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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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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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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La~port Liarta - 47장 탈출구(Road, to Escape..) #03

DUMMY

제 47장 탈출구(Road, to Escape..) #03


-뿌우우------!

기관차의 날카로운 증기고동소리가 울려퍼졌다. 곧 출발한다는 신호다. 아란일행, 아란과 루치야, 신(세명으로 줄어버린)은 기차를 타기위해 플랫폼에 나와있었는데 그 뒤를 마리아와 아이비를 비롯 성당기사단 둘이 그들을 마중하기위해 따라나와있었다.

주위는 의외로 제법한산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었는데 이는 원래 이 '기차'라는 이동수단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으나 로이베르크의 오르딘교단이 사흘이나 기차를 세워두는 바람에 있던 손님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빠져나간 탓도 컸다.

아란은 그러한 플랫폼에 서서 커다란 증기를 뭉게뭉게 내뿜는 거대한 철마의 위용에 놀랐다. 기괸차를 처음보는 아란이었기에 이 강철마차에 대한(아무리 기차를 이용하자는 생각이 그의 것이었다해도..) 그 문화적 충격은 다른, 기차를 처음보는 이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우와! 이게 그 엄청 빠른속도로 달린다는 기차군요! 그런데 말 없이도 저절로 달린다는게 사실인가요?"

"음, 그렇다더군. 흐음! 생각보다 많이 크네? 나도 실제로 보는건 또 처음이라."

아란의 말에 아이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 새카만 강철바퀴가 기관차에만 10개가 붙어있었고 거대한 원통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기관차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위로 삐죽솟아오른 몇 개의 기둥들 중 하나에서 뿌연증기가 뿜어져 나와 시야를 흐릿하게 가린다.

"예전에 의뢰문제로 한번 타본 적이 있다. 무지빠르더군."

신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과거 경험담을 말한다. 그는 한쪽팔에만 코트를 걸치고 왼팔에 부목을 댄채 가슴앞에 고정시켜둔 상태였는데 당분간 싸울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에는 예의 금속케이스를 들고있었다. 역시 프로의 정신은 남달랐다.

그 옆에 있던 루치야가 신의 말에 호기심이 가득담긴 눈을 빛내며 물었다.

"와! 정말 그렇게 빨라요? 빨리 타보고 싶다!"

"안돼! 타지맛!"

그러나 단호하게 루치야의 말을 끊어버리는 마리아. 그 바람에 루치야는 깜짝놀라 뒤로 나자빠질뻔 한다. 울먹이며 아란에게 매달리는 마리아. 소년의 감정에 호소해본다.

"아란, 정말로 정말로 지금 가야돼? 그냥 여기 좀더 있다 나와 같이가면 안 돼?"

"응… 안 돼."

그에 눈을 게슴츠레 뜬 아란은 단칼에 마리아의 호소를 쳐내버린다. 일정때문에라도 그 동안 괴롭힘당할 루치야 때문에라도 사양이다. 그 제안만은……."

"으앙!? 안 돼, 안 돼 가지마!"

애처럼 떽떽거리기 시작하는 마리아, 그런 마리아를 아이비가 뒤에서 살포시(?) 끌어냈다.

"쓸데없는 고집피우지마. 이번에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는지 알았으면 좀 자중해 보라고!"

"으…… 그치만!"

지은 죄가 있었기에 마리아는 억울한 표정을 하긴해도 선선히 물러난다. 일행은 얼마 더 걸어가 객차의 문을 열고 가지고 온 짐들을 실었다. 로이베르크에 들고 올때는 마차에 실린 채였지만 마차를 오르딘 교단에 맡긴 아란일행으로선 거기 있던 짐들 중 중요한 물품 몇 가지만 챙겨들었다.

성당기사들이 짐을 객차안으로 옮겨주는 사이에 아란이 아이비와 마리아를 돌아본다. 작별인사를 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한발앞서 루치야가 뭔가 아쉬운 눈초리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입을 열었다.

"결국, 이노씨는 안왔네요. 얼마 전 일에대한 고맙다는 인사정돈하고 싶었는데…."

"아? 으응……."

"놓쳤어? 그 여자? 위험인물 아냐?"

아이비가 걱정스러운 듯 말하자 아란이 작게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는 듯 씨익 웃었다.

"사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왔었어요."

"에? 언제?"

"루치야. 너 잠들어 있을 때, 그런데 그녀가 말하길 더이상 저희 뒤를 쫓지 않겠다 하더라구요."

"음, 그럼 뭐 다행이고."

아이비는 아란의 말에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신은 아란의 그런생각이 한심해 보였는지 혀를 쯧쯧찬다.

"그걸 믿나? 멍청한 짓을 했군. 역시 이래서 기사들이란……."

맘에 안든다는 눈빛이다. 그러건 말건 아란은 환한 웃음으로, 마중나와준 이들에게 인사한다.

"하하하! 그럼 우리 가볼께요."

"치료 고마웠어요. 아이비씨. 마리아도 안녕~!"

"넌 꺼져버려!"

아쉽다는 듯 손 흔드는 루치야에게 표독스러운 말투로 톡쏴주는 마리아. 그 뒤통수를 아이비가 -퍽! 하고 후려갈긴다. 아란일행의 짐을 실어다 주느라 수행 온 성당기사단의 나이트템플러들의 눈을 피한 일격이다. 마리아는 성난표정으로 아이비를 노려보았지만 아이비는 딴청만 부린다.

신이 기차에 올랐다. 강렬한 인상의 이 가면사내는 마지막으로 아이비를 돌아보며 말없이 왼팔을 가슴팍에 고정시키고있는, 부목을 들어보였다.

"……."

아이비의 안색이 순간 굳는다. 뭔가 심란해 보이는 표정으로 안절 부절 못하던 그녀는 결국 마음을 굳힌듯 입을 열었다.

"그거…… 쓰지말라고해도 듣지 않을테지?"

"물론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에 아이비는 열이 뻗쳤다. 정말이지, 저 딴녀석에게 그런걸 쥐어줘 가지곤, 정말 최악이다!

"그래! 이 밥통아! 알았다. 당장 꺼져버렷!"

아이비의 괴팍한 역정에 신 뒤로 기차에 오르던 아란은 물론 그 옆으로 내려오던 성당기사들도 깜짝놀라 쳐다본다. 상황이 흉흉해질 것 같자 아란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신의 등뒤를 떠밀며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아하하! 그, 그럼 이만!"

아란과 그 일행이 객차안으로 사라지자 얼마지나지 않아 기차가 -뿌우 하고 증기음을 한번 더 내뿜었다. 그러더니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떠나는 기차의 그 모습을 바라보고있던 아이비는 왠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그리고 템플러 카이반의 급한 전갈을 받은 건 아란일행을 보내고 난 뒤 얼마지나지 않아서 였다.


-사아아아아!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커다란 나무밑둥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거대한 벌판을 스치고 지나갔다. 푸른 루나사의 빛이, 이 거대한 벌목지를 희미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산중에 위치한 이 허허벌판, 원래는 평균 이삼십 미터는 넘는 나무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야할 이 곳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베어진 나무밑둥들만이 가득한 황량한 곳으로 바뀌어있었다.

쿰구르 벌목지, 인근의 사람들은 이 곳을 그렇게 불렀다. 자유교역도시 로이베르크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목재는 이곳에서 생산한다고 봐도 무방한 제국 서부 최대의 벌목지.

그 커다란 나무 밑둥들 사이로 밤길에 세 인영이 거닐고 있었다. 실루엣으로 보아 사내 둘에 여자인영하나다. 검은 고댁드레스에 꿩의 깃털로 장식된 검은 고급모자와 흑면사로 얼굴을 가린 금발의 귀부인과 흑색과 백색의 각각의 특이한 수행복을 입은 두 사내였다.

그들은 바로 얼마 전 소동이 일었던 로이베르크의 그늘교구회에서 잠깐 얼굴을 비췄던 흑성녀 일행이었다.

얼마간 걷던 그들 앞으로 사람과 마차가 유통하는 것으로 보이는 제대로된 '길'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저쪽 끄트머리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검은마차가 한 대 서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검은 귀부인이 걸음을 멈춰섰다. 그에 그녀 좌우의 두명의 수행원도 따라 걸음을 멈춘다. 면사로 가려진 그녀의 고혹적인 붉은 입술이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빙긋 올라갔다.

"후후후…,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에 붙었군요. 이제그만 나오시죠?"

그말에 두 사내가 뒤로 반전하며 자신의 무기를 뽑아들 만전의 태세를 취한다. 허나 -휘이이잉! 하고 벌목지 벌판을 스치는 바람소리만 들려올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두 호위가 정말로 뒤쪽에 누군가 있었나하는 의구심이 들만한 시간이 흐르자 귀부인은 뒤돌아 허리춤에 꽂혀있던 검은 깃털의 부채를 꺼내 -촤락! 펼쳐 입을 가리며 낮게 웃는다.

"하아! 이것 참 애먹이는군. 꼭 이렇게 사람을 뻘줌하게 만들어야 하나요? 이렇다면 실력행사로 갈수 밖에 없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부채를 -촤락 접고는 그 팔을 어느 한 쪽을 향해 길게 내뻗었다. 검은 면사장갑으로 감싼 가느다랗고 나긋나긋한 그녀의 팔은 내뻗는다는 동작하나만으로도 숨막히게 우아했다.

그러던 순간, 그녀의 부채 끝에서부터 튀어나온 짙은 묵빛의 불길한 기운이 강하게 땅을 타고 쏘아져 나가기 시작했다.

-콰르르르륵 꽈광!

대지를 가르며 한 마리의 맹수같은 속도로 질주하던 그 기운은 그녀가 가리킨 어느 한 나무 밑둥앞에서 뱀처럼 치솟더니 그물처럼 퍼지며 그곳을 덮쳤다.

-콰앙! 치이이이익!

그러자 누군가의 작은 그림자가 그 뒤에서 튀어나오는 것과 동시에 그 불길한 기운이 덮친 자리가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녹아내리는 커다란 나무밑둥도 그 주변의 풀과 땅들도 숯덩이처럼 거멓게 죽어간다.

그에 모습을 드러낸 이가 검은 후드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긴 머리가 푸른달빛을 받아 푸르게 찰랑거렸다. 놀랍게도 그들의 뒤를 밟고 있던 것은 가녀린 여자였다. 그것도 소녀티를 벗은지 얼마되지도 않아보이는 앳된 여자.

그런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깊은 눈망울을 지닌 그녀의 신비로운 눈빛은 그녀가 보통의 또래 아가씨는 아니라는 듯 차분하게 빛났다. 그녀는 바로 마스터 K와 얀 엔지가 애타게 찾고있던 '공녀'였다. 그녀는 로이베르크의 지하수로에서 여기까지 그들을 따라왔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눈동자가 귀부인이 쓴 힘의 정체를 알아보는지 미미하게 떨린다.

"이, 힘은…… 설마 당신?"

흑성녀를 노려보는 그녀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러자 귀부인은 부채를 펼쳐 입술을 가리며 퇴폐적인 미소를 흘린다.

"왜? 뭐가 이상한가? 어쨌거나 예까지 따라온 이상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겠지? 데몬하이란? 스펙터, 죽이세요!"

귀부인이 잔인한 미소와 함께 부채를 접어 검은 로브의 공녀를 가리키며 명령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두 호위는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을 무기를 뽑아들며 그녀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타닷! 카랑! 촤륵! 휘리리리릭!

검은 용병수트의 호위, '데몬하이란'이라 불리던 사내가 달려들던 그 자세로 원반을 흔들어 6날의 기다란 갈고리 날을 빼든뒤 던진다. 흰 수트의 사내, '스펙터'라 불린 사내도 망토를 펄럭이며, 자신의 왼팔에서 뽑은 기괴하게 생긴 마검을 낮게 사선으로 내리고 달리다 올려친다.

-촤락! 카릉! 파바박!

그러나 다음순간 그녀느 가녀린 여인의 몸에서 나오는 힘과 속도라고 할 수 없을만큼 유려한 몸동작으로 로브를 벗어 원반을 낚아채 땅바닥에 꽂아버리고 오른손을 뻗어 스펙터의 검을 막아 흘렸다. -구궁! 하고 그녀의 손 한뼘앞에 형성된 투명한 보호막이 출렁이며 마검을 흘려내자 그 여세를 몰아 그녀는 오른손을 다시 퉁겨 그들을 밀어내는 손짓을 한다.

-사아아아! 콰앙!

한차례 그 공간안의 마력이 소용돌이치며 굉음과 함께 발생한 충격파가 접근한 두 호위를 밀어날렸다. 두 사내가 충격파에 휩쓸려 뒤로 밀려났다. 그러나 가면을 쓴 두 호위도 보통은 아닌지 날아가는 와중에 몸을 반전시켜 흑성녀의 양 옆으로 거칠게 착지했다.

그녀가 보통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로 상상이상일줄은 몰랐다. 흑성녀는 이러한 의외의 상황에도 자신의 눈을 빛내며 공녀를 응시한다. 그녀의 그 눈빛은 방금전의 가벼운 충돌로 어느정도 상대의 정체를 파악한 눈치였다.

"호오? 설마, 그 대단하다는 '위시마스터'의 등장이신가?"

"절 알고 계시는 군요. 당신? 그래요. 제가 바로 위시마스터이자 위대한 제국의 안녕을 지키는 장미십자기사단의 주인, 바이올렛 로젠크로이츠 입니다."

-두둥!

공녀, 아니 데이하르트 제국의 듀크 로젠크로이츠 이자 위시마스터인 그녀, 바이올렛은 자신의 품안에서 은빛 기사수첩을 꺼내보이며 외쳤다. 거기에 선명히 양각으로 조각된 문양, 보랏빛 장미문양은 정말로 그녀가 로젠크로이츠의 당주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신들을 1급범죄용의자로 긴급체포 하겠어요!"

강단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흑성녀 일행을 향해 또렷이 울려퍼졌다.

---------------------------------------------------------------------------<계속>

아아~! 기나긴 현역도 이젠끝났군요^^ 저 전역합니다. 곧!! 그럼 더 좋은 모습(민간인?)으로 찾아뵙도록 하지요^^ 연재도 더욱더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그러니 추천좀..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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