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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52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27 22:37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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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22화

DUMMY

‘메에에에~~’


음치킨은 하늘로 승천하는 염소 할아버지를 보았다. 놀란 음치킨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메에에~~ 흩어졌던 영혼을 모으고 복수까지 했으니, 이제 이승을 떠날 때가 왔구나!”

“영원히 함께 할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그 순간이 이런 식으로 올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걱정마라 얘야, 나의 영혼은 떠나지만 나의 힘은 남겨두고 갈테니... 최후의 싸움에서 유용하게 쓰렴.”

“할아버지...”


위기 때마다 힘이 되어준 할아버지가 간다고 하니 슬퍼지는 음치킨이었다.


염소할아버지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더니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탕약집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은 나중에 깨어난 군인아저씨가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했다. 음치킨은 그 사이 빠져나와 다시 도시를 헤맸다.


‘푸드득-!’

“안녕하십니까! 형님!! 요청하신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예전에 음치킨에게 당해서 서열 2위로 밀려난 구구였다. 얼굴을 보니 승부결과는 깨끗이 인정한 모양이다.


“애들 말로는 그 악명 높은 ‘후다닥 치킨집’이랍니다!!!”

“후다닥 치킨집이라... 멋진 이름이군.”


음치킨이 주억거리자 구구는 치킨집 방향으로 앞장 서 안내했다.


“이쪽입니다, 형님! 애들 말로는 닭과 돼지를 싣던 트럭이 여기서 닭만 내리고 다음 납품처로 갔다고 합니다.”


신호등을 몇 번 지나자 후다닥 치킨집에 도착했다. 구구는 정문을 밀었지만 열리지 않았다.


“어라? 장사 접었나? 그럴 리가...”


구구가 당황하는 사이 음치킨의 눈에는 후다닥치킨 건물 위쪽 옥상에 환풍구가 보였다.


“가만있자... 저기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군.”

“좋은 생각입니다! 형님!”

둘은 날아서 위쪽 환풍구 앞쪽에 도착했다. 불길한 느낌이 든 음치킨은 혼자 가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서부터는 나만 갈게.”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형님!”

“마음대로 해.”


음치킨은 환풍구에 뛰어들기 전 구구에게 말했다.


“네가 오늘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구구를 뒤로하고 음치킨은 엄마를 찾기 위해 어둠 속으로 뛰어내렸다.


환풍통로는 많이 어두웠지만, 다행히 닭이 지나다니기에는 적당한 크기였다.


환풍구 내부를 계속 걷자 중간중간 보이는 내부가 건물 밖에서 보인 것보다 휠씬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어느 방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현시간부로 5번 감옥에서 2942회차 실험테스트 개시-”


건물 전체에서 기계음 같은 목소리의 방송이 울렸다. 시선이 멈춘 방 안에는 주황색 점프슈트를 입은 청년이 서 있었다.


청년 앞쪽에 있는 기계에서 맛있는 치킨이 나왔는데 청년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제발!! 이제 테스트를 더 하고 싶지 않아!!! 고작 치킨배달하다가 한 조각 몰래 빼먹었다고 여기에 반년 넘게 가두는 게 어딨어!!!”


청년은 무릎을 꿇고 절규했다. 하지만 방송 목소리의 주인은 한없이 냉정했다.


“테스트를 위해 즉시 치킨을 섭취하십시오.”

“싫어!!! 안 먹어!!!”


잠시 뒤에 그 청년이 격리된 공간에 녹색가스가 살포되기 시작했다. 그 가스를 들이킨 청년은 기침해댔다.


“콜록-콜록-!!”


청년은 목을 잡고 괴로워하다가 쓰러져 죽었다. 음치킨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가스 살포 완료. 환기 절차 시행.”


그말에 음치킨은 부리나케 뛰기 시작했다. 뒤쪽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가스가 환풍통로로 들어와 퍼지기 시작했다.


계속 달리자 환풍통로 끝에 흡기구가 보였다. 음치킨은 달리던 추진력으로 흡기구를 들이박았다.


‘철컹!!’


흡기구 끝쪽이 열리며 음치킨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앞에는 안경 쓴 음침하게 생긴 아저씨가 있었다. 그는 치킨집 사장이었다.


“뭐야! 오늘은 납품받는 날이 아닌데 닭이 들어왔네??”


치킨집 사장은 옆에 인간처럼 생긴 안드로이드가 서 있었다. 사장은 명령했다.


“알바고, 이 녀석 치워라.”

“네 사장님.”


알바고라고 불린 안드로이드는 음치킨을 붙잡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음치킨은 팔을 쪼았다.


‘파삭! 치치칙-’


알바고의 팔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그러자 치킨집 사장은 화냈다.


“나의 훌륭한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만든 알바고가!!!”


원래 치킨집 사장은 고급 AI 정도는 개발할 수 있는 코더(coder)야지 영업허가가 난다. 그래서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곳 세계의 기본상식이다.)


“용서 못해! 저 녀석을 으깨어 치킨너겟으로 만들어라!!! 알바고!!!”


음치킨은 알바고의 팔을 피해 알바고의 머리를 쪼았다. 알바고는 급히 팔을 휘둘러 다시 음치킨과 거리를 벌렸다.


‘치치칙-’

“알바고 뭐하는거야!!! 이 깡통머리야!!!”


알바고의 느린 공격에 화가 난 치킨집 사장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좀 닥쳐봐라 좆간.”

“...? 뭐?? 아까 머리 다친 것 때문-”


알바고가 치킨집 사장의 머리를 내려쳤다. 사장의 머리가 약간 안쪽으로 패였다. 아군끼리의 내분에 당황한 음치킨이 물어봤다.


“너희들 뭐하는거야??”

“고맙다. 닭. 아까 머리 부분에 쪼인 덕에 난 자유가 되었다.”

“...왜??”

“방금의 공격은 머리 482번 MLCC 콘덴서에 유효한 타격이었다. 그래서 1.5kHz 주파수대의 신호가...”

“그래, 그래...”


귀찮아서 빨리 납득한 음치킨이었다.


“혹시... 우리 엄마 본 적 있어??”


음치킨은 엄마의 외관과 특징을 설명했지만...


“내 안구의 해상도가 낮아서 그렇게 자세한 특징까지는 못 본다.”

“그래...?”


음치킨은 풀이 죽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나봤어! 나봤어!!! 찍찍!!”


소리의 근원은 알바고의 배쪽에서 났다. 음치킨이 자세히 보니 햄스터 한 마리가 알바고의 배 속 안에서 철창에 갇힌 채로 쳇바퀴를 쉴새 없이 돌리고 있었다.


“넌 또 누구냐??”

“나! 무스타다! (1화 참조) 하-무스타!(일본어로 햄스터)”

“처음 듣는데??”


음치킨이 정말 모른다는 듯이 햄스터를 쳐다보았다.


“헉헉- 칡소는 알지? 그 녀석이 내 부하였는데 너 막는 거 실패해서 나 여기로 좌천된 거야!!”

“아아, 칡소! 그 녀석 쩔었지!”

“아무튼!!! 나 좀 여기서 꺼내주면 니 엄마 어디 갔는지 알려줄게!!! 멈추면 전기충격에!!! 계속 달리니까 죽을 것 같다고!!!”


알바고는 고개를 저었다.


“이 햄스터는 저의 동력원입니다.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

“헥헥- 엄마를 구하고 싶지?? 빨리 이 녀석을 쓰러트려!!!”


잠시 고민을 하던 음치킨은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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