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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구이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팬픽·패러디

완결

초벌구이
작품등록일 :
2020.12.05 18:55
최근연재일 :
2021.01.30 23:22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51
추천수 :
2
글자수 :
78,416

작성
21.01.08 08:00
조회
25
추천
0
글자
7쪽

3화

DUMMY

“대장이 당했다! 다들 도망쳐!”

“음메~! 내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음메~”

“크으윽- 족발펀치라 정말 아프군.”


혼란스러워 하는 흑우 뒤쪽 구석에서 음치킨이 걸어나왔다.


“수고했다, 흑우. 멋진 싸움이었다.”


음치킨을 그대로 부처에게로 걸어가 멱살을 움겨쥐고 귀싸대기를 날렸다.


‘찰싹찰싹-’


“쿠에엑 부힛- 그만 때려라! 그 암탉은 도시에 보냈다! 너희들이 난동부리기 시작했을 때 출발시켰지 부힛~!”

“진작에 말을 했어야지, 다음에는 국물도 없다. 가자 흑우.”

“음메~”


음치킨 도살장 밖을 향해 나서고 흑우가 마지못해 따라나서자 쇼부처는 주변에 나뒹굴던 푸줏간칼 하나를 부여잡고 전광석화처럼 튀어 음치킨에게로 나갔다.


“내가 무릎을 꿇은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


이미 뒤에 살기를 느꼈던 음치킨은 살짝 옆으로 피했다.


“쿠에엑~?!?!”


복수심에 불타올랐던 쇼부처는 음치킨 앞쪽에 뭐가 있는지 생각도 안하고 덤벼든 것이었다!!!


‘소시지 재료 배합기’


“쿠에에에엥에ㅔ에ㄲ-”

‘위이이이이이잉-’


기계공정을 몇 번 거친 소시지는 포장지에 ‘부처도 반한 극락의 맛 소시지’ 스티커가 붙어 나와서야 기계는 작동을 멈추었다.


“도시쪽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은 초등학교를 지나는 길 밖에 없어! 머리에 올라타겠다! 흑우!”

“음메~ 제발 그냥 집에 보내줘! 음메~”

“이럇~!”

“음메~!”


흑우는 눈물을 흘리며 왕복 2차선도로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다그닥-, 다그닥-’


“앗! 저 트럭이다! 주로 돼지들이 실려있지만 끝쪽에 닭장케이지도 있어! 흑우!”

“음메~~”


트럭도 백미러로 이쪽을 발견했는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거기 서!”

“헥헥~ 음메~!”

“꿀꿀~! 너희 같으면 서겠냐? 앗 스쿨존이네. 속도위반딱지 떼이는 건 못 참지. 꿀꿀~”

“스쿨존이다! 시속 30KM로 낮춰. 흑우!”

“음메~”


줄줄이 달려있는 감시카메라 앞에서 그들은 엉금엉금 기어가는 와중에 횡단보도에 초등학생이 튀어나왔다.


“이런, 멈춰! 흑우!”

“음메~”


그 초등학생은 흑우 앞에 잠시 서 있다가 차량쪽 빨간불이 되자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크크 약오르지?? 크크크크~ 에베베~”

“저런 씨...ㅃ... 새끼가....”


닭에도 관자놀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힘줄이 빠직 솟아올랐다.


“음메~ 일부러 재미로 차쪽으로 달려드는 애들보다는 낫잖아 너가 참아~”

“일로와라~! 초딩새꺄~! 오늘 가정교육 다시 시켜주마!”




“으아악! 앗 따거! 아프단말야 으아앙~”


반대쪽 1차선에서 차에서 비상등키고 어떤 여자가 튀어나왔다.


“어머머~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히스테릭한 목소리에 음치킨과 흑우는 살짝 쫄았다.


“으아앙~! 엄마~!”


아까 그 초등학생은 자기의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우쭈쭈~ 우리새끼 어디보자, 상처가 뭐 이리 많아?”

“저 성질 더러운 닭이 쪼았어!”

“뭐어~?! 닭 주제에 우리 귀한 아들을 쪼아?!?!”


초등학생의 엄마에게서 기분 나쁜 분노가 느껴졌다. 아까 전의 쇼부처보다도 약한 존재일텐데 어째서인지 소름이 났다.


“닭이랑 소를 내 이것들을 콱-”

“엄마! 차!”

“까아아악!”


브레이크를 까먹고 내린 탓에 천천히 전진하던 차는 근처 담벼락을 힘차게 긁으며 나아갔다. 담벼락 쪽 사이드미러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내 차가!!! 할부도 아직 안 끝났는데!!!”

“엄마 같이가!”


그들이 차를 쫓아간 사이 음치킨과 흑우는 멀어진 트럭을 바라보았다.


“이때다! 흑우!”

“음메~! 왠지 우리 엄마 생각났어.”

“빨리 잡으러 가자!”

“음메~!”


다시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비슷한 거리까지 다시 좁혔다. 흑우는 힘에 부친 듯 혀를 내밀고 연신 헥헥댔다.


“음메~헉헉~ 힘들어~”

“안돼, 조금만 더!”


‘파닭파닭!’


음치킨은 흑우 머리에서 날아올랐지만 트럭까지는 닿지 못하고 꺼꾸러졌다.


‘푸드득!’


멀어져가는 트럭을 보며 망연자실한 두 동물만 남았다.


“도시로 갈려면 버스를 타는 수 밖에 없어. 흑염소 아저씨한테 돈을 줘버리는 바람에 돈을 다 썼는데... 흑우, 혹시 남는 돈 없나?”

“음메~ 비트코인 사서 돈 없다 음메~”

“흐음......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야하나?? 하지만 도시쪽으로는 버스말고는 거의 안갈텐데...”

“음메~ 아까 그 아줌마 차라도... 아니다...”


갑자기 바람에 날린 전단지가 음치킨 앞쪽으로 떨어졌다.


‘최강의 혈마대회’


“!!!”

“음메~ 대회 참가만 해도 교통비 3만원 준다. 음메~ 0.0015 비트코인이다 음메~”

“마침 대회 참가 마감이 오늘까지군! 서두르자, 흑우!”

“음메~”


대회 당일


많은 선수들이 모였다. 모두가 하나같이 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주최측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확성기로 소리쳤다.


“이번 당대 혈마를 가려내기 위한 대회를 참가해주신 여러분! 이번 대회룰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개인전이며, 개인간의 협동이나 방해도 전부 인정합니다! 준비된 선수들은 지정위치에 자리해 주십시오!”

“근데 혈마가 뭐지?”

“나도 잘 모른다 음메”


지정된 자리로 가려는데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앗! 저분은 이번 혈마 유력후보인 천마님이다!”

“쳇, 이번 대회는 글렀네.”

“이번 대회는 정말 엄청나구나!”


사람들의 시선이 모인 방향을 보니 약간 길다란 감자같이 생긴 채소가 거드름을 피우며 걷고 있었다. 왠지 몸에 좋은 채소같이 생겼다.


지정된 자리로 가자, 주변에는 전부 이상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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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

“아햏햏... 세상이 뭐라하든...... 나는 나!! 아햏햏이오.”

“자... 혈마대회... ‘혈’압 ‘마’라톤 999바퀴를 시작하겠습니다!!! 선수분들 준비하시고!!!!”


‘탕-!“


신호가 울리자 대부분의 인원이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음메~ 참가상만 보고 신청한거라 규칙을 잘 몰랐는데 그냥 마라톤이구나 음메~”

“우리는 완주만 하면 되니까 천천히 돌자 흑우!”

“음메~ 역시 뛰는 건 질색이야~”

“자네들도 본좌처럼 천천히 가는 전략을 택한 것이오? 그것 참 아햏햏하구려.”


옆을 보자 영화배우 최민식 닮은 사람이 옛날 복장에 짚신을 신고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아저씨도 참가상만 타가시는 건가요?”

“이 게임의 아햏햏도 모르는 것이오?”

“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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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21.01.21 21 0 7쪽
17 17화 21.01.20 20 0 7쪽
16 16화 21.01.19 26 0 7쪽
15 15화 21.01.18 21 0 7쪽
14 14화 21.01.17 21 0 7쪽
13 13화 21.01.16 21 0 7쪽
12 12화 21.01.14 18 0 7쪽
11 11화 21.01.13 16 0 7쪽
10 10화 21.01.12 21 0 7쪽
9 9화 21.01.11 1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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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21.01.09 1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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