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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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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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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5.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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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La~port Liarta - 47장 탈출구(Road, to Escape..) #06

DUMMY

제 47장 탈출구(Road, to Escape..) #06



아란은 슬며시 눈을 떴다. 상당히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꿈을 꾼건가? '아 꿈이군.' 하고 납득해버렸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기분이 묘했다. 문득 이상한 느낌이들어 눈가를 훔쳐보니 눈물이 묻어나왔다. 이런, 추태다. 꿈이 비정상적으로 현실감이있다.

"뭐, 뭐지? 나 울었나?"

설마 하며 흠칫 놀라 옆을 돌아보니 루치야는 아직 잠들어있었다.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신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화장실이라도 간건가? 아란은 다행히 아무도 자신의 추태를 본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들켰으면 정말 죽일듯이 놀려댔었겠지. 신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심코 저쪽 기차칸으로 가는 문에 달린 유리창을 쳐다본 아란은, 그대로 굳었다. 순간, 창문에 핏자국 같은 것이 사선으로 촤악 하고 튀었던 것이다!

'뭐, 뭐야!?'

잠시 잠에서 덜깼나 싶어 다시 보았지만 분명 의심할 나위 없는 핏자국이다. 그 너머로 보이는 복면의 그림자와 누군가가 쓰러지는 듯한 실루엣. 살인? 아란은 이것이 보통일이 아니라 직감했다. 아까 졸기전의 불길한 느낌의 정체가 이것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란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옆자리의 루치야를 작게 흔들어 깨웠다.

'루치야. 루치야! 큰일났어.'

"으음…? 읍!"

순간 크게 목소리를 낸 루치야의 입을 아란의 손이 틀어막았다. 그리고 아란은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쉬잇! 목소리가 커!'

'으읍…파하~! 무, 무슨일인데?'

'살인사건이야. 아니, 더 큰일일지도 모르겠어.'

'에? 뭐라구?'

'일단 사람이 죽었어. 저기 핏자국 보이지?'

아란의 손가락을 따라 저쪽 문쪽으로 고개를 돌린 루치야는 소년의 말대로 문의 유리창에 튀어 흘러내린 선홍색 핏자국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아란의 심각한 표정대로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고 소녀도 직감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유리창에서 검은 복면인의 얼굴이 팟! 하고 비쳤다.

'히익!'

반사적으로 의자밑으로 숙인 둘은 그 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단순 살인마인가. 아니면 숙련된 어쌔신인가. 아직해가지지 않았다. 이런 대낮에 저렇게 뻔한살인을 태연하게 저지른다는 것은 사실 한 가지 밖에 없었다. 아란은 거기까지 추리하고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녀석은 단순한 살인마가 아닌 증거의 인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차의 모든 이들을 죽이고 있는지도 몰랐다. 범행을 숨기는 것도 쉽다. 이 길다란 철마는 그 자체가 거대한 밀실이니까 말이다.

저 녀석이 혼자라면 자신과 루치야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놈은 동료들이 있는게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 아란은 겁에 질린 눈동자를 하고있는 루치야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루치야. 일단 무기와 중요한 것들을 챙겨.'

'에? 짐을 버리는 거야?'

'확실히는 모르겠어.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 어딘가에 숨어있어야만 할 것 같아. 그리고 얼굴을 절대로 놈에게 보이면 안 돼. 수건으로라도 가려. 만약 어쌔신이라면 한번 타겟이 된 대상은 열차에서 도망친다고 해도 지옥끝까지 따라올테니.'

'아. 응!'

루치야가 바삐움직이는동안 아란은 자신의 조그만 백팩하나만을 등에 맨 채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그러면서 저쪽의 동태를 살피는데, 그때 저쪽 문이 덜컥 열리며 검은 복면을 쓴 살인마가 조용히 들어왔다.

'……!!'

아란은 놈의 모습을 확인하곤 소스라치게 놀랐다. 녀석은, 오른손에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중검을 들고 천천히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녀석은, 아란의 눈에 전혀 낯설지가 않은 모습이었다. 여지껏 밤마다, 아니 앞으로 평생동안 아란을 괴롭힐 트라우마가 거기 있었다. 녀석은 다름아닌 예전 아란의 부모님을 죽이고 가짜성배를 탈취해간 바로 그 복면인 이었던 것이다!

-두둥!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공포인지 분노인지 알지모를 그런 감정이 아란의 전신을 지배했다. 그런데 손에서 차가운 살갗이 닿는 느낌이 들어 옆을 보자 루치야가 걱정스런 눈초리로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그 모습에 아란은 간신히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수건을 뒤집어 쓴 몰골이라 웃기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 이럴 시간은 없다. 놈은 지금 자신들을 죽이러 다가오는 살인마란 말이다! 아란은 그렇게 자신을 다그치며 루치야의 손을 잡아 끌었다. 그런데 이렇게 급박한데 신은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아란은 갑자기 생각난 불만을 토로하려다 도로삼켰다. 놈이 벌써 지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뚜벅! 뚜벅!

복면인은 웃고있었다. 분명 꼬마들 둘이 여기 있는 걸 봤기때문이다. 그리고 의자 밑으로 숨어들어가는 것도 확인했고 말이다. 그게 귀엽기도하고 우습기도해서 피식 웃어버렸다. 자신이 알고있던게 불운이었다. 그들에겐……, 천민들 따위가 살려고 꿈틀거리는게 꼴같잖아서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명시켜 주기위해 일부러 천천히 다가간다. 분명 그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슬쩍 웃음을 흘리며 검을 치켜들어 소년과 소녀가 있던 의자를 힘껏 내리 찍었다.

-콰곽!

그러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살을 꿰뚫는 감촉같은건 없었다. 그저 쿠션이 깔린 나무의자를 꿰뚫었을 뿐! 순간 그는 아차 싶었다. 그렇다면 녀석들은!?

"루치야 달려!"

"으응!"

소년의 목소리는 그 뒤 두 세번째쯤 떨어진 의자 뒤에서 울려왔다. 아란과 루치야는 의자밑을 통과해 두 세번째 뒤의 의자밑으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다.

둘은 이미 반대쪽 차량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있었다. 속았음을 깨달은 복면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외친다.

"감히 이 쥐새끼 같은 평민 놈들이!!"

-타닷!

그러나 아란의 예상보다 복면인의 대처는 빨랐다. 의자에서 중검을 뽑아 득달같이 아란에게 달려든다. 아란은 그에 기겁하여 크리사오르를 들어 막는다.

-콱!

크리사오르의 검집과 중검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아란과 복면인의 두눈이 마주친다. 녀석의 무지막지한 힘에 크리사오르로 검격을 막아낸 두 팔이 후들거린다. 그런와중에서 아란은 녀석의 두 눈을 노려보다 녀석이 누구인지 알아챘다. 친구는 절대 아니었다. 어쌔신따위는 더더욱 아니었다. 최악이었다. 녀석은 바로…….

"오랜만이야 평민. 용케도 살아있었구나?"

"……넌."

녀석이 먼저 이쪽을 알아보고 인사를 던졌다.

놈의 눈빛, 잊을 수나 있을까? 자신에게 평생지고가야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장본인인 녀석, 바로 놈이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예전 아란의 집을 급습하여 부모님을 살해한 '놈' 말이다. 몸이 부들부들떨려왔다. 아란은 자신이 지금 어떤심경인지 알지 못했다. 살인마에 대한 공포인가, 놈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분노인가, 아니면 부모님의 원수를 이런 자리에서 만났다는 것에 대한 희열인가. 복수의 순간이 왔다!

아란의 가슴 한구석에서 작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도망치라고, 당장 뒤도 돌아보지말고 도망치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었지만 심장한켠에서 끓어 넘쳐나오는듯한 휘몰아치는 감정때문에 아란은 등을 보이는 대신 눈을 부릅뜰 수 밖에없었다.

"이 자식!"

-촤장!

있는 힘을 다해 놈의 중검을 밀치고 크리사오르를 뽑아들었다. 검끝을 몸쪽으로 당긴뒤 아란의 행동을 쳐다보고있던 복면인은 아란의 하는행태를 보곤 비웃었다.

"그래 그래. 겁없이 설치는건 여전하군. 역시 그때 확실하게 죽였어야 했어. 그랬다면 이 따위 개고생도 하지 않았겠지. 그때 내 칼에 개처럼 뒈진 네 불쌍한 부모처럼 말야."

-투둑!

녀석의 놀리는 듯한 그 한마디에 아란은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진듯한 느낌이들었다. 이를 악문다.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쿠웅하고 폭발한 것만같았다. 아란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녀석을 향해 달려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입 닥쳐! 우와아아아앗!"

-챙강! 챙! 캉! 파박!

하지만 아란의 검술은 철저히 방어에만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베이에트용 방어 검술. 당연히 어설픈 엉터리 검격만 난무했고, 복면인은 피식 웃으며 힘들이지 않고 간단히 막아냈다.

"아, 그때 둘이 죽었던 이유가 너 따위 쓰레기를 감싸기 위해서라는 시시한 이유였다지?"

"닥쳐, 닥치라고!"

-챙강! 챙! 챙강!

아란은 이미 이성이고뭐고 다 날아가 있었다. 머릿속이 빨갛게 타오르는 기분이었다. 죽이고 싶다. 죽이고 싶다. 단 두마디에 녀석에 대한 거대한 분노가 이미 아란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그것도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깡! 파박! 퍼억!

"컥……!"

아란의 일격을 가뿐하게 피한 복면인이 중검을 한번 내려치자 아란은 급하게 검을 들어 그 공격을 막았고, 자세가 불안정했던 아란은 검을 퉁겨냈지만 방어가 무너졌다. 그리고 그 사이로 복면인의 발이 파고들어와 아란의 배를 걷어찼다.

-꽈당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아란은 기차의 바닥에 나동그라져 뒹굴었다.

"크헉!"

복부에 받은 강한 충격과 더불어 얼굴에 쓰고있던 수건때문에 더욱 답답해진 아란은 고통에 몸을 웅크리며 연신 콜록거린다.

"건방지게 평민주제에 나와 검을 섞으려 하다니. 이젠 진짜로 죽여주마……."

복면인은 살기어린 두눈을 희번득 거리며 중검을 치켜들며 다가왔다. 아란은 그가 그렇게 다가오는데도 고통에 몸이 마비되어 놈을 노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뒤쪽 문이 벌컥 열리며 화살들이 날아온 것은…….

"아란!"

-핑! 핑! 챙강! 챙!

바로 루치야였다. 소녀는 다음 칸의 열차 안에서 두 열차의 사이의 문을 완전히 열어놓은채 그 사이로 자신의 강화활을 꺼내들어 3발씩 잰 화살을 쏘고있었다. 복면인은 그 갑작스런 기습에 당황하며 아란을 죽이려 치켜들었던 검을 회수할 수 밖에 없었고, 뒤로물러나며 검으로 날아드는 화살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그 틈에 루치야는 다급하게 아란에게 외친다.

"빨리! 아란 이쪽으로…!!"

"크윽! 뭐야? 이건 또 뭐하는 잡것이냐!"

허나 루치야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란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다시 복면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익! 루치야! 내 걱정은 말고 도망가! 난 이 녀석을!!"

"안돼! 아란, 도망쳐!"

"난 이 녀석을! 으아아아아!!"

-챙강!

"컥!"

아란의 말도안되는 돌격으로 루치야는 활을 거둘 수 밖에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루치야의 엄호가 끊긴 아란은 복면인의 검격에 크리사오르를 놓치고 목덜미를 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런 미친놈을 봤나. 동료가 애써서 만들어준 탈출기회를 제발로 차버리다니."

복면인은 루치야를 돌아보며 아란을 방패삼아 자신의 몸을 보호했다. 아란이 필사적으로 녀석의 손을 벗어나려 발버둥 쳐보았지만 강철같은 그의 팔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이~ 갈색수건! 이러면 함부로 쏘지 못하겠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성배는 어디있나?"

"컥! 내가 말할 것 같……흐억!"

"아, 아란!!"

아란은 녀석을 핏발선 눈으로 노려보며 말을 내뱉지만 이내 목을 죄어들어오는 복면인의 손아귀 힘에 바람새는 소리를 흘린다. 아란과 루치야가 전혀 협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복면인은 자신의 검으로 아란을 겨누며 말을 잇는다.

"뭐… 널 죽이고 찾아보는 방법도 있으니까. 잘가라 지저분한 평민 놈!"

기어코 소년을 죽이고 말겠다는듯 복면인의 살기어린 눈동자가 아란을 노려보는 것과 동시에 중검이 아란을 찌르기 위해 뒤로 빠진다. 아란은 점점 흐려지는 시야 너머로 비치는 그 칼끝을 보며 죽는구나 싶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피잉!

루치야의 화살이 파공성을 그리며 다시 날아들었다. 설마 꼬마를 방패로 쓰고있는 자신을 향해 저 계집애가 화살을 쏠줄은 몰랐는지 방심하고 있던 복면인은 그에 깜짝 놀라며 반사적으로 아란을 밀치고 검을 들어 화살을 퉁겨냈다.

"너!? 이……미천한 평민 계집년이!?"

화살의 궤적은 정확히 자신의 이마. 아란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위험천만한 궤적이었다. 저 계집애 무시무시한 강심장이다. 복면인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죽을뻔한 것을 깨닫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복면인이 그녀의 일격에 놀라 욕을 퍼부어댔지만 루치야는 반응도 보이지 않고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활을 들고 다음화살을 재서 빠르게 날린다.

-피잉! 피잉! 피잉! 피잉!

루치야의 손이 빠르게 곡선궤도를 그리며 화살을 날린다. 화살이 공중에서 일렬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속사였다. 루치야의 특기!

-깡! 까강! 까가강!

루치야의 맹공이 매서웠던지, 녀석이 당황했던지 그는 손발이 꼬이기시작했고 이내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아무리실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당황한상태에서 검으로 언제까지나 화살을 쳐낼 순 없는 법이다. 그리고 그도 얼마지나지 않아 마침내…….

-팍!

"크악!"

-쩔그렁!

놈의 어깨에 화살 한 발이 박혔다. 복면인은 비명을 질렀고 자신의 중검을 떨어뜨리며 뒤로 넘어졌다. 루치야는 활을 거두었다. 사선에 아란이 몸을 일으키고있었던 것이다. 복면인이 검을 떨어뜨린 것을 본 아란은 크리사오르를 역수로 쥐어들고는 거칠게 달려들었다.

"이야아아------!!"

"큭! 이 자식이!"

-꽈당탕!

복면인은 아란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아란이 한 발 더 빨랐다. 아란이 복면인이 몸을 일으키기 전에 그위에 올라타 마운트 포지션을 점했던 것이다. 한데 얽히는 둘. 바닥에 깔린 복면인은 아란의 태클에서 빠져나오려했지만 조그만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는지 아무리 힘을 줘도 아란은 꼼짝도 하지않았다. 게다가 하필 화살을 맞은 팔이 오른팔이라 검을 쥘수도 없었다. 그리고 이미 복면인을 노려보는 아란의 두 눈빛은 타오르는 복수에 이성을 잃고있었다.


---------------------------------------------------------------------------<계속>

이번 에도 너무 늦었네요...ㅠㅠ 정말 드릴 말씀이없습니다. 비축분마련하느라 연재를 조금 쉬었어요. 열심히 쓰고있으니 정말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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