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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53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14 21:02
조회
18
추천
0
글자
7쪽

12화

DUMMY

“뭣!!!!”


다크홈의 눈은 이미 사랑에 빠진 눈이었다. 빌리 후작 다크홈을 무시하고 서둘러 다음 문고리를 잡아 돌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열쇠 어쨌어! 이 역겨운 놈아!!!”

“날 쓰러트리면 열쇠를 내주지 후훗-”

“이판사판이다!!!”


빌리 후작은 다크홈에게 달려들었다. 다크홈도 양손을 들어 맞받았다. 서로의 손에 깍지를 깬 상태가 되자 다크홈이 혀를 낼름거리며 빌리 후작의 입술을 훔치려 머리를 들이밀었다. 다행히 입술끼리 닿기 전에 밀쳐내는 것을 성공했다. 다크홈은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아잉~ 아까워라.”

“뭐야! 너 원래 이렇게 쎈놈 아니였는데??”

“이게 다 사랑의 힘이지 흐흥~”


힘에는 자신있었던 빌리 후작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쉽지않는 싸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하는 수 없이 달려들었다. 다크홈의 동료들이 언제 이 방에 올지 알 수 없었기에.


“죽여랏!!!”

“Fuck♂You↘”


다크홈을 밀어 넘어뜨리고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레슬링처럼 암바를 서로 걸며 서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빌리 후작은 다크홈에게 뒤를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버렸다.


“으아악! 안돼!! 내 어깨!!!(오 마이 숄더!)”

“DEEP♂DARK♂FANTASY.”

‘푹-’


뭔가 관통당하는 소리가 들리자 빌리 후작이 비명을 질렀다.


“끄아악!!!”


빌리 후작은 소중한 그것을 내주고 말았다.


******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칵테일 바에서 즐겁게 한잔하던 음치킨 일행은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음치킨은 갸웃거리며 말했다.


“엥? 낯익은 비명소리인데??”


분홍색 머리에 이상한 옷을 입은 근육질의 남성이 말했다.


“가끔 손님들끼리 ‘사랑’을 격하게 나누는 분들이 있어서요 호호호-”


칵테일을 몇잔하던 동키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이상한 웃음소리를 냈다.


“기-허- 기-허- 이렇게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는 칵테일은 정말인지 오랜만이군!”


칵테일 바에는 야릇하고 끈적한 음악이 연달아 재생되고 남성들끼리 서로 몸을 비벼가며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음치킨 일행은 전부 수컷이긴 했지만 종족이 아예 달라서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빌리 후작의 ‘음치킨 일행을 게이바에 가둬서 타락시키자’는 음모는 애초에 계획조차 잘 못 됐던 것이었다!


계속 칵테일을 마시면서 일행들끼리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는데 아까 비명소리가 난 쪽에서 검은색 가죽마스크를 쓴 사내가 걸어왔다. 분홍색 머리의 근육질 사내가 웃었다.


“다크홈, 어땠어??”

“fantastic.(환상적)”

“후훗, 기분이 좋았다니 나도 기쁘네.”


다크홈이 엉덩이 쪽에 찬 열쇠 꾸러미를 분홍색 머리의 사내에게 던졌다. 그 열쇠 꾸러미는 빌리후작에게서 얻은 것이었다.


“땡큐~ 다크홈.”

“no problem.”


열쇠를 가볍게 받아낸 그는 음치킨일행에게 말했다.


“손님 여러분, 이제 밤이 깊었으니 룸으로 가셔야 할 시간이에요.”

“기-허-기-허- 마담! 오늘밤은 불태워야지!”

“시바! 한잔 더!”


분홍색 머리의 사내의 표정이 험악해지자 다들 꼬리를 내렸다.


“엣헴, 우리가 좀 많이 마시긴 했지.”

“다들 가죠.”


홍분색 머리의 사내가 음치킨에게 열쇠꾸러미를 전해주며 이야기했다.


“빌리 후작을 이리로 데려와 준 건 정말 고마웠어요. 이 열쇠꾸러미로 나가서 원래 호텔 정문으로 가면 돼요. ‘핑크’가 보냈다고 하면 알아들을 거에요.”


핑크라 불린 사내는 더 이어서 말했다.


“당신들, 여기로 온 거 보니 피콕 공작과 척을 진 거 같은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에요. 그 공작새는 지는 걸 엄청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행운을 빌어요!”


음치킨 일행은 호텔로 가서 하룻밤을 보냈다.


******


아침이 되었는데도 빌리 후작이 코빼기도 안 비추자, 피콕 공작은 당황해했다.


“흠... 어떻게 된거지? 지금까지 별탈없이 일을 잘 처리해준 놈인데? 설마... 당해버린 건가???”


“공작님! 빌리 후작은 실종되었고 음치킨 일행은 다시 카지노에 들어왔습니다!”

“뭐라! 이거 안 되겠군! 샌드위치 백작을 빨리 불러와라! 어서!” “네!”


종업원이 샌드위치 백작을 부르러 간 사이, 음치킨은 다시 신나게 돈을 쓸어담고 있었다.


“포카드!”

“손님의 승리입니다!”

“와아아아아~~!! 오이오이!! 믿고 있었다고!!!”


사람들이 음치킨일행의 주변을 감싸서 음치킨의 놀라운 실력을 보고 있었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려던 찰나에 게임테이블 반대편에서 누군가 접근했었다. 구경꾼들 중 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앗! 저 사람은 샌드위치 백작!!!”

“뭐어!! 카드게임에 미쳐서 밥 먹을 시간 아낄려고 자신의 이름을 딴 샌드위치 음식을 개발해서 먹는다는 그 사람?!?!”

첫 포문을 연 것은 샌드위치 백작이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음치킨님. 저는 샌드위치 백작이라고 합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게임 한 판 어떻습니까??”


샌드위치 백작의 말에 구경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서렸다.


“여기서 두 전설이 맞붙는 건가???”

“내 도박인생 20년 만에 이런 굉장한 싸움은 처음이군!!!”


음치킨은 딱히 승부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분위기에 떠밀려 그냥 승부하기로 했다. 딱히 별일 있겠냐는 생각과 판돈을 한번에 올려 100만골드를 빨리 확보하자는 생각이 겹친 결정이었다.


대결을 수락하자마자 카지노 테이블은 다시 셋팅되어 녹색 모포로 덮힌 판이 등장했다. 당황한 음치킨이 한 마디 했다.


“이게 뭔가요? 포커로 하는 거 아니였나요?”


샌드위치 백작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했다.


“1대1 승부는 화투인 게 국룰이라는 걸 모르십니까??”


플레이어 2명과 심판 한명만 남긴 채 주변에 마법진이 쳐지기 시작했다. 외부에서 상대방의 패를 알려주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어서다.


‘메에에에~ 기분이 이상해. 메에에’

‘염소할아버지??? 할아버지!!!’


염소할아버지가 마법진에 영향을 받는 것인지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지더니 사라졌다. 한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옛날에 음치킨의 엄마가 다른 아줌마들이랑 화투 쳤을 때 어깨 너머로 배운 게 있었다.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다. 심판으로부터 화투를 넘겨 받은 샌드위치 백작이 말했다.


“패는 제가 먼저 섞도록 하겠습니다.”


샌드위치 백작은 정말 밥만 먹고 카드게임만 했는지 화투 섞는 실력이 장난 아니었다. 약간 주눅 든 음치킨이 결의를 다졌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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