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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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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58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11 19:11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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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9화

DUMMY

마을 거리 한복판에서 횃불과 큰 포크처럼 생긴 도라지창을 든 신도들이 영심을 뒤쫓았다. 하지만 영심이 날렵한 탓에 거리가 도무지 좁혀지질 않았다. 결국 전위대 중 한명이 활을 꺼내들었다.


“안 되겠소. 쏩시다.”


침착하게 화살을 당겨 숨을 내쉰 뒤.


‘슉-’


화살이 허공에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곧 이어 영심은 화살에 맞은 뒤에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좋았어! 잡았다!”


쓰러지기 직전 마차가 신도들과 영심 사이를 천천히 지나갔다.


“!!!”


놀랍게도 영심은 피가 묻은 길바닥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


정신을 차린 영심은 눈을 떴다. 흐릿한 초점을 맞추니 앞에 의사양반과 간호사가 있었다.


“여기가 어디오?”

“아, 병원이오. 안심하세요. 지혈제를 썼고 응급수술을 했어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몸에 느껴지는 위화감에 영심은 의사양반에게 물었다.


“아래쪽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 거요?”

“어... 하필이면 화살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그건 무슨소리요??”


의사는 상황이 심각한지 안경을 고쳐잡으며 말을 했다.


“어느 정도 완쾌된 뒤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선생님은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관계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오. 화살이 가장 중요한 곳을 지나갔다는 말입니다.”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의사양반! 아이구~”

“진정하세요. 흥분하면 다시 출혈을 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걷잡지 못해요.”

“어윽.... 나 이렇게 오래 있을 수가 없소... 통신구슬.... 주교님이랑 교신하게 통신구슬을 갖다주시오!”

“이보세요! 여기는 중환자실입니다! 통신구슬은 없어요! 지금 마나를 쓰면 몸에 해로우니까 그냥 푹-쉬세요.”


말을 마친 의사양반은 간호사와 함께 병실을 나갔다. 혼자 남은 영심은 생각했다.


“조금 전에 뭐라고 했나??? 날보고 성불구자가 된다고?? 고자가 된다, 그말인가???”


영심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고자라니! 아닛! 내가 고자라니!!! 이이이게 무슨 소리야!!! 아니 고자라니!!!! 내가, 내가- 고자라니!!! 내가- 아흙흙-”


‘안돼- 말도 안된다고!!!! 어흙흙흙- 김두ㅎ-가 아니라 음치킨 이놈!!!’


닭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병실에 음치킨일행과 신도들이 들이닥쳤다.


“에엑따!!!”

“이봐, 영심이. 우리가 왜 왔는 줄 알겠나??”


음치킨 손에는 된장이 들려져 있었다.


“음치킨 대장! 날 용서하시오!...... 죽어랏! 파이어볼!”


‘!!!’


지금 마나를 쓰면 몸에 해롭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였다!!! 오히려 마나가 역류하여 영심의 몸을 태웠다!


“크아아아악!!!”


병실 침대 위에는 Hot dog(핫도그)만 덩그러니 남았다. 같이 왔던 시바견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바- 영심이 이렇게까지 추악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이, 음치킨... 어제 파티에 들어오라고 제안한 거 생각해봤는데... 들어가주지.”

“시바 씨 잘 생각해셨어요!”


그렇게 시바는 용사 파티에 가입했다.


******


개-돼지 신성왕국의 중앙 본당


개인기도실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는 돼지주교가 있었다.


“주교님!!! 주교님!!! 큰일났습니다!!!”


돼지사제가 헐래벌떡 들어왔다.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그리고, 내가 기도할 때는 방해하지말란 말 까먹었어?!”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속닥속닥...”

“뭐! 영심이가 자칭용사 나부랭이한테 당했어?!”

“어찌하면 좋을까요??”

“흠... 용사의 검을 뽑았으면 진작에 소문이 났을텐데. 안 난 거 보면 아직 피콕 공작의 영지에 가지 못했나 보군.”

“네, 마침 첩보에 의하면 용사의 검을 손에 넣기 위해 피콕 공작령으로 가고 있답니다. 피콕 공작에게 기별을 넣을까요??”

“크크큿~ 재밌겠네, 진행시켜.”

“차기 교황 유력후보 한 명인 프랑크 주교님의 말을 무시할 수 있는 놈들은 몇 안 됐읍죱! 바로 연락하러 가보겠습니다!”


돼지사제는 뒤뚱거리며 기도실 밖으로 향했다. 돼지주교는 창가로 가서 나지막이 말했다.


“건방진 용사한테 남의 일을 방해하면 댓가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줘야지.”


******


꼬박 이틀이 걸려 피콕 공작령 초입에 도착했다. 도시까지는 좀 더 가야했다. 음치킨을 일행 근처에서 누군가 외쳤다.


“너희는 여기에 못 지나간다!”

“엥? 누구야! 어디서 지껄이는 거야 시바-!”


길가 옆 숲 좌우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헛 것을 들었나??”

“킥킥킥- 나는 자작나무 자작이다! 네놈들 같은 녀석들을 숲에서 암살하는 게 특기지! 너희들은 오늘 여기서 죽는다!!!”


숲쪽에서 갑자기 나무줄기가 채찍처럼 튀어나와 음치킨일행을 덮쳤다. 미쳐 피하지 못한 음치킨이 한 대 맞고 말았다.


“꼬꼬!!!”

“음치킨 경-!”


덩키가 나무 줄기를 상대하는 순간 시바는 음치킨의 상처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문을 읊었다.


“나의 신이신 개스키 신이시여, 이 등신같은 닭대가리새끼가 먼저 선빵맞고 쳐누워 있습니다. 마실 산소도 아까운 이 새끼에게 치유의 축복이라도 내려주소서 시바-”


시바가 경건하게 기도문을 마치자 음치킨의 상처가 시바의 신성력으로 회복되었다. 장래에 사제가 될 뻔했으나 교회의 추악한 면을 보고 그 길을 포기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련하고 쌓아 올린 신성력은 어디 가질 않았다.


“개쌍욕 정도가 심할수록 신성력이 더 커진다지만 역시 익숙해지질 않네요. 시바 씨.”

“미안해. 하지만 찬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잖니?”

“다들 이야기가 끝났으면 나 좀 도와주는 게 어떻겠나!!!”


숲속에서 나무줄기가 무수히 뻗어나온 쪽으로 음치킨은 조용히 접근했다.


“내가 본체쪽에 신경을 못 썼을 것 같나!!!”

“삼계탕 피하기!”


나무줄기의 채찍질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낸 음치킨은 드디어 자작나무를 특정할 수 있었다.


“거기 있었구나! 자작나무!!!”

“그래, 그래서 어쩔거냐!”


음치킨은 나무줄기 사이로 들어갔다. 나무줄기가 뒤엉킨 순간에 빠르게 뛰어올라 나무 겉을 부리로 쪼아댔다.


“흑부리쪼기!!!”


‘콕-콕-콕-콕-콕-!!’


“딱따구리에도 버티는 나한테는 이 정도는 가려운 수준이지!!! 음하하!!!”


겉껍질이 약간 벗겨지긴 했지만 무의미한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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