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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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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47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19 19:32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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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16화

DUMMY

결국 투표는 진행되었고, 그 결과 비엔나 주교가 아슬아슬한 차이로 승리했다. 승자쪽 파벌은 환호했고 패자쪽은 침묵했다.


이제 전통적인 관례에 따라 승자가 패자에게 티배깅(상대방에게 굴욕을 주는 행위)을 해야하는 시간이 왔다. 프랑크 주교는 교황 근위병에게 강제로 붙잡혀 바닥에 눕혀졌다. 그리고 비엔나 주교는 당당한 표정으로 바지를 까고 다가왔다.


“크큭- 티배깅 당할 준비는 되었는가? 프랑크 주교?”

“비엔나 네이놈! 이건 무효야! 투표는 조작되었다!!!”

“헛소리 말게 프랑크 주교. 웃차- 오늘을 위해서 며칠을 안 씻었는지 넌 모를 꺼다.”


비엔나 주교는 썩은 내 나는 자신의 엉덩이를 프랑크 주교의 얼굴에 대려는 순간 비엔나 가슴팍에 검이 뒤에서 뚫고 나왔다.


“크억!”


비엔나 주교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뒤쪽을 쳐다보았다. 교황 근위병들은 이미 매수당한 것이었다. 프랑크 주교는 근위병들의 부축을 받아 웃으면서 일어났다.


“푸하하하- 근위병을 먼저 매수했어야지. 권력은 표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표를 세는 존재가 갖는 법이라고 크크-”


근위병 한 명이 앞으로 나와 비엔나 주교의 목을 베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근처에 있던 비엔나 파벌들을 학살했다.


“운동 좀 했을 껄!!! 꽥!”

“잠깐!!! 내 전 재산을 주겠다!! 부힛!! 꽥!!!”


돼지 멱따는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들려왔다. 잠시 후 소란이 잦아들자 밖에서 잘 차려진 고사상이 들어왔다. 프랑크 주교는 자신의 파벌들에게 외쳤다.


“비록 간악한 비엔나 주교의 ‘투표조작’에 속을 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바로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나 프랑크 ‘교황’은 이 모든 주신 ‘십돼지’님께 영광을 돌리는 바입니다.”


그의 선언에 프랑크 파벌은 호응했다. 고사상과 뒤쪽에 병풍까지 갖춰지자 고사상 정 가운데에는 아까 자른 비엔나 주교의 머리가 올라갔다.


머리에 신성왕국 화폐까지 입에 물려주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바닥이 피로 좀 지저분 해졌지만 고사를 지내는 것에는 문제없었다.


“우리 돼지들의 신이신 ‘십돼지’님이시여, 이 미천한 종 프랑크 교황이 고사를 올립니다.”


십돼지교는 돼지머리를 올리고 고사를 지내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진 건 예상외였지만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프랑크 교황이 앞서 절을 하자 파벌의 주교들도 같이 따라 절했다.


“이번 교황생활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고사상의 돼지머리에서 붉은 안광이 나오더니 주위의 돼지시체에서 피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핏빛 거미줄처럼 엉긴 피가 돼지 머리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절을 마친 프랑크 교황은 그제서야 앞쪽을 보았다.


“아닛! 이것은 설마!!!”


붉은 안광의 돼지머리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પ નુલુગ લસશ, , પ ભય નુૂપ”

“이것은 전설로만 존재하는 고대어!!!”

“યુવૃલુ યુવૃલુ યુવત્રવત્રવત્રવુવુવુ”


고사상 주위로 핏빛 회오리가 치자 돼지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પ નુલુગ ખਅ, प नुलुग लसश”


갑자기 핏빛 회오리가 마법진 모양이 되더니 문양 사이로 조선시대 선비 복장을 한 아랍인이 나왔다.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사마 빈라덴’이었다.


“네놈들이 날 소환한 건가??”


얼어 붙어있던 돼지들 중에서 프랑크 교황은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그렇..다... 네,네놈은 누구냐!”


빈라덴은 서늘한 눈빛으로 교황을 바라보았다.


“돼지같은 불결한 존재가 말이 짧구나... 괘씸한지고...”


이제 무서움보다 짓밟힌 자존심에 교황은 분노를 터트렸다.


“이 무슨!!! 감히 나 프랑크 교황에게 그딴 망언을!!! 근위대는 뭘하나!!! 저 놈을 붙잡아라!!!”


교황의 명령에 돼지 근위병들이 창대를 앞서워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빈라덴은 코웃음을 쳤다.


“카톨릭의 대적자인 내 앞에서 돼지가 교황을 논하다니!”


빈라덴은 소매에 손을 넣어 대전차 로켓 발사기를 꺼내 들었다.


“알라께서 하사하신 요술봉으로 너희들을 정화해주마!”

‘푸슈슈슈~’


RPG-7(알라의 요술봉)에서 로켓이 하얀 궤적을 그리며 근위대로 향했다.


“처음 보는 흑마법이다!!! 피해라!!!”

‘쾅~!’


프랑크 교황의 말에 근위대가 뒤뚱거리며 피하려 했지만 전부 폭발에 휘말려 고깃덩이가 되었다.


“알라후 아크바르!!!”


연달아 AK 돌격소총을 꺼내 교황과 주교들에게 갈겼다. 그러자 돼지들이 멱따는 소리와 함께 피를 흩뿌리며 쓰러졌다.


소란이 끝난 후 성당 내부는 정적만이 가득했다. 빈라덴은 성당의 양식에 눈을 찌푸렸다.


“이곳은 앞으로 모스크(이슬람의 성당)로 개조하고 안에 사당과 알라신을 섬길 위패를 만들어야겠군.”


빈라덴이 한번 손짓을 하자 아까 죽은 돼지들에게서 피가 새어 나와 다시 한 번 마법진을 그렸다. 그 안에서는 온갖 마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원래세계에서는 미국 때문에 좌절됐지만 이세계에서라도 알라신의 위대함을 알리겠다!!! 크하하하하!!!”


마왕보다 위험한 유교탈레반의 강림이었다.


******


드디어 파티의 모든 인원이 모인 음치킨 일행. 그들은 얼마 안 남은 마왕의 강림까지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동키는 열심히 뒷발차기를 단련했고,

음치킨은 부리쪼기를 연습했으며,

시바는 신성마법을 위한 쌍욕 연습을......

할머니는 게이트볼 연습(노인용 공놀이)을......

애옹스는 카짓(도둑질) 연습을...... 했다......


아무튼, 오늘도 보람차게 연습을 끝낸 일행은 다시 모여 쉬고 있었다.


“다들 연습은 잘하고 있나??”


동키의 말에 애옹스가 답했다.


“오늘도 스쿠마(마약 종류) 5병을 훔쳤다. 애옹~”

“시바- 도둑질이나 쳐하고 앉아있어?! 이 쓸모없는 고양이새끼가!!!”


고양이랑 개는 원래 적대감이 있는 편인지 오늘도 어김없이 싸우기 시작했다. 매일보는 일상이라 다들 그러려니 했다.


“쌍욕이나 박아대는 가짜 사제 주제에 어디서 소리를 높이냐!!!”

“이 개... 고양이새끼가... 또 캣닢뽕했나?? 아주 정신줄 놨지?? 오늘 저녁은 나비탕이다- 새꺄!”

“보신탕이겠지! 개뼈다구 새끼야!!!”


고양이랑 개가 치고박고 싸우는 중 할머니가 갑자기 뭔가를 감지를 한 듯 심상치 않는 표정을 지었다.


“잠깐 둘이 좀 닥쳐보렴.”


개와 고양이는 들은 채도 안 하고 싸웠다. 잠시 후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져 개와 고양이를 덮쳤다.


‘깨갱!!!’

‘애옹-!’


둘이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해져 버렸다. 당황한 음치킨은 할머니를 쳐다보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은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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