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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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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3.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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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훈련 캠프 - 담력훈련】

DUMMY

살면서 죽고 싶었던 적이 딱 세 번 있다.


첫 번째로 한보름과 술을 마시고 실수로 함께 잤던 거다.

참고로 선을 넘진 않았다. 일어나보니 침대 옆에 개가 누워 있었다. 이때, 활짝 열려 있는 방문과 부엌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하시는 보름네 부모님을 보며 정말 죽고 싶었다.



두 번째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였다.

우리 부모님과 한보름네 부모님의 부부동반 여행. 목적지인 일본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추락했다. 그대로 양쪽 부모님은 떠나가셨다.


그리고 장례식날, 처음 봤다. 항상 강하고 털털해 보였던 한보름이 그렇게 펑펑 울었던 모습을. 당시 나이가 22살인 걸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세상을 혼자 살아가긴 많이 버거우니까.


그래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이유는 둘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혼자가 아니니까. 힘들 땐 한 쪽에게 의지하면 된다.

···잡설이 길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한보름 멘탈이 나갔을 때다.


한보름은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동안 방 밖에서 빨래와 요리 등의 가사를 도맡아 했다. 그런 일은 처음 해보는 거라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무튼, 한 번은 문 앞에 둔 밥도 안 먹고 놔뒀길래 걱정돼서 방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보인 풍경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방바닥에 흩뿌려진 붉은 피와 커터칼 하나.

그 앞에 쓰러져 있는 한보름.

나는 울며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119 부를 생각은 나지도 않았다. 신발조차 신지 않고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을 향해 질주했다.


그렇게 한보름이 이동식 침대에 누워 응급실로 들어가고, 그 앞 의자에 앉아 결과를 기다릴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한보름이 잘 못 된다면 난 어찌 되는 걸까.


아마 죽기로 결심까지 했던 거로 기억한다. 남은 가족도 없고,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한보름이 사라진다는 건 그만큼 큰 문제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보름은 괜찮았다.


며칠간 병원 신세를 지고 나니 그녀는 눈을 떴다. 그리고 울었다. 갓난아기 마냥 한없이 울었다. 나는 그녀를 껴안았고, 보름은 내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다행인 건 그 일이 있던 뒤론 보름의 멘탈이 돌아왔다는 거다. 방에서 나가는 건 꺼리게 됐지만, 활기를 되찾았다. 그때부턴 내 쪽에서 계속 장난을 쳤던 것 같다. 혹시 또 웃음을 잃지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살면서 죽고 싶었던 모든 기억이다. 분명 방금까지만 해도 그랬다.




‘죽고 싶다.’

‘그니까 방에 왜 쳐들어오냐고.’


렐리아의 따끔한 시선에 나는 몸을 움츠렸다. 아마 현재 상황에서 가장 부끄러운 건 그녀일 거다. 아까 류미에게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거짓말까지 했으니···


그러나 다행히 류미에겐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녀는 순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진짜 믿는 건진 모르겠다.



“세인님. 저 아까 정말 놀란 거 알아요?”

“···미안하다.”

“갑자기 나와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렇군.”


우린 현재 어두운 저택가를 걷고 있다. 아까 류미가 말했다시피 오늘 밤엔 담력훈련이 열린다. 그리고 우린 지금 담력훈련이 열리는 산 앞으로 향하는 중이다.


‘나 무서운 거 싫은데···’

‘무서우면 손잡아.’

‘싫어.’


쿨하게 거절당했다. 아니, 그건 아닌가. 일단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스산한 산 입구가 존재했다.



‘···진짜 들어가야 해?’

‘그럼 여기서 기다릴래?’

‘아니, 그게 더 무서워.’


렐리아는 내 옷깃을 쥐며 뒤로 숨었다. 반면 류미는 앞으로 달려가 음산하게 꾸며진 입구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와아- 여기 되게 예쁘네요!”

“···?”


예쁘다고?

누가 봐도 겁을 주기 위해 찢어진 인형을 나무에 묶어 두고, 어디서 온 지 모를 안개가 자욱한 이 입구가 예쁘다는 건가?


‘이상한 애 맞아.’

‘···쟤 귀신 아니야?’


렐리아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콩 치고서 류미에게 말했다.


“모르카 교관님께서 뭐라 하셨지?”

“아, 이 산꼭대기에 나무가 있거든요? 거기에 매달아둔 방울을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쓸데없는 짓이군.”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재밌지 않을까요?”


도대체 뭐가 재밌다는 거지. 이해할 순 없었지만,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볼까요?”


류미가 앞장섰다. 나는 알겠다 했고, 렐리아는 내 어깨 위로 얼굴을 살짝 내밀어 끄덕였다.


“렐리아님. 근데 왜 세인님 뒤에 붙어 계세요?”

“···세인이 제 노예라 업어주는 거에요.”

“아하!”


류미가 알겠다는 듯 손뼉을 짝 친다. 노예라는데 반응이 왜 저래. 나는 당황스러운 감정을 숨기며 렐리아를 바라봤다.


‘뭐요?’

‘꿇어.’

‘···여보?’

‘이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나 못 걷겠다고···’


슬쩍 얼굴을 내렸다. 그곳엔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리는 렐리아의 발이 보였다. 아, 이거 보니까 또 생각나는 게 있다.


‘귀신의 집 앞에서···’

‘닥쳐!’


달빛에 비치는 렐리아의 볼에 홍조가 띤다. 그녀 역시 부끄러운 과거가 떠올랐는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 모습이 또 귀엽다.


‘네, 주인님.’

‘크흥···’


나는 바닥에 쭈그려 앉았고, 렐리아는 내 등에 올라탔다. 류미는 나와 렐리아를 번갈아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히히···”

“뭘 웃는 거냐.”

“그냥요. 사이가 참 좋아 보여서요.”

“···빨리 가기나 하자.”

“네에.”


류미는 순수하게 웃으며 앞으로 먼저 달려갔다. 나는 몸을 한 번 털어 렐리아를 꽉 잡은 다음 그녀를 따라갔다.

산길이 딱히 험하진 않았다. 평범한 등산로. 하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이상한 게 느껴졌다.



‘···공기가 이상한데.’

‘뭐가?’

‘아깐 밤이라 그런지 좀 차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따뜻해.’

‘어··· 그렇긴 하네.’


렐리아가 그렇게 말하며 내 등에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렇게 옆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눈앞에 튀어나온 이상한 불빛에 소리쳤다.


“꺄악!”

“왜 그래?”


렐리아의 코앞에 불빛이 둥둥 떠다닌다. 허공을 부유하는 보랏빛 불덩어리. 그것은 렐리아의 앞을 스윽 훑고는 지나갔다.


렐리아는 그대로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눈가에 투명한 방울이 보인다. 렐리아는 입술을 움찔거리며 눈물을 뚝 흘렸다.


“괘, 괜찮아?”

“아니이··· 흐어···”


몸을 곤두 새웠던 렐리아가 흘러내리듯 내 등에 몸을 붙였다. 그녀는 어깨에 얼굴을 파묻히며 시야를 가렸다.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거 때문에 뜨거웠나.’


도깨비불들이 활활 타오른다. 아까 잠깐 가까워졌을 때도 무척 뜨겁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렐리아를 달래주며 어느새 멀리까지 앞서간 류미를 따라잡았다.


“아까 비명이 들리던데 괜찮으세요?”

“아마도.”

“헤헤. 렐리아님, 은근 귀여우시네요.”

“그게 장점이지.”

“···어머.”


렐리아가 내 등을 툭 쳤다. 물론 아프지 않은 물주먹이다. 오히려 앙증맞은 손 때문에 투덜거리는 아이 같아 귀엽다.


‘우쭈쭈. 우리 주인님 무셔워여?’

‘닥쳐···’

‘나중엔 밥도 먹여줘야겠네.’


렐리아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나는 그것을 느끼며 작게 웃었다. 류미는 앞을 보고 있었기에 포커페이스가 적용되진 않았다.



“엇! 저기 뭐가 보여요!”

“어디 한 번 보자.”


류미가 손가락으로 정면을 가리켰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 부분을 확인했다.

새하얀 옷차림에 검은 긴 생머리를 내린 어떤 사람이 보인다.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구별 되지 않은 모습. 흡사 소문으로 내려오는 처녀 귀신과 비슷한 생김새다.



“저거 귀신일까요?”

“맞는 것 같다.”


들썩-

등 뒤에 있던 렐리아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는 어깨너머로 슬쩍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이상한 인간을 확인했다. 그러곤 내 등 뒤로 숨었다.


‘기, 귀신···? 저거 귀신 맞아···?’

‘몰라.’

‘···’

‘농담이고 인형이네.’


렐리아가 내 등에 숨은 동안, 류미는 이미 그것에 다가가 한 대 툭 쳤다. 그러자 픽 하고 쓰러진다.


“아··· 이거 인형이네요. 아쉽다···”


류미는 입맛을 쩝 다시고서 손을 탈탈 털었다. 도대체 뭐가 아쉽다는 건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애초에 그녀는 약간 이상하다.


‘나 쟤 무서워···’

‘나도.’


그런 생각을 하며 앞으로 걸어가는 류미를 뒤따랐다. 그리고 몇십 분이 흘러, 정상에 도착했다. 거대한 나무 한 그루와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보인다.

숲을 밝히는 건 달빛뿐이라 무척 어두웠다. 자욱한 안개가 우릴 스쳐 지나간다. 나는 그곳에서 튀어나와 나무 쪽으로 다가갔다.


“방울이라··· 저깄구나.”


나뭇가지 하나에 붉은 실로 된 방울 하나가 매달려 있다. 나는 단숨에 점프하여 그것을 잡아 땠다.

툭-

바닥에 착지하고 손을 펴자, 방울이 보인다. 나는 그것을 흔들며 류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기 방울 찾았다.”

“그래요?”


그녀는 도도도- 달려와 방울을 받아들고는 그것을 상세하게 관찰했다. 이윽고 고개를 치켜든 류미가 아쉽다는 듯 말했다.


“이거 평범한 방울이네요.”

“그럼 뭐가 있길 바라나?”

“네. 귀신이나 저주가 걸린 방울, 그런 거요.”


류미의 대답에 나는 땀을 삐질 흘렸다. 그것은 렐리아도 마찬가지 인지, 그녀는 내 등에 몸을 가깝게 붙였다. 살짝 떨림이 느껴지는 게 류미의 대답이 무섭나 보다.


“···널 이해할 날은 없을 것 같군.”

“네?”

“아니다. 빨리 돌아가도록 하지.”


목적은 달성했다. 우린 빠른 걸음으로 산에서 내려갔다.



***



우린 모르카에게 방울을 건네고 곧장 숙소로 돌아왔다. 품에 고급 보드카를 들고서 말이다. 그가 수고했다고 내준 상이었다.


하지만 류미는 술도 못 마시고, 일찍 자겠다며 방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 도수 높은 술을 마실 수 있는 건 나와 렐리아. 하지만 문제가 있다.


“너 알쓰잖아.”

“허. 누가 누구보고?”


조금 걱정되는 게 있다면 렐리아··· 그러니까 한보름은 엄청난 알쓰다. 술을 마시고 나면 얼마 안 지나 뻗는다. 그 뒤처리는 항상 나의 몫. 덕분에 술자리도 내가 없는 곳은 나가지 않았고, 애초에 술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다.


“넌 마시면 안 돼. 이거 도수 엄청 높아.”

“알았으니까 한잔 따라봐.”

“···난 경고 했어.”


그러나 렐리아는 내 말을 무시하고 보드카를 마셨다. 그것은 나도 함께였다.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쯤 해보지 않았는가. 수학여행 때 숙소에서 몰래 마시는 술.

이건 스릴있고, 재밌다. 그러나 끝에선 선생님께 들키는 게 국룰이다. 지금도 그랬다.



“거기 깨어있는 사람 있나?”


어떤 여자 교관님이 저택에 들어왔다. 렐리아의 방안에서 술을 먹던 우린 바닥의 술판을 곧장 아공간에 쑤셔 넣고, 불을 껐다. 그 뒤 나는 침대에 점프해 이불을 덮었고, 그 사이로 렐리아가 들어왔다.


‘꺼, 꺼져!’

‘내가 먼저 와있었는ㄷ’


“거기 있어?”


철컥-

방문이 열리고 여성 교관이 들어왔다. 그녀는 불이 꺼진 방안을 돌아봤다. 교관의 발걸음이 들릴 때마다, 우리의 심장이 미치도록 뛴다.

얼마나 큰지 건너편에 있던 렐리아의 심장 소리가 들려올 정도였다.


“흠. 아무것도 없나.”


그런 말을 남긴 그녀가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때, 교관이 코를 킁킁댔다.


“이거··· 알코올 냄샌데?”


아.

조졌다. 경험상 지금 당장에라도 나가 자초지종을 설명 해야 한다. 모르카 교관님이 주신 거라고 설명하면···


“어떤 새끼가 여기서 술을 처먹은 거야. 훈련 캠프엔 음주, 술 반입 금진데.”


···모르카 개새끼.

나는 속으로 그를 저주하며 눈앞의 렐리아를 바라봤다. 달콤하고 야시꾸리한 술 냄새가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술 때문인지 렐리아의 얼굴이 붉다.

그녀는 입을 꾹 다물며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분위기 때문인 걸까. 렐리아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예뻐 보인다. 가까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작게 떨리는 그녀의 몸이 귀엽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그때, 렐리아가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막았다.


울컥.

렐리아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그것을 보며 나는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렐리아··· 아니, 한보름은 알쓰라는걸.


‘으읍···!’

‘아, 안돼.’

‘으으읍···’

‘안된다고···’


렐리아의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고, 이불 밖에선 소리가 들려왔다.


“찾으면 뒤진다.”


여성 교관은 그렇게 말한 뒤 이불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녀가 확인하기 위해 이불 쪽으로 손을 움직일 때였다. 밖에서 고함이 들려왔다.


“저, 저기요! 교관니이임!”

“어? 거기 누구 있니?”


류미의 목소리다. 여성 교관은 그대로 방 밖을 나섰고, 이불 속에선.



“우에엑···”

“맙소사.”


이미 일이 끝난 뒤였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실 오늘 멘탈이 터져 그냥 연중할 생각으로 멍하니 시간을 보냈습니다. 글을 쓸 땐,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 졌는데 오랜만에 쉬니 괜찮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공지라도 쓰기 위해 문피아를 켰습니다.
근데... 음...
소꿉친구가 실검 1위에 올라 있고, 연중 하지 말란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한 편 썼습니다. 
퀄리티가 낮을 수도, 또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추진력 작가 올림-
++
안뒤져요안뒤져요안뒤져요안뒤져요
될 때까지 써볼게요. 너무 찡찡댄 것 같아서 창피하네요... 제성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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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훈련 캠프 - 둥지】 +43 21.03.19 2,348 120 12쪽
»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1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10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1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2 134 15쪽
18 【전리품】 +23 21.03.14 2,978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3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14 【낮잠】 +28 21.03.10 3,392 149 12쪽
13 【대련(2)】 +27 21.03.09 3,400 138 13쪽
12 【대련(1)】 +25 21.03.08 3,620 141 14쪽
11 【즐거운 아카데미 생활】 +17 21.03.08 3,779 1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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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약혼식(1)】 +32 21.03.04 4,027 160 13쪽
7 【아찔한 데이트(2)】 +23 21.03.03 4,159 165 13쪽
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4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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