 있다는데 우리가 아무래도 잘못 온 것 같군.”


의아하게 여긴 여직원이 갸웃거렸다.


“아, 손님들 여기 이름이 용사랜드인 이유를 모르세요?”

“누나,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나요??”

“네, 맞습니다. 여기는 원래 피콕 공작님의 평범한 카지노였지만 예전에 용사가 다녀간 뒤로 용사랜드로 개명이 되었지요! 왜냐하면 그때 용사님이 판돈으로 건 용사의 검이 저기에 있기 때문이에요!”


여직원이 가리킨 곳에는 유리로 봉인되어있는 용사의 검이었다.


“물론 용사의 검을 뺏긴 용사는 실의에 빠져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지만요! 마왕조차도 못한 일을 도박이 해낸거죠!! 이렇게 안 좋게도 되지만, 바꾸어 말하면 마왕조차 능가하는 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용사랜드’랍니다!!!”

“......”

“저 용사의 검은 얼마나 하는 것입니까?”

“100만 골드입니다!”

“시바-! 존나 비싸-! 100만 골드면 용사따위 내팽개치고 띵까거리며 살겠다 시바-!!!!” (편의상 1골드=만원으로)


덩키는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결심을 한 듯 말을 꺼냈다.


“일단 칩을 교환합시다. 가문의 보증수표로 3만 골드를 교환하겠습니다.”


덩키의 말에 놀란 일행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어렴풋 부자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3만골드를 흔쾌히 쓸 정도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시바- 덩키아저씨 돈 존나 많네 시바-!”

“덩키 아저씨 적지 않은 돈인데 괜찮으세요??”

“저희 가문이 운송업으로 많은 돈을 벌긴했지만... 음치킨 경 말대로 적은 돈은 아닙니다.”


칩으로 교환 받은 뒤, 삼분의 일씩 나누어 가지며 덩키는 말을 이었다.


“계획은 이렇습니다.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돈을 최대한으로 불리는 겁니다. 한 명이라도 성공하면 용사의 검을 얻겠지만...”

“아니면 훔치는 방법이라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이전 용사의 시대라면 벌써 수 십년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노리는 이들이 적지는 않았을텐데 아직까지도 건재한 걸 보면 불가능하다는 뜻이겠죠.”

“시바- 걱정마, 아저씨!!! 내가 100배로 불려서 가져올께!!!”


칩을 전부 챙긴 후, 각자의 길을 나섰다.


“일단 각자의 방식으로 하고, 두 시간 뒤에 봅시다.”

“시바- 수컷이면 당연히 슬롯머신이지!!!”


“흐음, 뭘로 하지??”


******


음치킨은 운이 좋은 편이 아니였다. 시바를 따라 슬롯머신을 돌려보고, 룰렛도 해봤지만 약간씩 잃기만 할 뿐이었다. 도박장 중간중간에 있는 휴식용 의자에 걸터앉아 좌절했다.


“어쩌지? 이러다가는 마왕을 만나기는커녕 용사의 검도 못 얻겠어 흑흑...”

‘메에에에~~ 도움이 필요하니???’

“앗 염소 할아버지! 도움이라뇨?”

‘아까부터 나와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아무도 날 못 보는 것 같더라 메에에~’


음치킨은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흑염소를 인지하는 듯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까, 저런 게임을 하면 내가 패를 봐줄 수도 있다는 거지. 메에에에’


흑염소 손끝은 포커판을 가리키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 게임은 남의 패를 전부 볼 수 있다면 거저먹기나 다름없는 게임이었다!!!


“오홋! 그런 방법이!!!”


음치킨은 포커판에 달려가 합석했다. 마침 새 게임이 시작되던 참이라 딜러는 알겠다는 말과 함께 패를 돌렸다.


‘메에에~ 판돈을 더 올려거라.’

“라이즈!”

‘스트레이트, 너가 가장 쎄다.’

“올인!”


옆에 있던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1만골드를 꼴아 박는 미친 닭으로만 보였다. 누군가 대신 패를 봐주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아니, 이 닭이 미쳤나??”


평온한 페이스를 유지했던 딜러조차도 최종패까지 까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단순히 보면 같은 스트레이트지만 음치킨은 A,1,2,3,4 백 스트레이트였다! 그 덕에 음치킨은 순식간에 4만골드가 되었다.


“우효~! 초럭키 빵빵한 고르도(골드) 겟또다제!!!”

“와! 이 닭 진짜 운 좋네!!”


고스트 도박왕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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