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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68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16 17:01
조회
21
추천
0
글자
7쪽

13화

DUMMY

“다이.”

“다이.”

“다이.”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벌써 몇 판째 돈을 잃는 음치킨. 다행히 판돈이 올라가기도 전에 빠져나가서 큰 돈은 아니였지만 이대로 가면 위험했다. 이번 음치킨의 패돌리기 순서가 왔을 때 위험을 무릎 쓰고 밑장빼기를 시도했다.


음치킨 패까지 뺀 순간 샌드위치 백작의 왼쪽 눈에서 안광이 빛났다!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하핫!! 무슨 말씀이신지??”


음치킨이 안절부절 못하자 샌드위치 백작은 확신이 섰다.


“네놈은 나한테 구땡을 줬을 꺼고 지금 니 놈껀 장일 것이여?? 아슬아슬하게 좋은 거 줘서 판돈 올린 뒤에 전세 역전시켜 보겠다는 것이잖아!!!”

“아...음... 저... 그게...”

“심판!!! 칼 갖고 와!!! 이게 장이라는 거에 내 돈 전부랑 내 손모가지 건다!!!”

“저 그런 거 안 걸면 안 될까요??”

“음치킨!!! 넌 오늘 여기서 죽는다!!!”


심판이 손목을 쉽게 썰어버릴 수 있는 예리한 칼을 가져왔고 테이블 끝에 샌드위치 백자과 음치킨의 손목(날개)가 각각 묶여졌다.


준비가 다 되자, 샌드위치 백작이 흥얼거리며 패를 깠는데 놀랍게도-


“앵? 사쿠라네???”


음치킨도 놀랐다.


“엥? 장이 아니네??”


심판은 약속한 대로 천천히 칼을 들어 올렸다.


“이봐! 심판- 잠깐만!!! 내가 분명히 저 새끼 밑장 빼는 거 봤다고!!!”

‘써걱-’

“크아악!!!”


한쪽 손목이 날아간 샌드위치 백작은 쇼크사로 죽었다. 칼에서 핏물을 털어낸 심판은 선언했다.


“음치킨의 승리!!!”


곧 이어 화투장 주변을 둘러쌓고 있던 배리어는 사라졌다.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던 도박꾼들이 환호성을 외쳤다.


“역시 도박의 신 다워!!! 페이크 동작으로 손모가지 걸기를 유도해 내다니!!!”

“표정 연기도 압권이었어!!! 진짜 장을 뽑은 줄 알았다니깐??”


사실 장을 뽑으려 밑장빼기 한 거 맞았다. 다만 처음 해보는 밑장빼기라 서툴러서 이상한 패를 뽑았을 뿐.


“음치킨 만세!!!”


어쨌든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


100만 골드를 가까스로 확보한 음치킨. 드디어 VIP 룸에서 피콕 공작과 마주했다.


“축하드립니다 손님, 드디어 100만 골드를 손에 넣으셨군요. 용사의 검은 이미 가져오라고 지시해두었습니다. 도착하는 동안 잠시 여기서 기다리시죠.”


잠시 기다리자 용사의 검이 유리 전시대와 통째로 수레에 실려서 들어왔다.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피콕 공작이 검을 꺼내들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투박했다.


“이게 용사의 검이라는 거구나.”

“시바- 어떻게 금도금 하나 안 되어있냐?”


음치킨 일행이 품평하고 있을 때, 피콕 공작이 말했다.


“이 용사의 검은 우리 용사랜드의 브랜드, 그 자체입니다. 말이 100만 골드이지 실제로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죠.”


피콕공작은 검의 칼등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검이 반출이 되면 용사랜드의 가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테고, 우리 카지노는 망하거나 잘해야 평범한 수익에 만족하면서 살아가야겠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피콕 공작이 칼끝을 음치킨 일행에게로 향하며 말했다.


“당신과 당신들 일행은 여기서 사라져줘야겠습니다.”

“음치킨 경! 피하시오!”

“시바- 으악!”


일행이 재빨리 흩어지자 원래 그들이 앉아 있던 자리는 검풍에 걸레처럼 찢겨 나갔다. 음치킨은 생각했다.


‘이것이 용사의 검의 위력!!!’


좁은 VIP룸에서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자, 검압에 못 이겨 건물 여기저기가 터져나갔다.


“이 검은 내꺼야! 아무한테도 못줘!!! 히힛-!!”


반쯤 실성한 피콕 공작이 헛소리하면서 연신 휘둘러댔다. 반쯤 남은 벽 잔해 뒤쪽에 숨은 음치킨이 동키에게 물어봤다.


“아저씨!!! 저 검 용사가 아니면 못 쓰는 거 아니였어요??”

“글쎄요. 딱히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일단 여기서 벗어나죠!!!”

“일단 세 명이 흩어져 도망쳐서 마을 입구에서 다시 만납시다. 셋하면 움직이는 겁니다. 하나, 둘, 셋!!!”


동키의 신호에 따라 음치킨 일행은 벽 잔해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튀어 나가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피콕 공작이 도망가던 음치킨을 발견했다.


“찾았다! 음치킨 이놈!!!”


음치킨은 슬롯머신과 테이블을 방패삼아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아까전 VIP룸에서의 소란 때 진작에 도망쳤다.


“바퀴벌레 같은 녀석!!! 제발 죽어라!!!”


이미 지켜 볼 사람도 없는 탓에 피콕 공작은 무절제하게 휘둘렀다. 아무도 그 친절하던 피콕 공작이라고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음치킨!!! 네 놈만 죽으면!!! 용사랜드는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음치킨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슬롯머신들이 줄줄이 터져나갔다. 안에 들어있던 칩들이 여기저기로 비산했다.


음치킨은 도망치다가 어느 순간 막다른 곳에 몰렸다. 처음부터 피콕 공작은 의도적으로 음치킨을 몰아넣은 것이었다.


“큭큭- 드디어 잡았다. 음치킨. 이제 진짜로 그만 죽어랏!!!”

“으아악!!!”


피콕공작은 마지막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검풍이 발생하지 않았다.


“으음??”


아무리 휘둘러 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그때 음치킨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기, 피콕 씨. 깃털이 다 사라졌는데요?”

“뭐라고??”


피콕 공작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몸을 보았는데 공작새 특유의 아름다운 깃털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마치 도축 전에 털이 전부 뽑힌 살색의 새가 되었다.


“아니!!! 이게 뭐야~~~~!!!!!”


용사가 아닌 자가 쓰면 자신의 제일 소중한 것의 일부분은 받아가는 저주가 걸려있었다. 피콕 공작은 자신의 화려한 깃털과 용사랜드를 제일 많이 아꼈다.


오열하는 피콕 공작 위쪽 천장이 흔들리더니 그대로 폭삭 주저앉았다. 아까 검풍을 난사할 때 부순 기둥이 화근이었다.


먼지가 가라앉자, 건물 잔해와 그 사이로 삐져나온 공작새 날개에 쥐어진 용사의 검만 남았었다.


“오- 이런 우연이!”


신난 음치킨은 용사 털이 전부 빠진 공작새 날개에서 용사의 검을 뺏어들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광채가 비추는 듯 했다.


그 광채에 급히 빠져나갔던 일행들과 원래 도박하고 있었던 손님들이 음치킨을 축하해줬다.


“음치킨! 음치킨!!”

“용사랜드에서 진짜 용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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