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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다.

대머리가 태양광을 흡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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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작품등록일 :
2024.07.19 09:36
최근연재일 :
2024.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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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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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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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1)

DUMMY

몬스터의 침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일부 끼쳤다. 그 중 하나가 아이템이다. 몬스터는 죽으면서 낮은 확률로 아이템을 떨군다. 무기, 방어구, 물약, 혹은 무엇에 쓰는지 모를 물건도 나타난다.


한국 정부는 아이템을 모조리 수거해 국가시설에 보관한다. 총기 규제와 비슷하다. 민간 사회에 칼, 도끼, 마법 석궁 따위가 돌아다니면 큰일이다. 아이템이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갈 위험도 있다.


극히 일부 종류만 민간 유통이 허용된다.

피로회복약, 냉각 팬티, 진동 방망이.

물론 한국에도 암시장이 존재하지만 아프리카나 남미보다는 아이템을 철저히 관리한다.


민광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위부 지하로 내려갔다. 무기고는 복도 끝에 붙어 있다. 무장한 경비원이 민광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안으로 들여보냈다.


장비관리팀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민 팀장.”


반가운 얼굴이다. 그들은 인류연합방위부에서 몇 안 되는 무재능 각성자다. 소수민족이 낯선 나라에서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듯 F급 각성자는 S급, A급이 즐비한 방위부에서 서로를 응원한다.

민광두가 인사했다.


“형님, 잘 계셨어요?”


장비관리팀장이 히죽 웃는다. 흰머리가 더 늘었다.


“나야 잘 있지. 가만히만 있으면 되는 자리잖아.”


장비관리팀은 한직 중의 한직이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창고 문 따기, 아이템 재고 파악하기, 출입자 목록 작성하기, 칼날 닦기, 활시위 조이기 등이다. 현장 전투원은 장비관리팀을 월급 쿠팡이라 부르며 무시한다.

민광두가 말했다.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죠.”

“흐흐, 그런가?”


관리팀장이 민광두를 무기고로 안내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물쇠를 열고 지문과 카드키를 인식했다. 3중 보안장치다.

철문이 열렸다.

무기고 내부가 드러났다.

대검, 쌍검, 레이피어, 워해머, 갑옷과 장갑, 보석 달린 목걸이.


“둘러봐.”


민광두가 숨을 들이쉬었다. 감동이 밀려온다. 무재능 F급 각성자가 개인 병기를 소유한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전생에서는 S급 각성자부터 좋은 아이템을 차지했다. 전투 요원이 너무 많이 쓰러져 병력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그제서야 방위부가 F급까지 개인 장비를 지급했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인류의 패배로 기운 상태였다.

그가 감탄한다.


“아름답네요.”


관리팀장이 동의한다.


“멋있지.”

“설마 저건··· 아르테미스의 활?”

“귀한 무기야. 국세청에서 상습 체납자의 개인 창고를 뒤졌는데 저 물건이 나왔어. 신기하지. 그리스에서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흘러왔는지 알 수가 없어.”


그리스 여신의 활. 적의 심장을 꿰뚫는 무기. 화살이 스스로 적의 급소를 찾아간다. 심지어 처음 보는 몬스터도 저 활을 사용하면 약점이 어디인지 알아낼 수 있다.

S급 무기가 창고에서 잠자고 있다니.

민광두가 물었다.


“저거 골라도 돼요?”

“골라.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지.”


욕심이 난다.

S급 아이템을 가질 기회.

하지만 참아야 한다.

민광두의 특기는 궁술이 아니다. 태양에너지다. 대머리는 대머리에게 어울리는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가 아르테미스의 활을 지나쳐 창고 구석으로 향했다. 축구공 크기의 눈알이 선반 바닥에 방치되어 있다.

키클롭스의 눈알.

빛을 증폭시키는 아이템.

민광두가 그것을 골랐다.


“이걸로 할게요.”


관리팀장이 놀란다.


“정말? 왜? 그거 D등급이야. 쓸모가 없어. 거의 관상용이라고. 국립미술관에 기증할까 계획 중인데.”


대부분의 각성자는 검, 도끼, 몽둥이처럼 누가 봐도 흉기처럼 생긴 아이템을 개인 무기로 삼는다. 크리스탈 공을 무기로 사용할 생각은 못한다.

민광두는 다르다.

그는 한다.

쓸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대머리가 대답했다.


“남들에게는 쓸모가 없지만 저한테는 쓸모가 있어요.”

“어디에?”

“그건··· 사생활이요.”


민광두가 말을 아꼈다.

관리팀장이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 그래. 사생활. 남자의 비밀.”


그들이 무기고 밖으로 나왔다.

민광두가 물품 관리 대장에 이름을 적고 서명했다.


[아이템 : 키클롭스의 눈알]

[대여자 : 민광두]


이제 키클롭스의 눈알은 민광두의 소유다. 국가로부터 소유권을 장기 대여했다. 대여 기간은 민광두가 사망할 때까지다.


관리팀장이 물었다.


“바로 가져갈래? 아니면 택배로 보내줄까?”

“지금 가져갈게요. 별로 무겁지도 않은데···”


- 벌컥


사무실 문이 열렸다. 관리팀 직원이 뛰어들어오며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했다.


“팀장님! 대박사건. 지원팀 민광두 팀장이 알고 보니 대머리래요. 지금까지는 가발로 탈모를 숨겼대요. 어쩐지 헤어스타일이 뭔가 부자연스럽더라니···”


관리팀 직원이 민광두와 눈을 마주쳤다.


“앗···”


직원이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모르고···”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민광두는 관대하다. 그는 대머리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다.

소문에 밝은 팀원이 어깨를 굽히고 쭈굴거리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요. 민광두 팀장님께서 럭비선수 출신 A급 전투원을 때려눕혔다는 소문도 돌던데. 사실이에요?”


사실이다.

그는 현장대응 1팀의 막내 전투원을 이겼다. 대머리로 주먹질을 막아 상대의 손을 부러뜨렸다. F급이 A급을 쓰러뜨렸다.


‘훈련장 소식이 지하까지 퍼졌군. 역시 조직생활에 비밀은 없는가.’


민광두가 인정했다.


“그랬죠.”


호기심 넘치는 팀원이 경악했다.


“대박! 미친! 어떻게요? 광두 팀장님 F급이잖아요. 저처럼. 지원팀 관리팀은 전부 무재능이잖아요. 아니에요?”

“나도 무재능 맞습니다.”

“어떻게 이겼는지 알려주세요. 저도 싸움 잘하고 싶어요. 현장 요원처럼 멋있게 싸우고 싶어요.”


생기발랄한 직원이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냈다.

간절한 소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드러나다 못해 넘쳐흐른다.


민광두도 저 심정을 잘 안다. 그도 무재능이다. F급이다. 지금껏 무시당하며 지냈다. 사실 지금도 무시당하고 있다. 대머리는 혐오 생물이다.


하지만 딱히 도와줄 거리가 없다.

본인에게 맞는 재능을 스스로 찾는 수밖에.

민광두가 일반적인 조언을 내놓았다.


“집착을 버려요.”


호기심 직원이 되뇌었다.


“집착을 버려라···”

“단점을 인정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장점을 찾으세요. 그 방법뿐이에요. 현실에 치트키는 없습니다.”


평범한 답변.

도움 안 되는 말.

그러나 호기심 직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로또는 없네요. 현실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민광두 팀장님!”


직원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표정이 편안해졌다. 간절함을 조금 내려놓은 듯했다.


장비관리팀장이 민광두에게 말했다.


“민 팀장, 이제 가. 바쁠 텐데”

“예. 다음에 또 올게요.”

“파이팅!”


F급 동지가 주먹을 불끈 들었다.


-


민광두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키클롭스의 눈알을 챙겨 동네 뒷산으로 올라갔다. 아이템의 성능을 시험할 셈이다.


날이 어두워졌다.

등산객이 사라졌다.

민광두가 산 중턱의 공터에 다다라 키클롭스의 눈알을 꺼냈다.


‘기괴하군.’


반투명한 눈알이 달빛을 받아 반짝인다. 크리스탈 공 앞쪽에 커다란 눈동자가 달려 있고, 안구의 내부는 액체로 가득 찼다.

이것은 일종의 오목렌즈다.

후방의 빛을 흡수해 전방으로 발사한다.

키클롭스가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내는 원리다.


‘나는 대머리에서 태양광을 발사하지.’


대머리는 둥글다. 빛을 사방으로 뿜어낸다. 이러한 에너지 방출 방식은 다수의 몬스터를 제압하기에 적절하지만 한 지점에 강한 타격을 주기에는 부적절하다.


키클롭스의 눈알이 약점을 보완해줄 것이다.

이 아이템은 빛을 모아주니까.


‘해보자.’


민광두가 앞머리를 넘겼다. 민머리가 드러났다. 그가 축구공 크기의 구체를 이마에 댔다. 키클롭스의 눈동자가 골짜기 건너편의 절벽을 가리킨다.

절벽은 한적하다.

낭떠러지.

암벽.

출입 금지 구역.


“빛이 있으라.”


민광두가 짧은 기합과 함께 태양에너지를 방출했다. 대머리가 번쩍 빛났다. 빛이 키클롭스의 눈알로 들어가 망막을 지나며 눈동자의 한가운데로 굴절되었다.

태양광이 모였다.

눈동자가 광선을 쏘았다.

광선이 계곡 건너편 절벽에 다다랐다.


- 파스스


암석이 녹아내린다.

절벽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렸다. 마치 레이저로 암세포를 지지는 듯했다.


‘성공이다!’


민광두는 절벽에서 25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군대 사격술 교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표적과 거리가 비슷하다. 총알은 곡선으로 날아가지만 빛은 직선으로 나아간다. 조준선을 표적의 거리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없다.

레이저 저격수.

민광두는 장거리 공격 능력을 얻었다.


- 따르르릉


휴대전화가 울린다. 긴급 메시지다. 민광두가 화면을 켜서 내용을 읽었다.


[긴급! 경기도 광명시에 몬스터 출현. 재난 경보 발동. 근방의 요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 요망.]


시작됐다.

몬스터 테러리즘.

은신 특성을 가진 몬스터가 위장 게이트를 통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침입해 민간인을 마구 학살한다. 이번 사태로 인류연합방위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다. 시민단체가 몬스터 진영과 화친을 맺자고 주장한다.

막아야 한다.

반드시.


민광두가 지도에 표시된 몬스터 출현 지점으로 향했다.


-


특수작전팀 소속 강판석 대위는 오랜만에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이 자랑한다.


“아빠, 나 반에서 턱걸이 1등 먹었다. 선생님한테 잘한다고 칭찬 받았어.”

“그래? 대단하네. 아빠랑 턱걸이 시합 해볼까?”

“응.”


초등학교 1학년이 벌써부터 턱걸이를 수행한다. 아버지의 우수한 신체능력을 빼다 박았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강판석이 턱걸이 8개에서 일부러 지친 기색을 보이며 포기했다. 아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아이고, 힘들다. 아빠는 더 이상 못하겠다. 네가 이겼다.”

“앗싸!”


남자아이가 방방 뛰며 신을 낸다.

강판석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는 애국자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자식을 일찍 낳았다. 강판석은 대위 계급이지만 나이는 35살이다. 그는 각성자의 전투 능력을 후방에서 썩히고 싶지 않아서 현장에 남았다.


휴대전화가 울린다.


- 삐비비빅!


긴급 호출이다. 상황이 발생했다.


[광명시 도덕산에 몬스터 출현. 인근에 대기중인 방위부 요원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 요망.]


민간인 거주지역에 몬스터가 나타났다. 탐지 부서가 게이트 발생을 예측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몬스터 진영이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왔는지 알 길이 없다.


‘이 근처다.’


강판석 대위는 광명시민이다.

그가 공원 주변의 아파트 단지를 바라본 뒤 아들에게 말했다.


“너 혼자 집으로 가. 아빠는 할 일이 생겼다.”

“무슨 일? 싸우러 가요?”


아이가 불안해한다.

강판석은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활짝 웃는다.


“걱정 마라. 금방 끝내고 돌아올게. 같이 치킨 먹자.”

“치킨!”


아이가 표정을 푼다.

강판석이 아들을 살짝 끌어안은 뒤 몸을 돌려 현장으로 달려간다.

소년이 등 뒤에서 소리친다.


“아빠 파이팅!”


울컥.

강판석이 다짐했다.


‘민준아, 아빠는 지지 않는다. 너에게 인류가 승리한 세상을 물려줄게. 반드시.’


현장은 멀지 않았다. 전력질주로 십여 분을 달려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주민들이 야산 입구의 공원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판석이 신분증을 높이 들고 소리쳤다.


“인류연합방위부 특수작전팀의 강판석 대위입니다. 이 지역은 현재 작전 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주십시오.”


중년의 아주머니와 흰머리 노인이 깜짝 놀라며 자리를 떠났다.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이 울린다. 지원 병력이다. 경찰이 조만간 이곳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할 것이다.

사전 작업은 끝났다.

이제 강판석은 몬스터와 전투를 벌여야 한다.


‘나 혼자인가.’


각성자 동료들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작전 상황실에서 이번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탓이다. 예고 없이 나타난 몬스터에 대해서는 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강판석은 홀로 싸워야 한다.


그가 기도했다.


‘신이시여,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가족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인류를 지킬 힘을 주십시오.’


심호흡.

부릅뜬 눈.

그가 산길을 올라갔다.


중턱에 다다랐다.

몬스터는 보이지 않는다.

조용하다. 바람 한 점 없다. 구름이 달빛을 가린다. 사방이 칠흑같이 어둡다.


없나?

경보가 잘못 울렸나?


‘아니다. 몬스터가 이곳에 분명히 있다. 육감이 말한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


- 스르륵


강판석의 등 뒤 공간이 일그러진다. 커다란 도마뱀이 나타난다. 도마뱀은 사람처럼 두 발로 섰고 키가 2미터를 넘으며 삼각형 아가리에서 혀를 날름거린다.


괴물의 피부가 일렁인다.

위장색.

카멜레온.

은신 기습에 특화된 몬스터.


카멜레온이 혀를 길게 내밀어 강판석의 목을 휘감는다.

강판석이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한다.


“크헉.”


선수를 빼앗겼다. 백마운트를 내주었다. 강판석이 단검을 휘둘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목이 점점 조인다.

숨이 막힌다.

얼굴빛이 창백해진다.

정신이 혼미하다. 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못난 아버지가 미안하다.


‘미··· 민준아···’


- 번쩍


빛줄기가 날아온다.

광선이 공간을 벤다.

카멜레온의 혀가 잘린다. 놈이 비명을 지른다.


“크에엑!”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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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가 태양광을 흡수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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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마도 정벌(2) 24.08.09 56 5 12쪽
22 대마도 정벌(1) 24.08.08 63 4 12쪽
21 각성의 조건(3) 24.08.07 91 4 11쪽
20 각성의 조건(2) 24.08.06 92 4 13쪽
19 각성의 조건(1) 24.08.05 94 3 13쪽
18 진화의 원리(3) 24.08.04 102 3 14쪽
17 진화의 원리(2) 24.08.03 121 6 12쪽
16 진화의 원리(1) 24.08.02 129 7 12쪽
15 대머리가 음모를 숨김(3) 24.08.01 135 5 12쪽
14 대머리가 음모를 숨김(2) 24.07.31 144 7 13쪽
13 대머리가 음모를 숨김(1) +1 24.07.30 159 5 12쪽
12 태양의 후예(3) 24.07.29 154 6 13쪽
11 태양의 후예(2) 24.07.28 162 5 13쪽
10 태양의 후예(1) 24.07.27 168 6 14쪽
9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3) +1 24.07.26 182 8 13쪽
8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2) 24.07.25 191 5 13쪽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1) 24.07.24 211 7 14쪽
6 대머리의 힘(3) 24.07.23 227 8 12쪽
5 대머리의 힘(2) 24.07.22 232 8 12쪽
4 대머리의 힘(1) 24.07.21 263 10 11쪽
3 봉인 해제(3) 24.07.20 321 6 13쪽
2 봉인 해제(2) +1 24.07.19 359 8 13쪽
1 봉인 해제(1) +3 24.07.19 51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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