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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다.

대머리가 태양광을 흡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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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작품등록일 :
2024.07.19 09:36
최근연재일 :
2024.08.09 09: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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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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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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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봉인 해제(3)

DUMMY

모근.

머리카락의 뿌리.

두발 성장의 원천.


탈모 환자에게 모근은 목숨과 같다. 모근을 지켜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모근이 약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모근이 기능을 상실하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모근 사망.

죽은 모근은 부활하지 않는다.


민광두는 지난번 삶에서 모근을 소중히 다루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탈모 예방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통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했으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두피 마사지를 꾸준히 받았다. 검은콩과 흑미도 섭취했다.

정성.

세심.

과보호.


그러나 이번 삶은 다르다. 모근은 소중하지 않다. 목숨이 소중하다. 복수가 중요하다. 그는 5년 안에 검신 이재욱보다 강해져야 한다.

비록 완전 탈모가 될 지라도.

모근이 모조리 말라 죽을지라도!


민광두가 절반 정도 남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손가락 사이로 탈락한 머리카락이 딸려나온다. 바위를 이마로 들이받았더니 머리털이 충격을 받아 뽑힌 듯하다.


[탈모가 진행되었습니다. 태양광 흡수 효율이 상승합니다.]

[흡수 효율 51퍼센트.]


탈모 가속화.

동시에 태양광 흡수 효율이 상승한다.

탈모 진행과 성장 속도는 비례한다. 대머리가 넓어질수록 강해지는 것이다.


그가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만족스러워한다.


“좋군.”


막내 팀원이 당황했다.


“조··· 좋다고요? 모근이 상하는 걸 왜 좋아하세요? 팀장님 탈모잖아요.”

“내 모근이 걱정되냐?”

“모근이 아니라 팀장님이 걱정돼요. 갑자기 머리를 바위에 부딪히시잖아요. 탈모 환자는 모근을 보호하려고 안달인데 팀장님은 오히려 모근을 학대하고 계세요.”

“풍성충이 의외로 대머리의 심정을 잘 알고 있구나.”


신단하가 고백했다.


“사실 저희 어머니도 탈모거든요.”

“저런.”


민광두가 탄식했다.

여성도 탈모를 겪는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발의 밀도가 줄어들면서 두피가 훤히 보이게 된다.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처럼 완전히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니지만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동병상련.

풍성충 청년은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있어서 대머리 팀장에게 공감했다.


민광두가 빙긋 웃었다.


“걱정하지 마라. 내 정신은 멀쩡해. 나는 모근을 학대하는 게 아니라 모근을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뿐이야. 진정으로 중요한 목표는 따로 있으니까.”


신단하가 반박했다.


“모근을 지키면서 훈련하실 수도 있어요.”


상식적인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각성자의 전투력은 두발의 상태와 관련이 없다. 대머리라고 강하지 않고 풍성충이라고 약하지 않다. 검신 이재욱은 느끼한 장발 스타일인데도 절정의 실력을 보유했다. 민광두는 모자를 쓰고 시원한 실내에서 훈련해도 된다.


그러나 민광두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는 특별하다.

탈모가 성장의 열쇠다. 대머리가 심해질수록 성장 속도는 빨라진다.


따라서 민광두는 모근을 학대해야 마땅하다. 탈모를 막는 게 아니라 탈모를 조장해야 한다. 완전 대머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직사광선을 쬐고, 두피에 충격을 주고, 머리를 빨래비누로 감아야 한다.


다만 이러한 행위는 남들이 보기에 비정상적이다.

탈모 환자가 머리를 빨래비누로 감는다? 태양광에 대머리를 노출한다? 정신 나간 놈으로 취급받을 것이다.


민광두가 고민했다.


‘어쩌지? 진실을 밝혀서 주변인을 납득시켜야 하나? 나는 태양광 흡수 능력을 가졌다고?’


안 된다.

재능을 숨겨야 한다.

배신자 이재욱은 유망주 각성자를 찾아내 미리 제거한다. 장래의 계획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범죄는 이재욱이 인류를 배신하고 정체를 드러낸 뒤에야 세상에 알려진다.

그는 아직 이재욱보다 한참 약하다.


민광두가 둘러댔다.


“집착을 버려야 강해진다.”

“네?”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는 지금껏 모발에 집착했다. 가격이 비싼 탈모 방지 샴푸를 쓰고, 두피를 손으로 살살 문질러 머리를 감았으며, 헤어드라이어가 모근에 해를 입힌다고 선풍기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말렸다. 때문에 나는 샤워 시간이 풍성한 사람보다 훨씬 길었다.”


신단하가 신음했다.


“그··· 그러셨군요.”

“만약 내가 이러한 시간을 훈련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아!”


막내 팀원이 깨달음의 탄식을 흘렸다.

그들은 인류방위부에 소속된 각성자다. 각성자는 몬스터의 공격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원할 사명을 가진다.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


하지만 팀장은 지금껏 머리털에 신경을 쓰느라 본질을 소홀히 여겼다. 훈련에 쏟아야 할 시간을 모발 관리에 낭비했다. 재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성장을 포기했다.


이제는 아니다. 달라져야 한다. 본래의 목표를 추구할 때가 되었다. 사소한 집착을 버리고 궁극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발전.

성장.

깨달음!


이것은 집착을 버리고 본질을 추구하는 퍼포먼스다. 고행을 떠나는 수도자다. 스님이 가족과 연을 끊듯, 팀장은 모근과 인연을 끊었다.

의지.

투쟁.

단호한 결심!


이라고 신단하는 해석했다.

그가 민광두를 올려보았다.


“팀장님, 대단하세요. 저도···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집착을 버리겠습니다!”

“그래. 훌륭한 마음가짐이다.”


민광두가 막내 팀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다행히 변명이 통한 것 같다. 노력하는 직장 상사의 이미지를 형성했다.


‘음?’


문득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본부 건물 3층 복도에서 배신자 이재욱과 인력관리본부장이 민광두를 바라보고 있었다.

검신 이재욱.

인류의 배신자.


‘개자식.’


민광두는 분노를 억누르고 본부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힘없는 뒷머리가 아래로 쏠리며 맨들맨들한 이마를 가렸다.


-


검신 이재욱은 인류연합방위부 한국지부의 인력관리본부장과 함께 건물 복도를 걷고 있었다.

최근 그의 팀에서 유망주 한 명이 실종되었다.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출근하지 않았다. 연합방위부의 고위층은 신입 각성자가 두려움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본부장이 이재욱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이 팀장. 우리가 평가를 잘못 내렸나 봐. 그 신입이 연수원에서는 성실함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거든. 그런데 연락도 없이 도망칠 줄이야.”


이재욱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저희 팀이 워낙 위험한 임무를 자주 맡아서 그 친구가 버티지 못한 겁니다. 제 잘못이죠.”

“아이고, 역시 검신 이재욱. 실력에 인성까지 완벽하다니까.”


본부장이 손바닥을 비볐다.

이재욱이 각성자 명단을 읽었다. 명단 끝에 등급이 표시되어 있다. 그는 이 중에서 팀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김태훈, 23세, A등급]

[윤지석, 31세, A등급]

[유소빈, 26세, S등급]


검신이 S급 각성자를 짚었다.


“유소빈. 어떤가요?”


인력관리본부장이 고개를 저었다.


“별로야. 잠재력은 S급인데 발전이 없어. 각성한지 3년이 넘었는데도 고블린 한 마리를 못 잡아.”

“특성이?”

“몰라. 본인도 모르겠대. 돌연변이 같아. 아니면 남들에게 공개하기 부끄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거나.”

“예를 들어?”

“침 멀리 뱉기.”

“저런.”

“혹은 밥 많이 먹기? 확실하지 않아. 본인이 활용을 안 하거든.”


이재욱이 입맛을 다셨다.


“아쉽네요.”

“등급이 높아도 특성이 구리면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지. 이런 인원은 후방에서 간식이나 나르는 수밖에.”


창밖에서 소음이 들렸다. 두 사람이 소리의 진원지를 보았다.

대머리 남자가 운동장에서 바위를 들이받고 있었다.


- 쿵


기세가 대단했다.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였다. 대머리는 모근을 소중하게 여기는데 저 사람은 반대다.

이재욱이 본부장에게 물었다.


“저 대머리는 누구죠?”


본부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전투지원팀 민광두.”

“지원팀이라면···”

“F등급이지. 무재능 각성자.”


무재능 각성자는 특기가 없다. 재능도 부족하다. 그들은 일반인보다 신체능력이 우수할 뿐, 각성자 중에서는 폐급이다. 그러니 지원팀에서 썩는 것이다.

잉여 전력.

이재욱이 평가했다.


“정신이 아픈 모양이네요.”


본부장이 동의했다.


“무재능 각성자 중에 가끔 저런 케이스 나와. 아무리 노력해도 발전이 없으니 비참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거지. 미신에 빠지거나, 혹은 사이비 훈련법에 몰두하거나.”

“안타깝네요. 바위를 머리로 들이받는다고 없던 재능이 생기지는 않을 텐데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겠지.”

“슬프지만 저런 사람은 저희 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당연하지. 검신 이재욱은 팀원을 S급으로 깔아야지.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으니까.”


본부장이 다시 아부를 떨었다. 이재욱은 한국 최강의 각성자다. 장차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 지금부터 잘 보여야 한다.

이재욱이 명단에 적힌 이름을 짚었다.


“김태훈으로 하겠습니다.”

“잘 골랐어. 탁월한 선택이야. 이 친구는 분명 오래 버틸 거야.”


복도에 설치된 경고등에 주황색 불이 들어왔다. 곧이어 사이렌이 울렸다.


- 위잉


방송도 나왔다.


“남한산성 구역에 게이트 발생. 위험 등급은 경계로 추정. 담당 팀 즉시 출동 요청.”


이재욱은 태평했다.


“경계 등급이면 제가 나설 필요는 없겠네요.”

“그렇지. 기껏해야 좀비 정도 나올 텐데. 현장대응팀한테 맡겨. 그 친구들도 나름 잘해.”


두 사람이 하던 이야기를 마저 나누었다.


-


민광두는 여유롭지 못했다.

그는 지원팀이다. 상황이 걸리면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한다. 무기를 나르고 장비를 챙기고 간식을 배달해야 한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조만간 배고플 시간이다.

현장에 간식이 없으면 대응팀 요원들이 지원팀에 불만을 퍼붓는다.


민광두가 박스를 나르며 막내 팀원에게 묻는다.


“탄약 챙겼어?”


신단하가 분주하게 손을 놀린다.


“네.”

“방어구.”

“챙겼습니다.”

“회복약.”

“실었습니다.”

“간식은?”

“크림빵과 단팥빵입니다.”

“바나나우유도 챙겨.”


남한산성 구역은 현장대응3팀이 담당하고 있다. 3팀 팀장은 성질이 까다롭다. 그는 간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료 평가에서 민광두에게 0점을 내릴 것이다.


트럭이 출발했다.

20분을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남한산성 꼭대기에 게이트가 열리고 있었다. 동기화가 완료되면 이곳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올 예정이다.


현장대응팀은 이미 게이트 앞에 진지를 쳤다.

민광두가 지원 물자를 들고 현장에 나타나자 전투 요원이 우르르 몰려왔다.


“오오, 간식이다!”


대응3팀의 팀장이 건들거리는 태도로 다가왔다. 그는 인류방위부에 들어오기 전에 건달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어이, 광두 형. 오늘 간식 뭐야? 쌀국수면 나 화낸다?”


쌀국수는 대부분 싫어한다.

민광두가 박스를 내려놓았다.


“크림빵이다.”


3팀장이 환호했다.


“오오, 크림빵! 나이스··· 잠깐, 형 머리가 왜 그래? 앞부분이 비었잖아. 설마··· 대머리야?”


그가 민광두의 이마를 가리켰다. 민머리가 저녁 노을을 은은하게 반사했다.

민광두가 인정했다.


“그래.”

“으카칵, 대머리! 얘들아, 광두 형 대머리였다!”


전투 요원들이 민광두를 둘러쌌다. 3팀의 팀원들도 팀장과 마찬가지로 건달 출신이 다수였다.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는 법이다.


“민 팀장님 대머리였어요? 지금까지는 가발 쓰고 다닌 거예요?”

“삼십대 중반에 벌써 머리가 빠지면 어떡해. 인생 쫑났네.”

“광두 형 여자친구도 없잖아. 독거노인으로 늙어 죽겠어. 키키킥.”

“에이, 대머리 좋아하는 여자도 있겠지.”

“어디? 이세계에? 몬스터 암컷?”


조롱.

놀림.

비웃음.


신단하가 발끈했다.


“저 새끼들이! 우리 팀장님이 가발을 왜 벗었는지도 모르고···”


민광두가 막내 팀원을 제지했다.


“가만히 있어. 흥분하지 마. 몬스터가 곧 나타난다. 같은 편끼리 싸우면 안 돼.”

“하지만 저 놈들이 먼저 시비를 걸잖아요.”


민광두가 서투른 청년을 일깨웠다.


“내가 전에 말했지? 우리는 지원팀이야. 자존심을 버려. 존중은 실력에서 나온다. 우리가 실력을 키우면 그 때는 저 놈들이 알아서 길 거야.”

“큭··· 알겠습니다. 팀장님.”


신단하가 물러났다. 민광두의 카리스마가 통했다. 대머리로 바위를 깨부수는 모습이 신입 직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민광두가 두 번째 박스를 공개했다.


“바나나우유다.”


3팀 요원들이 흥분했다.


“우와, 바나나우유! 오리지널!”


요원들이 빵과 우유를 챙길 동안 민광두의 시선은 게이트에 꽂혔다.


게이트의 색깔이 변하고 있었다.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위험도가 증가했다. 저 게이트에서는 관측팀의 예측보다 강한 몬스터가 나타날 것이다. 몬스터 진영에서 기만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펙터.

반투명한 언데드.

물리 공격에 내성을 가짐.

전생에서는 현장대응3팀이 전멸하고 지원팀만 간신히 도망쳤다. 수치스러운 결과다.


‘동료를 버렸다고 욕을 엄청 먹었지. 우리 팀은 더욱 무시를 당했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언데드는 태양광에 약하다. 민광두는 오늘 낮에 태양에너지를 듬뿍 충전했다.

제2의 태양.

대머리 스킬.


‘온다.’


주변이 깜깜해지고 게이트가 동기화되었다. 반투명한 언데드 무리가 나타났다.


- 끼이이이!


스펙터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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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각성의 조건(2) 24.08.06 92 4 13쪽
19 각성의 조건(1) 24.08.05 95 3 13쪽
18 진화의 원리(3) 24.08.04 103 3 14쪽
17 진화의 원리(2) 24.08.03 121 6 12쪽
16 진화의 원리(1) 24.08.02 12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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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머리가 음모를 숨김(1) +1 24.07.30 159 5 12쪽
12 태양의 후예(3) 24.07.29 154 6 13쪽
11 태양의 후예(2) 24.07.28 16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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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3) +1 24.07.26 182 8 13쪽
8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2) 24.07.25 192 5 13쪽
7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1) 24.07.24 211 7 14쪽
6 대머리의 힘(3) 24.07.23 228 8 12쪽
5 대머리의 힘(2) 24.07.22 232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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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인 해제(3) 24.07.20 322 6 13쪽
2 봉인 해제(2) +1 24.07.19 359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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